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응답 (이사 26,20-21)

 

백성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은 너무도 간결하다.

이제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의 시간은 곧 끝나고

적들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니 "네 방으로 들어가 문들 닫아 걸고

분노가 지나가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이사 26,20).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

열번째 재앙이 내릴 때 

문설주와 상인방에 피를 바르고

파괴자가 지나갈 때까지

집안에 숨어있었던 상황이 떠오른다(탈출 12,23). 

 

이번에는 숨어야 할 곳이 바빌론이다.  

유배 기간이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시간의 무한성에 비추어 보면 짧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시대에 우리가 하는 다락방 기도처럼,

바빌론이라는 골방에 들어가,

나올 때까지 온 마음으로 통회하면서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야 한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6)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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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님의 응답

 

① 나의 백성아, 숨어라

 

20 자 나의 백성아, 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분노가 지나가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이사 26,20) [26,20] 이사 10,25

 

[26,20 관련 본문]

[26,20] 이사 10,25

25이제 아주 조금만 지나면 너를 향한 나의 진노는 다하고,

오히려 저들의 파괴 행위를 향하여 나의 분노를 터뜨릴 것이다.(이사 10,25)

21 땅에 사는 주민들의 죄악을 벌하시러

주님께서 당신 거처에서 나오신다.

땅은 피를 드러내고

살해된 자들을 더 이상 덮어 두지 않으리라.(이사 26,21) [26,21] 창세 4,10; 욥 16,18; 시편 106,38; 미카 1,3

 

[26,21 관련 본문]

[26,21] 창세 4,10; 욥 16,18; 시편 106,38; 미카 1,3

10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창세 4,10)

 

18땅이여, 내 피를 덮지 말아 다오.

내 부르짖음이 쉴 곳도 나타나지 말아 다오.(욥 16,18)

 

38무죄한 피를 흘려 그 땅을 더럽혔다.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바친 자기네 아들과 딸들의 피로 더럽혔다.(시편 106,38)

 

3보라,

주님께서 당신의 거처에서 나오시어 땅의 높은 곳으로 내려와 밟으시니(미카 1,3)

 

유다의 구원을 청하는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은 간결하고 분명하시다(이사 26,20).  그러므로 주님의 응답에 대한 청원자의 대응도 분명하여야 한다(마태 5,37).

20자 나의 백성아,  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분노가 지나가기까지 잠깐 숨어 있어라.(이사 26,20) 37"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마태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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