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솔로몬의 역사

솔로몬-12. 예로보암의 반란 예고 및 솔로몬의 죽음(1열왕 11,26-43)

좋은생각으로 2022. 10. 21. 15:19

솔로몬 이야기의 마지막이 되는 상황 12는, 솔로몬 왕국의 많은 부분이 그의 지배에서 떼어 내어져 솔로몬의 종인 예로보암에게 넘겨 주시려는 하느님의 의도에 대한 아히야 예언자의 이야기이다이것은 솔로몬의 열두 고갯마루의 첫 번째 상황인 반란 진압과 즉위에 대응한다. 그렇지만 상황 1에서는, 상황 12와는 달리 예언자 나탄이 왕위 계승에 영향을 미쳐 솔로몬이 왕좌를 획득하게 하는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다. 상황 12는 앞으로 진행될 예로보암에 대한 이야기(11,26  14,.20)의 첫 번째 부분이기도 한다.  

 

성 타대오

 

솔로몬의 열두 고갯마루 ① 반란 진압과 즉위 ② 적대자 처형 ③ 혼인과 하느님의 축복 ④ 통치 ⑤ 성전 건축 준비 ⑥ 성전 건축 ⑦ 성전 봉헌 및 왕궁 완성 ⑧ 일반 건축 활동 ⑨ 치세 ⑩ 다혼과 하느님의 진노 ⑪ 적대자 등장 ⑫ 예로보암의 반란 예고와 솔로몬의 죽음

 

솔로몬의 열두 고갯마루

<상황 12> ⑫ 예로보암의 반란 예고와 솔로몬의 죽음(1열왕 11,26-43)

① 반란 진압과 즉위 (1열왕 1,1-53; 2,1-12ㄱ) ② 적대자 처형(1열왕 2,12ㄴ-46)③ 혼인과 하느님의 축복(1열왕 3,1-15) ④ 통치(1열왕 3,16-28;4,1-20; 5,1-14) ⑤ 성전 건축 준비(1열왕 5,15-32) ⑥ 성전 건축(1열왕 6,1-38; 7,13-51) ⑦ 성전 봉헌 및 왕궁 완성(1열왕 ; 8,1-66; 7,1-12; 9,1-9) ⑧ 일반 건축 활동(1열왕 9,10-25) ⑨ 치세(1열왕 9,26-28; 10,1-29) ⑩ 다혼과 하느님의 진노(1열왕 11,1-13) ⑪ 적대자 등장(1열왕 11,14-25) ⑫ 예로보암의 반란 예고와 솔로몬의 죽음(1열왕 11,26-43)

 

 

1. 에프라임 지파 예로보암이 등장하다 

 

요셉의 아들인 에프라임 지파의 

 

26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은 츠레다 출신 에프라임 사람이었고, 그의 어머니 이름은 츠루아인데 과부였다.

그는 솔로몬의 신하였는데, 임금에게 반기를 들었다.

27그가 임금에게 반기를 든 사정은 이러하다.

솔로몬이 밀로 궁을 세우고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의 갈라진 틈을 막을 때였다.

28예로보암이라는 사람은 힘센 용사였다.

솔로몬은 그 젊은이가 일하는 것을 보고 그를 요셉 집안의 모든 강제 노동의 감독으로 임명하였다.(1열왕 11,26-28)

 

예로보암은 요셉 집안을 감독하였기 때문에

아래 지도처럼 에프라임과 므나쎄는 물론 요르단 너머 반쪽 지파까지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솔로몬은 큰 세력을 이루고 있는 그들을 부리기 위해 

그들에 속한 예로보암을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솔로몬 자신이 쌓은 죄때문에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

이도 역시 하느님의 뜻일 것이다. 

 

예로보암은 이집트 재상이었던 요셉의 둘 째아들인 에프라임의 자손이다. 
에프라임 지파의 힘은 북부 이스라엘에서 므나쎄 지파와 함께 강력하였다.
그러하기에 예로보암이 임금으로 선택되는 것은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2. 예로보암이  아히야 예언자를 만나다

 

29그때에 예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실로 사람 아히야 예언자를 길에서 만났다.

그 예언자는 새 옷을 입고 있었다.

들에는 그들 둘뿐이었는데,

30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31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32그러나 한 지파만은 나의 종 다윗을 생각하여,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내가 뽑은 예루살렘 도성을 생각하여 그에게 남겨 두겠다.(1열왕 11,29-31)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 
하느님의 진노가 이 한 문장으로 드러난다.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이 열 조각을 가지시오." 그렇다면 나머지 한 조각은 무엇인가?
야곱과 레아 사이에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가 있다. 
시메온 자손들의 몫이 유다 자손들의 몫에서 떼어 낸 것이기 때문에,  한 조각에는 시메온 지파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도를 보더라도 유다 왕국에는 항상 시메온이 포함되어 나온다. 
9시메온 자손들의 상속 재산은 유다 자손들의 몫에서 떼어 낸 것이다. 유다 자손들의 몫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메온의 자손들이 유다 자손들의 상속 재산 가운데에서 저희 몫을 나누어 받았다.(여호 19,9)

 

 

3. 솔로몬의 나라가 찢어지는 이유

 

하느님께서는 아히야 예언자를 통해 솔로몬을 벌하신 이유를 명백히 밝히신다.

 

33이는 그가 나를 버리고 시돈의 신 아스타롯과 모압의 신 크모스,

암몬 자손들의 신 밀콤을 예배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과는 달리,

나의 길을 걷지 않고,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지도 않았으며,

나의 규정과 법규를 지키지도 않았다.(1열왕 11,33)

 

그러면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예로보암에게 말씀하신다. 

 

38네가 만일 나의 종 다윗이 한 것처럼 내가 명령하는 바를 모두 귀담아듣고,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고 내 규정과 계명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또한 내가 다윗에게 세워 준 것처럼 너에게도 굳건한 집안을 세워 주고,

이스라엘을 너에게 주겠다.

39ㄱ이렇게 나는 다윗의 자손들을 벌하겠다.(1열왕 11,38-39ㄱ)

 

 

그러시면서도 하느님께서는 유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 

 

 39ㄴ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1열왕 11,39ㄴ)

 

그럼에도 그들의 목이 여전히 뻣뻣함을 성경을 통해 읽을 수 있다. 

 

 

4. 솔로몬이 예로보암을 죽이려하다

 

아히야가 예로보암에게 말할 때,

들에는 그들 둘 뿐이었는데(1열왕 11,29)

솔로몬은 어떻게 알았을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 "라는 속담이 생각 나지만,

임금이 된다는 말에 들뜬 예로보암이 입을 가벼이 놀렸을 것이다.  

 

40그러자 솔로몬은 예로보암을 죽이려고 하였다.

예로보암은 일어나 이집트로 달아나서 이집트 임금 시삭에게 갔다.

그리고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렀다.(1열왕 11,40)

 

시삭은 위 연대표의 쇼셍크 1세(시삭)이다. 
예로보암이 속한 지파는 에프라임이다.
에프라임 지파의 피에는 이집트인 특히 이집트 사제의 피가 섞여 있다. 
따라서 이집트는 예로보암을 그들의 일족 특히 귀족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50요셉에게는 두 아들의 태어났다.
온의 사제 포티 페라의 아스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51요셉은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고생과 내 아버지의 집안조차 모두 잊게 해 주셨구나.”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나쎄라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고난의 땅에서 나에게 자식을 낳게 해 주셨구나."하면서,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프라임이라 하였다.
(창세 41,50-52) 

 

5. 솔로몬이 죽다(참조 ☞ 2역대9,29-31)

 

41솔로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에 관한 것은 솔로몬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1열왕 11,41)

 

역대기에는 다른 기록물이 등장한다. 
[2역대] 29솔로몬의 나머지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탄 예언자의 기록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서, 그리고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 관한 이또 환시가의 환시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2역대 9,29)

 

42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43솔로몬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브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1열왕 11,42-43)

 

솔로몬은 고고학적 성경 연대로 BC 999년에 태어나, BC 970년에 즉위하여 BC 931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재임 기간은 39년이다. 

 

 

솔로몬은 사십 여년 동안 열두 번의 고갯마루를 넘는다.

임금의 아들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영화로운 삶을 산 지혜로 가득찬 솔로몬,
그런 그가 늙어가면서 샛길로 접어든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 하느님의 진노를 산다. 
이스라엘이 남과 북 두 토막으로 분열되어 결국에는 모두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여정에서 잠언, 코헬렛, 아가를 통해 보여준 회개의 삶은
이스라엘을 다시금 하느님의 곁으로 다가서게 하는 믿음의 뿌리가 되었다.   
 
솔로몬의 삶의 여정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단지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과 방향이 다를 뿐이다. 

믿음으로 출발한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거룩한 삶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좁은 길을 버리고 넓은 길로 가려 한다.  

부족함 가득한 삶을 지닌 먼지에 불과한 인생이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거룩한 여정을 걷고자  
예수님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18“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마태 13,18-23)

 

 

삶의 열두 고갯마루

 
위 그림 삶의 열두 고갯마루에서 
길,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로 비유되는 사람들은 A에서 출발하여 C 혹은 D로 가는 삶이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A에서 B로 가는 여정의 삶을 사는 신앙인들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여정은 신앙인으로서 열두 고갯마루를 어떻게 넘어와 어떻게 넘어갈지 묵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