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교만해진 히즈키야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다.
바빌론 대신들이 그에게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를 시험하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알아보시려고 그가 하는 대로 두셨다.
그리고 나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히즈키야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겠지.’ 하고 생각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히즈키야로부터
그 후손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곧 죽게되자 울벼불며 하느님께 매달리던 히즈키야,
하느님의 자비로 치유되자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교만과 오만이 하늘을 찌는다.
하느님의 노여움을 산 유다는 멸망하고
백성들은 바빌론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하느님께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에게는 당연하고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사야서에 대한 글은 게시자료 "이사야서 서언"에 설명된 순서에 따라 이사야서 제1부의 7편 역사 부록(36,1 ― 39,8)에 대해서는 1) 산헤립의 침략 2) 히즈키야의 발병과 치유 3) 히즈키야의 감사 찬미가 4) 바빌론의 므로닥 발아단의 사절단 등 4개 항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예정이다. |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4) 므로닥 발아단의 사절단
① 바빌론의 사절단
1 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이사 39,1) [39,1] 2열왕 20,12
[39,1 주석] 므로닥-발아단
[39:1] 므로닥-발아단: 아마도 BC 721-710년, 그리고 704~703년 사이 9개월 동안 바빌론을 두 번 통치한 임금일 것이다.
확실히 701년 이전에 그의 사절단의 방문은 실제로는 정치적인 것이었다.
바빌론은 주변 국가들로 구성된 반 아시리아 연합을 이끌기를 희망했고 유다가 합류하기를 원했다.(RNAB 주석)
바빌론 사절단이 산헤립의 유다 침공(BC 701년) 전에 왔다면,
산헤립이 그들의 연대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히즈키야를 공격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9,1 관련 본문]
[39,1] 2열왕 20,12
12그때에 발아단의 아들인 바빌론 임금 므로닥 발아단이,
히즈키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편지와 예물을 보냈다.(2열왕 20,12)
2 히즈키야는 그들을 반가이 맞아들이고,
그들에게 자기의 보물 창고와 은과 금, 향료와 고급 기름, 병기고 전체와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다.
히즈키야가 자기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것 가운데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이사 39,2) [39,2] 2역대 32,25–31
[39,2 관련 본문]
[39,2] 2역대 32,25–31
25그러나 마음이 교만해진 히즈키야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님의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렸다.
26히즈키야는 마음이 교만하였던 것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과 함께 자신을 낮추었다.
그래서 히즈키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닥치지 않았다.
27히즈키야는 대단한 부와 영광을 누렸다.
그는 은과 금과 보석과 향료와 작은 방패와 온갖 값진 기물들을 보관할 창고들을 지었다.
28또 수확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저장할 곳집들과,
온갖 가축 우리와 양 우리들도 지었다.
29그는 성읍들을 짓고 양과 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그에게 주셨던 것이다.
30기혼 샘의 위쪽 물줄기를 막아 다윗 성 서쪽 밑으로 돌려 끌어들인 것도 바로 히즈키야이다.
히즈키야는 하는 일마다 성공하였다.
31이 나라에서 일어난 표징을 알아보러 바빌론 대신들이 그에게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히즈키야를 시험하시고 그의 마음을 다 알아보시려고 그가 하는 대로 두셨다.(2역대 32,25-31).
3 그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즈키야 임금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어디에서 왔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먼 나라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들이오.
바빌론에서 왔소.”(이사 39,3)
4 이사야가 다시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즈키야가 대답하였다.
“내 궁궐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았소.
내 창고 안에 있는 것 가운데 내가 그들에게 보여 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소.”(이사 39,4)
5 그러자 이사야가 히즈키야에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이사 39,5)
6 ‘보라,
네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네 조상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온 것들이 바빌론으로 옮겨져,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주님이 말한다.(이사 39,6) [39,6] 2열왕 24,13; 25,13–17
[39,6 주석] 본문 해설
[39,6] 유다가 주님을 믿기보다는 친 바빌론 정책을 따르기를 선호했기 때문에, 바빌론으로 유배갈 것이다..(RNAB 주석)
[39,6 관련 본문]
[39,6] 2열왕 24,13; 25,13–17
13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에 있는 모든 보물과 왕궁에 있는 모든 보물을 내가고,
이스라엘 임금 솔로몬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금 기물들을 모조리 떼어 냈다.(2열왕 24,13)
13칼데아인들은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기둥들과 받침대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 있는 청동 바다를 부순 뒤,
그 청동을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14그들은 냄비와 부삽, 불똥 가위와 접시, 그 밖에 예배 때 쓰는 모든 청동 기물도 가져갔다.
15친위대장은 향로와 쟁반들도 가져갔는데,
금으로 만든 것은 금이라고 가져가고,
은으로 만든 것은 은이라고 가져갔다.
16솔로몬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기둥 두 개와 청동 바다 하나와 받침대 등,
이 모든 기물에 쓰인 청동은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정도였다.
17기둥 한 개의 높이가 열여덟 암마이고,
그 기둥 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기둥머리가 있는데,
그 기둥머리의 높이는 세 암마였다.
이 기둥머리에는 모두 청동으로 만든 그물과 석류들이 돌아가며 달리고,
두 번째 기둥도 마찬가지로 그물이 달렸다.(2열왕 25,13-17)
7 7너에게서 태어날 아들들 가운데 더러는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이사 39,7) [39,7] 다니 1,3–19
[39,7 관련 본문]
[39,7] 다니 1,3–19
1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통치 제삼년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3그러고 나서 임금은 내시장 아스프나즈에게 분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4그들은 아무런 흠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뿐더러 왕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6그들 가운데 유다의 자손으로는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가 있었다.(다니 1,3-19)
8 히즈키야가 이사야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전한 주님의 말씀은 지당하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겠지.’ 하고 생각하였다.(이사 39,8)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겠지"라는 히즈키야의 생각, 그 생각이 그의 아들 므나쎄에게도 이어져 므나쎄가 한 행동은, 하느님께서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게 한 원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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