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활동을 묵상하며 하느님께 일치를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천사와 관련하여,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사’는 본성이 아니라 직무를 가리킨다.

그 본성은 무엇인가- 영(靈)이다.

그 직무는 무엇인가- 천사다. 

존재로서는 영이고, 활동으로는 천사다.”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그들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마태 18,10) 때문에,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시편 103,20)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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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대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내용에 따라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인 천사"가

구약시대에는 과연 어떠한 활동을 하였는지

성경 본문을 통해 그들의 역할을 알아보고자 한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개입이 필요한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다. 

따라서 앞으로 게시할 자료들을 읽으면

성경의 역사적 흐름은 물론

하느님께서는 어떤 경우에 직접적인 관심을 드러내시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언자들을 통한 하느님의 계시는 미래의 일에 대한 묵시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천사를 통해 보여주신 하느님의 관심과 이행은  

상황이 발생한 현장 바로 그곳, 바로 그 순간에 행해진 것이므로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기에

가톨릭 성경을 읽는 신앙인들은 성경으로

하느님의 현현(顯現)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 경험이 간접적 체험이라 할지라도

단순히 성경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안에 있는 "성전인 마음의 현실"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성경으로 풍부하고 역동적인 기도 체험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방법은 

천사를 통해 드러난 말씀의 실체적인 상황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 것인가를 묵상한 후

직관적으로 하느님 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가르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주님의 천사를 만난 상황을,  

내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주님의 천사를 만났다고 설정한다. 

 

그러면 하가르의 탄원은 나의 청원기도가 되고

샘터에 앉아 있는 하가르는 나를 묵상 기도로 이끌고

주님의 천사를 만난 하가르는

기도속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일치에 이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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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천사가 말한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7주님의 천사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

그것은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는 샘이었다. 

8그 천사가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9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여라.” 

10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 

11주님의 천사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17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창세 16,7-11; 21,17)

 

하느님의 천사가 나에게 말한다.

사람아, 어찌 된 일이냐?

어찌 그리 불안해하며 떨고 있느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너와 네 아내와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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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만난 하가르처럼

하느님의 천사들을 만난 다른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뵌 그들에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도움으로 하느님과의 일치를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찬미와 영광 속에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천사들의 활동을 통해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뜻을 묵상하며

하느님께 일치를 청하는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더 나아가 관상에 이르는

지복직관의 은총에 이르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찬미와 영광 속에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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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천사의 활동 카테고리"에서

천사의 활동에 대한 성경 본문을 읽으면서,

천사들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내신 하느님의 뜻을 묵상한 후   

짧은 단상을 기록하면서 

하느님께 일치를 청하는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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