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을 멀리하려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들의 삶에는 어떠한 뒤틀림이 있기에
하느님의 마음조차 어그러지게 하려는 것일까?
열왕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본성 그대로 그들의 얼굴을 내민다.
하느님의 사랑을 담뿍 받은 이스라엘,
그들이 어찌 그리 행동 하였는지
예언자들이 전해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려 한다.
번역본으로 접하는 성경이기에
본래의 언어와는 다른 느낌이 없지 않겠지만,
성경의 다른 본문들과는 달리 열왕기를 읽다보면
하느님의 비통함이 본문 곳곳에 배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주제넘은 불경한 생각일까?
겸손되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묵상하고자 한다.
주님께서 솔로몬에게 “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1열왕 11,11) 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하느님의 말씀이 실행되어 이스라엘은 북부 이스라엘 왕국과 남부 유다 왕국으로 분열된다. |
I. 예로보암 왕조(예로보암, 나답: BC 931-909)
예로보암 왕조의 기간은 BC 931-909년이다. 재위 임금은 예로보암과 나답이다. 이들은 에프라임 지파에 속한다. 이 시기에 활동한 예언자들은 아히야, 스마야, 유다의 하느님의 사람 등이다. 동시대의 유다 임금은 르하브암과 아비얌이다. 예로보암과 아비얌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유다 40만과 이스라엘 80만이 전쟁에 가담하여 이스라엘에서 50만이 죽는다. 예로보암은 아비얌 시대에 힘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2역대 13,3.17.20) |
1. 이 나라를 찢어 너에게 주겠다. (1열왕 11,30-31)
30아히야는 자기가 입고 있던 새 옷을 움켜쥐고 열두 조각으로 찢으면서,
31[에프라임 사람] 예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열 조각을 그대가 가지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제 내가 솔로몬의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너에게 열 지파를 주겠다.'"(1열왕 11,30-31)
하느님께서는 에프라임의 아버지 요셉을 생각하셨을까? |
2. 예로보암(이스–01)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다. (1열왕 12,20)
20온 이스라엘은 예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집회에 불러서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1열왕 12,20)
그래도 북 이스라엘 가운데에서는 예로보암이 가장 나았을까? |
3.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 (1열왕 12,22.24)
21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온 유다 집안과 벤야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
22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다.
24‘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1열왕 12,21-22.24)
그간 소외 받았던 지파의 자손들을 생각하셨을까? |
4. 예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제물을 바치다. (1열왕 12,29-33)
26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1열왕 12,26)
29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1열왕 12,29)
30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러 베텔과 단까지 갔다.(1열왕 12,30) [참조 ☞ 토빗 1,5]
31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손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1열왕 12,31)
33임금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인 여덟째 달 열닷샛날이 되면,
베텔에 세운 제단에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킬 축제일을 이렇게 정하고,
그 제단에 분향하러 올라갔던 것이다.(1열왕 12,33)
단의 사제가 되었던 모세의 손자 요나탄이 뿌린 죄의 씨앗인가? |
5. 다윗의 집안에서 요시야가 태어날 것이다.(1열왕 13,2)
2[유다에서 베텔로 온]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에 대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외쳤다.
“제단아, 제단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의 집안에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 이름은 요시야이다.
그가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1열왕 13,2) [참조 ☞ 2열왕 23,16]
9[하느님의 사람이 말한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런 명령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마라.
그리고 온 길로 돌아가지도 마라.’”(1열왕 13,9)
먹지 말고, 마시지도 말고, 돌아가지도 마라! 하느님께서는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
6. 하느님의 사람, 너는 주님의 말을 어기고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1열왕 13,21-22)
21[베텔의 늙은 예언자가 말한다]
예언자는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주님의 말을 어기고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내린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22너는 돌아와,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한 곳에서 빵을 먹고 물을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주검은 네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이다.’”(1열왕 13,21-22)
음식을 먹고 마신 것이 왜 잘못인가? |
28[베텔의 늙은 예언자] 그는 가서 길에 내던져진 [하느님의 사람의] 주검과
그 주검 곁에 서 있는 나귀와 사자를 발견하였다.
30예언자가 그의 주검을 자기 무덤에 묻자,
사람들이 “아이고, 내 형제여!” 하고 곡을 하였다.
31그를 묻은 뒤에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나를 묻어라.
그리고 그의 뼈 곁에 내 뼈를 놓아라.
32그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베텔에 있는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두고 선언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1열왕 13,28-32)
베텔의 예언자는 거짓말을 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에게 하느님 말씀이 내렸을까? |
7. 예로보암의 아내가 아히야에게 문의하러 오다. (1열왕 14,5)
5그런데 주님께서는 아히야에게 미리 말씀해 두셨다.
“예로보암의 아들이 병들어 그 아내가 아들의 일로 너에게 문의하러 오고 있다.
그가 오거든 이러이러하게 대답하여라.
그가 올 때는 다른 여자인 체할 것이다.”(1열왕 14,5)
예로보암은 자기 아내에게 왜 다른 여자인 체하라고 했을까? |
8. 예로보암의 집안을 치워 버리겠다.(1열왕 14,7-11)
7예로보암에게 가서 말씀하십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백성 가운데에서 들어 높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고,
8다윗 집안에서 나라를 떼어 너에게 주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종 다윗과 같지 않았다.
다윗은 나의 계명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하여 나를 따랐으며,
내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였다.
9그러나 너는 너보다 앞서 있던 모든 임금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지르고,
게다가 다른 신들과 우상들을 만들어 나의 분노를 돋우었다.
이렇게 너는 나를 등 뒤로 내던졌다.
10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로보암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
예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그리하여 똥거름을 말끔히 치우듯이 나는 예로보암 집안을 치워 버리겠다.
11예로보암에게 딸린 사람으로서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주님이 그렇게 말하였다.’(1열왕 14,7-11)
하느님께서는 단지 예로보암에 대해서만 이리 하시려고 생각하셨을까? |
9. 나답(이스–02 나답)이 이스라엘 임금이 되다.(1열왕 15,5.26)
5유다 임금 아사 제이년에 예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두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26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자기 아버지의 길을 걸었다.(1열왕 15.5.26)
나답은 엘리의 아들과 사무엘의 아들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을까? |
10.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주님의 말씀 그대로 예로보암 집안이 사라지다.(1열왕 15,27.29)
27이사카르 집안 출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그를 거슬러 모반하였다.
29바아사는 임금이 되자마자 예로보암 집안 전체를 쳤는데,
예로보암에게 속한 모든 목숨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게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였다.(1열왕 15,)
다른 지파 사람이 임금이 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
11.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는 무엇인가?
30그것은 예로보암이 혼자만 지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한 그 죄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1열왕 15)
예로보암의 죄는 공동체 전체가 죄를 짓게 하는 것일까? |
에필로그
북부 이스라엘이 갈라 나온 뒤 20여년이 지났다.
이 기간은 인류 역사에 비하면 짧지만,
한 인간의 개인 역사라면 당시 수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매우 긴 시간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하느님의 사람"이 "베텔의 늙은 예언자"의 거짓말에 속자,
하느님의 말씀이 거짓말을 한 베텔의 늙은 예언자에게 내려
하느님의 사람은 벌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 단순히 빵과 물을 먹고 마셨다고 죽게 된 것은 아니다.
먹고 마시지 말라는 장소
즉, 우상 숭배가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텔에서 먹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란 우상 숭배의 유혹을 의미한다.
우상 숭배를 하는 이스라엘의 죄가 더 커질 것이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거짓말 즉 우상에게 속은 것을 크게 질책하신 것이다.
거짓말을 한 베텔의 늙은 예언자는
세월이 흐른 뒤의 이스라엘의 처지로서,
쇠락하여 멸망하게 될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준다.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와 유다 모두에게 매우 강력한 경고의 표징이다.
예로보암도, 그의 아들 나답은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들은척도 하지 않고,
해마다 단과 베텔의 금송아지에게 제물을 바친다.
자신의 팔이 굳고 하느님의 사람이 죽었는데도
예로보암과 그의 아들은 하느님께서 하지 말라는 우상 숭배를 계속한다.
이스라엘까지도 죄짓게 하는 그 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떼어주신 나라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다스리지 못하니
이사카르 집안이 일어나 에프라임 지파인 예로보암 집안을 몰락시킨다.
하느님의 뜻을 찾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죄이다.
유다의 하느님의 사람은 죽을 것이라는 하느님 말씀이
곧 세상을 떠날 이스라엘의 늙은 예언자에게 내린 것은
유다와 이스라엘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다.
당신께서 직접 심부름을 보낸 사람을 질책하시는데,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는 자들에게는 어떠한 벌을 내리겠는가?
그 사람에게 내린 경고는 너 자신에게도 해당됨을 암시한다.
비록 유다에서 베텔에 온 하느님의 사람이
사자에 물려 희생 되어 묻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
하느님의 역사는 계속되며, 그를 통해 전한 하느님의 말씀은 이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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