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예언자가
유다의 아하즈와 히즈키야 임금 시대에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사야서에는 열왕기에 나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스라엘이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에 의해 BC 723년에 멸망한 후,
그의 손자 산헤립이 유다를 침략한다.
한 번은 BC 701년에 직접 침략하고
두 번째는 히즈키야가 이집트 파라오인 티르하카와 동맹을 맺었다고,
BC 690년에 사신들을 보내 예루살렘 성벽 밖에서 하느님을 모욕한다.
이집트와 유다 동맹에 대해서,
이사야는 유다가 하느님께 의존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이사 20,5).
아무튼 산헤립의 하느님에 대한 모욕은 그의 비참한 죽음으로 끝난다.
산헤립은 유다를 침략한 후 20년이 되는 해인 BC 681년에
그의 두 아들에 의해 살해되니,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이 실행되었다
이사야서에 대한 글은 게시자료 "이사야서 서언"에 설명된 순서에 따라 이사야서 제1부의 7편 역사 부록(36,1―39,8)에 대해서는 1) 산헤립의 침략 2)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3) 히즈키야의 감사 찬미가 4) 바빌론의 므로닥 발아단의 사절단 등 4개 항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예정이다. 따라서 게재 번호는 부,편,항의 순서로 "1부-7편-1항"의 의미인 "1-7-1, 1-7-2" 등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1) 산헤립의 침략(이사 36,1-22; 37,1-8)
38장 9-20절(히즈키야의 감사 기도)을 제외하고, 포위 공격 등을 설명하는 이 역사 부록은, 그 자체에 적합한 특정 세부 사항이 있지만, 2열왕 18,13 - 20,19와 아주 유사하다. 이 사건은 산헤립의 설형 문자 비문에도 반영되어 있다. |
▶ BC 701년: 산헤립의 유다 침략 |
① 예루살렘에 대한 산헤립의 위협(이사 36,1-22)
1 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단독 재위 부터 14년 ▶BC 701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이사 36,1) [36,1] 2열왕 18,13; 2역대 32,1
[36,1 주석] 본문 해설: 아시리아 공격의 원인
[36,1] 이번 아시리아 공격의 원인은 이사야에 의해 비난받은 일련의 행동으로 이집트의 도움에 의지하여 아시리아의 속국이라는 유다의 지위를 거부한 것이었다(이사 28,15.18; 28,16; 29,7–8; 30,1–17 등에 대한 설명 참조).
2열왕 18,14-16은 이사야 본문에서는 생략된,
히즈키야가 아시리아에 항복하고 그에게 부과된 조공을 바쳤다고 보고한다.(RNAB 주석)
15 정녕 너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음과 계약을 맺고 저승과 협약을 체결하였지.
사나운 재앙이 지나간다 해도 우리에게는 미치지 않으니 거짓을 우리의 피신처로 삼고 속임수 속에 우리 몸을 숨겼기 때문이다.”
18 죽음과 맺은 너희의 계약은 파기되고 저승과 맺은 너희의 협약은 유지되지 못하리라.
사나운 재앙이 지나가게 되면 너희는 그것에 짓밟히리라.(이사 28,15.18)
16 그러므로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시온에 돌을 놓는다.
품질이 입증된 돌 튼튼한 기초로 쓰일 값진 모퉁잇돌이다.
믿는 이는 물러서지 않는다.(이사 28,16)
7 그러면 아리엘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
그를 치러 나온 자들,
그 요새와 그를 압박해 가는 자들이 모두 꿈처럼,
밤의 환시처럼 되리라.
8 배고픈 자가 먹는 꿈을 꾸어도 깨어나면 계속 속이 비어 있듯이,
목마른 자가 마시는 꿈을 꾸어도 깨어나면 기진한 채 여전히 목이 타듯이,
시온 산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도 그렇게 되리라.(이사 29,7-8)
이집트의 도움은 헛되다
1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자식들!
주님의 말씀이다.
그들은 계획을 실행하지만 그것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며 동맹을 맺지만 내 뜻에 따라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죄악에 죄악을 더할 뿐이다.
2 그들은 내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파라오의 보호 속에 안전을 찾고 이집트의 그늘 속에 피신하려 한다.
3 그러나 파라오의 보호는 너희에게 수치가 되고 이집트의 그늘로 피신함은 치욕이 되리라.
4 제후들이 이미 초안에 있고 사신들이 이미 하네스에 다다랐지만
5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민족에게 모두 수치만 당하리라.
그 민족은 도움도 이익도 되지 않고 수치와 모욕만 줄 뿐이다.
6 네겝의 들짐승들에 대한 신탁.
위험과 고난의 땅,
암사자와 으르렁대는 수사자와 독사와 날아다니는 불 뱀의 땅을 거쳐 그들은 나귀 등에 재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화를 실어 이익이 되지 않는 민족에게로 간다.
7 이집트의 도움은 헛되고 허황될 뿐이니 나는 그것을 ‘움직이지 못하는 라합’이라고 한다.
순종하지 않는 백성
8 이제 너는 가서 이것을 그들 앞에서 서판에 적고 책에 기록하여 훗날 영원한 증거가 되게 하여라.
9 이들은 거역하는 백성 거짓된 자식들이며 주님의 가르침을 들으려 하지 않는 자식들이다.
10 이자들은 선견자들에게
“계시를 보지 마시오.” 하고
예언자들에게 “우리에게 올바른 것은 예언하지 말고 솔깃한 말이나 하고 환상 같은 것들이나 예언해 주시오.
11 정도를 버리고 바른길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 대한 말은 우리 앞에서 이제 그만 하시오.” 하고 말한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말을 배척하고 억압과 탈선을 믿어 그것에 의지하니
13 이 죄는 너희에게 점점 부풀어 올랐다가 떨어지는,
갑자기 일순간에 부서져 내리는 높은 성벽의 돌담과 같으리라.
14 그것은 옹기그릇이 부서지면서 산산조각으로 깨져 그 깨진 것들 가운데에서는 아궁이에서 불을 담아 내거나 웅덩이에서 물을 퍼낼 조각 하나 찾지 못하는 것과 같으리라.”
필사적인 도주
15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회개와 안정으로 너희가 구원을 받고 평온과 신뢰 속에 너희의 힘이 있건만 너희는 싫다고 하면서
16 ‘아닙니다.
말을 타고 도망하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너희가 도망치게 되리라.
‘날랜 말을 몰고 가렵니다.’ 하였으니 너희의 추격자들이 날래게 쫓아가리라.
17 한 사람의 고함에 천 명이 도망치고 다섯 사람의 고함에 너희 가운데 몇 명만이 남아 산꼭대기의 깃대처럼,
언덕 위의 깃발처럼 될 때까지 너희가 모두 도망치리라.”(이사 30,1-17)
14유다 임금 히즈키야는 라키스로 아시리아 임금에게 전갈을 보냈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돌아가 주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부과하시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자 아시리아 임금은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은 삼백 탈렌트와 금 서른 탈렌트를 요구하였다.
15히즈키야는 그에게 주님의 집과 왕궁의 창고에 있는 은을 모두 내주었다.
16유다 임금 히즈키야가 주님의 집 문짝들과 문설주에 입혔던 금을 벗겨,
아시리아 임금에게 내준 것도 그때이다.(2열왕 18,14-16)
[36,1 관련 본문]
[36,1] 2열왕 18,13; 2역대 32,1
13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2열왕 18,13)
1이렇게 일을 충실하게 이루어 놓은 다음이었다.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쳐들어왔다.
그는 유다에 쳐들어와서 요새 성읍들을 점령할 생각으로 진을 쳤다.(2역대 32,1)
2 아시리아 임금은 라키스에서 랍 사케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
예루살렘으로 히즈키야 임금에게 보냈다.
그는 ‘마전장이 밭’에 이르는 길가 윗저수지의 수로 곁에 주둔하였다.(이사 36,2)
3 그러자 힐키야의 아들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 기록관이 그에게 마주 나갔다.(이사 36,3)
4 랍 사케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에게 전하여라.
대왕이신 아시리아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하단 말이냐?(이사 36,4)
5 너는 전쟁 계획과 능력이 고작 입술에서 나오는 말뿐이라고 생각하느냐?
네가 지금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이사 36,5)
6 너는 저 부러진 갈대 지팡이에 지나지 않는 이집트를 믿는다마는,
그것에 몸을 기대는 사람마다 손바닥만 찔리게 된다.
이집트 임금 파라오는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바로 그러하다.(이사 36,6) [36,6] 이사 30,2–3.7
[36,6 관련 본문]
[36,6] 이사 30,2–3.7
2그들은 내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파라오의 보호 속에 안전을 찾고 이집트의 그늘 속에 피신하려 한다.
3그러나 파라오의 보호는 너희에게 수치가 되고 이집트의 그늘로 피신함은 치욕이 되리라.
7이집트의 도움은 헛되고 허황될 뿐이니 나는 그것을 ‘움직이지 못하는 라합’이라고 한다.(이사 30,2-3.7)
7 그리고 너는 나에게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믿소.′ 하고 말한다.
그러나 그분은,
히즈키야가 그의 산당들과 제단들을 치워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에게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만 경배드려라.′ 하고 말한 그런 하느님이 아니냐?’ (이사 36,7) [36,7] 2열왕 18,4
[36,7 주석] 본문 해설
[36,7] 아시리아인들은 히즈키야가 산당과 제단(비공식적인 성소)을 제거한 것을 주님께서 모욕으로 여기셨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특사들에게 그 도시는 더 이상 주님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으며 그들이 진정으로 그분의 뜻을 수행하는 자들이라고 선언한다(참조, 10 절). (RNAB 주석)
[36,7 관련 본문]
[36,7] 2열왕 18,4
4그 [히즈키야]는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조각내었다.
느후스탄이라고 불리던 그 구리 뱀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때까지도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2열왕 18,4)
8 자, 이제 아시리아의 임금님이신 나의 주군과 내기를 해 보아라.
네가 기수들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내가 너에게 말 이천 마리를 주겠다.(이사 36,8)
9 병거와 기병 때문에 이집트를 믿고 있는 네가,
어떻게 내 주군의 하찮은 신하들 가운데에서 총독 하나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이사 36,9)
10 그리고 내가 주님의 분부도 없이 이 땅을 멸망시키려고 올라왔겠느냐?
바로 주님께서 나에게
‘저 땅으로 공격해 올라가서 그곳을 멸망시켜라.’ 하고 분부하셨다.”(이사 36,10) [36,10] 이사 10,5–6
[36,10 관련 본문]
[36,10] 이사 10,5–6
5불행하여라,
내 진노의 막대인 아시리아!
그의 손에 들린 몽둥이는 나의 분노이다.
6나는 그를 무도한 민족에게 보내고
나를 노엽게 한 백성을 거슬러 명령을 내렸으니
약탈질을 하고 강탈질을 하며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처럼 짓밟게 하려는 것이었다.(이사 10,5-6)
11 그러자 엘야킴과 세브나와 요아가 랍 사케에게 말하였다.
“저희가 아람 말을 알아들으니,
제발 이 종들에게 아람 말로 말씀해 주십시오.
성벽 위에 있는 백성이 듣고 있으니,
저희에게 유다 말로는 말씀하지 말아 주십시오.”(이사 36,11)
[36,11 주석] 본문 해설
[36,11] 히즈키야 임금의 특사들은 아시리아의 주장이 백성의 사기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대화가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로 진행되도록 요청한다.(RNAB 주석)
12 그러나 랍 사케는 대답하였다.
“나의 주군께서 너희 주군과 너희뿐만 아니라,
너희와 함께 제 똥을 먹고 제 오줌을 마셔야 할 저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도 이 말을 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겠느냐?”(이사 36,12)
13 이어 랍 사케는 일어서서 유다 말로 크게 외쳤다.
“대왕이신 아시리아 임금님의 말씀을 들어라.(이사 36,13)
14 이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히즈키야에게 속지 마라.
그자는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한다.(이사 36,14)
15 히즈키야가 ′주님께서 우리를 반드시 구해 내신다.
이 도성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면서,
너희가 주님을 신뢰하게 하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사 36,15)
16 히즈키야의 말을 곧이듣지 마라.
아시리아의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와 화친하고 나에게로 나와라.
그러면 너희는 저마다 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고,
제 저수 동굴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이사 36,16) [36,16] 1열왕 5,5; 즈카 3,10
[36,16 관련 본문]
[36,16] 1열왕 5,5; 즈카 3,10
5솔로몬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유다와 이스라엘에서는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마음 놓고 살았다.(1열왕 5,5)
10그날에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는 서로 이웃들을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초대하리라.(즈카 3,10)
17 때가 되면 내가 와서 너희를 너희 땅과 다름없는 땅으로,
곧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
빵과 포도밭의 땅으로 데려가겠다.(이사 36,17)
18 히즈키야가 ′주님께서 우리를 구해 내신다.′ 하면서,
너희를 부추기는 일이 없게 하여라.
뭇 민족의 신들 가운데 누가 제 나라를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서 구해 낸 적이 있더냐?(이사 36,18) [36,18] 이사 37,11
[36,18 관련 본문]
[36,18] 이사 37,11
11자, 아시리아 임금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서 어떻게 하였는지 너는 듣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만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이사 37,11)
19 하맛과 아르팟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스파르와임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사마리아를 내 손에서 구해 냈더냐?(이사 36,19) [36,19] 이사 10,9; 37,13
[36,19 관련 본문]
[36,19] 이사 10,9; 37,13
9칼노는 카르크미스처럼 되지 않았느냐?
하맛은 아르팟처럼 되고 사마리아는 다마스쿠스처럼 되지 않았느냐?(이사 10,9)
13하맛 임금과 아르팟 임금,
그리고 스파르와임 성읍과 헤나와 아와의 임금들은 어디에 있느냐?(이사 37,13)
20 이 나라들의 모든 신 가운데 누가 자기 나라를 내 손에서 구해 낸 적이 있기에,
주님이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구해 낼 수 있다는 말이냐?’”(이사 36,20)
21 그러나 그들은 침묵을 지킨 채 그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에게 대답하지 마라.” 한 임금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이사 36,21)
22 힐키야의 아들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아삽의 아들 요아 역사 기록관은 찢어진 옷을 입은 채 히즈키야에게 와서 랍 사케의 말을 전하였다.(이사 36,22)
히즈키야의 호소와 받은 응답에 대한 유사한 설명이 있다(1-7절 및 14-35절). 각각의 본문에서 히즈키야는 성전에 가서 아시리아의 하풍을 언급하고(36,15-20; 37,10-14에 있음), 이사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받는다.(RNAB 주석) |
② 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문의하다(이사 37,1-8)
1 히즈키야 임금은 그 말을 듣자 제 옷을 찢고 자루옷을 두르고서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이사 37,1)
2 그리고 자루옷을 두른 엘야킴 궁내 대신과 세브나 서기관과 원로 사제들을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에게 보냈다.(이사 37,2)
3 그들이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히즈키야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날은 환난과 징벌과 굴욕의 날이오.
아이들이 태어나려고 하는데 낳을 힘이 없구려.(이사 37,3) [37,3] 이사 26,18
[37,3 관련 본문]
[37,3] 이사 26,18
18저희가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이사 26,18)
4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랍 사케의 말을 들으셨기를 바라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자기 주군인 아시리아 임금이 보낸 자요.
주 그대의 하느님께서 들으신 그 말에 벌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그대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이사 37,4)
5 히즈키야 임금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와서 이렇게 전하니,(이사 37,5)
6 이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의 주군께 이렇게 말씀드리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시리아 임금의 종들이 나를 모욕한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37,6) [37,6] 이사 7,4; 10,24
[37,6 관련 본문]
[37,6] 이사 7,4; 10,24
4그에게 말하여라.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르친과 아람,
그리고 르말야의 아들이 격분을 터뜨린다 하여도
이 둘은 타고 남아 연기만 나는 장작 끄트머리에 지나지 않으니
네 마음이 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이사 7,4)
24그러므로 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시온에 사는 나의 백성아,
너를 막대로 때리고 이집트처럼 너에게 몽둥이를 치켜드는 아시리아를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10,24)
7 보라, 내가 영 하나를 그에게 내려 보내면,
그는 뜬소문을 듣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자기 나라에서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겠다.’”(이사 37,7)
8 랍 사케는 돌아가서 리브나를 공격하는 아시리아 임금을 만났다.
그는 임금이 라키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이사 37,8)
▶ BC 690년: 산헤립 사신들의 하느님에 대한 모욕 |
③ 예루살렘에 대한 산헤립의 새로운 위협(이사 37,9-13)
9 그때(▶BC 690년) 아시리아 임금은 에티오피아 임금 티르하카(▶BC 690-664)가 자기와 싸우려고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시리아 임금은 이 말을 듣고 히즈키야에게 사신들을 보내며이렇게 말하였다.(이사 37,9)
[37,9 주석]
[37,9] 티르하카: 기원전 701년에 이집트 군대의 장군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그는 이집트 임금들의 에티오피아 왕조( BC 690–664경)의 파라오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사야서의 이 기록은 산헤립에 의한 두 번의 원래 다른 예루살렘 포위 공격을 합친 것이라고 생각한다.(RNAB 주석)
10 “너희는 유다 임금 히즈키야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네가 믿는 너의 하느님이,
′예루살렘은 아시리아 임금의 손에 넘어가지 않는다.′ 하면서,
너를 속이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사 37,10) [37,10] 이사 36,14
[37,10 관련 본문]
[37,10] 이사 36,14
14이 임금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히즈키야에게 속지 마라.
그자는 너희를 구해 내지 못한다.(이사 36,14)
11 자, 아시리아 임금들이 다른 모든 나라를 전멸시키면서 어떻게 하였는지 너는 듣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만 구원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이사 37,11)
12 나의 선왕들이 멸망시킨 고잔과 하란과 레쳅,
그리고 틀라사르에 있는 에덴족을 그 민족들의 신들이 구해 낼 수 있었더냐?(이사 37,12)
13 하맛 임금과 아르팟 임금,
그리고 스파르와임 성읍과 헤나와 아와의 임금들은 어디에 있느냐?’”(이사 37,13)
④ 히즈키야의 기도(이사 37,14-20)
14 히즈키야는 사신들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 읽었다.
그런 다음 히즈키야는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서,
그것을 주님 앞에 펼쳐 놓았다.(이사 37,14)
15 그리고 히즈키야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이사 37,15)
16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주님,
세상의 모든 왕국 위에 당신 홀로 하느님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이사 37,16)
[37,16 주석] 세상의 모든 왕국 위의 하느님
[37:16] 아시리아의 공허한 자랑과는 대조적으로 히즈키야는 주님을 "세상의 모든 왕국 위의 하느님"이라고 선포한다.(RNAB 주석)
17 주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십시오.
주님, 눈을 뜨고 보아 주십시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려고 산헤립이 보낸 이 말을 모두 들어 보십시오.(이사 37,17)
18 주님, 사실 아시리아 임금들은 모든 나라들과 그 영토를 황폐하게 하고,(이사 37,18)
19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것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품으로서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이 그것을 없애 버릴 수 있었습니다.(이사 37,19) [37,19] 예레 16,20
[37,19 관련 본문]
[37,19] 예레 16,20
20사람이 스스로 신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까?
그런 것들은 신이 아닙니다.(예레 16,20)
20 그러나 이제 주 저희 하느님,
저희를 저자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모든 왕국이 당신 홀로 주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이사 37,20)
⑤ 산헤립에게 내린 말씀(이사 37,21-29)
[37,21-37 주석] 본문 해설
[37:21–37] 히즈키야의 반란(36,1에 대한 설명 참조)에 대한 이사야의 태도 반전과 히즈키야가 이미 복종하고 조공을 바친 후의 놀라운 구원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제기한다.
이사 22,1-14(예루살렘에 대한 책망)에 대한 설명을 보자.
몇몇 사람들은 이사 36 - 37장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아시리아 침략에 대해 설명한다고 추정한다.
1 히즈키야 임금 제십사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으로 올라와서 그곳들을 점령하였다.(이사 36,1)
2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 때문에 나에게 기도를 바쳤다.’(이사 37,21)
22 주님께서 그를 두고 하시는 말씀은 이러합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한다,
너를 멸시한다.
딸 예루살렘이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든다.(이사 3,22) [37,22] 2열왕 19,21]
[37,22 관련 본문]
[37,22] 2열왕 19,21]
21주님께서 그를 두고 하신 말씀은 이러합니다.
처녀 딸 시온이 너를 경멸한다,
너를 멸시한다.
딸 예루살렘이 네 뒤에서 머리를 흔든다.(2열왕 19,21)
23 네가 누구를 조롱하고 모욕하였느냐?
네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치고
눈을 치켜들었느냐?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다.(이사 37,23) [37,23] 이사 10,12
[37,23 관련 본문]
[37,23] 이사 10,12
12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신 다음,
아시리아 임금의 오만한 마음에서 나온 소행과 그 눈에 서린 방자한 교만을 벌하실 것이다.(이사 10,12)
24 너는 신하들을 보내어 주님을 조롱하였다.
너는 말하였다.
‘수많은 병거를 몰아
나는 높은 산들을 오르고
레바논의 막다른 곳까지 다다라
그 큰 향백나무들과
빼어난 방백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그 정상 끝까지,
가장 울창한 수풀까지 나아갔다.(이사 37,24)
25 나는 우물을 파서
물을 마셨으며
내 발바닥으로
이집트의 모든 강을 말려 버렸다.’(이사 37,25)
26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내가 오래전에 그것을 결정하고
옛날에 그것을 계획하여
이제 실행에 옮겼음을.
그래서 네가 요새 성읍들을 파괴시켜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로 만들 수 있었다.(이사 37,26) [37,26] 이사 10,6.15
[37,26 관련 본문]
[37,26] 이사 10,6.15
6나는 그를 무도한 민족에게 보내고 나를 노엽게 한 백성을 거슬러 명령을 내렸으니 약탈질을 하고 강탈질을 하며 그들을 길거리의 진흙처럼 짓밟게 하려는 것이었다.
15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으스댈 수 있느냐?
마치 몽둥이가 저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고 막대가 나무도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지 않으냐?(이사 10,6.15)
27 그곳 주민들은 기운이 다하여
놀라고 부끄러워하였다.
그들은 들의 풀처럼
여린 잔디처럼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지붕 위의 잡초처럼 되었다.(이사 37,27)
28 나는 네가 서고 앉는 것도
나고 드는 것도
나에게 격노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이사 37,28)
29 네가 나에게 격노하고
너의 소란이 내 귀에까지 올라왔으니
나는 네 코에 나의 갈고리를 꿰고
네 입술에 나의 재갈을 물려
네가 왔던 그 길로
너를 되돌아가게 하리라.(이사 37,29) [37,29] 이사 30,28
[37,29 관련 본문]
[37,29] 이사 30,28
28그분의 입김은 목까지 차오르는 격류와 같다.
그분께서는 겨레들을 파멸의 체로 뒤흔드시며 민족들의 턱에 미혹의 재갈을 물리신다.(이사 30,28)
⑥ 히즈키야에게 내린 표징(이사 37,30-35)
30 이것이 너를 위한 표징이다.
너희가 올해에는 떨어진 낟알에서 난 곡식을 먹고
내년에는 뿌리지 않고 저절로 난 곡식을 먹으리라.
그러나 후년에는 씨를 뿌려서 곡식을 거두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이사 37,30)
31 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이사 37,31) [37,31] 이사 27,6
[37,31 관련 본문]
[37,31] 이사 27,6
6장차 야곱은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은 싹이 트고 꽃이 피어 그 열매가 누리에 가득 차리라.(이사 27,6)
32 남은 자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오고
생존자들이 시온 산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리라.(이사 37,32) [37,32] 이사 9,6
[37,32 관련 본문]
[37,32] 이사 9,6
6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이사 9,6)
33 그러므로 주님께서 아시리아 임금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이 도성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곳으로 활을 쏘지도 못하리라.
방패를 앞세워 접근하지도 못하고
공격 축대를 쌓지도 못하리라.(이사 37,33)
34 자기가 왔던 그 길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들어오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이사 37,34)
35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니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 (이사 37,35) [37,35] 이사 31,5; 1열왕 15,4
[37,35 관련 본문]
[37,35] 이사 31,5; 1열왕 15,4
5둥지 위를 맴도는 새들처럼 만군의 주님이 예루살렘을 지켜 주리라.
지키고 건져 주며 감싸고 구원해 주리라.(이사 31,5)
4그러나 주 다윗의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생각하시어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고,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일으키시어 예루살렘을 굳게 해 주셨다.(1열왕 15,4)
▶BC 681년: 산헤립의 피살 |
⑦ 산헤립의 말로(이사 37,36-37)
36 그런 다음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185,000명을 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이사 37,36) [37,36] 이사 10,12; 17,14
[37,36 주석] 산헤립의 군대의 파멸
[37:36] 산헤립의 군대의 파멸은 BC 5세기의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투스에 의해서도 기록되어 있다. 파멸은 아마도 전염병에 의한 것이겠지만, 저자는 하느님의 활동이라고 해석한다.(RNAB 주석)
[37,36 관련 본문]
[37,36] 이사 10,12; 17,14
12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신 다음,
아시리아 임금의 오만한 마음에서 나온 소행과 그 눈에 서린 방자한 교만을 벌하실 것이다.(이사 10,12)
14보라, 저녁때에 닥쳐온 두려움을.
아침이 되기 전에 그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이것이 우리를 약탈하는 자들의 몫이요 우리를 노략하는 자들의 운명이다.(이사 17,14)
37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은 그곳을 떠나 되돌아가서 니네베에 머물렀다.(이사 37,37)
38 그런데 그가 그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드리고 있을 때,
그의 두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르에체르가 그를 칼로 쳐 죽이고는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다(▶BC 681년).
그의 아들 에사르 하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이사 37,38)
[37,38 주석] 산헤립의 죽음. 아라랏 땅
[37:38] 산헤립(기원전 681년)의 폭력적인 죽음은 성경이 아닌 자료에서도 언급된다.
그것은 그가 유다를 침공한 지 20년 후에 일어났다.(RNAB 주석)
아라랏 땅: 아시리아 북쪽 산지에 있는 우라르투 Urartu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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