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본문은 이민족이 심판을 받아야 되는 이유를 말한다.
비록 본문의 대상이 이민족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도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심판받아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니,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이사 58,2)
이렇게 이민족들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정의와 공정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실천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이 하느님을 갈망한다 할지라도,
서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참조, 이사 58,4).
사도 야고보가 다투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여러분의 싸움은 어디에서 오며 여러분의 다툼은 어디에서 옵니까?
여러분의 지체들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욕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야고 4,1)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
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야고 4,2)
한편 마태오 복음 사가도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마태 12,19)
"그는 올바름[☞justice 정의]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마태 12,20)라고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인용하여
다투지 않으시는 예수님에 대한 계시의 말씀을 전한다.
사도 야고보와 마태오가 말하는 다툼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
"다툼은 의견이나 이해의 대립으로 서로 따지며 싸우는 일"(표준국어대사전)이므로
다툼은 그 경중과 상관없이 모든 악의 근원이 되어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기에
정의와 공정을 핵심 주제로 다루는 제3 이사야서가
'다투고 싸우는 것'이 심판의 이유가 된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정의와 공정이 없는 곳에는 다툼이 일어나고,
다툼은 분열을 일으키며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게 하니,
다툼이라는 용어가 분쟁이나 전쟁 등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국으로 치닫는 첫번째 이유가 다툼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이 왜 멸망하였는가?
그들이 주제넘게 목을 뻣뻣이하며 계명을 지키지 않으려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과 끊임없이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 12,21)는 말씀처럼
세상의 다툼을 없애어
모든 민족이 당신께 희망을 걸게 하러 오신 것이니
다툼의 해결은
복음의 명제이기도 하다.
▶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Reasons for Judgment(RNAB)
참된 단식(이사 58,1-12)
[58,1–5 주석] 본문 해설: 위선적인 단식을 정죄하라
[58,1–5] 예언자는 사람들의 형식주의, 특히 그들의 위선적인 단식을 정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 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내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이사 58,1) [58,1] 레위 25,9
[58,1 관련 본문]
[58,1] 레위 25,9
9 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레위 25,9)
2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이사 58,2)
3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이사 58,3) [58,3] 1사무 7,6; 1열왕 21,12; 1마카 3,47; 요엘 1,1 – 2,17
[58,3 관련 본문]
[58,3] 1사무 7,6; 1열왕 21,12; 1마카 3,47; 요엘 1,1 – 2,17
6 사람들은 미츠파로 모여 와서 물을 길어다가 주님 앞에 부었다.
바로 그날 그들은 단식하며,
“저희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고백하였다.
사무엘은 미츠파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판관으로 일하였다.(1사무 7,6)
12 그들이 단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의 첫자리에 앉히자,(1열왕 21,12)
47그들은 그날 단식하고 자루옷을 둘렀다.
또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었다.(1마카 3,47)
머리글
1 프투엘의 아들 요엘에게 내린 주님의 말씀.(요엘 1,1)
주민들아, 모두 들어라
2 원로들아, 이것을 들어라.
이 땅의 모든 주민아, 귀를 기울여라.
이러한 일이 너희 시대에 있었느냐?
이러한 일이 너희 조상 시대에 있었느냐?(요엘 1,2)
3 이 일을 너희 자녀들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들은 또 그 자녀들에게,
그 자녀들은 또 그 다음 세대에게 말하게 하여라.(요엘 1,3)
메뚜기 재앙
4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 먹어 버렸다.(요엘 1,4)
5 술 취한 자들아, 깨어나 울어라.
술꾼들아 너희 입에 들어가다 만 포도주를 생각하며 모두 울부짖어라.(요엘 1,5)
6 셀 수 없이 많고 힘센 족속이 내 땅을 쳐 올라왔다.
그들의 이빨은 사자 이빨 같고 암사자의 엄니 같다.(요엘 1,6)
7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망쳐 놓고
내 무화과나무를 쪼개어 껍질을 벗기고 내던져 버리니 가지들이 하얗게 드러났다.(요엘 1,7)
8 서럽게 울어라,
신랑을 잃고 자루옷을 두른 처녀처럼.(요엘 1,8)
9 주님의 집에서는 곡식 제물과 제주가 동이 나고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통곡한다.(요엘 1,9)
가뭄
10 들은 황폐해지고 땅은 통곡한다.
곡식 농사는 망하고 햇포도주는 말라 버렸으며 기름은 떨어졌다.(요엘 1,10)
11 밀과 보리를 생각하며 농부들아, 질겁하여라.
포도나무를 가꾸는 자들아, 울부짖어라.
들의 수확이 다 망가졌다.(요엘 1,11)
12 포도나무는 마르고 무화과나무는 시들었다.
석류나무 야자나무 사과나무 할 것 없이 들의 나무가 모조리 말라 버렸다.
정녕 사람들에게서 기쁨이 말라 버렸다.(요엘 1,12)
단식하고 기도하여라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요엘 1,13)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요엘 1,14)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요엘 1,15)
가뭄
16 우리 눈앞에서 양식이 끊기고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끊기지 않았느냐?(요엘 1,16)
17 흙덩이 밑에서는 씨앗들이 오그라들었다.
들의 곡식이 메말라 곳간은 황폐해지고 곳집은 허물어졌다.(요엘 1,17)
18 짐승들이 어찌 저리 신음하는가?
풀밭이 없어 소 떼는 저리 헤매고 양 떼는 죽어 가는구나.(요엘 1,18)
19 주님,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광야의 풀은 불이 삼키고 들의 나무는 불꽃이 모조리 살라 버렸습니다.(요엘 1,19)
20 들짐승들마저 당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물줄기들은 마르고 광야의 풀은 불이 삼켜 버렸습니다.(요엘 1,20)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요엘 2,1)
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요엘 2,2)
3 그들 앞에서는 불이 삼켜 버리고 그들 뒤에서는 불꽃이 살라 버린다.
그들이 오기 전에는 이 땅이 에덴동산 같았지만 그들이 지나간 뒤에는 황량한 광야만 남는다.
그들 앞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요엘 2,3)
4 그들의 모습은 말과 같고 달리는 것도 군마처럼 달린다.(요엘 2,4)
5 산꼭대기를 뛰어 달리는 병거들의 소리 같고 검불을 삼켜 버리는 불꽃 소리와 같다.
그들은 전열을 갖춘 막강한 군대 같다.(요엘 2,5)
6 그들 앞에서 민족들은 두려워 떨고 얼굴이 모두 하얗게 질린다.(요엘 2,6)
7 그들은 용사처럼 달려오고 전사처럼 성벽을 오른다.
저마다 제 길로 나아가고 아무도 제 진로를 벗어나지 않는다.(요엘 2,7)
8 그들은 서로 밀치지 않고 저마다 제 길로 나아간다.
무기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열을 흩뜨리지 않는다.(요엘 2,8)
9 그들은 성읍으로 쳐들어가 성벽 위를 뛰어다니고
집 위로 올라가며 도둑처럼 창문으로 들어간다.(요엘 2,9)
10 그 앞에서 땅은 떨고 하늘은 뒤흔들린다.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제 빛을 거두어들인다.(요엘 2,10)
11 주님께서 당신 군대 앞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신다.
정녕 그분의 군대는 많기도 하고 그분의 명령을 수행하는 이는 막강하기도 하구나!
정녕 주님의 날은 큰 날 너무도 무서운 날 누가 그날을 견디어 내랴?(요엘 2,11)
회개하여라
12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2,12)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 2,13)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요엘 2,14)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요엘 2,15)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요엘 2,16)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요엘 2,17)
4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이사 58,4)
5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이사 58,5) [58,5] 즈카 7,5
[58,5 관련 본문]
[58,5] 즈카 7,5
5 “너는 이 땅의 온 백성과 사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가 지난 일흔 해 동안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에 단식하며 슬퍼할 때
참으로 나를 위하여 단식하였단 말이냐?(즈카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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