역사서/토빗기

토빗의 시련 (토빗 1,1 - 3,6)

좋은생각으로 2023. 8. 19. 08:37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토빗 3,6)

 

토빗기에서 기도는 중요한 주제이며, 

여섯 번(① 토빗 3,2–6; ② 3,11–15; ③ 8,5–8; ④ 8,15–17; ⑤ 11,14–15; ⑥ 13,1–18)의

주요 전환점에서 나타나는데

이번 토빗의 기도(토빗 3,2–6)는 그의 시련과 관련된 기도로 첫 번째이다.


토빗은 의로운 사람이다.

그는 하느님 말씀에 충실하였으며 선행과 자선 등을 베푸는 의인이었다.

그는 이웃의 모함으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고향을 떠나 도망가는 수모를 겪는다.

그러다가 임금이 바뀌어 다시 고향에 돌아오지만,

담장 곁에서 자다가 우연찮게 눈에 떨어진 참새 똥 때문에 실명하게 된다.  

 

토빗은 아내로부터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토빗 2,14)라는 말을 듣게 된다.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울면서, 탄식 속에서 기도한다. 

▶토빗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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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토빗  3,2-6) 


토빗은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의 박해와 이웃들의 비웃음을 듣기도 하였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의 비난에 더욱 괴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토빗은 그의 아내에게 화를 내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토빗 자신이 모든 것을 받아 들이고 책임을 지려한다. 

토빗은 사람들에 의해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을 듣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낫기에

하느님께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려 한다.  


토빗의 이러한 모습에서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 10,28)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함께

묵주 기도 성월의 "성모 찬송" 기도(가톨릭 기도서)가 떠오른다. 

 

▶성모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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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토빗기 시대의 주변 상황: 토빗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티스베에서 아시리아의 니네베로 끌려가다


토빗기

 

머리글(1,1-2)

1토빗의 이야기를 적은 책.

토빗은 납탈리 지파에 속한 아시엘의 후손으로서 토비엘의 아들이고,

토비엘은 하난엘의 아들,

하난엘은 아두엘의 아들,

아두엘은 가바엘의 아들,

가바엘은 라파엘의 아들,

라파엘은 라구엘의 아들이다.(토빗 1,1)

▷[1,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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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토빗: 아람어 본문에서 그 이름은 토비야(에즈 2,60) 또는 토비야후(2역대 17,8)의 축약형인 토비인데, 이 이름은 “야훼는 나의 보호이시다”를 의미한다.
토비엘: “엘[하느님]은 나의 보호이다.” 하나니엘: “엘[하느님]이 자비를 베푸셨다.” 이 책은 신학적 이름으로 가득 차 있다.(인용 RNAB 주석)

 

2토빗은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살만에세르 시대티스베에서 포로로 끌려갔다.

티스베는 갈릴래아 고지대 납탈리 지방의 케데스 남쪽,

곧 하초르 위 해 지는 쪽에,

그리고 포고르에서는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토빗 1,2) [1:2] 2열왕 17,3; 18,912.

▷[1,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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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살만에세르 5세(BC 727-722년): 사마리아 포위 공격을 시작했다. 북부 왕국의 주민들은 그의 후계자인 사르곤 2세(722–705)에 의해 포로로 잡혀갔다. 비교 2열왕 17,1-6.
티스베와 포고르: 갈릴래아의 미확인 마을들.
납탈리 케데스: 비교. 여호 20,7; 2열왕 15,29.(인용 RNAB 주석)

 

I. 토빗의 시련 (1,3  –  3,6)

고향에서 살 때의 토빗(1,3-9)

3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인들의 땅 니네베로 유배 온 친척들과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토빗 1,3)

4내가 아직 젊은 나이로 이스라엘 땅 내 고향에 살 때,

나의 조상 납탈리의 온 지파가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에서 떨어져 나갔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성읍 가운데에서 선택되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제물을 바치는 곳이다.

거기에는 하느님의 거처로 봉헌된 성전이 모든 세대를 위하여 영원히 세워져 있었다.(토빗 1,4)

5나의 친척들은 모두 내 조상 납탈리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임금 예로보암이 단에 만들어 세운 송아지에게 제물을 바치고,

갈릴래아의 모든 산 위에서도 제물을 바치곤 하였다.(토빗 1,5) [1:5] 1열왕 12,2632.

▷[1,5]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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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예로보암이 단과 베텔에 성소를 세웠기 때문에 백성은 더 이상 축제로 예루살렘에 갈 필요가 없었다. 그가 성소에 놓아두었던 송아지 금상들은 야훼 Yhwh의 왕좌로 간주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형상들 그 자체를 숭배하는 경향이 있었을 것이다. 예로보암은 또한 산당이나 산꼭대기 제단을 장려했다(1열왕 12,26-33).(인용 RNAB 주석)

 

6그러나 나만은 축제 때에,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영원한 규정에 쓰인 대로 자주 예루살렘으로 갔다.

나는 그때마다 맏물과 맏배와 가축의 십분의 일과

그해에 처음 깎은 양털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서둘러 가서,(토빗 1,6) [1:6] 탈출 23,1415.17; 34,23; 신명 16,16.

 

7아론의 자손 사제들에게 주어 제단에 바치게 하였다.

또 밀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과 석류와 무화과와 다른 과일들의 십분의 일을

예루살렘에서 봉직하는 레위의 자손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여섯 해 동안 해마다

또 다른 십분의 일을 돈으로 환산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서 썼다.(토빗 1,7)

8세 번째 십분의 일은 고아들과 과부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곁에 사는 이방인들에게 주었다.

나는 세 해마다 그 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고,

그것과 관련하여 모세의 법에 쓰인 규정에 따라,

또 우리 아버지 토비엘의 어머니신 드보라께서 내리신 지시에 따라 그들과 함께 먹었다.

아버지께서는 나를 고아로 남겨 두신 채 일찍 돌아가셨던 것이다.(토빗 1,8) [1:78] 민수 18,1213.24; 신명 14,2229; 18,45. 

▷[1,6-8]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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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영원한 규정: 신명 12,11.13–14. 예로보암의 산당에서 숭배하기를 거부하고, 믿음이 깊은 토빗은 계속해서 제물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갔다. 2역대 11,16 참조. 다양한 십일조에 대해서는 레위 27,30–33; 민수 18,20–32; 2역대 31,4–6; 신명 14,22–29; 26,12-13 비교.(인용 RNAB 주석)

 

12그때에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 곧 번제물과 희생 제물, 십일조와 예물, 너희가 주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한 가장 좋은 서원 제물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으로 가져가야 한다. 13너희는 눈에 뜨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물을 바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14오직 주님께서 너희의 한 지파에서 선택하시는 곳에서만 번제물을 바치고, 거기에서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신명 12,11.13-14)

 

9어른이 되자 나는

우리 일가에서 아내를 맞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토비야라고 하였다.(토빗 1,9)

 

유배지의 토빗(1,10-22)

10나는 포로가 되어 아시리아로 왔다.

포로가 되어 니네베로 끌려온 것이다.

이곳에서 내 친척과 동족들은 모두

이민족들의 음식을 먹었다.(토빗 1,10) [1:10] 레위 11; 신명 14,321; 사도 15,29; 1코린 8,713. 

 

11그러나 나는 스스로 조심하여 이민족들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토빗 1,11)

12내가 이렇게 마음을 다하여 나의 하느님을 잊지 않았으므로,(토빗 1,12)

13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내가 살만에세르【▶BC 727-722 에게서 호의와 귀염을 받도록 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임금에게 필요한 모든 물품을 사들이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토빗 1,13) [1:13] 다니 2,4849. 

 

14임금이 죽을 때까지,

나는 메디아로 가서 임금을 위한 물품을 사 오곤 하였다.

그때에 나는 메디아 [라게스]에서 [살고 있는] 가브리의 동기 가바엘에게

은 열 탈렌트가 든 자루들을 맡겨 두었다.(토빗 1,14)

▷[1,1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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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은 열 탈렌트: 매우 많은 돈; 적어도 만 달러 정도.
라게스: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5마일 떨어진 현대의 라이 Rai. 메디아: 현대 이란의 북서부 지역.(인용 RNAB 주석)

 

▶BC 722-705 : 사르곤 2세의 재위 기간이 생략되었다.

 

15그런데 살만에세르가 죽고 그의 아들 산헤립이 뒤를 이어 임금이 되자【▶BC 705-681

메디아로 가는 길들이 가로막혀,

나는 더 이상 메디아로 갈 수가 없었다.(토빗 1,15)

▷[1,15]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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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산헤립(기원전 705-681): 사르곤 2세의 아들이다. 산헤립과 사르곤 2세는 살만에세르의 후손이 아니다. 이러한 역사적 불일치에 대해서는, 서언과 토빗 5,6; 6,2; 9,2; 14,15에 대한 주석을 참조한다.(인용 RNAB 주석)

 

16살만에세르 시대에 나는 내 친척과 동족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토빗 1,16)

17배고픈 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는 입을 것을 주었으며,

내 백성 가운데 누가 죽어서 니네베 성 밖에 던져져 있는 것을 보면

그를 묻어 주었다.(토빗 1,17) [1:17] 31,1620. 

 

18산헤립이 저지른 신성 모독 때문에 하늘의 임금님께서 심판을 내리실 적에,

그가 유다에서 도망쳐 나와 죽인 이들도 나는 묻어 주었다.

산헤립이 분노를 터뜨리며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내가 그들의 주검을 훔쳐 내어 묻어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주검들을 산헤립이 찾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토빗 1,18)

▷[1,17-18]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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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8] 토빗은 죽은 자를 매장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매장 박탈은 유다인들에게 공포로 생각되었다. 비교 토빗 4,3–4; 6,15; 14,12-13.(인용 RNAB 주석)

 

19그때에 니네베 주민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임금에게 가서

내가 죽은 이들을 묻고 있다고 알렸다.

그래서 나는 몸을 숨겼다.

임금이 내 일을 알뿐더러 나를 죽이려고 찾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두려운 나머지 달아난 것이다.(토빗 1,19)

20그러자 나의 모든 재산이 몰수되었다.

내 아내 안나와 아들 토비야 외에는 하나도 남지 않고 모조리 임금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토빗 1,19-20)

▷[1,2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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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토비야: 아들은 그의 아버지 이름의 온전한 형태를 가진다. 토빗 1,1에 대한 주석 참조.(인용 RNAB 주석)

 

21그러나 마흔 날도 지나지 않아

산헤립의 아들 둘이 그를 죽이고 아라랏 산으로 달아났다.

그의 다른 아들 에사르 하똔【▶ BC 681-669 이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는데,

그가 나의 동기 하나엘의 아들 아키카르에게 나라의 모든 재정을 맡겼다.

그래서 아키카르가 모든 행정에 관한 권한을 쥐게 되었다.(토빗 1,21) [1:21] 2열왕 19,37; 2역대 32,21; 2마카 8,19; 집회 48,21; 이사 37,38.

▷[1,2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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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에사르하똔: BC 681-669년.
아키카르(Ahiqar): 뛰어난 지혜로 유명한 고대 민간 전승의 영웅. 아키카르의 이야기(또는 지혜)는 고대에 매우 인기가 있었으며 다양한 형태로 현재에 남아있다: 아람어, 시리아어, 아르메니아어, 아랍어(아라비안 나이트), 그리스어(이솝 우화), 슬라브어, 에티오피아어, 루마니아어. 종교적인 저자는 토빗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토빗을 유명한 아키카르의 삼촌으로 만든다. 토빗 14,10에 대한 주석 참조.(인용 RNAB 주석)

 

▶인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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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열왕 17,3; 18,9–12.

3호세아 임금은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자기를 치러 올라오자,

그의 신하가 되어 조공을 바쳤다.(2열왕 17,3)

 

9히즈키야 임금 제사년,

이스라엘 임금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사마리아로 올라가 그곳을 포위하고,

10세 해 만에 함락시켰다.

곧 히즈키야 제육년,

이스라엘 임금 호세아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된 것이다.

11아시리아 임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유배를 보내어,

할라와 고잔 강 가 하보르와 메디아의 성읍들에 정착시켰다.

12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계약을,

주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듣지도 않고 실천하지도 않았다.(2열왕 18,9-12)

 

[1:5] 1열왕 12,26–32.

26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27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라갔다가,

자기들의 주군인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마음이 돌아가면,

나를 죽이고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28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30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러 베텔과 단까지 갔다.

31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손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32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제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당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1열왕 12,26-32)

 

[1:6] 탈출 23,14–15.17; 34,23; 신명 16,16.

14‘너희는 일 년에 세 차례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야 한다.

15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아빕 달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그달에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도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

17남자들은 모두 일 년에 세 번 주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탈출 23,14-15.17)

 

23남자들은 모두 일 년에 세 번 주 하느님,

곧 이스라엘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탈출 34,23)

 

16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해마다 세 번씩,

 무교절 주간절 초막절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서는 안 된다.(신명 16,16)

 

[1:7–8] 민수 18,12–13.24; 신명 14,22–29; 18,4–5.

12가장 좋은 햇기름과 가장 좋은 햇포도주와 곡식,

곧 그들이 주님에게 바치는 맏물을 모두 내가 너에게 준다.

13그들의 땅에서 나는 모든 것 가운데에서 그들이 주님에게 가져오는 맏물은 너의 것이 된다.

네 집안에 있는 사람으로 정결한 이는 모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24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십일조를 내가 레위인들에게 재산으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상속 재산을 받지 못한다고 내가 말한 것이다.”(민수 18,12-13.24)

 

22“너희는 해마다 밭에서 나는 모든 소출의 십분의 일을 떼어 놓아야 한다.

23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분의 일을,

그리고 너희의 소와 양의 맏배를 그분 앞에서 먹어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언제나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4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셨는데,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이 너희에게서 너무 떨어져 있어서,

길이 멀어 십일조를 가져갈 수 없을 경우에는,

25그것을 돈으로 바꾸어서 손에 단단히 쥐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으로 가야 한다.

26거기에서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소나 양, 포도주나 독주,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돈을 주고 사서,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먹으며,

너희와 너희의 온 집안이 기뻐해야 한다.

27또한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들도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는 너희와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기 때문이다.

28너희는 세 해마다 끝에,

그해에 난 소출의 십분의 일을 모두 가져다가 너희 성안에 저장해 두어라.

29그러면 너희 성안에서,

너희와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는 레위인과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가 와서 배불리 먹게 될 것이다.

그러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신명 14,22–29)

 

4너희는 너희의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맏물,

그리고 양털의 맏물도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5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그들을 선택하셔서,

그들과 그 아들들이 언제나 그분 앞에 서서 주님의 이름으로 예식을 거행하게 하셨기 때문이다.(신명 18,4–5)

 

[1:10] 레위 11; 신명 14,3–21; 사도 15,29; 1코린 8,7–13.

1.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너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땅 위에 사는 모든 짐승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이런 것들이다.(레위 11,1-2 <이하의 절 및 신명기는 성경 본문 참조>)

 

29 곧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것들만 삼가면 올바로 사는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사도 15,29)

 

7 그렇지만 누구나 다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아직까지도 우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정말로 그렇게 알고 먹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약한 양심이 더럽혀집니다.

8 음식이 우리를 하느님께 가까이 데려다 주지 않습니다.

그것을 먹지 않는다고 우리의 형편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먹는다고 우리의 형편이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9 다만 여러분의 이 자유가 믿음이 약한 이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0 지식이 있다는 그대가 우상의 신전에 앉아 먹는 것을 누가 본다면,

그의 약한 양심도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을 수 있게끔 용기를 얻지 않겠습니까?

11 그래서 약한 그 사람은 그대의 지식 때문에 멸망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를 위해서도 돌아가셨습니다.

12 여러분이 이렇게 형제들에게 죄를 짓고

약한 그들의 양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음식이 내 형제를 죄짓게 한다면,

나는 내 형제를 죄짓게 하지 않도록 차라리 고기를 영영 먹지 않겠습니다.(1코린 8,7-13)

 

[1:13] 다니 2,48–49.

48그러고 나서 임금은 다니엘의 지위를 높이고 큰 선물을 많이 주었으며,

그를 바빌론 지방 전체를 다스리는 통치자이며 바빌론의 모든 현인을 거느리는 총감독관으로 삼았다.

49다니엘은 임금에게 청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를 바빌론 지방의 일을 맡도록 임명하고,

자기는 대궐 문간에서 머물렀다.(다니 2,48-49)

 

[1:17] 욥 31,16–20.

16내가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소망을 물리치고 과부의 눈을 흐리게 하였다면

17내 빵 조각을 나 혼자 먹고 고아는 그것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면

18- 내 어릴 때부터 그는 내가 아버지인 양 내 곁에서 자랐고 내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나는 그 여자를 이끌었지. -

19내가 만일 헐벗은 채 버려진 이,

덮을 것도 없는 가련한 이를 보았는데

20그의 허리가 나를 축복하지 않고 그가 내 양털로 따뜻해지지 않았다면(욥 31,16-20)

 

[1:21] 2열왕 19,36-37; 2역대 32,10.21; 2마카 8,19; 집회 48,21; 이사 37,38.

36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

37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2열왕 19,36-37)

 

10“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을 믿고 예루살렘의 포위를 견디겠다는 것이냐?

21그러자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아시리아 임금의 진영에 있는 모든 용사와 지휘관과 장수를 쓸어버리게 하셨다.

그리하여 아시리아 임금이 수치를 안고 제 나라로 돌아가 자기 신의 신전에 들어가자,

거기에서 친자식 몇이 그를 칼로 쳐서 쓰러뜨렸다.(2역대 32,10.21)

 

19이어서 그는 선조들이 도움을 받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곧 산헤립 시대에 적군 십팔만 오천 명이 패망할 때의 이야기,(2마카 8,19)

 

21주님께서는 아시리아인들의 진지를 내려치시고

그분의 천사가 그들을 쓸어 버렸다.(집회 48,21)

 

38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이사 37,38)

 

그러자 아키카르가 나를 위하여 간청을 드려 나는 니네베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사실 아키카르는 아시리아인들의 임금 산헤립의 헌작 시종장이고 옥새 책임관이었으며 행정관이고 재정관이었다.

에사르 하똔이 아키카르를 다시 임명한 것이다.

아키카르는 나의 조카로서 가까운 친족이었다.(토빗 1,22)


눈이 멀게 된 토빗(2,1-14)

 

 [사르곤 시대를 건너 뛰고] 에사르 하똔 시대에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아내 안나와 아들 토비야를 되찾게 되었다.[연대표 참조 ] 

 

▶아시리아 연대표◀

 

 

우리의 축제인 오순절 곧 주간절에 나를 위하여 잔치가 벌어져,

나는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토빗 2,1) [2:1] 레위 23,1521; 민수 28,2631; 신명 16,912.

▷[2,1]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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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주간절: 그리스어 이름으로 성령 강림절이라고도 불리는 주간절은 파스카 후 50일 동안 축하하였다. 비교 레위 23,15–21; 신명 16,9-12.(인용 RNAB 주석)

 

내 앞에 상이 놓이고 요리가 풍성하게 차려졌다.

그때에 내가 아들 토비야에게 말하였다.

얘야가서 니네베로 끌려온 우리 동포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잊지 않는 가난한 이들을 보는 대로 데려오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 그런다.

얘야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토빗  2,2)

▷[2,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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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자선과 가난한 자에 대한 사랑은 이 책에서 가르치는 중요한 덕목이다(토빗 4,7–11.16–17; 12,8–9; 14,10–11).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잊지 않는 사람
: 직역하면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마음에 두는 사람”.(인용 RNAB 주석)

 

그래서 토비야가 우리 동포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을 찾으러 나갔다.

그가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내가 얘야, 나 여기 있다.” 하고 대답하자 그가 계속 말하였다.

아버지,

누가 우리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을 살해하여 장터에 던져 버렸습니다.

목 졸려 죽은 채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토빗 2,3)

나는 잔치 음식을 맛보지도 않고 그대로 둔 채 벌떡 일어나 그 주검을 광장에서 날라다가,

해가 진 다음에 묻으려고 어떤 방에 놓아두었다.(토빗 2,4)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씻고 슬픔에 싸인 채 음식을 먹었다.(토빗 2,5) [2:5] 민수 19,1122.

▷[2,5]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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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몸을 씻고: 시신을 만져서 전례적으로 불결하기 때문(민수 19,11-13)이다. (인용 RNAB 주석)

 

그때에 아모스 예언자[BC 762가 베텔을 두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

너희의 축제들은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는 애가로 바뀌리라.”(토빗 2,6) [2:6] 1마카 1,39; 아모 8,10. 

 

나는 울었다.

그리고 해가 진 다음에 나가서 땅을 파고 그를 묻어 주었다.(토빗  2,7)

이웃들은 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이제는 두렵지가 않은 모양이지?

전에도 저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달아난 적이 있는데,

또 저렇게 죽은 이들을 묻는구먼.”(토빗  2,8)

 

그날 밤 나는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토빗 2,9)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 [엘람 RNAB]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토빗  2,10) 

▷[2,1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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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하얀 막: 혹은 하얀 비늘. 실명을 초래하는 눈 질환을 설명하는 원시적인 방법.
엘리마이스: 또는 그리스어로 엘람 Elam, 페르시아 만 머리 부분의 북동쪽 고대 지역.(인용 RNAB 주석)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토빗 2,11)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토빗  2,12)  

▷[2,1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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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디스트로스 Dystrus 달의 일곱째 날: 늦겨울. 마케도니아의 Dystros는 유대인의 Shebat의 달(1월~2월)에 해당한다.
집에서 쓰라고(for a meal): 직역하면 “가정을 위해 for the hearth”; 그 선물은 아마도 유다인의 푸림절(아다르 달/2-3월)과 같은 어떤 봄철 축제를 고려하여 제공되었을 것이다.(인용 RNAB 주석)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토빗 2,13)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토빗 2,14) [2:14] 욥 2,9.   

▷[2,1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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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안나의 모진 질책은 욥의 아내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욥 2,9).(인용 RNAB 주석)

 

▶인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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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레위 23,15–21; 민수 28,26–31; 신명 16,9–12.

15‘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

16 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

17 흔들어 바칠 예물로,

고운 곡식 가루 십분의 이 에파에 누룩을 넣어 구운 빵 두 개를 너희가 사는 곳에서 가져온다.

이것은 주님에게 올리는 맏물이다.

18 이 빵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 일곱 마리와 황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끌어다 바친다.

그리하여 이것들이 곡식 제물과 제주와 함께 주님을 위한 번제물,

곧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화제물이 되게 한다.

19 너희는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일 년 된 어린 숫양 두 마리를 친교 제물로 올린다.

20 사제는 이것들을 맏물로 올리는 빵과 어린 숫양 두 마리와 함께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이것들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들로서 사제의 몫이 된다.

21 바로 그날에 너희는 모임을 소집한다.

이는 거룩한 모임이므로,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레위 23,15-21)

 

26 ‘맏물의 날, 곧 햇곡식을 주님에게 제물로 바치는 주간절에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27 너희는 주님을 위한 향기로운 번제물로 황소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바쳐야 한다.

28 이와 함께 기름을 섞은 고운 곡식 가루를 곡식 제물로 곁들이는데,

황소 한 마리에 십분의 삼 에파,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이 에파이다.

29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에 십분의 일 에파씩이다.

30 또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할 숫염소 한 마리를 바쳐야 한다.

31 너희는 일일 번제물과 그것에 딸린 곡식 제물과는 따로,

이것들을 제주와 함께 바쳐야 한다.

그것들은 흠 없는 것이어야 한다.’(민수 28,26-31)

 

9 “너희는 일곱 주간을 세는데,

수확할 곡식에 낫을 대는 날부터 시작하여 일곱 주간을 세어야 한다.

10 그런 다음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시는 대로,

너희가 바칠 자원 제물을 들고 와서,

주 너희 하느님을 위하여 주간절 축제를 지내야 한다.

11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머무르게 하시려고 선택하시는 곳에서,

너희의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희 성안에 사는 레위인,

너희 가운데에 있는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여라.

12 너희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모든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신명 16,9-12)

 

[2:5] 민수 19,11–22.

11누구의 주검이든 그것에 몸이 닿는 이는 이레 동안 부정하다.

12 그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그 물로 자신을 정화하면 정결하게 된다.

그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정결하게 되지 않는다.

13 누구든지 주검,

곧 죽은 사람의 몸에 닿은 이가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그는 주님의 성막을 부정하게 만든다.

그런 자는 이스라엘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정화의 물을 자기 몸에 뿌리지 않아,

그가 부정한 그대로이며 그의 부정이 여전히 그에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14 사람이 천막 안에서 죽었을 경우와 관련된 법은 이러하다.

그 천막에 들어가는 이나 천막 안에 있던 이는 모두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15 끈으로 맨 뚜껑 없이 위가 열린 그릇도 모두 부정하게 된다.

16 들에 있다가,

칼에 맞아 죽은 이나 저절로 죽은 이,

또는 사람의 뼈나 무덤에 몸이 닿는 이는 모두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17 이렇게 부정하게 된 이를 위해서,

속죄 제물이 타고 남은 재를 얼마쯤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생수를 붓는다.

18 그런 다음, 정결한 사람이 우슬초를 가져다가 그 물을 찍어,

천막과 모든 기물과 그 안에 있던 이들에게 뿌린다.

뼈나 살해된 이나 저절로 죽은 이나 무덤에 몸이 닿은 이에게도 그렇게 한다.

19 정결한 이가 사흘째 되는 날과 이레째 되는 날에 부정한 이에게 그 물을 뿌려 준다.

이렇게 정결한 이가 이레째 되는 날에 부정한 이를 정화해 주면,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는다.

저녁때가 되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

20 부정하게 된 사람이 자신을 정화하지 않으면,

그는 공동체에서 잘려 나가야 한다.

그가 주님의 성소를 부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화의 물을 자기 몸에 뿌리지 않아, 그는 부정하다.

21 이는 그들이 지켜야 할 영원한 규정이 되어야 한다.

정화의 물을 뿌린 이는 자기 옷을 빨아야 한다.

정화의 물에 몸이 닿는 이도 저녁때까지 부정하다.

22 부정한 이가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하게 되고,

그것에 몸이 닿는 사람도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민수 19,11-22)

 

[2:6] 1마카 1,39; 아모 8,10.

39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가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1마카 1,39)

 

10너희의 축제를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를 애가로 바꾸리라.

나는 모든 사람이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머리는 모두 대머리가 되어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통곡하게 하고

그 끝을 비통한 날로 만들리라.(아모 8,10)

 

[2:14] 욥 2,9.

9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의 그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려 하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욥 2,9)


토빗의 기도(3,1-6)  

 

나는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토빗  3,1)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진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토빗 3,2) [3:2] 시편 25,10; 119,137; 다니 3,27.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토빗 3,3) [3:3] 탈출34,7.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으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와 조롱거리와 우셋거리로 넘기셨습니다.(토빗 3,4) [3:4] 신명 28,15; 바룩 1,1622; 2,45; 3,8; 다니 9,56.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토빗  3,5)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토빗 3,6) [3:6] 민수 11,15; 1열왕 19,4;  7,15; 요나 4,3.8.  

▷[3,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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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자신의 고통 속에서 토빗은 화 잘 내는 요나의 말을 사용하는데(욥 4,3.8), 요나는 자신이 혐오하는 니네베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멸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죽기를 원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모세(민수 11,15), 엘리야(1열왕 19,4), 욥(욥 7,15)도 죽기를 기도했다.
영원한 곳
: 저승과 관련된 것으로,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죽은 자의 음울한 거처(욥 7,9-10; 14,12; 이사 26,14). 토빗 4,6에 관한 주석 참조.

 

 

 

▶인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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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시편 25,10; 119,137; 다니 3,27.

10당신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길은 모두 자애와 진실이라네.(시편 25,10)

 

137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당신의 법규는 바릅니다.(시편 119,137)

 

27저희에게 하신 모든 일마다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당신께서 하신 일은 모두 진실하며 당신의 길은 다 올바릅니다. 

당신의 판결은 모두 진실입니다.(다니 3,27)

 

[3:3] 탈출 34,7.

7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탈출 34,7)

 

[3:4] 신명 28,15; 바룩 1,16–22; 2,4–5; 3,8; 다니 9,5–6.

15“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모든 계명과 규정을 명심하여 실천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저주가 내려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신명 28,15)

 

16우리 임금들 우리 고관들과 우리 사제들, 

우리 예언자들과 우리 조상들에게도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17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18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19주님께서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날부터 이날까지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을 예사로 여겼습니다.

20주님께서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려고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던 날,

당신 종 모세를 통하여 경고하신 재앙과 저주가 오늘 이처럼 우리에게 내렸습니다.

21사실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예언자들의 온갖 말씀을 거슬러,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22우리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저마다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살아왔습니다.(바룩 1,19-22)

 

4나아가 주님께서는 그들을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의 지배에 넘기시고,

우리 주변의 모든 백성 가운데로 흩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거기에서 굴욕을 당하고 패망하게 하셨습니다.

5그들은 위로 오르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바룩 2,4-5)

 

8보십시오, 오늘날 저희는 당신께서 저희를 흩어 버리신 곳에서 유배살이를 하며,

수치와 저주와 벌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조상들이 주 저희 하느님을 떠나 저지른 온갖 불의한 행실 때문입니다.(바룩 3,8)

 

5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6저희는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다니 9,56)

 

[3:6] 민수 11,15; 1열왕 19,3-4; 욥 7,15; 요나 4,3.8.

15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민수 11,15)

 

3엘리야는 두려운 나머지 일어나 목숨을 구하려고 그곳을 떠났다.

그는 유다의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그곳에 시종을 남겨 두고,

4자기는 하룻길을 더 걸어 광야로 나갔다.

그는 싸리나무 아래로 들어가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1열왕 19,3-4)

 

15제 영혼은 이런 고통보다는 숨이 막혀 버리기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습니다.(욥 7,15)

 

3이제 주님, 제발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8해가 떠오르자 하느님께서 뜨거운 동풍을 보내셨다.

거기에다 해가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요나는 기절할 지경이 되어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요나 4,3.8)


 

 

토빗, 니네베를 두고 선포한 하느님 말씀을 나는 믿는다.

토빗기는 토빗이라는 주요 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역사서로서 유다인의 경건함과 도덕성을 민간전승의 매혹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내어 기술하고 있다. 토빗기는 역사서로 분류되지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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