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하느님께서 구약의 여러 시대에 백성과 함께 하시면서 스승(이사 30,20)처럼 그들을 가르치신 자상하신 분이신데, 이스라엘은 이런 분에게 목을 뻣뻣이 세우며 대들고반항만하는 무례한 백성임을 우의적인 서술로 표현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백성을 대하실 때 우렛소리와 번개처럼 (탈출 15,16) 맹렬하고 거센 모습도 보이시지만,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듯(창세 3,8),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1열왕 19,12) 라고 물으시듯 하신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반복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말씀하신다."귀를 기울여 내 소리를 들어라. 주의를 기울여 내 말을 들어라."(이사 28,23)"농부가 씨를 뿌리려고 날마다 밭만 갈겠느냐?제 땅을 뒤집고 써레질만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