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에 대한 가르침
단식이라 하면 금식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굶는 것을 단식이라 하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올바른 단식이란 무엇이며,
하느님께서는 말씀에 따라 단식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자비를 베푸실까?
이사야가 전한 참된 단식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자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이사 58,6)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 58,7)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이사 58,8)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이사 58,9)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이사 58,10)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이사 58,11)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이사 58,12)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8)
마태오 복음
올바른 단식(마태 6,16-18)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마태 6,16)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마태 6,17)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8)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 하느냐? |
1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내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 2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3“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4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5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이사 58,1-5) |
주석
[[6,16] 주석: 단식
[마태 6,16] 모세 율법에서 묘사된 유일한 단식은 속죄의 날이었지만(레위 16, 31), 규칙적인 단식 실행은 후기 유대교에서는 일반적이었다.
30바로 이날이 너희를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너희는 주님 앞에서 너희의 모든 잘못을 벗고 정결하게 된다.
31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다.
너희는 고행을 해야 한다.
이는 영원한 규칙이다.(레위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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