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묵상

'동행을 위한' 모세의 기도

좋은생각으로 2025. 7. 16. 11:52

 

 

동행이란

일정한 곳으로

길을 같이 가거나 오거나 하는 것으로

목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한 동행'은

인연의 끈이라는 고리로 이어진

가정 및 사회 공동체에 속하는 사람들의 여정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형성적 관계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가족 일원으로서, 친구로서, 동지로서, 그리고

민족으로서의 동행 등

인간들 간에 형성되는 모든 사회적 관계라 할 수 있다  


1. 하느님과의 동행

이러한 일반적인 동행과는 달리

보편 교회의 신앙인으로서

선하신 하느님과의(시편 100,5)

'선한 동행'은

아담이 그의 협력자인 하와와 함께하는(참조 창세 3,12) 

시원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숙명이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기 전에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창세 3,8)

하느님과 함께 하였으니,

신앙인의 동행이란 하느님과의 초월적인 관계이다.  

 

비록 아담이 그의 죄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지만,

성경은 그의 자손인 에녹(창세 5,24)과 노아(창세 6,9)가

하느님과 함께 살았다고 증언한다.

 

노아의 홍수가 끝난 후,

수많은 사람들이 명멸하지만,

어느 날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 12,1)

 

이렇게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거룩한 발걸음을

먼지로 이루어진 땅에 내디디시니

이는 인성과 신성을 가지신 분의 성부께서

미천한 인간에게

거룩한 자비의 참되고 '선한 동행'을 베푸시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함께 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마엘(창세 21,20),

이사악(창세 26,24),

야곱(창세 31,3),

요셉(창세 39,2)에 이어

모세(탈출 3,15)와도 함께하시며

사람들과의 '선한 동행'을 이어가신다. 

 

▶함께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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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창세 5,24)

 

9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갔다.(창세 6,9)

 

16 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함께 걸어갔다.

17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앞으로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창세 18,16-17)

 

20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이스마엘]와 함께 계셨다.

그는 자라서 광야에 살며 활잡이가 되었다.(창세 21,20)

 

24그날 밤 주님께서 그[이사악]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이사악]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내가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창세 26,24)

 

3그때 주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네 조상들의 땅으로,

네 친족에게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창세 31,3)

 

2주님께서 요셉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모든 일을 잘 이루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기 주인인 이집트 사람의 집에서 살았다.(창세 39,2)

 

12하느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모세]와 함께 있겠다.

이것이 내가 너를 보냈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탈출 3,12)

이렇게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처럼

하느님을 온전히 믿어 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드린

아브라함처럼 하여야 한다. 

 

그렇다.

아브라함이 내어 드린 것은

일흔다섯 해 동안 살아온 그의 육적인 삶과

외아들 이사악까지 제물로 바치려 한 영적인 삶이다. 

 

이러한 육적 및 영적 삶이 어우러져 이행되었기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의 삶의 여정에 동행하신 것이다.


2. 시나이 광야에서 백성들이 죄를 짓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한

금송아지 사건에 대한

모세의 행적을 통해

하느님과의 동행을 청하는

기도에 대해 묵상하려 한다. 

 

아론과 백성이

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탈출 32,1-4)은

주님의 임재 presence를 통제하려는 시도이다.(RNAB 주석) 

이에 주님께서는 모세가 설득할 때까지 

백성과 동행하기를 거부하신다(탈출 33,3).

 

1) 금송아지를 만들어 십계명을 어기다

아브라함과 동행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백성과  

함께 가려 하시지 않는다. 

 

그러자 모세가 하느님께 아뢴다.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탈출 33,15)

 

그렇다면 왜 하느님께서는

백성들과 함께 가려하지 않으신가?

 

그것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자(탈출 32,1)

아론과 백성들이 십계명을 어기고(탈출 20,3-4)

금송아지를 만들어(탈출 32-16) 

하느님께서 진노하시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금송아지 (탈출 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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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 (탈출 32,1-6)
1 백성들은 모세가 산에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아론에게 몰려와 말하였다.

“일어나, 앞장서서 우리를 이끄실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저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탈출 32,1)  

 

2 아론이 그들에게

“여러분의 아내와 아들딸들의 귀에 걸린

금 고리들을 빼서 나에게 가져오시오.” 하자,(탈출 32,2)  

3 온 백성이 저희 귀에 걸린 금 고리들을 빼서 아론에게 가져왔다.(탈출 32,3)  

4 아론이 그 금을 그들 손에서 받아

거푸집에 부어 수송아지 상을 만들자,

사람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탈출 32,4)  

 

5 아론은 이것을 보고 그 신상 앞에 제단을 쌓은 뒤,

“내일은 주님을 위한 축제를 벌입시다.”

하고 선포하였다.(탈출 32,5)  

6 이튿날 그들은 일찍 일어나,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다.

그러고 나서 백성들은 앉아서 먹고 마시다가

일어나 흥청거리며 놀았다.(탈출 32,6)

 

2) 하느님의 진노와 모세의 간청

이에 하느님께서는,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버리고

모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모세가 재앙을 거두어 주시라고 간청드리니

하느님께서는 백성에게 내리려는 진노를 일단 거두신다.

 

하느님의 진노와 모세의 간청(탈출 3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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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진노와 모세의 간청(탈출 32,7-14)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탈출 32,7)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탈출 32,8)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탈출 32,9)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탈출 32,10)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탈출 32,11)  
12 어찌하여 이집트인들이,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해치려고 이끌어 내서는,

산에서 죽여 땅에 하나도 남지 않게 해 버렸구나.’ 하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탈출 32,12)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탈출 32,13)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탈출 32,14)

 

3) 아론과 백성들이 변명하다

모세가 두 증언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와

진영에 가까이에 이르러서,

백성들이 춤추는 모습과 수송아지를 보고

화가 나서 손에 들었던 돌 판들을

산 밑에 내던져 깨 버리고

아론과 백성들에게 화를 낸다. 

 

▷모세가 증언판을 깨뜨리다(탈출 3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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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증언판을 깨뜨리다(탈출 32,15-24)
15 모세는 두 증언판을 손에 들고 돌아서서 산을 내려왔다.

그 판들은 양면에,

곧 앞뒤로 글이 쓰여 있었다.(탈출 32,15)
16 그 판은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며,

그 글씨는 하느님께서 손수 그 판에 새기신 것이었다.(탈출 32,16)  
17 여호수아가 백성이 떠드는 소리를 듣고,

“진영에서 전투 소리가 들립니다.” 하고 모세에게 말하였다.(탈출 32,17)  


18 그러자 모세가 말하였다.

“승리의 노랫소리도 아니고 패전의 노랫소리도 아니다.

내가 듣기에는 그냥 노랫소리일 뿐이다.”(탈출 32,18)  
19 모세는 진영에 가까이 와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과 수송아지를 보자 화가 나서,

손에 들었던 돌 판들을 산 밑에 내던져 깨 버렸다.(탈출 32,19)  


20 그는 그들이 만든 수송아지를 가져다 불에 태우고,

가루가 될 때까지 빻아 물에 뿌리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마시게 하였다.(탈출 32,20)  


21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 백성이 형님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그들에게 이렇게 큰 죄악을 끌어들였습니까?”(탈출 32,21)  


22 아론이 대답하였다.

“나리, 화내지 마십시오.

이 백성이 악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아시지 않습니까?(탈출 32,22)  
23 그들이 나에게 ‘앞장서서 우리를 이끄실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저 모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에,(탈출 32,23)  
24 내가 그들에게 

‘금붙이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빼서 내시오.’ 하였더니, 

그들이 그것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불에 던졌더니 

이 수송아지가 나온 것입니다.”(탈출 32,24)

 

4) 모세가 변명하는 백성들을 처벌하다

모세가 주님의 편이 되려는 레위의 자손들에게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삼천 명 가량이나 쓰러진다. 

 

▷레위인들의 열성(탈출 3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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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인들의 열성(탈출 32,25-29)
25 모세는 백성이 제멋대로 하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그들을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어,

적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던 것이다.(탈출 32,25)  
26 모세가 진영 대문에 서서,

“누구든지 주님의 편이거든 나에게로 오너라.” 하고 외치자,

레위의 자손들이 모두 그에게 모여들었다.(탈출 32,26)  


27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각자 허리에 칼을 차고,

진영의 이 대문에서 저 대문으로 오가면서,

저마다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여라.’”(탈출 32,27)  


28 레위의 자손들은 모세가 분부한 그대로 하였다.

그날 백성 가운데에서 삼천 명가량이나 쓰러졌다.(탈출 32,28)  
29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 너희는 저마다 자기 아들이나 형제에 대한 대가로 주님을 위한 직무를 맡았다. 

그분께서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탈출 32,29)

5) 모세가 백성을 위해 속죄하다

모세가 주님께 돌아가서

백성이 큰 죄를 지었다고 뉘우치며

용서해 주시라고 빌지만

아론이 만든 수송아지 때문에

백성에게 재앙이 내린다. 

 

▷모세가 다시 하느님께 빌다(탈출 3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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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다시 하느님께 빌다(탈출 32,30-35)
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큰 죄를 지었다.

행여 너희의 죄를 갚을 수 있는지,

이제 내가 주님께 올라가 보겠다.”(탈출 32,30)  

 

31 모세가 주님께 돌아가서 아뢰었다.

“아, 이 백성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금으로 신을 만들었습니다.(탈출 32,31)  

32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려거든,

당신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제발 저를 지워 주십시오.”(탈출 32,32)

33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나에게 죄지은 자만 내 책에서 지운다.(탈출 32,33)  

 

34 이제 너는 가서 내가 너에게 일러 준 곳으로 백성을 이끌어라.

보아라, 내 천사가 네 앞에 서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내 징벌의 날에 나는 그들의 죄를 징벌하겠다.”(탈출 32,34)  

35 그 뒤 주님께서는 백성이 수송아지를 만든 일 때문에,

곧 아론이 만든 수송아지 때문에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셨다.(탈출 32,35)


3. 동행을 거절하신 하느님

1) 백성들만의 출발을 명령하시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라고 하시는

참담한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슬퍼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패물을 몸에서 떼어 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발을 명령하시다(탈출 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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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에게 출발을 명령하시다(탈출 33,1-6)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이 백성과 함께 이곳을 떠나,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네 후손들에게 이것을 주겠다.’ 하며 맹세한 땅으로 올라가거라.(탈출 33,1)  

2 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가나안족,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을 몰아내겠다.(탈출 33,2)

3 너희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올라가거라.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므로,

도중에 내가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탈출 33,3)  

 

4 백성은 이렇듯 참담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패물을 몸에 다는 사람이 없었다.(탈출 33,4)

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내가 한순간이라도 너희와 함께 올라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패물을 몸에서 떼어 내어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탈출 33,5)  


6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호렙 산에서부터 패물을 벗어 버렸다.(탈출 33,6)

2) 동행을 위한 모세의 기도

모세는 진영 밖에 만남의 천막을 세웠는데,

그가 그곳에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모세에게

“내가 몸소 함께 가면서

너에게 안식을 베풀겠다.”(탈출 33,14)라고 말씀하시면서

백성들과의 결별을 선언하려 하신다. 

 

이에 모세는 하느님께

이 민족이 당신 백성임을 생각하시고 

함께 올라가자고 간청한다. 

 

▷만남의 천막 (탈출 3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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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천막 (탈출 33,7-11)
7 모세는 천막을 챙겨 진영 밖으로 나가

진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 the tent of meeting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탈출 33,7)


8 모세가 천막으로 갈 때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 서서,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았다.(탈출 33,8)  


9 모세가 천막으로 들어가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천막 어귀에 머무르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탈출 33,9) 

 
10 구름 기둥이 천막 어귀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온 백성은 일어나 저마다 자기 천막 어귀에서 경배하였다.(탈출 33,10)  


11 주님께서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말하듯,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여 말씀하시곤 하였다.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젊은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천막 안을 떠나지 않았다.(탈출 33,11)

 

12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보십시오,

당신께서는 저에게

‘이 백성을 데리고 올라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와 함께 누구를 보내실지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신께서는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뿐더러,

너는 내 눈에 든다.’고 하셨습니다. (탈출 33,12)

 

13그러니 이제 제가 당신 눈에 든다면, 

저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당신을 알고, 

더욱 당신 눈에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민족이 당신 백성이라는 것도 생각해 주십시오.” (탈출 33,13)

 

14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몸소 함께 가면서 너에게 안식을 베풀겠다.” (탈출 33,14)

5. 모세의 동행을 위한 기도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탈출 33,15) 

 

""이제 저와 당신 백성이 

당신 눈에 들었는지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만 저와 당신 백성이 

땅 위에 있는 다른 모든 주민과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까?”" (탈출 33,16)  


4. 하느님께서 동행을 허락하시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안식을 베풀겠다고 하시지만

모세는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백성 모두를 위해 

“당신께서 몸소 함께 가시지 않으려거든, 

저희도 이곳을 떠나

올라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탈출 33,15)라고 애원한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청한 이 일도 내가 해 주겠다."(탈출 33,17ㄴ)라고 하시면서

모세의 청원을 들어주신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모세의 청을 들어주시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네가 내 눈에 들고,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기 때문이다.”"(탈출 33,17)

 

어찌 보면 하느님께서는 

모세가 나일 강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에 뉘어 있을 때부터

그와 함께 하셨을 것이다. 

아무튼 하느님의

"내 눈에 들고 이름까지도 잘 알고 있다"는 말씀은

모세도 아브라함처럼

하느님과 굳건한 신뢰 관계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신뢰를 위해

모세와 백성들에게

직접적인 그들의 의사를 다시 묻고 계신 것이다.  

이는 새 돌 판으로(탈출 34,1)

계약을 다시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아론과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든 행위로

하느님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그들의 참회와 회개가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보편 교회 신앙인들이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금송아지로 우상을 만든 죄를 범한 백성들에게

모세가 했던 처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모세는 불의를 저지른 그들에게

하느님을 대신하여 분노하고

하느님의 뜻으로 죄지은 자들을 처단하고 나서,

목이 뻣뻣한 백성들(탈출 32,9)임에도

그들을 대신하여 참회하고 간청한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모세의 청을 들어주시면서

"네가 내 눈에 들고,

나는 너를 이름까지도 잘 알기 때문이다."(탈출 33,17)라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모세가 자신이 아닌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니

그가 하느님의 눈에 들고,

하느님께서 그의 이름까지도

잘 알고 계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신앙인들이 참된 기도를 하려면

하느님께서 모세의 청을 들어주신 것처럼

먼저 하느님의 눈에 들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나의 본성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해드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까?

 

모세가 물에서 건져 내지듯(탈출 2,10)

세례와 성령으로 하느님과 함께 하게 된(마태 3,16)

보편 교회 신앙인인 우리에게는

새 계약에 의해(루카 22,20)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성령의 성전이고(1코린 6,19)

우리 마음에 말씀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예레 31,33). 

 

그러므로 말씀으로 하나가 된 우리는(요한 17,23),

우리 안에 머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2티모 1,14)

하느님의 눈에 들 수 있으며,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해 잘 알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려는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주님의 날에(이사 13,6; 에제 30,3; 요엘 1,15; 아모 5,18; 스바 1,14; 2베드 3,10))

진노의 징벌을 내리려 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알고

당신께서 바라시는 것을 이행해야 하니,

 

주님의 날이 득달같이 다가온다(스바니야서)

스바니야서는 연대적으로 예레미야가 예언자로서의 소명을 받으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처음으로 전한 예레미야서 1-6장의 뒤를 이은다. 하느님의 심판의 날인 주님의 날 (스바니야서 BC 622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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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2,18)라는 말씀처럼

오로지 하느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모세가 백성들의 불의에 분노하고 처단하듯이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은 정의와 공정을 실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거짓 행위자들의 불의에 저항하고

죄지은 자들을 회개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참회하게 하여,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에게 베풀어지도록 청원하여할 것이다.  

 

 

거짓 행위자들의 종말

거짓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민 것이다. 신약 성경에는 거짓의 행위자들로서거짓 사도(2코린 11,13), 거짓 교사(2베드 2,1), 거짓 형제(2코린 11,26), 거짓 예언자(1요한 4,1)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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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고

정의와 공정에 순명할 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2티모 1,14)께서는,

사람의 의지나 노력이 아닌 하느님의 자비(로마 9,16) 안에서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찾게(요한 3,15) 하신 예수님과 더불어

우리와 함께 동행하실 것이다. 


▶ 2022.01.15 - [오경/탈출기] - 모세의 출생과 미디안 도피(탈출 2장)

 

모세의 출생과 미디안 도피(탈출 2장)

"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탈출 2,1) "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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