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성소의 숨결(이탈리아)

성 베네딕토 수도원

좋은생각으로 2023. 1. 1. 20:35

성 베네딕토는 수도회 규칙을 제정하였다. 

그분의 삶은 세속을 떠나 깊은 산속에 있는 동굴에서,

엄습해오는 육정의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  그는 가시덤불에 몸을 뒹굴어 가며 극기하였다.

비록 그러한 행동이 영적 성숙을 위한 정화의 한 단계지만,

그 어려움은 너무나 깊고 크다.   

 

성 베네딕토는 동굴에 기거하며 고행하였다.

하느님을 향한 영적 삶을 위한 성 베네딕토의 탈속세적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행은

흙으로 빚어진 육신(창세 3, 19),

딱딱하게 굳은 진흙 더미에 갇혀 있는 육신에서,

영혼이 벗어나는 방법이다. 

 

성 베네딕토 수도원 입구. 이탈리아 수비아코
왼쪽 벽 위에 수도원 마당이 있다.

 

성베네딕토 수도원 성당 입구

 

성 베네딕토 수도원(정면을 보기 힘들 정도로 험한 산세)

 

동굴 속의 성 베네딕토

 

골바람이 촬영 당시에는 거셌다.

산세가 깊어 화면을 세워 촬영하여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다음 사진들은 수도원 내부 사진이다. 

 

입구 위에 그려진 예수님의 수난 모습

 

수도원 내부 벽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예수님

 

수도원 내부 모습

 

수도원 성당 제대
가시 위에서 뒹구는 성 베네딕토

 

수도원 아래로 내려와 올려다 보며 찍은 모습이다.

 

성베베딕토 수도원의 주변 산세다.

참으로 깊고 험한 곳이다. 

아래의 왼쪽 사진의 산 허리에 반대 편에서 오는 도로의 모습이 보인다.

 

 

 

당시에는 줄에 매달은 바구니로 필요한 물품을 올려 보낼 정도로 접근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도로가 있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 길은 좁았다. 

이곳에 도착한 후, 기사의 운전 실력을 칭찬했다. 

그래도 수도원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이 참으로 멀었다. 

이 여정 안에서 삶의 흔적들을 지웠다가, 다시 새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