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예후에게
"네가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니 참 잘하였다.
내가 마음에 품은 그대로 아합 집안의 일을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너의 사 대 자손까지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후 왕조는 구십여 년을 통치한다.
그러나 그의 왕조도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돌아서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임금들처럼 하느님의 율법에 따라 걷는 일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줄기차게 듣고 있다.
V. 예후 왕조
1. 엘리사의 제자가 예후(이스–11)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우다(2열왕 9,1-13)
1엘리사 예언자가 예언자 무리에서 한 사람을 불러 이렇게 일렀다. “허리에 띠를 매고서 이 기름병을 손에 들고 라못 길앗으로 가거라. 6예후가 일어나서 집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예언자는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말하였다.
엘리사가 제자를 불러 예후에게 기름부으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임금으로 세운다.
7너는 너의 주군 아합의 집안을 쳐야 한다.
그래서 내가 이제벨의 손에 죽은 나의 종 예언자들뿐 아니라 주님의 모든 종의 피를 갚게 해야 한다.
8그러면 아합의 온 집안이 망할 것이다.
내가 아합 집안에 딸린 사내는 종이든 자유인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9나는 아합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집안과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10이제벨은 이즈르엘 들판에서 개들이 뜯어 먹고,
아무도 그를 묻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젊은 예언자는 문을 열고 도망쳤다.(2열왕 9)
12그들은 “거짓말! 자, 털어 놓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예후는 “그 사람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면서,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임금으로 세운다.’고 말하였소.”
13그러자 그들은 재빨리 저마다 제 겉옷을 벗어 예후의 발밑 층계에 깔고는 나팔을 불며,
“예후께서 임금님이 되셨다!” 하고 외쳤다.(2열왕 9)
1) 예후가 이스라엘 임금 요람을 죽이다(2열왕 9,14-26)
22요람이 예후를 보고 “예후 장군, 평안하오?” 하고 묻자,
예후가 대답하였다.
“당신의 어머니 이제벨이 온갖 음행과 마술을 일삼고 있는데 평안이 다 뭐요?”
예후의 이 말에서 이제벨의 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합의 아내 이제벨 때문에 이스라엘 온 백성이 분노로 요동치고 있음을 느낄수 있지 않는가? |
24예후는 활을 당겨 요람의 두 어깨 사이를 겨누고 쏘았다.
화살이 요람의 심장을 뚫고 나오자, 그는 병거 바닥에 쓰러졌다.
화살이 갑옷으로 무장하고 병거를 타고 있는 사람의 심장을 뚫기는 어렵다. 나라를 잃고 유배되었다가 돌아온, 열왕기 사가의 분노가 심장을 뚫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화살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한 자들에 대한 분노에 가득찬, 강력한 응징의 화살촉이 달려 있다. |
25예후는 자기 무관 빗카르에게 말하였다. “... .
나와 네가 요람의 아버지 아합의 뒤에서 나란히 병거를 타고 다닐 때, 주님께서 그를 두고 하신 이 신탁을 기억해 보아라.
26‘나는 어제 나봇의 피와 그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다.
주님의 말이다.
내가 바로 이 밭에서 너에게 그대로 갚을 것이다.
주님의 말이다.’
그러니 주님의 말씀대로 이제 그를 들어 그 밭에 내던져라.”(2열왕 9)
아합은 나봇의 포도밭을 빼앗으려고 나봇의 아들들까지 죽였는가? |
2) 예후가 유다 임금 아하즈야를 죽이다(2열왕 9,27-29)
27유다 임금 아하즈야는 ... 므기또로 도망쳤으나 거기에서 죽었다. (2열왕 9)
유다 임금 아하즈야는 오므리의 손녀인 아탈야와 혼인한 여호람의 아들이다. 바알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예후가 죽이지 않았을까? |
3) 예후가 이제벨을 죽이다(2열왕 9,30-37)
30예후가 이즈르엘에 이르렀을 때,
이제벨은 소식을 듣고 눈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민 다음,
창문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31예후가 문에 들어서자 이제벨이 말하였다.
“자기 주군을 죽인 지므리 같은 자야, 평안하냐?”
이제벨의 행동과 말에 오만, 교만, 잔인함이 넘친다. |
32그러자 예후가 창문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거기 누가 내 편이냐?
누구 없느냐?”
그러자 내시 두세 명이 그를 내려다보았다.
33예후가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져라.” 하고 일렀다.
내시들이 그 여자를 아래로 내던지자 그 피가 담벼락과 말에 튀었다.
예후가 그 여자를 짓밟고,
34안에 들어가서 먹고 마신 다음,
“저 저주받은 여자를 찾아다가 묻어 주어라.
그래도 임금의 딸이 아니냐?” 하고 말하였다.
35그러나 그들이 여자를 묻어 주러 나가 보니,
두개골과 발과 손바닥 말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36그들이 돌아와 예후에게 보고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당신의 종 티스베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즈르엘 들판에서 개들이 이제벨의 살을 뜯어 먹고,
37이제벨의 주검이 이즈르엘 들판의 거름이 되어
아무도 그것을 이제벨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2열왕 9)
성경에서 이제벨의 최후를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들판의 개와 거름이라는 단어가 요람의 심장을 뚫은 화살처럼 강력한 분노를 품어낸다. |
4) 예후가 아합의 아들들을 죽이다(2열왕 10,1-12ㄱ)
1사마리아에는 아합의 아들 일흔 명이 있었다.
그래서 예후는 ... 교육관들에게 ... 편지를 써 보냈다.
7이 편지가 그들에게 가자, 그들은 그 왕자들 일흔 명을 잡아 죽이고,
그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즈르엘에 있는 예후에게 보냈다.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의 아들 일흔 명을 죽여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가져오도록 한다. |
11그러고 나서 예후는 이즈르엘에 남아 있던 아합 집안을 모두 쳐 죽였다.
또한 그 집안의 대관들과 친지들과 사제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죽였다. (2열왕 10)
이즈르엘에 남아 있는 아합의 집안을 모두 쳐 죽인다. |
5) 예후가 유다 임금 아하즈야의 형제들을 죽이다(2열왕 10,12ㄴ-14)
12그런 다음에 예후는 거기에서 떠나 사마리아로 가는 도중에 ...,
13유다 임금 아하즈야의 형제들과 마주쳤다.
14예후는..., ... 그 마흔두 명을 죽였다. 예후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다.(2열왕 10)
이제벨의 피가 섞인 유다 임금 아하즈야의 형제들도 죽인다. |
6) 예후와 여호나답(2열왕 10,15-17)
15예후가 ..., 자기를 맞으러 나온 레캅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났다.
17사마리아에 들어갔다.
거기에서 그는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하신 말씀대로,
아합에게 딸린 자로서 남은 자들을 모두 쳐서 없애 버렸다.(2열왕 10)
사마리아에 가서 그곳에 있는 아합에게 딸린 자들을 모두 없앤다. |
7) 예후가 바알 숭배를 없애다(2열왕 10,18-27)
21예후는 온 이스라엘에 사람들을 보냈다.
그리하여 바알 숭배자들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모여 와 바알 신전으로 들어가니,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 차게 되었다.
25예후는 번제물을 다 드리고 호위병들과 무관들에게,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도 살아 나가지 못하게 다 쳐라.” 하고 일렀다.
그리하여 호위병들과 무관들이 그들을 칼로 쳐서 밖으로 내던졌다.
예후는 아합과 이제벨이 세운 사마리아 바알 신전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바알 숭배자들을 죽인다. 시돈 임금 엣바알의 딸 이제벨도 하느님의 사람들을 전부 죽이지 않았던가? 엘리야는 호렙 산에서 하느님께 "[이제벨이]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1열왕 19,10) 라고 말씀 드린다. 이에 대한 징벌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거룩하신 하느님을 분노케하는 영매와 점쟁이 등 삿된 자들의 운명이다. 그들의 비명소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들려오는 것 같지 않은가? |
그러고는 바알 신전의 성채에까지 들어가,
26바알 신전의 기념 기둥들을 뽑아 불에 태웠다.
27또 바알의 기념 기둥을 부수고 바알의 신전을 허물어 뒷간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그대 남아 있다.(2열왕 10)
예후의 이러한 열정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예후가 이렇게 한 시기는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 시작된지 90여년이 지난 뒤에 벌어진 상황이다. 세 왕조가 등장했다 사라지고, 내전까지 발발했었다. 그들이 그리고 그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을 무시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예후는 어느정도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 비정상적임을 느끼고 있지 않았을까? 기름부음을 받자마자 달려가 요람을 죽이고, 비단 그의 왕조가 4대로 끝나지만, 하느님께서는 "네가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라고 말씀하시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즈에게는 구원자를(2열왕 13,5) 보내시고, 그의 3대 손인 예로보암 2세에 대해서 "27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고 하지는 않으셨으므로, 여호아스의 아들 예로보암을 통하여 그들을 구원하셨다.(2열왕 14,27)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예로보암 2세의 전체 재위 기간도 40여년에 이르도록 북부 이스라엘 왕국에서는 가장 길고, 그의 업적도 열왕기에는 간략히 언급되지만 내용을 드려다 보면 (참조 2열왕 14,25.28)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요나 예언자가 언급된다. |
8) 예후의 사 대 자손까지 임금이 될 것이다(2열왕 10,28-31)
28이렇게 하여 예후는 이스라엘에서 바알을 없애 버렸다.(2열왕 10)
30주님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니 참 잘하였다.
내가 마음에 품은 그대로 아합 집안의 일을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너의 사 대 자손까지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것이다.”
31그러나 예후는.... 그는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예로보암의 죄에서는 돌아서지 않았던 것이다.(2열왕 10)
하느님께서 사 대 자손까지 왕좌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으나, 예후는 아론의 아들 피느하스와 같은 마음(참조 ☞ 민수 25,1)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
9) 예후의 마지막(2열왕 10,32-36)
32그때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조금씩 찢어 내기 시작하셨다.
하자엘이 이스라엘의 온 영토를 공격하였다.
33그는 요르단 강 동쪽, 갓 사람들과 르우벤 사람들과 므나쎄 사람들이 사는 길앗의 모든 땅, 곧 아르논 강 곁에 있는 아로에르에서 길앗과 바산에 이르는 지역을 공격하였던 것이다.(2열왕 10)
36예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스물여덟 해이다.(2열왕 10)
예후가 에로보암의 죄에서 돌아서지 않았기 때문에 하자엘의 공격을 받는다. |
2. 여호아하즈(이스–12)의 이스라엘 통치(2열왕 13,1-9)
1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즈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열일곱 해 동안 다스렸다.
4그런데 여호아하즈가 주님의 호의를 간청하자,
5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자를 보내시어, 그들을 아람인들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시니,
이스라엘 백성은 예전처럼 자기들 천막에서 살게 되었다.
구원자: 즉 군 지도자(<비교> 판관 3,9.15). 여기서 구원자의 신원은 불확실하지만, 몇 장들 그리고 거의 30년 만에 이번 13장에서 전사인 엘리사의 재등장은 열왕기 사가가 그를 마음에 둔 것임을 암시한다. (RNAB 주석 2열왕 13,5) |
6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예로보암 집안의 죄에서 돌아서지 않고,
그 죄를 따라 걸어갔다.
또 사마리아에는 아세라 목상도 그대로 서 있었다.
7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여호아하즈에게 기마병 쉰 명, 병거 열 대, 보병 일만의 병력만 남기셨다. (2열왕13)
여호아하즈는 나라가 민족 안위 보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탄나게 해버렸다. |
3. 여호아스(이스–13)의 이스라엘 통치(2열왕 13,10-13)
10여호아하즈의 아들 여호아스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열여섯 해 동안 다스렸다.
11그는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온갖 죄에서 돌아서지 않고 그 죄를 따라 걸었다. 2열왕 13)
1) 엘리사가 죽다(2열왕 13,14-21)
14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자,
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가 그에게 내려와 그 앞에서 울며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병거이시며 기병이시여!”
18...엘리사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화살을 잡고] “땅을 치십시오.” 하였다.
임금은 땅을 세 번 치고 그쳤다.
19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임금에게 화를 내며 말하였다.
“... 이제는 아람을 세 번밖에 치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그러고 나서 엘리사가 죽으니, 사람들이 그를 장사 지냈다.
21한번은 ..., 주검을 엘리사의 무덤 속에 던지고 가 버렸다.
그런데 그 주검이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섰다.(2열왕 13)
2) 이스라엘과 아람의 전쟁(2열왕 13,22-25)
25그때에 ...여호아스는 하자엘의 아들 벤 하닷의 손에서 성읍들을 도로 찾았다.
... 여호아스는 벤 하닷을 세 번 쳐서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도로 찾았던 것이다.(2열왕 13)
4. 예로보암 이세(이스–14)의 이스라엘 통치(2열왕 14,23-29)
23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의 아들 예로보암이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마흔한 해 동안 다스렸다.(2열왕 14)
25그가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영토를 되찾았다.
이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갓 헤페르 출신으로 당신의 종인,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 그대로다.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 예언자가 불쑥 등장한다. 그의 말이 아니라 요나와 관련된 하느님의 말씀을 내세운다. 우상 숭배와 피로 점철되는 북부 이스라엘 왕국에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으신 하느님의 마음을 요나 예언자를 통한 당신의 말씀으로 표현하고 싶은 열왕기 사가의 심정이지 않겠는가? |
[요나서] 10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11그런데 하물며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요나 4,11) |
27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고 하지는 않으셨으므로, ...예로보암을 통하여 그들을 구원하셨다.(2열왕 14)
28...그리고 그가 유다에 속하였던 다마스쿠스와 하맛을 이스라엘로 복귀시킨 일에 관한 것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2열왕 14)
열왕기가 유다의 의중을 드러내는 역사서이기 때문에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예로보암 2세에 대해 설명하는 본문의 구절도 7개에 불과하지만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에 이르기까지 영토를 되찾고, 다마스쿠스와 하맛을 이스라엘로 복귀시킨 일들은 분단 왕국인 이스라엘과 유다에서는 나름 큰 일이라 할 수 있다. |
5. 즈카르야(이스–15)의 이스라엘 통치(2열왕 15,8-12)
8예로보암의 아들 즈카르야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여섯 달 동안 다스렸다.
10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그를 거슬러 모반하였다.
살룸은 이블르암에서 그를 쳐 죽이고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12주님께서 예후에게 “너의 사 대 자손까지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2열왕 15)
예후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지만, 피로 시작한 바아사 왕조부터 이제 또다시 피로 끝나게 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에필로그
오므리의 아들 아합,
시돈 임금 엣바알의 이제벨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혈취가 진동한다.
호렙 산의 엘리야에게
예후를 임금으로 세우라 하신
하느님의 진노를 어찌 모르는가?
무고한 나봇의 피가 흩뿌려지고
지므리같은 자라고 예후를 욕한
이제벨의 천한 입이 개들의 입에 찢긴다.
아합의 아들들아!
유다의 여호람의 아들들아!
너희들이 무슨 죄냐, 이제벨의 피값을 너희도 물게 되니.
서러워마라
너희들의 피가 먼지 속에 스며드니
혹여 이제벨과 아합의 죄가 조금이나 덜어질까?
예후의 삼 대 손 예로보암 2세,
너를 통해 잠시나마 이스라엘이 구해지고
다마스쿠스와 하맛이 네게로 복귀되었건만,
네 아들 즈카르야, 임금 된지 여섯 달에 살룸 칼에 피 흘리니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죄, 이리 무겁구나.
이스라엘아! 또다시 피범벅될 네 얼굴이 보이는 구나.
공동체는 여럿이니, 한 둘이 잘해도 그냥 무쓸모.
백성아 깨어나라, 기억하라.
여럿이 하나 되어 모두가 거룩해져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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