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나 고라 수도원의 야스나 고라(Jasna Gora)는 빛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은 폴란드의 가톨릭 중심지이다.
이 수도원에는 검은 성모 마리아(Black Madonna)라 불리는
성모님을 그린 불가사의한 성화가 있다.
폴란드인들은 이 성화를 침략과 항쟁에서 나라를 지켜준 수호자라 생각하며
이 수도원에 모셔진 검은 성모 마리아께 참배드리려고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쳉스토호바로 순례한다.
▷순례 여정 지도(인용 구글 지도)
아래 사진의 첨탑 뒷쪽의 수도원 밖에는
야외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있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 주변 지도(구글 지도 인용)
빛의 언덕인 야스나 고라는 해마다 4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수도원이다.
순례자들은 폴란드 전역에서 조직된 순례단으로 참가한다.
순례자들이 순례하는 평균 거리는 약 350킬로미터로 11일 만에 완료된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도로 양 옆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순례자들이 문을 지나 수도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문 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문장과 그의 모토(TOTUS TUUS)가 보인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의 검은 성모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오른쪽에 보인다.
순례자들이 붉은 적십자 표지를 지나 성모 성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성당 안쪽에 검은 성모 마리아를 모신 제대가 있다.
바로 곁에 수도원 성당 첨탑이 위용을 드러낸다.
검은 성모 성당에 들어가니
전례 예절을 바치고 있는 수도자들이 보인다.
순례객들은 제단 좌우에 있는 통로를 통해 제대 뒤쪽으로 지나갈 수 있다.
사진 왼쪽으로 지나가는 순례자들이 어쩐지 뻘쭘하게 보인다.
성모 성당 옆에 수도원 성당이 자리한다.
이 성당은 귀족들이 백성들의 고혈로 세운 서구 유럽의 일부 성당과는 달리
백성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세운 성당이다.
▷야스나 고라 수도원 성당 내부
성모 성당 오른쪽의 수도원 성당을 나오면 성당 출입문이 있다
▷ 수도원 성당 출입문
수도원 성당 출입문을 지나 수도원의 남쪽에 있는 성모의 문으로 나온다.
문 위에 검은 성모상이 보인다.
수도원을 나와서
처음에 들어갔던 수도원 서쪽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문장이 새겨진 문쪽으로 간다.
마침 해가 저물자 야스나 고라 수도원의 첨탑의 불이 밝혀진다.
"빛의 언덕"이라는 수도원의 이름과 어울린다.
다음 날 새벽에 검은 성모 성당을 갈 것이다.
다음 날 이른 새벽이다.
야스나 고라(빛의 언덕)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일찍 나선다.
안개 속으로 보이는 수도원의 불빛이 등대처럼 길을 안내한다.
폴란드 국민들을 향해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다.
폴란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과 함께 했던 수도원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으니,
부르심에 응답하여
빛의 언덕이 있는 바로 그곳으로 간다.
폴란드 국민이 매년 이곳으로 순례하는 이유이다.
이른 새벽이지만 참배객들이 모인다.
성당 깊은 곳에 성모님이 검은 성모화로 모셔져 있다.
이 시간에는 볼 수 없다.
때에 이르면 수도자들이 성모화 가림막을 열고
성무일도를 시작할 것이다.
보안을 위해 설치된 차단문이 열리고
수도자들이 전례석으로 모인다.
검은 성모님이 그려진 성모화는 아직 가려져 있다.
수도자들이 모이고
마침내 성모화 가림막이 열리자
성모님께서 검은 성모화의 모습으로 얼굴을 내미신다.
폴란드가 국난에 처했을 때 수호자로서
그들과 함께하신 검은 성모화의 성모님이시다.
검은 성모님의 자세한 모습을 포스터에서 확인한다.
가톨릭 보편 교회의 가르침만이 참됨을 여실히 보여준다.
검은 성모상으로 드러내신 성모님께서
묵묵히 영성적으로 그들을 이끄시니
영적으로 동화된 폴란드의 백성인 신앙인들이
나락으로 빠졌던 자신들의 국가 운명을 되돌린 것이다
.
해마다 대규모로 행해지는 그들의 순례가
진정한 신앙인의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야스나 고라, 빛의 언덕의 불빛을 바라보며
나의 삶의 여정을 곱씹어 본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49ㄴ-53)
그런데 시대에
"깨닫는 이 없고 하느님을 찾는 이 없다.
모두 빗나가 다 함께 쓸모없이 되어 버렸다.
호의를 베푸는 이가 없다.
하나도 없다.
그들 목구멍은 열린 무덤,
혀로는 사람을 속이고 입술 밑에는 살무사의 독을 품는다.
그들의 입은 저주와 독설로 가득하고
발은 남의 피를 쏟는 일에 재빠르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파멸과 비참만이 있다.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로마 3,11-18)
이렇게 정의의 하느님 말씀이 더럽혀지고,
공정함이 어지럽혀지니
어찌 분연히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야스나 고라,
빛의 언덕의 불빛을 바라보며!
아르케 Arche 호텔 앞의 수국이다.
여명 속에 드러난 이슬 맺힌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폴란드가 제3제국에 의해 겪었던 아픔이 우리의 처지와 겹치기 때문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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