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재물, 무엇을 섬길 것인가
사람은 본성적으로 명예와 재물에 대한 욕구가 있다.
욕구란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이니,
재물에 대한 본성적 욕구는 재물을 팔아 가난한 이를 도우라는 하느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물질적이며 이기적이며 비윤리적인 삼중적 악의 특성을 지닌 하나의 욕망에 불과하다.
인간사에 재물은 사람의 일상을 유지하는 수단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 재물이 공동선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일부 소수 계층으로 쏠리게 되면 부의 흐름에 대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 심지어는 중산층에 고통을 주게 되니 이는 하느님의 공동선을 가로막는 악일 뿐이니,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마태 19,21)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는 어둠의 소재일 뿐이다.
어둠의 소재인 재물을 좋아하면, 신앙인이라도 하느님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결국에는 갖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재물을 우상처럼 섬기게 되니
나눔을 위해 자선을 권하시는 하느님과의 관계는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은 재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취급하고 대응해야 할까?
아구르의 말을 인용하여 묵상하고자 한다.
잠언에 나오는 아구르는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이다.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잠언 30,7)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잠언 30,8)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잠언 30,9)
마태오 복음
하느님이냐, 재물이냐(마태 6,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6:24] 루카 16,13.
24ㄷYou cannot serve God and mammon.(마태 6,24, RNAB)
주석
[6,24] 주석: 재물
[6:24] 재물 [mammon 마몬]: 부 혹은 재산을 의미하는 아람어 단어이다.
인용 본문
[6:24] 루카 16,13.
13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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