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민족의 바빌론 유배는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건이다.
어찌 보면 유다가 하느님의 약속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갔지만,
판관 시대와 열왕기 시대를 거치면서 그들이 해왔던 일을 뒤돌아 보면
그들이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본래 그러한 속성이 바빌론 유배를 가게 된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바빌론 유배와 관련하여 여러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계시를 전한다.
나훔을 시작으로 하바쿡, 요엘, 오바드야 등이 있지만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 예언자들이 유배시대 전후의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빌론 유배를 가게 되는 이유를 들이대면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거듭거듭 외친 대예언자이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에 따라
여호야킴 임금 시대 BC 605년에 어린 나이이지만
예루살렘을 공격하러 온 네부카드네자르에게 항복하여
그를 따라 바빌론으로 간다.
그는 그곳에서 임금의 시종으로 선발되어 봉직하게 되는데
다니엘서에 기록되어 있다.
에제키엘은 여호야킴 임금이 죽고 나서
그의 아들 여호야킨이 백성들의 요구로 8살의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었지만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명령으로 폐위된 후 바빌론으로 가게 된다.
이때 에제키엘이 여호야킨과 함께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니
이때는 BC 597년이다.
에제키엘의 소명은 에제키엘서에 나와 있다.
예레미야, 다니엘, 에제키엘 등의 활동이 별개인 것 같지만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들이 기록한 예레미야서, 다니엘서, 에제키엘서는
당시 주변 국가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 국가들의 국내 상황 및 대외적 활동이
유다 및 주변 국가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 국가들의 국내외적 상황을 배제하고는
예언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올바르게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들이 기록한 예언서는 어느 정도 연대적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들 예언서를,
연대를 기준으로 읽으면서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바라시는 뜻을 찾아가는 것이,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 다가가야 하는
현시대의 우리에게도
당연한 접근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논거를 바탕으로
관련 예언서들을 서로 연계하여
시대 별로 재구성하고 해석하여
시대적 상황과 말씀에 대한 의미를
가급적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바빌론 유배 관련 예언서의 연대별 분류
▶예언서 내용 조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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