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이사야서(ca.BC 538-520?)/하느님의 중재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좋은생각으로 2024. 2. 14. 16:18

 

시온의 미래에 대한 영광스러운 약속이 앞의 절에 이어 계속된다.

하느님의 성전이

이스라엘을 침략했던 바로 그 이민족들에 의해 

다시 영화롭고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압제자들이 시온의 발아래 엎드려

시온을 '주님의 도성'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시온'(이사 60,14)이라 부르며 찬미할 것이다.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은 미래에 대한 계시이시니

과연 현시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은 물론

하느님을 현양하는 모든 곳을 순례하며

주님을 찬미 찬양하는 기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온은

"너를 영원한 영예로, 대대의 기쁨으로 만들겠다" (이사 60,15)

하느님의 말씀대로 

영예로운 예루살렘이 된 것이다. 

 

그리고 살렘이 평화를 의미하듯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시어

정의를 사랑하시고(히브 1,9)

평화를 주고 가셨으니(요한 20,21)

이 역시 

"평화를 너의 감독자로,

정의를 너의 지배자로 세우리라."(이사 60,17)는 말씀도 이루어졌다. 

 

또한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다시는 너의 땅 안에서 폭력이라는 말이,

너의 영토 안에서 파멸과 파괴라는 말이 들리지 않으리라.

너는 너의 성벽을 ‘구원’이라,

너의 성문을 ‘찬미’라 부르리라."(이사 60,18)

 

이 말씀은

"구원"이며 "찬미"라 불릴 도성은

폭력이라는 말이,

파멸과 파괴라는 말이 들리지 않을 때 이루어질 것이라는 계시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신 지 이 천여 년이 지났지만

시온의 땅인 예루살렘은 물론

당신께서 창조하신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폭력, 파멸 그리고 파괴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들리니

구원이며 찬미라 불릴 시온이라는 도성은 그 어느 곳에 있는가?

 

평화를 주고 가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 26)

 

과연 예수님의 말씀대로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사도 2,3)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사도 2,4)라는

사도행전의 말씀처럼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셨다. 

 

각 사람 위에 내려앉은 성령의 거처에 대해 사도 바오로가 말한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그렇다. 

"구원"과 "찬미"라 불린 성전은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신명 30,14)라는 모세의 말처럼

하느님이신 말씀이 우리 마음에 계시니

과연 거룩하신 성령께서 계시는 우리의 몸이

"구원"과 "찬미"라 불린 성전이다. 

 

성경 말씀을 되짚어 보면

하느님께서 처음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러 오셨을 때,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랬다가는 우리가 죽습니다."(탈출 20,19)라고 하면서

하느님이 두렵다고 모세를 대신 내세웠다. 

 

그러하기에

하느님께서는 백성들과 직접 말씀하시고 싶었지만,

"백성은 멀찍이 서 있었고,

모세는 하느님께서 계시는 먹구름 쪽으로 가까이 갔다."(탈출 20,19)라는 본문 내용처럼

백성들의 이러한 요구를 물리치실 수 없어서

하느님께서는 이방인처럼 멀리서 서성거리실 수밖에 없으셨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너희가 나의 규칙들을 따르며 나의 계명들을 지키고 실천하면,"(레위 26,3)

"나는 너희 가운데에 나의 거처를 정하고,"(레위 26,11ㄱ)

"나는 너희와 함께 살아가면서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레위 26,12)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제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주님의 종인 예수님의 이름으로 보내신(요한 14,26)

삼위일체이신 성령과 함께

우리 안의 성전에서

당신의 피조물인 개개의 모든 사람과 말씀을 나누고 계시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신명 30,12)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신명 30,13)

 

그렇다.

보편교회의 신앙인들은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거짓 교사들의 교언과 잡설에 속아

뜬 구름 잡으려는 무지몽매한 눈먼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편교회의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거룩한 민족의(탈출 19,6) 백성이 되어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며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라는 말씀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 형동 규범에 관한 말씀(레위 19) 참조

더보기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레위 19,1-37)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

 

왜냐하면,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실 보호자이신(요한 14,16)

거룩하신 성령께서 계시는 성전은 거룩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이며 마지막이시고 시작이며 마침이신(묵시 22,13) 분께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다니엘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 읽는 이는 알아들으라.-"(마태 24,15)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

 

행동 규범에 관한 말씀(레위 19)

하느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 주 너희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 2). 거룩한 사람이란 하느님의 모든 계명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suhbundo.tistory.com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더보기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Honor and Service for Zion(RNAB)

 

[60,10–18 주석]  본문 해설: 계속될  미래에 대한 영광스러운 약속

더보기

[60,10–18] 미래에 대한 영광스러운 약속이 계속된다:

민족들의 부(5.10절), 임금들의 조공, 성전의 영광, 평화와 정의(시편 85,11 비교).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10 이방인들이 너의 성벽을 쌓고

그들의 임금들이 너에게 시중들리니

내가 진노하여 너를 쳤지만

내 호의로 너를 가엾이 여겼기 때문이다.(이사 60,5.10)

 

11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시편 85,11)

 

에루살렘의 영광(이사 60,1-22)

10 이방인들이 너의 성벽을 쌓고

그들의 임금들이 너에게 시중들리니

내가 진노하여 너를 쳤지만

내 호의 good will로 너를 가엾이 여겼기 때문이다.(이사 60,10) [60,10] 이사 54,11–12 

 

[60,10 관련 본문]

더보기

[60,10] 이사 54,11–12 

11 너 가련한 여인아,

광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여인아.

보라, 내가 석류석을 너의 주춧돌로 놓고

청옥으로 너의 기초를 세우리라. 

12 너의 성가퀴들을 홍옥으로,

너의 대문들을 수정으로,

너의 성벽을 모두 보석으로 만들리라.(이사 54,11-12)

11 너의 성문들은 늘 열려 있는 채

낮에도 밤에도 닫히지 않으리니

임금들의 인도 아래

민족들의 재물을 들여오기 위함이다.(이사 60,11) [60,11] 묵시 21,25 

 

[60,11 관련 본문]

더보기

[60,11] 묵시 21,25 

25거기에는 밤이 없으므로

종일토록 성문이 닫히지 않습니다.(묵시 21,25)

12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과 나라는 망하리라.

그런 민족들은 완전히 멸망하리라.(이사 60,12) [60,12] 이사 61,2 

 

[60,12 관련 본문]

더보기

[60,12] 이사 61,2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이사 61,2)

13 레바논의 영광 glory이,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가 다 함께 너에게 와서

내 성전 터를 영화롭게 beauty하고

나는 내 발이 놓여 있는 곳을 영광스럽게 glory하리라.(이사 60,13) [60,13] 이사 35,2; 66,1 

 

[60,13 관련 본문]

더보기

[60,13] 이사 35,2; 66,1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레바논의 영광과 카르멜과 사론의 영화가 그곳에 내려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이사 35,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지어 바칠 수 있는 집이 어디 있느냐?

나의 안식처가 어디 있느냐?(이사 66,1)

14 너를 억누르던 자들의 자손들이

몸을 굽혀 너에게 오고

너를 멸시하던 자들이 모두

너의 발아래 엎드려

너를 ‘주님의 도성 City of the LORD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시온 Zion of the Holy One of Israel’이라 부르리라.(이사 60,14)

 

15 네가 버림받고 미움 받아

지나는 사람조차 없었던 대신

이제 내가 너를 영원한 영예pride of the ages,

대대의 기쁨으로 만들리라.(이사 60,15)

 

16 너는 민족들의 젖을 빨고

뭇 임금들의 젖을 빨리라.

그래서 너는 나 주님이 너를 구해 주는 이요

너의 구원자가 야곱의 장사 Mighty One임을 알게 되리라.(이사 60,16)

 

17 내가 구리 대신 금을 들여오고

쇠 대신 은을 들여오리라.

나무 대신 구리 bronze를,

돌 대신 쇠를 들여오리라.

평화를 너의 감독자로,

정의  justice를 너의 지배자로 세우리라.(이사 60,17) [60,17] 시편 85,11 

 

[60,17 관련 본문]

더보기

[60,17] 시편 85,11 

11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시편 85,11)

18 다시는 너의 땅 안에서 폭력이라는 말이,

너의 영토 안에서 파멸과 파괴라는 말이 들리지 않으리라.

너는 너의 성벽을 ‘구원 Salvation’이라,

너의 성문을 ‘찬미 Praise’라 부르리라.(이사 60,18)


◀이전 파일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주님의 영광이 시온 위에 떠올랐다. 유배 갔던 이스라엘의 아들 딸들과 그들의 자식들이 함께 돌아온다. 시온에 떠오른 빛을 보고 민족들도 몰려온다. 그들의 손을 통

suhbundo.tistory.com

▶이후 파일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에 나온빛이라는 주제가 다시금 묵시적인 맥락에서 다루어진다. 주님의 찬란한 임재가 물리적인 빛을 대체한다. "다시는 너

suhbund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