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유배와 예언서

천 년이 넘는 세월 허구한 날 나를 잊었다 (예레 1-6)

좋은생각으로 2023. 6. 5. 07:30

 

천 년의 세월을 떠오르게 하는 고목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리다(BC 629년)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가나안으로 떠난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는다.

야곱이 자식들과 함께 이집트에 들어가니 그의 자손들이 사백삼십 년을 살다가,

하느님의 자비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다. 

 

판관들의 시대가 지나고 

그들이 원했던 임금들의 시대가 끝자락에 이르러

하느님의 말씀대로 태어나서 임금이 된

요시야 시대에 다다랐다. 

 

바로 이 요시야 시대에 

모태에서 빚기 전에 하느님께서 아시어, 

태중에서 나오기도 전에 주님께서 성별하시고

민족들의 예언자로 세우신 예레미야가 하느님의 소명을 받는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출발한 해를

기원전 2091년이라 하면,

예레미야가 하느님의 소명을 받은 해가

629년이니,

 

그 민족의 삶이 어느덧

천여 년을 훌쩍 넘긴 때에,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당신 백성들에 대해 마음으로 느낀 소감을 말씀하신다. 

 

"야곱의 집안아,

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족속들아"(예레 2,4)

"너희는 여기 들어와 내 땅을 더럽히고

나의 상속 재산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예레 2,7)

 

사제들도

‘주님께서 어디 계신가?’ 하고 묻지 않고,

율법을 다루는 자들이 나를 몰라보고 

목자들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예언자들은 우상인 바알에 의지하여 예언하고

이익이 되지 않는 것들을 따라다니면서(예레 2,8),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다."(예레 2,13) 

더 이상 나를 섬기지 않겠다고 하고(예레 2,20),

 

안 돼요 어쩔 수 없네요 하면서 낯선 이들을 따라다니고(예레 2,25),

정말 하느님인 나에게 등을 돌리고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면서(예레 2,27)

"내 백성은 셀 수도 없이 허구한 날 나를 잊었다."(예레 2,32)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에 대고 외친다.

"다윗의 집안에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 이름은 요시야이다.

 

그가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1열왕 13,2) 

 

그런데도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허투루 듣고

허구한 날 하느님을 잊고서 온갖 불륜을 저지르니,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배반자 이스라엘이 한 짓거리를 못 보았느냐?

그가 높은 언덕마다 올라가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느냐?"(예레 3,6)

 

"나는 ‘그가 이 모든 짓을 저지른 뒤

나에게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를 배신자인 그의 자매 유다가 보았다."(예레 3,7)

 

"내가 보니 배반자 이스라엘이 온갖 간음을 저질렀기에,

나는 그를 내보내며 이혼장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그런데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마저 가서 불륜을 저질렀다."(예레 3,8)

 

"그는 자신의 불륜을 가볍게 여겨, 땅을 더럽히고

돌과 나무와 더불어 간음을 하였다."(예레 3,9)

"이런 온갖 짓을 저지르고서도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고

거짓으로 돌아오는 체한다.”(예레 3,10)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배반자 이스라엘이 배신자 유다보다는 의롭다."(예레 3,11)라고

유다 민족에게 불신의 쐐기를 박으신다.  

그런데 어찌 배반자가 배신자보다 의로울 수가 있겠는가?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유다를 폄하하시면서도,

"네가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진실과 공정과 정의로 맹세한다면  

'다른 민족들'이 주님 안에서 복을 받고

주님 안에서 찬양을 받으리라."(예레 4,.2)는 희망도 전하신다. 

 

이 구절에서 눈여겨보고 들어야 할 부분은

'다른 민족들'이라는 단어이다. 

유다가 회개하면 '다른 민족들'도 복을 받고

찬양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어긴 유다 자신들의 잘잘못이 그들을 넘어서, 

다른 모든 민족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의 삶까지 염두에 두지 않으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로인한 여파가 이 시대까지 전해지니 어찌 우리라고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이럴진대 하느님께서도 당신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의 잘못을

어찌 가벼히 여겨 묵과하실 수 있으시겠는가? 

없으시지만,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다른 민족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종말이 다가오는 이 순간에도 그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려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이 기회를 당신께서 미리 선택하신

요시야와 예레미야를 통해 계시하시니,

앞으로 일들은 당시의 유다와 이 시대의 우리들의  행동에 따라

영원하신 말씀 안에서 한치의 어긋남 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느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다.

가서 예루살렘이 듣도록 외쳐라.

네 젊은 시절의 순정과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예레 2,2)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율법서를 발견하고 주님의 집을 정화하며,

온 백성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낸 요시야 시대에 하시니, 

당시는 물론 이 시대에 당신 백성들의 거듭된 잘못에 대해 주님의 실망이 얼마나 크시겠는가? 

 

이러한  하느님의 실망은 더욱 극대화된다.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일이 이 땅에 일어나고 있다."(예레 5,30) 

"예언자들은 거짓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다스린다."(예레 5,31)

그런데도 내 백성은 그것을 좋아하니 남은 것은 파멸을 부르는 말발굽 소리뿐이다. 

 

이제 한 백성이 북녘 땅에서 오고 큰 민족이 땅 끝에서 일어나리라."(예레 6,22)

"그들은 활과 창을 움켜쥐고 있는데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그들은 바다처럼 고함을 지르며 말을 타고 달려온다.

딸 시온아, 그들이 너를 치려고 전사처럼 전열을 갖추고 있다.”(예레 6,23)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도

예레미야에게 소임을 부여하신다. 

"나는 내 백성 가운데에 너를 제련사로 내세워

저들의 길을 살펴보고 시험하게 하리라."(예레 6,27)

 

"그들은 모두 고집 센 반항자들이요 헐뜯고 돌아다니는 자들이다.

 모두 썩어빠진 짓만을 저지른다."(예레 6,28)

"그들은 ‘버려진 은’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그들을 버리셨기 때문이다."(예레 6,1-30)

당시의 제련사는 예레미야이지만 이 시대의 제련사는 과연 누구인가?

 

그나마 요시야 시대는 그와 함께 예레미야가 있기에,

하느님께 대한 충직한 행실이 가득한 30년이지만(2역대 35,25),

요시야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 되어 버리는 모습에,

예레미야 예언자가 어찌 통곡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한 전능하신 분의 암울한 심정이 담긴 말씀을 듣고 그대로 전해야 하는 예레미야,

그가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고뇌는 어떠하겠는가?

같은 민족의 백성으로서,

사제 가문에 속한 예언자로서의 고통이 그의 절규에 그대로 드러난다.   

 

"아이고 배야, 배가 뒤틀리네!

내 심장의 벽이여 내 안에서 심장이 마구 뛰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구나!

나팔 소리가, 전쟁의 함성이 나에게 들려오고 있다."(예레 4,19)

"재난에 재난이 겹치는구나.

 

정말 온 땅이 황폐해지고 나의 천막이 순식간에,

나의 장막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예레 4,20)

"내가 언제까지나 더 깃발을 보아야 하고

언제까지나 더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예레 4,21)

 

☞  연대표에 따라 이 글을 이은 다음 글은
     스바니야서 카테고리의 "스바니야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 (스바니야서)"이다. 

관련 본문: 예레미야서 1; 2; 3; 4; 5; 6장

예언서와 바빌론 유배 관련 연대표

 

▶바빌론 유배 관련 예언서의 연대별 분류


▶예언서 내용 조견표


 

연대
(BC)
대내외 정세 및 주요  상황 관련 본문
(장, 절)
주요 내용 
(성경 본문 소제목) 
629 -유다: 요시야 임금 제13년.
-아시리아: 아수르-에텔-일라니 임금(BC 630-627).
-바빌론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1; 2; 3; 4; 5; 6 -예레미야가 예언자의 소명을 받다. 
-첫 번째 환시와 계시.
-첫사랑.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다.
-고통과 쓰라림.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
-비난.
-탕녀의 명예.
-이스라엘의 배반과 유다의 배신.
-성실하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시키시리라.

-탕자의 회개.
-완전한 쇄신.

-위협받는 예루살렘에 대한 마지막 권고.
-조국의 재앙 앞에서 예언자가 겪는 고뇌.
-하느님의 판결.
-혼돈으로 돌아가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징벌하기로 결정하시다.

-정부들에게 속은 시온.
-신문 뒤의 판결.
-풍기 문란.
-온갖 궤변에 대한 주님의 응답.
-이스라엘이 전쟁과 굶주림과 유배를 겪으리라.
-하느님의 업적을 몰라본 탓으로 창조 질서가 흐트러지다.
-잘못된 길.
-예루살렘에 대한 공격 개시.
-공격을 받는 도성에 대한 주님의 경고.
-마음이 굳은 자들에 대한 징벌.
-책략이 빚은 결과.
-걸림돌을 놓으리라.
-파괴자의 공격.
-이스라엘은 제련할 수 없는 쇠붙이. 
622 스바니야서    

예레미야서

 

예레미야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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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들 가운데 하나인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 2유다 임금 아몬의 아들 요시야 시대, 그의 통치 십삼년에 주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내렸다. 3그 말씀은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킴 시대를 거쳐 유다 임금 요시야의 아들 치드키야 제십일년 말까지, 곧 그해 다섯째 달, 예루살렘 주민들이 유배될 때까지 내렸다.(예레 1,1-3)

 

▷유다에 대한 신탁/ 예언자의 소명 4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6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7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8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9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10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예레 1,4-10)

 

첫 번째 환시와 계시 1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편도나무 가지가 보입니다.” 12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잘 보았다. 사실 나는 내 말이 이루어지는지 지켜보고 있다.” 13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끓는 냄비가 보이는데, 그것은 북쪽에서부터 쏟아질 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14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북쪽에서 재앙이 터져 이 땅의 모든 주민 위에 덮칠 것이다. 15이제 내가 북쪽 왕국들의 모든 족속을 불러들일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들이 와서 저마다 제 왕좌를 예루살렘 성문 입구에 차리고, 그 주변 모든 성벽과 유다의 모든 성읍에 맞설 것이다. 16그러면 내가 그들을 거슬러, 그들이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바치며, 자기네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긴 모든 죄악에 대하여 심판의 말을 내리겠다. 17그러므로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1,11-19)

 

 

예레미야서 1장,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명

예레미야서 1장은 유다에 대한 신탁과 관련하여 "예언자의 소명" 그리고 "첫 번째 환시와 계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레미야 예언자의 소명 더보기 예레미야는 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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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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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1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가서 예루살렘이 듣도록 외쳐라.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네 젊은 시절의 순정과 신부 시절의 사랑을 내가 기억한다. 너는 광야에서,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나를 따랐다.” 3이스라엘은 주님께 성별된 그분 수확의 맏물이었다. 그를 삼키는 자들은 누구나 벌을 받아 그들에게 재앙이 닥쳤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2,1-3)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다 4야곱 집안아, 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족속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5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조상들이 나에게서 무슨 허물을 찾아냈기에 나에게서 멀어져 헛것을 따라다니다가 그들 자신도 헛것이 되었더란 말이냐? 6그들은 이렇게 묻지 않았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올라오신 분, 광야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분께서는 어디 계신가? 사막과 구렁의 땅에서 가뭄과 암흑의 땅에서 어떤 인간도 지나다니지 않고 어떤 사람도 살지 않는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께서는 어디 계신가?’ 7내가 너희를 이 기름진 땅으로 데려와 그 열매와 좋은 것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여기 들어와 내 땅을 더럽히고 나의 상속 재산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다. 8사제들도 ‘주님께서 어디 계신가?’ 하고 묻지 않았다. 율법을 다루는 자들이 나를 몰라보고 목자들도 나에게 반역하였다. 예언자들은 바알에 의지하여 예언하고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들을 따라다녔다. 9그러므로 이제 내가 다시 너희를 고소하고 너희 자손의 자손들도 고소하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10키팀의 해변에 건너가 살펴보아라. 케다르에 사람을 보내어 자세히 조사해 보아라.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아라. 11도대체 어떤 민족이 제 신들을 바꾼 적이 있더냐? 비록 그것들이 신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내 백성은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것과 제 영광을 바꾸었다. 12하늘아, 이를 두고 깜짝 놀라라. 소스라치고 몸서리쳐라. 주님의 말씀이다. 13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예레 2,4-13)

 

고통과 쓰라림 14이스라엘이 종이더냐? 그가 씨종이더냐? 그런데 어찌하여 그가 약탈 대상이 되었단 말이냐? 15힘센 사자들이 그에게 으르렁거리고 소리를 질러 댔다. 그들이 그의 땅을 폐허로 만드니 그의 성읍들은 주민들이 없는 빈 터가 되었다. 16게다가 멤피스와 타흐판헤스 사람들이 네 머리통을 부수었다. 17이는 주 너의 하느님이 길을 따라 너를 이끌 때 네가 그를 저버려 스스로 만든 결과가 아니더냐? 18그런데도 네가 나일 강 물을 마시러 이집트로 내려가다니 웬 말이냐? 유프라테스 강 물을 마시러 아시리아로 올라가다니 웬 말이냐? 19네 악행이 너를 벌하고 네 배반이 너를 징계할 것이다. 주 너의 하느님을 저버린 것이 얼마나 나쁘고 쓰라린지 보고 깨달아라.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2,14-19)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 20나는 오래전에 네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다. 그런데도 너는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 하고는 온갖 높은 언덕 위에서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드러누워 불륜을 저질렀다. 21나는 좋은 포도나무로, 옹골찬 씨앗으로 너를 심었는데 어찌하여 너는 낯선 들포도나무로 변해 버렸느냐? 22네가 비록 잿물로 네 몸을 씻고 비누를 아무리 많이 쓴다 해도 죄악의 얼룩은 그대로 내 앞에 남아 있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23네가 어찌 부정하지 않다고, 바알들을 따라다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골짜기에서 걸었던 네 길을 살펴보고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아라. 너는 가는 길 종잡을 수 없는 경박한 암낙타로구나. 24광야에 익숙한 들나귀가 몸이 달아 암내를 풍기며 헐떡이니 누가 그 발정을 막겠느냐? 수컷들은 다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발정한 암컷을 쉬이 발견하리라. 25너는 맨발이 되지 않도록 네 발을 보살피고 목마르지 않도록 네 목을 보살펴라. 그러나 너는 “안 돼요. 어쩔 수 없네요. 낯선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그네들을 따라다니겠어요.” 하고 말하였다. 26도둑이 붙잡혀 수치를 당하듯 이스라엘 집안이 수치를 당하리라. 그들과 그 임금들과 제후들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수치를 당하리라. 27그들은 나무에 대고 “당신께서 제 아버지이십니다.” 돌에 대고 “당신께서 저를 낳으셨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들은 정말 나에게 등을 돌리고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은 “일어나시어 저희를 구해 주소서.” 하고 부르짖는다. 28네가 스스로 만든 신들은 어디 있느냐? 너에게 재앙이 닥칠 때 그들이 너를 구할 수 있다면 일어나 보라지. 유다야, 너의 신들이 네 성읍의 수만큼이나 많지 않으냐? 29그런데도 어찌하여 너희는 나에게 따지려 드느냐? 너희 모두 나에게 반역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2,20-29)

 

비난 30내가 쓸데없이 너희 자녀들을 때렸구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너희 칼이 예언자들을 삼키는데 약탈하는 사자 같았다. 31이 세대 사람들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단 말이냐? 아니면 암흑의 땅이 되었단 말이냐? 어찌하여 내 백성이, “우리가 자유로워졌으니 이제 더 이상 당신께 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는가? 32처녀가 노리개를 잊을 수 있으며 새색시가 각시 띠를 잊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 백성은 셀 수도 없이 허구한 날 나를 잊었다. 33너는 사랑을 찾아 제 갈 길을 어찌 그리 잘도 걷는가? 그리하여 너는 탕녀들에게조차 네 길을 가르칠 정도가 되었다. 34네 치맛자락에까지 죄 없는 가난한 이들의 피가 묻어 있구나. 그들이 집을 뚫고 들어오다가 너에게 들킨 것도 아닌데. 정말 이런 짓을 다 저지르고도 35너는 말한다. “죄가 없으니 그분의 진노가 나에게서 분명 돌아설 수밖에.” 그러나 이제 “죄지은 적이 없다.”는 너의 말 때문에 나는 너를 심판하리라. 36어찌 그다지도 지조 없게 네 길을 바꾸느냐? 네가 아시리아에게 수치를 당한 것처럼 이집트에게도 수치를 당하리라. 37그곳에서도 너희는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나오리니 네가 믿었던 자들을 주님께서 배척하시어 그들로 말미암아 네가 번성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예레 2,30-37)

 

 

예레미야서 2장,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예레미야서 2장은 "첫사랑" "생수의 원천을 저버리라" "고통과 쓰라림" 그리고 "고발당한 자의 변론에 대한 반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에 대한 두려움이 너에게 없구나 더보기 주 너희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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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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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녀의 명예 1사람들은 이렇게들 말한다. “만일 한 남자가 자기 아내를 내보내고 그 여자가 그에게서 떠나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면 그가 그 여자에게 다시 돌아서겠느냐? 그리되면 저 땅이 몹시 더럽혀지지 않겠느냐?” 그런데 너는 수많은 정부들과 불륜을 저지르고서 나에게 돌아오겠다는 말이냐? 주님의 말씀이다. 2눈을 들어 벌거벗은 언덕들을 보아라. 네가 더럽히지 않은 자리가 있느냐? 광야에 사는 아라비아인처럼 너는 길가에 앉아 그들을 기다렸고 불륜과 악행으로 땅을 더럽혔다. 3그리하여 소나기가 거두어지고 봄비도 내리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도 너는 탕녀의 이마를 하고 부끄러워하기를 마다한다. 4지금도 너는 나를 ‘저의 아버지’ ‘당신은 제 젊은 시절의 친구’라 하지 않느냐? 5“그분께서 영원히 분노하시겠는가? 끝까지 진노하시겠는가?” 너는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네가 할 수 있는 악행은 다 저질러 왔다.(예레 3,1-5)

 

이스라엘의 배반과 유다의 배신 6요시야 임금 시절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배반자 이스라엘이 한 짓거리를 못 보았느냐? 그가 높은 언덕마다 올라가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느냐? 7나는 ‘그가 이 모든 짓을 저지른 뒤 나에게 돌아오겠지.’ 하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를 배신자인 그의 자매 유다가 보았다. 8내가 보니 배반자 이스라엘이 온갖 간음을 저질렀기에, 나는 그를 내보내며 이혼장을 그에게 들려 주었다. 그런데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마저 가서 불륜을 저질렀다. 9그는 자신의 불륜을 가볍게 여겨, 땅을 더럽히고 돌과 나무와 더불어 간음을 하였다. 10이런 온갖 짓을 저지르고서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고 거짓으로 돌아오는 체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3,6-10)

 

성실하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시키시리라 1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배반자 이스라엘이 배신자 유다보다는 의롭다. 12가서 북쪽을 향하여 이 말을 선포하여라. 배반자 이스라엘아, 돌아오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너에게 성난 얼굴을 보이지 않으리라. 나는 자애로우니 영원히 진노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13단지 네 죄를 시인하기만 해 다오. 네가 주 너의 하느님을 거슬러 반역했고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낯선 자들에게 몸을 맡겼으며 내 말을 듣지 않은 죄를. 주님의 말씀이다. 14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의 주인이다. 나는 너희를 이 성읍에서 하나, 저 가문에서 둘씩 끌어내어 시온으로 데려오겠다. 15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너희를 지식과 슬기로 돌볼 것이다. 16너희가 그날 그 땅에서 불어나고 번성하게 될 때, ─ 주님의 말씀이다. ─ 사람들은 더 이상 주님의 계약 궤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마음에 떠올리거나 기억하거나 찾지 않을 것이며, 다시 만들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17그때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의 옥좌’라 부를 것이고,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이름을 찾아 예루살렘에 모일 것이다. 그러고는 더 이상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따르지 않을 것이다. 18그날에 유다 집안은 이스라엘 집안과 더불어 걸으리니, 그들은 북쪽 땅에서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상속 재산으로 준 땅으로 함께 내려올 것이다.”(예레 3,11-18)

 

탕자의 회개 19나는 너를 어떻게 나의 아들들 가운데 하나로 내세워 탐스러운 땅, 뭇 민족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속 재산을 너에게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나는 너희가 나를 ‘저의 아버지’라 하고 나를 따르던 길에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20그렇지만 여인이 제 남편을 배신하듯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는 나를 배신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21한 소리가 벌거벗은 언덕들 위에서 들리니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원하며 울부짖는 소리다. 그들이 제 길에서 벗어나 주 그들의 하느님을 잊은 탓이다. 22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내가 너희 배반을 바로잡아 주리라. 저희가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주 저희 하느님이십니다. 23분명 언덕에서 나오는 것은 거짓이요 산 위에서는 소란뿐입니다. 분명 이스라엘의 구원은 주 저희 하느님 안에만 있습니다. 24그러나 저희 젊은 시절부터 수치가 저희 조상들의 노고를, 그들의 양 떼와 소 떼와 아들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25수치 가운데 드러눕고 부끄러움이 우리를 덮게 하자. 우리 젊은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주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은 탓이다.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탓이다.(예레 3,19-25)

 

 

예레미야서 3장, 배신자인 자매 유다도 불륜을 저질렀다

예레미야서 3장은 "탕녀의 명예" "이스라엘의 배반과 유다의 배신" "성실하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회개시키시리라" 그리고 "탕자의 회개"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배신자인 자매 유다도 불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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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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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온다면, ─ 주님의 말씀이다. ─ 네가 나에게 돌아만 온다면, 역겨운 것들을 내 앞에서 치워 버리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다면, 2네가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진실과 공정과 정의로 맹세한다면 다른 민족들이 주님 안에서 복을 받고 주님 안에서 찬양을 받으리라.(예레 4,1-2)

 

완전한 쇄신 3참으로 주님께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 4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할례를 하여 자신을 주님께 바쳐라. 너희 마음의 포피를 벗겨 내어라. 그러지 않으면 너희의 악한 행실 때문에 나의 분노가 불꽃처럼 터져 나와 아무도 끌 수 없게 타오르리라.”(예레 4,3-4)

 

유다에 내린 경고 5유다에서 알리고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선포하여라. “이 땅에서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쳐라.” 그리고 말하여라. “모여 와 요새 성읍들로 들어가자.” 6시온 쪽으로 깃발을 올리고 서 있지 말고 대피하여라. 내가 북쪽에서 재앙과 엄청난 재난을 가져오리라. 7사자가 숲에서 달려 나오고 민족들의 파괴자가 길을 나섰다. 그가 네 나라를 폐허로 만들려고 제자리에서 나왔다. 네 성읍들이 헐려 아무도 살지 않게 되리라. 8그러니 자루옷을 두르고 탄식하며 슬피 울어라.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우리에게서 돌아서지 않았다.(예레 4,5-8)

 

혼란 9그날에 ─ 주님의 말씀이다. ─ 임금이 용기를 잃고 제후들도 용기를 잃으리라. 사제들이 깜짝 놀라고 예언자들도 아연실색하리라. 10내가 여쭈었다. “아,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참으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완전히 속이셨습니다. ‘칼이 목에 닿아도 너희는 안전할 것이다.’ 하지 않으셨습니까?”(예레 4,9-10)

 

위협받는 예루살렘에 대한 마지막 권고 11그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두고 이런 말씀이 들려오리라. “벌거벗은 언덕의 열풍이 내 딸 내 백성의 길을 향해 광야에서 불어온다. 그 열풍은 키질을 위한 것도, 쓰레질을 위한 것도 아니다. 12이보다 드센 바람이 나를 위해 분다. 이제는 나도 그들을 거슬러 심판을 선언하리라.” 13그가 구름처럼 올라오니 그의 병거들은 폭풍과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날래다. 우리는 불행하구나! 우리는 망하였다. 14예루살렘아, 네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네 마음에서 악을 깨끗이 씻어 내어라. 언제까지나 네 안에 악한 생각을 품어 두려느냐? 15정녕 단에서 소식이 전해지고 에프라임 산에서 재난이 선포된다. 16민족들에게 경고하고 예루살렘에 대고 선포하여라. “원수들이 먼 나라에서 쳐들어와 유다의 성읍들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17그들은 밭을 지키는 자들처럼 사방에서 예루살렘을 포위한다. 이 백성이 나에게 반역한 탓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18너의 길과 행실이 이런 일을 스스로 불러들였으니 이것이 바로 너에게 닥친 쓰라린 재앙이요 네 심장까지 파고드는 재앙이다.”(예레 4,11-18)

 

조국의 재앙 앞에서 예언자가 겪는 고뇌 19아이고 배야, 배가 뒤틀리네! 내 심장의 벽이여 내 안에서 심장이 마구 뛰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구나! 나팔 소리가, 전쟁의 함성이 나에게 들려오고 있다. 20재난에 재난이 겹치는구나. 정말 온 땅이 황폐해지고 나의 천막이 순식간에, 나의 장막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 21내가 언제까지나 더 깃발을 보아야 하고 언제까지나 더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예레 4,19-21)

 

하느님의 판결 22과연 내 백성이 어리석어서 나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미련한 자녀들이라 이해하지 못한다. 악을 저지르는 데는 약삭빠르면서도 선을 행할 줄은 모른다.(예레 4,22)

 

혼돈으로 돌아가다 23내가 보니 땅은 혼돈과 불모요 하늘에는 빛이 사라졌다. 24내가 보니 산은 떨고 있고 모든 언덕은 뒤흔들리고 있다. 25내가 보니 사람도 없고 하늘의 새들도 모두 달아나 버렸다. 26내가 보니 옥토는 황무지가 되고 모든 성읍은 허물어졌다. 주님 앞에서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 앞에서 그렇게 되었다.(예레 4,23-26)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징벌하기로 결정하시다 27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온 땅이 폐허가 되겠지만 아직 끝장은 내지 않겠다. 28이리하여 땅은 통곡하고 저 위 하늘은 어두워지리니 내가 한번 말하고 계획했으면 뉘우치지도 물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예레 4,27-28)

 

정부들에게 속은 시온 29기병들과 궁수들의 고함 소리에 온 성읍 주민들이 달아난다. 그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거나 바위 위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온 성읍이 버려지니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30황폐해진 너 진홍색 옷을 걸치고 금붙이로 치장하며 눈을 돋보이게 화장하고 있으니 어쩌자는 것이냐? 아름답게 꾸며 보았자 헛것이니 정부들이 너를 경멸하고 네 목숨을 노린다. 31나는 몸 푸는 여인이 내는 듯한 소리를, 첫아기를 낳는 여인처럼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었다. 손을 뻗쳐 들고 헐떡이는 딸 시온의 소리를 들었다. "불행하여라, 이 내 목숨! 살인자들 앞에서 내 힘이 다해 가는구나."(예레 4,29-31)

 

 

예레미야서 4장, 네 성읍들이 헐려 아무도 살지 않게 되리라

예레미야서 4장은 "완전한 쇄신" "유다에 내린 경고" "혼란" "위협받는 예루살렘에 대한 마지막 권고" "조국의 재앙 앞에서 예언자가 하는 고뇌" "하느님의 판결" "혼돈으로 돌아가다" "하느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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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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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뒤의 판결 1예루살렘 거리마다 쏘다니며 살펴보고 알아보아라.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는지 광장마다 찾아보아라. 올바르게 행동하고 진실을 찾는 이가 있어 내가 그곳을 용서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라. 2그들이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더라도 그것은 거짓 맹세다. 3주님, 당신의 눈이 진실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은 아파하지 않았고 그들을 멸하셨으나 그들은 훈계를 받아들이길 마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네 얼굴을 바위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고 돌아오기를 마다하였습니다. 4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들은 가련하고 어리석기만 하다. 그들이 주님의 길을, 저희 하느님의 법을 알지 못한다. 5그러니 이제 어르신들에게 가서 말하리라. 그들이야말로 분명 주님의 길을, 하느님의 법을 알고 있으리라.’ 그러나 그들 역시 멍에를 부러뜨리고 그 줄을 끊었습니다. 6그러므로 숲 속의 사자가 그들을 물어뜯고 사막의 이리가 그들을 찢어 죽일 것입니다. 또 표범이 그들의 성읍마다 노리니 거기에서 나오는 자는 누구나 갈갈이 찢길 것입니다. 그들의 반역이 잦고 그들의 배반이 크기 때문입니다.(예레 5,1-6)

 

풍기 문란 7그러니 내가 너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느냐? 네 자식들은 나를 저버리고 신도 아닌 것들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였는데도 그들은 간음을 저지르며 창녀의 집에 모여들었다. 8그들은 욕정이 가득한 살진 수말이 되어 저마다 제 이웃의 아내를 향해 힝힝거린다. 9이런 짓들을 보고서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예레 5,7-9)

 

온갖 궤변에 대한 주님의 응답 10그들의 포도밭 두둑 사이로 올라가 파괴하여라. 그러나 끝장은 내지 말고 그 가지들만 잘라 내어라. 그것들은 주님에게 속해 있지 않다. 11사실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은 나를 완전히 배신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 12그들은 주님을 부인하면서 이렇게 지껄인다. “그분께서 그러실 리가 없다. 재앙이 우리에게 닥칠 리도 없고 우리가 칼이나 굶주림을 만날 리도 없다. 13예언자들은 바람에 지나지 않고 그들 안에 말씀이 없으니 그런 일은 저들에게나 일어나리라.” 14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이런 말을 했으니 나 이제, 내 말이 너의 입에서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은 장작이 되게 하여 그 불이 그들을 삼키게 하리라.”(예레 5,10-14)

 

이스라엘이 전쟁과 굶주림과 유배를 겪으리라 15이스라엘 집안아 내가 먼 곳에서 한 민족을 너희에게 불러들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들은 끈질긴 민족이요 예로부터 있던 민족이다. 너는 그들의 말을 모르기에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리라. 16그들의 화살 통은 열린 무덤과 같으니 그들은 모두 용사들이다. 17그들은 네가 거둔 곡식과 양식을 먹어 치우고 네 아들딸들도 집어삼키리라. 또한 그들은 네 양 떼와 소 떼를 먹어 치우고 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도 집어삼키리라. 그들은 요새 성읍들을, 네가 의지하는 성읍들을 칼로 파괴하리라. 18그러나 그날에도 아직 내가 너희를 끝장내지는 않겠다. 주님의 말씀이다. 19그들이 “어찌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서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하셨소?” 하고 물을 때,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어라. “너희가 나를 저버리고 너희 땅에서 낯선 신들을 섬겼으니, 이제 너희는 너희 땅이 아닌 곳에서 이민족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예레 5,15-19)

 

하느님의 업적을 몰라본 탓으로 창조 질서가 흐트러지다 20이 말을 야곱 집안에 선포하고 유다에게 들려주어라. 21어리석고 지각없는 백성아 제발 이 말을 들어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구나. 22너희는 나를 경외하지도 않고 내 앞에서 떨지도 않는단 말이냐?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모래를 놓아 바다에 경계를 짓고 영원한 둑을 만들어 범람하지 못하게 하였다. 물결이 넘실거려도 그것을 넘을 수 없고 파도가 으르렁거려도 범람하지 못한다. 23이 백성은 완고하고 반항하는 마음을 지니고 돌아서서 가 버렸다. 24그들은 마음속에 이런 생각도 품지 않았다. ‘주 우리 하느님을 경외하자. 그분은 제때에 비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려 주시고 우리를 위해 수확 주간을 지켜 주시는 분이시다.’ 25너희의 죄악이 이런 질서를 어지럽혔고 너희의 범죄가 너희 선익을 가로막았다. 26내 백성 가운데 사악한 자들이 있어 들새 사냥꾼처럼 숨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그물을 쳐 놓고 사람들을 잡는다. 27새들로 가득 찬 바구니처럼 그들의 집안은 사기쳐 얻은 재물로 가득 차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더욱 득세하고 부유해졌으며 28기름기로 번들거린다. 그들은 악한 행실도 서슴지 않으니 고아들이 승소할 수 있도록 그 송사를 공정으로 다루지 않고 가난한 이들의 재판을 올바로 진행하지 않는다. 29이런 짓들을 보고서도 내가 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예레 5,20-29)

 

잘못된 길 30소름 끼치는 무서운 일이 이 땅에 일어나고 있다. 31예언자들은 거짓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다스린다. 그런데도 내 백성은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끝 날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예레 5,30-31)

 

 

예레미야서 5장, 이따위 민족에게 내가 되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예레미야서 5장은 "신문 뒤의 판결" "풍기 문란" "온갖 궤변에 대한 주님의 응답" "이스라엘이 전쟁과 굶주림과 유배를 겪으리라" "하느님 업적을 몰라본 탓으로 창조 질서가 흐트러지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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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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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대한 공격 개시 1벤야민 자손들아 예루살렘 한가운데를 떠나 피난하여라. 트코아에서 나팔을 불고 벳 케렘 위에 봉화를 올려라. 북쪽에서 재앙이, 엄청난 파괴의 조짐이 보인다. 2딸 시온은 아름답고 우아하나 내가 그를 파멸시키리라. 3목자들이 자기네 양 떼를 몰고 그에게 다가가리라. 그 주변에 천막을 치고 저마다 제자리에서 양 떼를 치리라. 4시온을 거슬러 전쟁을 준비하여라. 일어나 한낮에 쳐 올라가자. 어허, 벌써 낮이 기울고 저녁 그늘이 드리워지는군. 5일어나 밤중에 쳐 올라가자. 그 궁궐을 파괴하자..(예레 6,1-5)

 

공격을 받는 도성에 대한 주님의 경고 6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무를 베어 내고 예루살렘을 칠 공격 축대를 쌓아 올려라. 예루살렘이야말로 벌을 받아야 할 도성으로 그 안에 온통 억압이 자리 잡고 있다. 7샘에서 물이 솟구치듯 거기에서 악이 솟구친다. 폭력과 억압이 그 안에서 들려오고 질병과 상처가 언제나 내 앞에 보인다. 8예루살렘아, 교훈을 받아들여라.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너와 갈라서고 내가 너를 폐허로 만들어 인적 없는 땅이 되게 하리라.”.(예레 6,6-8)

 

마음이 굳은 자들에 대한 징벌 9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포도를 남김없이 거두어들이듯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거두리라. 그러니 너는 포도 따는 사람처럼 그 가지에 손을 펼쳐라.” 10누구에게 말을 해야 합니까? 누구에게 알아듣도록 경고해야 합니까? 그들의 귀는 할례를 받지 않아서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주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비웃음 거리가 되고 그들은 그 말씀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11주님의 분노가 저를 가득 채우니 더 이상 그 분노를 견딜 수 없습니다. 거리에 있는 아이들에게, 젊은이들이 모인 자리에 쏟아 부어라. 정녕 남편도 아내도, 노인도 늙은이도 잡혀가리라. 12그들의 집은 밭과 아내와 함께 다른 이들에게 넘어가리니 내가 그 땅의 주민들을 거슬러 내 손을 뻗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13정녕 낮은 자부터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정한 이득만 챙긴다. 예언자부터 사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짓을 행하고 있다. 14그들은 내 백성의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다루면서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롭다, 평화롭다!” 하고 말한다. 15그들은 역겨운 짓을 저질렀으니 부끄러워해야 하는데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얼굴을 붉힐 줄도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은 쓰러지는 자들 가운데에서 쓰러지고 내가 그들을 징벌할 때 넘어지리라. 주님이 말한다..(예레 6,9-15)

 

책략이 빚은 결과 16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갈림길에 서서 살펴보고 옛길을 물어보아라. 좋은 길이 어디냐고 물어 그 길을 걷고 너희 영혼이 쉴 곳을 찾아라. 그러나 그들은 ‘그 길을 가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17내가 너희에게 파수꾼들을 내세웠으니 나팔 소리를 귀여겨들어라. 그러나 그들은 ‘귀여겨듣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18그러므로 민족들아, 들어라. 그들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군중아, 깨달아라. 19땅아, 들어라. 내가 이제 이 백성 위에 재앙을, 그들 자신의 책략이 빚은 결과를 가져오리니 이는 그들이 내 말을 귀여겨듣지 않았고 내 가르침을 마다하였기 때문이다. 20스바에서 들여온 향료와 먼 지방에서 가져온 향초 줄기가 나에게 무슨 소용이냐? 너희 번제물이 마음에 들지 않고 너희 제사가 나에게 기쁨이 되지 않는다.”.(예레 6,16-20)

 

걸림돌을 놓으리라 21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이 백성 앞에 걸림돌을 놓아 그들이 걸려 넘어지게 하리라. 아버지와 아들,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망하리라.”.(예레 6,21)

 

파괴자의 공격 22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한 백성이 북녘 땅에서 오고 큰 민족이 땅 끝에서 일어나리라. 23그들은 활과 창을 움켜쥐고 있는데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그들은 바다처럼 고함을 지르며 말을 타고 달려온다. 딸 시온아, 그들이 너를 치려고 전사처럼 전열을 갖추고 있다.” 24저희는 그 소식을 듣고 손을 떨구었습니다.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과 같은 괴로움이 저희를 사로잡았습니다. 25너희는 들로 나가지도 길을 걷지도 마라. 정녕 원수가 칼을 쥐고 있으니 사방에 공포뿐이다. 26내 딸 내 백성아, 자루옷을 두르고 잿더미 속에서 뒹굴어라.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구슬피 통곡하여라. 파괴자가 순식간에 우리에게 덮쳐 올 것이다..(예레 6,22-26)

 

이스라엘은 제련할 수 없는 쇠붙이 27나는 내 백성 가운데에 너를 제련사로 내세워 저들의 길을 살펴보고 시험하게 하리라. 28그들은 모두 고집 센 반항자들이요 헐뜯고 돌아다니는 자들로 구리와 쇠붙이에 지나지 않는다. 모두 썩어 빠진 짓만을 저지른다. 29풀무질을 세게 하고 납이 불에 녹아도 제련은 헛탕만 칠 뿐이니 악인들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30그들은 ‘버려진 은’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그들을 버리셨기 때문이다.(예레 6,27-30)

 

 

예레미야서 6장, 시온을 거슬러 전쟁을 준비하여라

예레미야서 6장은 "예루살렘에 대한 공격 개시" "공격을 받는 도성에 대한 주님의 경고" "마음이 굳은 자들에 대한 징벌" "책략이 빚은 결과" "걸림돌을 놓으리라" "파괴자의 공격" 그리고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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