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사도의 숨결(터키, 그리스)

필리피, 사도 바오로의 감옥

좋은생각으로 2023. 1. 4. 08:52

사도 바오로가 리디아에게 세례를 준 후 필리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점 귀신 들린 하녀가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여러 날을 두로 이렇게 하자 언짢아진 사도 바오로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하니 그 여자에게서 나가라."(사도 16,18)하고 이르자,

그 순간 귀신이 나갔다.

이에 여자의 주인이 바오로와 실라스를 광장(포럼)으로 관리에게 끌고 가자,

그들은 매질을 당한 후 감옥게 갇히게 된다.

사도 바오로가 갇힌 감옥이 이곳 필리피에 있다. 

 

필리피는 로마로 가는 에그나티아 가도가 지나가는 도시로 당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사도 바오로는 지금의 튀르키예의 트로아스에서 환시를 보고(사도 16,9) 에게해를 건너와,
필리피 인근 강에서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리디아와 그녀의 집안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사도 16,15).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 광장에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는 고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필리피는 고대사 및 성경사에서 중요한 도시이므로 복음과 함께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사도 바오로가 투옥된 필리피는 리디아 성당에서 멀지 않다

 

필리피의 위치와 주요 지명 및 유적지 시설명은 아래와 같다. 

필리피 고대 유적지의 주변 지역
필리피 고대 유적지 안내도 <1 성벽, 1a 네아폴리스 문, 2 원형 극장, 3 아르테미스 신전, 4 실바누스 신전, 5 이집트신 신전, 6 바실리카 A, 7 성 바오로 감옥 8 포럼(광장) 9 아고라, 10 바실리카 B, 11 체육관, 12 저택, 13 옥타곤, 14 주교저택, 15 공중 목욕탕, 16 에그나티아 가도 17 바실리카 C, 18 고고학 박물관>

 

 

리디아 성당 쪽에서 필리피 유적지 서쪽 문(West Entrance)을 지나 성 바오로 감옥으로 가는 길이다.

필리피 고대 유적지 입구 안내판에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서쪽 문에서 들어오는 도로,

멀리 입구가 보인다.  

필리피를 지나는 도로

 

입구부터 이어지는 포장 도로는 아래 사진의 중간을 지나간다.

사진 중앙의 두 석주 왼쪽의 건물 형태 유적이 성 바오로 감옥이다(안내도 ⑦).

사진에 도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로 그 아래로 도로가 지나간다(☞ 동영상 참조).  

필리피 유적지 포럼에서 도로로 올라오는 계단이 오른쪽에 보인다.  

아크로폴리스(성채)가 산 정상에 보인다. 사진 왼쪽의 하얀 건물이 고고학 박물관이다(안대도 18).
필리피 고대 유적지, 앞의 넗은 광장은 포럼 ⑧이다.

 

사도 바오로와 실라스가 광장으로 끌려 가다

 

16우리가 기도처로 갈 때점 귀신 들린 하녀 하나를 만났는데, 그는 점을 쳐서 주인들에게 큰 돈벌이를 해 주고 있었다. 17그 여자가 바오로와 우리를 쫓아오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8여러 날을 두고 그렇게 하는 바람에 언짢아진 바오로가 돌아서서 그 귀신에게,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하니 그 여자에게서 나가라.” 하고 일렀다. 그러자 그 순간에 귀신이 나갔다.(사도 16)

 

19그 여자의 주인들은 돈벌이할 희망이 사라진 것을 보고 바오로와 실라스를 붙잡아 광장으로 관리들에게 끌고 갔다. 20그리고 그들을 행정관들 앞에 데려다 놓고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유다인인데 우리 도시에 소동을 일으키면서, 21우리 로마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에도 지키기에도 부당한 관습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22군중도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사도 16) 

 

 

광장 즉 포럼이다.

이곳에서 사도 바오로와 실라스가 매를 맞았던 곳이다. 

필리피 고대 유적지, 포럼(광장, 안내도 ⑧) (위 사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 돌기둥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과 나무가 윗사진의 오른쪽에 해당한다)

 

 

 

사도 바오로와 실라스가 감옥에 갇히다 

 

24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사도 16) 

 

성 바오로 감옥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사도 바오로를 가둔 감옥(성 바오로의 감옥 Prison of Saint Paul,&nbsp; 안내도 ⑦)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리다  

 

26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사도 16)

 

지진이 일어나 이 감옥의 문이 열렸던 것이다. 

사도 바오로가 투옥되었던 감옥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28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사도 16) 

 

붉은 꽃 두 송이가 그 때 갇혔던 사도 바오로와 실라스를 떠오르게 한다. 

감옥 내부(사도 바오로가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하고 말한 곳이다)

 

간수와 그 가족이 세례를 받다

 

30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35날이 밝자 행정관들은 시종들을 보내어, “그 사람들을 풀어 주어라.” 하고 말하였다. 36그래서 간수가 바오로에게 그 말을 전하였다. “행정관들이 여러분을 풀어 드리라고 시종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오셔서 평안히 가십시오.”(사도 16)

 

 

세례 받은 간수의 마음이 이러한 화사한 꽃을 닮았을 것 같다. 

하얀 건물의 고고학 박물관이 보인다.

 

사도 바오로를 가둔 감옥 앞의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고대 필리피 유적이다. 

포럼 뒤로 바실리카 B 유적지가 보이고 그 뒤로, 

멀리 팡가온 산맥(Pangaion Hills)다. 

포럼(광장)과 바실리카 B(성당, 안내도 ⑩)

 

바실리카 B(성당, 안대도 ⑩)

 

바실리카 A를 나와 에크나티아 가도를 지나 사도 바오로의 옥타곤 바실리카로 간다. 

에그나티아 가도는 이스탄불 → 카발라(네아폴리스) → 필리피  → 암피폴리 → 테살로니카 → 펠라  → 에데사  →듀레스로 이어지는 고대 로마 도로이다. 이 도로는 바다 건너 이탈리아의 아피아 가도로 연결된다. 

※ 참고: 에그나티아 가도(두레스 <---> 이스탄불)&nbsp; 구글지도 이용
에그나티아 가도, 안내도 ⑯, 옥타곤 바실리카는 오른쪽의 석주 방향에 있다.
옥타곤 바실리카 발굴 현장(철제 가림막 지붕)

 

사도 바오로, 옥타곤 바실리카 발굴 현장이다.

이곳은 사도 바오로의 기도처가 있던 곳으로(사도 16,16) 추정된다. 

사도 바오로의 이름이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다. 

사도 바오로 옥타곤 바실리카, 안내도 ⑬
옥타곤 바실리카, 안내도 ⑬

 

옥타곤 바실리카 바닥의 모자이크

 

옥타곤 바실리카 바닥에 모자이크로 새겨진 사도 바오로 이름(Floor mosaic with the name of St. Paul, Octagonal Basilica)

 

옥타곤 바실리카(안내도 ⑬)를 나와 바실리카 A (안내도 ⑥)로 향하다.

필리피 고대 유적지 안내도

 

사도 바오로의 옥타곤 바실리카를 나와  바실리카 A로 향하는 길이다. 

 

바실리카 A에 도착하다. 

바실리카 A, 안내도 ⑥

 

바실리카 A, 안내도 ⑥

 

기단석의 하트(♥) 모양이 특징적이다.

바실리카 A, 안내도 ⑥

 

바실리카 A를 나와 네오폴리스 문으로 가는 도중에

야외 원형 극장에 들어선다. 

야외 원형 극장, 안내도 ②

 

야외 원형 극장을 지난다. 

야외 원형 극장, 안내도 ②

 

들어온 곳의 반대쪽(동쪽)으로 나왔다.  

사도 바오로는 반대편 서쪽 문을 통해 리디아를 만나러 갔겠지만

우리는  이곳을 나와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네아폴리스 문이 있는 방향으로 나온다, 네아폴리스 문은 안내도 1a의 위치에 있다.

 

 

사도 바오로가 감옥에서 나와, 리디아의 집으로 가다.

 

37그때에 바오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로마 시민인 우리를 재판도 하지 않은 채 공공연히 매질하고 감옥에 가두었다가 이제 슬그머니 내보내겠다는 말입니까? 안 됩니다. 그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38그 시종들이 이 말을 전하자, 행정관들은 바오로와 실라스가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듣고 불안해하며, 39그들에게 가서 사과하고는, 그들을 데리고 나가 그 도시에서 떠나 달라고 요청하였다.

40이렇게 그들은 감옥에서 나와, 리디아의 집으로 가서 형제들을 만나 격려해 주고 떠났다.(사도 16)

 

 

동쪽 문의 주차장에서 바라본 필리피 고대 유적지 뒷산이다.

산 좌측 아래로 야외 원형 극장이 보인다.  

아크로폴리스(성채)는 산 정상에 있다. 

네아폴리스 문 바깥 주차장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사도 16,29-31)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사도 16,17) 
점 귀신 들린 하녀도 이렇게 말하는데,
이 시대의 그 어떤 사람들이 감히,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막으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