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이, 예루살렘이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새로운 이름에는 새로운 소명이 따른다. 이는 아브람과 사라이의 이름이 '아브라함'과 '사라'로 바뀐 것과 같다.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창세 17,5)가그리고 사라는 "여러 민족이 되게" 하기 위함이니(창세 17,16)하나의 집안이 아닌 모든 민족으로의 상황 전환이 전개된 것이다. 한편 야곱도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데,그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다(창세 32,29).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이나 '사라'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스라엘이라고 바뀐 이유에서 그들이 앞으로 맞부딪칠 수많은 역경을 엿볼 수 있다. 아무튼 시온과 예루살렘도 ‘소박맞은 여인’과 ‘버림받은 여인’에서 ‘내 마음에 드는 여인’과 ‘혼인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