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이사야서(ca. BC 740)/이사야의 묵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구원(이사 27,1-13)

좋은생각으로 2023. 2. 12. 12:35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원수들처럼 가혹하게 다루지 않으신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서 몰아내시려 하니,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추방의 이유가 되는 우상의 굴레에서

그들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사야의 이러한 희망은 요원하기만 하다.

하느님께서는 유다 멸망 이전부터

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그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셨지만,

그들이 듣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유다는 므나쎄, 아몬, 요시야, 여호아하즈, 여호야킴, 여호야킨 임금을 거쳐

치드키야 시대에 이르러 바빌론에 의해 멸망되어 유배된다.

생존 기회를 놓친 유다는 여러 세대가 지난 뒤,

페르시아가 바빌론을 역사에서 지운 후에야 돌아 올 것이다.  

 

예레미야가 말한 바빌론에서의 70년은(예레 25,11),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40년간 지내며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가나안 민족들에게 부여된 시간처럼,

하느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주신 통회와 회개의 기간이다.   

 

이사야서 제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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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6)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구원

 

① 용을 쳐부수시다

 

1 그날에 주님께서는

날카롭고 크고 세찬 당신의 칼로

도망치는 뱀 레비아탄,

구불거리는 뱀 레비아탄을 벌하시고

바다 속 용을 죽이시리라.(이사 27,1) [27,1] 시편 74,12–14

 

[27,1 주석] 레비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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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레비아탄에 대한 설명은 훨씬 이전 우가리트 본문의 구절과 거의 동일하다. 

용은 하느님께서 태초의 혼돈을 극복하면서 정복한 악의 세력의 상징이 되었다.

<비교> 이사  30,7; 51,9–10;  3,8; 7,12에 관한 주석. 

어떤 세력도 하느님께 도전할 수 없다. 

레비아탄은 시편 104,26에서 장난스럽게 언급되기도 한다.

 

7 이집트의 도움은 헛되고 허황될 뿐이니 나는 그것을 ‘움직이지 못하는 라합’이라고 한다.(이사 30,7)

 

9 깨어나소서,

깨어나소서,

힘을 입으소서,

주님의 팔이시여. 옛날처럼,

오래전 그 시절처럼 깨어나소서.

라합을 베어 쓰러뜨리시고

용을 꿰찌르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

10 바다를,

그 큰 심연의 물을 말리신 이가 당신이 아니십니까?

구원받은 이들이 건너가도록

당신께서 깊은 바다를 길로 만드셨습니다.(이사 51,9-10)

 

8 날에다 술법을 부리는 자들,

레비아탄을 깨우는 데 능숙한 자들은 그 밤을 저주하여라.(욥 3,8)

12 제가 바다입니까?

 

제가 용입니까?

당신께서 저에게 파수꾼을 세우시다니.(욥 7,12)

 

26 그곳에 배들이 돌아다니고

당신께서 만드신 레비아탄이 노닙니다.(시편 104,26)

[27,1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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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시편 74,12–14

12그러나 하느님은 예로부터 저의 임금님

세상 한가운데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

13당신께서는 바다를 당신 힘으로 뒤흔드시고

물 위에서 용들의 머리를 부수셨습니다.

14레비아탄의 머리들을 깨뜨리시어

바다의 상어들에게 먹이로 주셨습니다.(시편 74,12-14)

② 포도밭 노래

 

2 그날에 너희는

이 아름다운 포도밭을 이렇게 노래하여라.(이사 27,2)

 

3 “주님인 나는 이 포도밭을 지키는 이.

시간마다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지킨다.(이사 27,3)

 

4 나는 성내지 않는다.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있으면

그것을 쳐 없애려고 달려들어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이사 27,4) [27,4] 이사 10,17 

 

[27,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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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이사 10,17 

17이스라엘의 빛은 불이 되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는 불길이 되시어

그의 엉겅퀴와 가시덤불을

단 하루에 태워 삼켜 버리시리라.(이사 10,17)

5 이렇게 되지 않으려거든 내 보호에 매달리고

나와 평화를 이루어라,

나와 평화를 이루어라.”(이사 27,5) [27,5] 욥 22,21

 

[27,2-5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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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5] 이 구절은 이사 5,1-7에 있는 주님의 가혹한 말씀이 담긴  '포도밭 노래'와는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 혹독한 말을 완화한다. 

이사 5,1-7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지만, 이 본문에서는 내린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복지는 여전히 순명에 달려 있다.

▶참고: 포도밭에 대한 분노의 노래

 

▶포도밭에 대한 분노의 노래

 

포도밭에 대한 분노의 노래(이사 5,1-7)

포도밭 노래이지만기쁨과 즐거움이 아닌분노가 가득 담긴 신탁이다. 포도밭은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기 때문에,포도밭에 대한 분노는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를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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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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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욥 22,21

21자, 이제 그분과 화해하여 평화를 되찾게.

그러면 자네에게 행복이 찾아올 것일세.(욥 22,21)

 

③ 용서받는 야곱과 처벌받는 압제자

 

6 장차 야곱은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은 싹이 트고 꽃이 피어

그 열매가 누리에 가득 차리라.(이사 27,6) [27,6] 이사 37,31–32; 호세 14:5–6 

 

[27,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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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이사 37,31–32; 호세 14:5–6 

31유다 집안의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다시

밑으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이사 37,31) 

6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호세 14,6)

7 그를 내리친 자들을 내리치신 것처럼 그분께서 그를 내리치셨더냐?

그를 죽인 자들을 죽이신 것처럼 그분께서 그를 죽이셨더냐?(이사 27,7)

 

8 그분께서는 그를 내몰고 내쫓으시어 벌하시고

샛바람이 부는 날 그를 거센 바람으로 몰아내셨다.(이사 27,8)

 

9 이리하여 야곱의 죄는 용서받으리라.

그가 제단의 모든 돌들을

부서진 횟돌처럼 만들고

아세라 목상들과 분향 제단들을 다시는 세우지 않으리니

이것이 모두 그 죄악을 없앤 결과가 되리라.(이사 27,9)

 

[27,7-9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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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9]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벌하기 위해 사용하신 원수들처럼 이스라엘을 가혹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서 몰아내셨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우상의 제단과 신성시하는 숲을 파괴하여 그들이 저지른

우상에 대한 제사 관습을 반드시 바꾸어야 한다(비교, 17:7-11).

10 요새 성읍은 적막해지고

광야처럼 버려져 텅 빈 마을이 되리라.

거기에서 송아지가 풀을 뜯고

거기에 누워 나무줄기들을 모조리 먹어 치우리라.(이사 27,10)

 

그 가지들이 말라 꺾어지면

여자들이 와서 그것들로 불을 지피리니

이 백성이 슬기가 없는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지으신 분조차 그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시고

그들을 빚으신 분조차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시리라.(이사 27,11) [27,11] 예레 4,22

 

[27,11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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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 예레 4,22

22과연 내 백성이 어리석어서 나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미련한 자녀들이라 이해하지 못한다.

악을 저지르는 데는 약삭빠르면서도 선을 행할 줄은 모른다.(예레 4,22)

▶이스라엘의 바빌론 유배와 귀향 연대표(고고학적 성경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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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바빌론 유배와 귀향(고고학적 성경 연대)

 

④ 이스라엘의 귀향

 

12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께서는 유프라테스 강 줄기에서

이집트 마른내에 이르기까지 마당질을 하시어 (☞ The LORD shall beat out grain RNAB)

너희들을 하나하나 모아들이시리라.(이사 27,12)

 

[27,12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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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2] 하느님께서는 아시리아부터 이집트로 흩어진 당신의 백성을 모아들이실 것이다. 

이사 17,5-6절에서 북 왕국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묘사하기 위한 이삭줍기라는 의미를 묘사한 단어를 주목하자.

5이는 수확꾼이 곡식을 거두어들인 뒤

팔로 이삭을 모아들일 때와 같고

르파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워 모을 때와 같으리니

6거기에는 올리브 나무를 떨고 났을 때처럼

남은 열매를 따는 일만 남아 있을 뿐.

과일나무 끝 가지에 두세 알 줄기에 너덧 알만 남아 있으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말씀이다.(이사 17,5-6)

13 또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큰 나팔 소리가 울리리니

아시리아 땅에서 멸망해 가던 이들과

이집트 땅에 흩어진 이들이 모여 와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을 경배하리라.(이사 27,13) [27,13] 이사 11,11–16

 

[27,13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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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경배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다.

<비교> 이사 11,10-16.

[27,13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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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3] 이사 11,11–16

11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주님께서 당신 손을 두 번째로 다시 드시리니

아시리아와 이집트 파트로스와 에티오피아와 엘람 신아르와 하맛과 바다 섬들에 생존해 있는

당신 백성의 남은 자들을 속량하시려는 것이다.

12또한 그분께서는 민족들에게 깃발을 올리시어

사방의 땅으로부터 쫓겨난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으시고 흩어진 유다 사람들을 모아들이시리라.

16이집트 땅에서 올라오던 날 이스라엘에게 일어난 것과 같이

아시리아에 생존해 있는 당신 백성에게도 큰길이 생겨나리라.(이사 11,11-12.16)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멸망하여 유배를 가게 된 역사적 사실은
모든 백성이 스스로 깨달아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선한 가면을 쓴 사악한 지도자들의 악의적인 선동성 행태를 제대로 분별하여,
그들로 인한 공동체 혹은 민족의 파멸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겪지 않아도 될 비참함은 무지함이 그 원인이 된다. 
역사를 통해 벌어졌던 사실들에 대해 바르게 알지 못하면,
결국에는 또 다른 유사한 불행을 겪게된다. 

악은 자신만을 위해 선한 현실을 감추려 한다. 
악은 공동선이라는 것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려 한다. 
자신만을 위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악이기 때문이다. 

공동선은 거룩한 지혜의 모듬의 결과이다.
따라서 하나의 사악함은 거대한 공동선을 허무는 뇌관이 된다. 
우리가 하느님 말씀 안에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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