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생물은 동물, 식물 그리고 미생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은 우리 눈에 잘 드러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지만,
미생물은 잘 보이지 않고 만질 수 도 없어 까다로운 생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시처럼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는 꽃잔디에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는가 하고 감탄하듯이,
마음의 눈을 열고 보면 미생물로부터도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생물은 처음 발견될 당시부터 경이로운 생물로 취급되었습니다.
존재조차도 불분명하던 것이 신기한 모양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삶 자체도 일반 동식물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성을 알지는 못하였습니다.
미생물은 지구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생물이요
이들이 없으면 자연의 순환작용이 일어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미생물이 비록 동식물처럼 형태적 다양성은 없는 것 같이 보여도
행동적 다양성이 매우 큰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현란함은 없어도
하는 일 즉 작용이 매우 많고 역동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주로 농업적인 측면에서 미생물을 설명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생물의 종류,
미생물의 생태,
미생물의 기능,
미생물과 환경,
그리고 미생물의 활용방법 등에 관하여 지면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풀어나갈 것입니다.
때로는 쉽고 때로는 생소한 용어에 의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필자의 마음이
모든 문맥에 스며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따라서 이번 장은 미생물에 대한 보편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제목처럼 미생물을 살며시 들여 보도록 만 할 것입니다. <최신원예, 2008. 1. 2 게재>
3-1 살며시 미생물을 들여 본다
지구 생태계 어느 곳에서도 미생물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미생물은 토양 속에 살고 있다. 토양 즉 흙은 미생물의 보금자리 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흙은 살아있다” 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흙이 있기 때문에 생태계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흙은 농업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산업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다. 광물을 채취할 수 있고 없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고 없고가 아니라, 흙은 없는 것을 만들어낼 뿐 만 아니라 있는 것을 본래의 원소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흙이 가질 수 있는 것은 토양 속에 미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토양에는 어떠한 미생물이 있을까. 사람의 경우 토박이와 외래인이 있듯이 이러한 주거적 특성에 따라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외래, 자생 혹은 발효 미생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이 이사를 가고 오듯이 미생물도 그러합니다.
본래 살고 있던 사람을 원주민 혹은 토착민 하듯이,
그리고 외부에서 이사 온 사람을 외지인 혹은 외래인 이라 하듯이........
미생물도 본래 있던 미생물을 자생 혹은 토착미생물이라 부르고,
물이나 비가 올 때 또는 동물의 배설물 등에 의해 옮겨온 것을 외래 미생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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