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화학자였던 루이 파스퇴르 Louis Pasteur, 1822~1895는
미생물학을 연구하면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사람입니다.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이 깊은 오늘날,
생물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2-1-3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 음식물을 끊이면 부패하지 않는다
파스퇴르는 살균법을 발견하였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게 뭐 대단한 것인가 하고 웃고 지나칠 수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참으로 대단한 발견이었다. 왜냐하면 하나의 학설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파스퇴르는 그 당시까지 통용되고 있던 자연발생설의 오류를 지적하였던 것이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자연발생설이란, 더러운 걸레에서 바퀴벌레가 저절로 생긴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파스퇴르는 <그림>의 백조 목 처럼 생긴 유리용기를 만들고 둥근 부분 안에 고기즙을 넣고 고열로 끊여 길게 뻗은 관 안에 수증기가 냉각되어 물이 채워지도록 하였다.
백조목형 플라스크 swan-neck flask는 세균의 자연발생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파스퇴르 L. Pasteur가 고안한 플라스크 이다. 보통 ‘파스퇴르의 백조 목’ 또는 단순히‘ 파스퇴르의 유리병’이라고 한다. 둥근 모양의 유리로 만든 플라스크에 길고 가는S자형의 가는 목이 붙어 있다.
이 목 부분은 먼저 아래쪽으로 굽은 다음 위쪽으로 굽어 있다. 멸균이 끝나면 수증기가 응결하여 굽은 목 부분에 고여있게 된다. 따라서 멸균이 끝난 후 목의 끝이 개방된 상태로 있어도 둥근 플라스크 안의 육즙에는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밥 지은 후 솥뚜껑 안에 맺힌 물방울과 같다. 유리관 아래 부분에 채워진 물은 외부의 공기와 둥근 용기 안의 고기즙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어막이 되어 둥근 플라스크 안에 들어 있는 고기즙은 아무리 오랜 기간이 지나도 통조림처럼 부패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반 그릇에 담겨있는 고기즙은 쉽게 상하는 데 이 용기 안에 들어있는 고기즙이 부패하지 않는 다는 것은 고기즙 자체에서는 어떠한 생명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간 비위가 상하는 이야기지만 파리가 꼬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당시에는 고기즙에 파리가 있으면 고기즙이 파리를 만들었다는 지금으로서는 웃지 못 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현재도 미생물 연구에 사용하는 영양배지나 기구는 고압증기로 살균하여 사용한다. 이밖에도 살균에는 가스 살균ㆍ자외선 살균ㆍ방사선 살균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 모두가 파스퇴르의 체계적인 실험결과를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간단한 원리도 체계화할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높아지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현미경과 살균 방법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생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미생물을 순수하게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여 부패한 고기즙 속의 미생물을 혹은 토양 속에 있는 미생물을 하나하나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다음 이야기 역시 일상적인 일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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