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은 그분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 (하바 2)

 

하바쿡서 2장

 

나는 내 초소에 서서,

성벽 위에 자리 잡고서 살펴보리라.

그분께서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시는지,

내 하소연에 어떻게 대답하시는지 보리라.(하바 2,1) [2:1] 이사 21,8.

 

 

주님께서 다시 응답하시다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하바 2,2) [2:2] 이사 30,8.

[2:2] 환시를 기록하여라: 환시는 두 가지 이유로 기록된다. 그것은 사자가 그 내용을 백성에게 전하여 전파하게 하고, 또 그 환시의 받아들임과 환시의 참됨이 환시의 이행(3절)에 의해 입증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하바 2,3)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2,4) [2:4] 로마 1,17; 갈라 3,11; 히브 10,38.

[2:4]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성실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정의를 신뢰하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수행하실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기 때문에 임박한 파멸에서 살아남는다. 몇몇 신약성경 구절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인정받음과 초자연적인 생명을 받는다는 가르침을 확증하기 위해 이 말을 인용한다(로마 1,17; 갈라 3,11; <비교> 히브 10,38).

참으로 재물은 믿을 수 없다.

거만한 사람은 견디어 낼 수 없다.

저승처럼 목구멍을 넓게 벌린 그자는

죽음과 같아 만족할 줄 모르고

모든 민족들을 끌어들이며

모든 백성들을 모아들인다.(하바 2,5)

[2:5] 이 절은 바빌론과 같이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을 가진 폭군을 묘사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를 두고 조롱의 노래를 부르고

이렇게 그를 비웃는 수수께끼를 지어 내지 않겠느냐?(하바 2,6ㄱ) [2:6] 이사 14,4.

 

 

다섯 가지 불행 선언

불행하여라, 남의 것을 긁어모으고 (Ah! you who store up what is not yours)

담보로 잡은 것을 쌓아 두는 자!

언제까지 그러할 셈인가?(하바 2,6ㄴ)

갑자기 너의 빚쟁이들이 일어나고

너를 떨게 하는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너는 그들의 약탈물이 되리라.(하바 2,7)

[2:7] 빚쟁이들: 히브리어 용어는 채무자 또는 채권자를 의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는 의도된 것 같다. 채무자 국가는 채권자 국가에 대항하여 일어나 여기에 설명된 사건의 역전으로 채권자가 된다.

네가 수많은 민족을 강탈하였으니

살아남은 모든 백성이 너를 강탈하리라.

네가 사람의 피를 흘리고

세상과 성읍과 그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탓이다.(하바 2,8)

 

불행하여라, 자기 집안을 위하여  (Ah! you who pursue evil gain for your household,)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재앙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자!(하바 2,9)

네가 수많은 민족을 멸망시키며 꾀한 것이

네 집안에 수치가 되고

너 자신에게도 죄가 되었다.(하바 2,10)

벽에서 돌이 울부짖으면

골조에서 들보가 대답하리라.(하바 2,11)

 

불행하여라, 피로 성읍을 세우고 (Ah! you who build a city by bloodshed,)

불의로 성을 쌓는 자!(하바 2,12) [2:12] 에제 24,6; 미카 3,10; 나훔 3:1.

[2:11-12] 총체적인 불의의 대가로 지어진 왕궁(6-10절)은 건축자들에게 복수를 촉구한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내의 사회 범죄를 비난하기 위한 전형적인 예언적 언어이다.

백성들이 애써 한 일이 불에 타 버리고

민족들이 힘들여 한 일이 쓸모없게 된 것은

만군의 주님의 뜻이 아니겠느냐?(하바 2,13)

물이 바다를 뒤덮듯

땅은 주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하리라.(하바 2,14) [2:14] 이사 11,9.

[2:13] 백성들이 애써 한 일이: 바빌론 사람들에게 압제를 받는 사람들은 그들의 일에서 이익을 얻지 못한다. 13-14절은 앞의 신탁들에 나타난 반전의 형식을 깨트리는데 아마도 편집자에 의해 추가되었을 수도 있다.

 

불행하여라, 이웃들에게 술을 먹이고 (Ah! you who give your neighbors)

취할 때까지 화를 퍼붓고는

그들의 알몸을 바라보는 자!(하바 2,15) [2:15] 예레 51,7; 애가 4,21.

너는 영광은커녕 능욕이나 실컷 당하리라.

너도 술을 마시고 포피를 드러내어라.

주님의 오른손에 들린 잔이 너에게 돌아가고

수치가 네 영광을 덮으리라.(하바 2,16)

레바논에게 휘두른 폭력이 너를 뒤덮고

짐승들에게 저지른 살육이 너를 질겁하게 하리라.

네가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세상과 성읍과 그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탓이다.(하바 2,17) [2:17] 이사 14,8.

[2:17] 레바논에게 휘두른 폭력이: 위대한 정복자들이 호화로운 건축 프로젝트에 사용했던 레바논의 삼나무 숲의 파괴. < 비교> 이사 14,8; 37,24. 
짐승들에게 저지른 살육이: 동일한 정복자에 의한 과도한 사냥을 통해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 <비교> 바룩 3,16.

조각 신상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장인이 조각한 것일 따름이다.

주조 신상은 또 거짓 스승일 뿐이다.

장인이 자기가 빚은 것에 의지함은

벙어리 우상을 만드는 짓일 따름이다.(하바 2,18)

 

불행하여라, 나무에게 “깨어나십시오.” 하고 (Ah! you who say to wood, “Awake!”)

말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십시오.” 하는 자!

그것이 가르칠 수 있느냐?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일 뿐

그 안에 숨결이라고는 전혀 없다.(하바 2,19) [2:19] 이사 44,18–19.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계시다.

온 세상은 그분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하바 2,20) [2:20] 시편 11,4.

[2:18-20] 여기에서 우상숭배는 한 분이신 참 하느님의 위엄과 우상을 대조함으로써 어리석음이 드러난다.
하바 2장 18절은 원래 19절 뒤에 왔을 수 있는데, 왜냐하면 "아! Ah!"가 다섯 가지 불행 선언 본문에서 각각의 새로운 불행에 대한 말을 이끌기 때문이다.(참조 6.9.12.15절) (인용: RNAB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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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본문

[2:1] 이사 21,8.

8망꾼이 외쳤다. “주님, 저는 온종일 쉴 새 없이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밤마다 망대 위에 서 있습니다.(이사 21,8)

 

[2:2] 이사 30,8.

8이제 너는 가서 이것을 그들 앞에서 서판에 적고 책에 기록하여 훗날 영원한 증거가 되게 하여라.(이사 30,8) 

 

[2:4] 로마 1,17; 갈라 3,11; 히브 10,38.

17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믿음에서 믿음으로 계시됩니다. 이는 성경에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로마 1,17)

11그러니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갈라 3,11)

38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 마음이 기꺼워하지 않는다.”(히브 10,38)

 

[2:6] 이사 14,4.

4너는 바빌론 임금에 대하여 이러한 조롱의 노래를 지어 부를 것이다. 어찌하다 압제자가 종말을 고하고 억압이 끝나게 되었는가?(이사 14,4)

 

[2:12] 에제 24,6; 미카 3,10; 나훔 3:1.

6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피의 도성! 안에 녹이 슨 솥, 녹이 없어지지 않은 솥! 그 안의 고깃덩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라. 제비를 뽑아 고를 것도 없다.(에제 24,6)

10너희는 피로 시온을, 불의로 예루살렘을 세운다.(미카 3,10)

1불행하여라, 피의 성읍! 온통 거짓뿐이고 노획물로 가득한데 노략질을 그치지 않는다.(나훔 3,1) 

 

[2:14] 이사 11,9.

9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사 11,9) 

 

[2:15] 예레 51,7; 애가 4,21.

7바빌론은 주님의 손에 들린 금잔,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다. 민족들이 거기 담긴 포도주를 마셨기에 미쳐 버렸다.(예레 51,7)

21우츠 땅에 사는 딸 에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에게도 술잔이 건네지리니 너도 취하여 벌거숭이가 되리라.(애가 4,21)

  

[2:17] 이사 14,8.

8방백나무들도 너 때문에 기뻐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은 말하네. “네가 쓰러진 뒤로는 우리를 베러 올라오는 자가 없다.”(이사 14,8)

 

[2:19] 이사 44,18–19.

18그것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니 눈은 들러붙어 보지 못하고 마음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19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각도 없고 분별력도 없어 “나는 그 반 토막에 불을 붙여 그 숯불 위에서 빵을 굽고 고기를 구워 먹었지. 이제 남은 것으로 혐오스러운 것을 만들어 그 나무 조각 앞에 엎드려야지.” 하고 말할 줄도 모른다.(이사 44,18-19)

 

[2:20] 시편 11,4.

4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궁전에 계시고 주님의 옥좌는 하늘에 있어 그분 눈은 살피시고 그분 눈동자는 사람들을 가려내신다.(시편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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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 [하바쿡서] - 주 하느님은 나의 힘, 하바쿡의 노래 (하바 3)

주 하느님은 나의 힘, 하바쿡의 노래 (하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