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천사론

천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교리

좋은생각으로 2023. 10. 16. 09:21

 

 

천사와 관련하여

커룹(케루빔)이 성경에서 가장 먼저 나오기는 하지만(창세 3,24)

천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온 본문은   

창세기에서 하가르가 이스마엘을 임신한 후 사라이를 피하여 광야로 도망치자(창세 16,4-6), 

" 주님의 천사 (the LORD’s angel, RNAB)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라고 기술한 창세기 16장 7절이다.

 

이때의 주님의 천사는 6장 13절의 내용에 의해

인간 모습으로 오신 하느님의 현현이라고 하지만(창세 16,7 RNAB 주석 참조),

모세 오경과 역사서로 계속 이어지는 성경에는 많은 천사가 등장한다. 

그러다가 이름을 가진 천사가 나타나는데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 후 니네베로 끌려간 토빗에게(토빗 1,3)

라파엘이라는 천사가 파견된다(토빗 5,4).  

 

바빌론 유배 이후 기원전 2세기 경에 쓰인 토빗기에서,

라파엘의 입을 빌어 " 나는 영광스러운 주님 앞에서 대기하고 또 그분 앞으로 들어가는

곱 천사 가운데 하나인 라파엘이다."(토빗 12,15)라고 그를 소개하듯이,

바빌론 유배시기 이후부터 하느님의 절대 초월성이 강조되면서

하느님의 명을 받아 이 세상의 많은 자연현상과 인간역사를 제어하는 천사관이 발전한다.

 

시대의 변천과 민족에 따라

천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가톨릭 교회가 천사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라고 밝히고 있듯이

천사에 대해 보편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밝힌 천사에 대한 교리를 알아야 하기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명기된 천사에 대한 교리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352 교회는 지상 순례길에 있는 자신을 도와주고, 

모든 인간을 보호하는 천사들을 공경한다."라는 교리에 부합하도록 

보편 교리를 통해 천사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왜곡된 천사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여

참된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천사 공경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2023.10.16 - [천사/천사론] - 천사 품계 Celestial hierarchy

 

천사 품계 Celestial hierarchy

가톨릭 대사전, 전례사전, 천주교 용어사전, 그리고 천주교 용어자료집은 천사를 설명하면서 천사 계보 혹은 등급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 디오니시오(Dionysius Areopagita)는 네오플라

suhbundo.tistory.com


천사의 존재 - 신앙의 진리

 

328 성경이 보통으로 천사라고 부르는,

육체를 가지지 않은 영적인 것들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이다.

성전 전체의 증언이 일치하듯이,

성경의 증언도 명백하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 CCC)

 

 

그들은 누구인가-

 

329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사는 본성이 아니라 직무를 가리킨다.

그 본성은 무엇인가- ()이다.

그 직무는 무엇인가- 천사다.

존재로서는 영이고,

활동으로는 천사다.”(1)

천사는 그 존재 전체가 하느님의 심부름꾼이며 전령이다.

그들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마태 18,10) 때문에,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시편 103[102],20)이다.

 

(1) 성 아우구스티노, 「시편 해설」, 103, 1, 15: CCL 40, 1488(PL 37, 1348-1349).

 

330 순수한 영적 피조물인 천사들은 지성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인격적인 피조물들이며(2),

죽지 않는 피조물들이다(루카 20,36)(3).

그들은 보이는 모든 피조물보다 훨씬 더 완전하다.

그들 영광의 광채가 이를 증명한다(다니 10,9-12)(4).

 

(2) 비오 12세, 회칙 Humani generis: DS 3891 참조.

(3) 36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루카 20,36)

(4) 9그때에 나는 그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나는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쓰러졌다. 10그러자 어떤 손이 나를 흔들어 무릎과 손으로 일어나게 하였다. 11그러고 나서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총애를 받는 사람 다니엘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일어서라. 나는 파견되어 너에게 온 것이다.” 그가 나에게 이 말을 할 때에 나는 떨면서 일어섰다. 12그가 다시 나에게 말하였다.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깨달음을 얻고 너의 하느님 앞에서 극기하기로 결심한 첫날부터, 하느님께서는 너의 말을 들으셨다. 너의 그 말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 것이다.(다니 10,9-12)

 

 

당신의 모든 천사들과 함께 계시는그리스도

 

331 그리스도께서는 천사 세계의 중심이시다.

천사들은 그분께 속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올 것이다”(마태 25,31).

그들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 속한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콜로 1,16).

그분께서 천사들을 당신의 구원 계획을 알리는 전령으로 삼으셨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그분께 속한 존재들이다.

천사들은 모두 하느님을 시중드는 영으로서,

구원을 상속받게 될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파견되는 이들이 아닙니까-”(히브 1,14)

 

332 그들은 창조 때부터(38,7)(5) 구원 역사의 흐름을 따라,

줄곧 이 구원을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알리고,

이 구원 계획의 실현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다.

몇 가지 예만 들어 보면,

그들은 지상 낙원의 문을 닫으며(창세 3,24)(6),

롯을 보호하고(창세 19)(7),

하가르와 그녀의 아들을 구하며(창세 21,17)(8),

아브라함의 손을 멈추게 하고(창세 22,11)(9),

율법을 전해 주는 직무를 수행하며(사도 7,53)(10),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하고(탈출 23,20-23)(11),

탄생과(판관 13)(12) 소명들을(판관 6,11-24; 이사 6,6)(13) 알리고 예언자들을 돕는다(1열왕 19,5)(14).

마침내 선구자 요한의 탄생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것은 바로 천사 가브리엘이다(루카 1,11.26)(15).

 

(5) 7아침 별들이 함께 환성을 지르고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두 환호할 때에 말이다.(욥 38,7)

(6) 24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 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세 3,24)

(7) 소돔의 멸망과 롯의 구원(창세 19,1-29)

(8) 17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창세 21,17)

(9) 11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창세 22,11)

(10) 53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사도 7,53)

(11) 20‘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탈출 23,20-23)

(12) 삼손이 태어나다(판관 13,1-25)

(13) 11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제르 사람 요아스의 땅 오프라에 있는 향엽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었다. 12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말하였다. 22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아,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 23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다. 24그래서 기드온은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라고 하였다. 그 제단은 오늘날까지 아비에제르 사람들에게 속한 오프라에 서 있다.(판관 6,11-12.22-24)

6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이사 6,6)

(14) 5그러고 나서 엘리야는 싸리나무 아래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때에 천사가 나타나 그를 흔들면서, “일어나 먹어라.” 하고 말하였다.(1열앙 19,5)

(15) 11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26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루카 1,11.26)

 

 

333 사람이 되신 말씀의 생애는 강생부터 승천까지 천사들의 경배와 봉사에 싸여 있다.

“맏아드님을 저세상에 데리고 들어가실 때에는

하느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히브 1,6).

그리스도의 탄생 때 ……하느님께 영광!”(루카 2,14)이라고 천사들이 부른 찬미의 노래는

교회의 찬미 안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친다.

그들은 어린 예수님을 보호하고(마태 1,20; 2,13.19)(16),

광야에서 예수님께 봉사하며(마르 1,13; 마태 4,11)(17),

번민 중에 계실 때 용기를 북돋아 드린다(루카 22,43)(18).

그러므로 천사들은 그 옛날 이스라엘처럼(2마카 10,29-30; 11,8)(19)

예수님을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마태 26,53)(20).

그리고 그리스도의 강생과(루카 2,8-14)(21)

부활의(마르 16,5-7)(22)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복음을 선포하는(루카 2,10)(23) 것도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선포하는 그리스도의(사도 1,10-11)(24) 재림 때에도

그분 곁에서 그분의 심판을 도와 드리게 될 것이다(마태 13,41; 24,31; 루카 12,8-9)(25).

 

(16) 20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

13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9헤로데가 죽자, 꿈에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마태 2,13.19)

(17) 13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르 1,13)

11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태 4,11)

(18) 43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루카 22,43)

(19) 29전투가 격렬해졌을 때, 하늘에서 위풍당당한 사람 다섯이 금 재갈을 물린 말을 타고 적군에게 나타나, 유다인들을 이끌어 나아갔다. 30그들 가운데 둘이 마카베오 양쪽에 서서, 그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자기들의 무장으로 보호해 주었다. 그들이 적군에게 활을 쏘고 벼락을 내리치자, 얼이 빠지고 눈이 먼 적군은 극심한 혼란으로 흩어졌다.(2마카 10,29-30)

8그들이 아직 예루살렘 근처에 있을 때, 말을 탄 기사가 흰옷을 입고 황금 무기를 휘두르며 그들 앞에 나타났다.(2마카 11,8)

(20) 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청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두 군단이 넘는 천사들을 내 곁에 세워 주실 것이다.(마태 26,53)

(21) 8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8-14)

(22) 5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7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마르 16,5-7)

(23) 10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루카 2,10)

(24) 10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0-11)

(25) 41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마태 13,41)

31그리고 그는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가 선택한 이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마태 24,31)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루카 12,8-9)

 

 

교회 생활과 천사

 

334 그리하여 교회는 삶의 모든 면에서

천사들의 신비하고 능력 있는 도움을 받는다(사도 5,18-20; 8,26-29; 10,3-8; 12,6-11; 27,23-25)(26).

 

(26)18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사도 5,18-20)

26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27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29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사도 8,26-29)

3어느 날 오후 세 시쯤, 그는 환시 중에 자기가 있는 곳으로 하느님의 천사가 들어와 “코르넬리우스!” 하고 부르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4그는 천사를 유심히 바라보며 겁에 질려, “천사님, 무슨 일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너의 기도와 너의 자선이 하느님 앞으로 올라가 좋게 기억되고 있다. 5이제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6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묵고 있는데 그 집은 바닷가에 있다.” 7코르넬리우스는 자기에게 말하던 천사가 떠나가자, 집종 두 사람과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사들 가운데 신심이 깊은 사람 하나를 불러, 8모든 일을 이야기해 주고 나서 야포로 보냈다.(사도 10,3-8)

6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사도 12,6-11)

23사실 나의 주님이시고 또 내가 섬기는 하느님의 천사가 지난밤에 나에게 와서, 24 ‘바오로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황제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너와 함께 항해하는 모든 사람도 너에게 맡기셨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5그러니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천사가 나에게 말한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사도 27,23-25)

 

335 전례 안에서 교회는 천사들과 하나 되어,

하느님을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27) 하고 찬미한다.

(장례 예식의 기도문 천사들이여, 이 교우를 천상 낙원으로 데려가시어…….”(28),

또 비잔틴 전례의 케루빔 찬미가(29)처럼) 교회는 천사의 도움을 청하며,

특별히 몇몇 천사(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과 수호천사)를 기념하며 그 축일을 지낸다.

 

(27) 로마 미사 전례서」, 27, “거룩하시도다”, 표준판(바티칸, 1970), 392면.

(28) 장례 예식서」, 50, 표준판(바티칸, 1969), 23면.

(29) 비잔틴 전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천사 찬미가”, 「동방과 서방의 전례」, F.E. Brightman 편(옥스퍼드, 1896), 377면.

 

336 사람은 일생 동안,

생명의 시작부터(마태 18,10)(30)

죽음에 이르기까지(루카 16,22)(31),

천사들의 보호와(시편 34(33),8; 91(90),10-13)(32)

전구로(33,23-24; 즈카 1,12; 토빗 12,12)(33) 도움을 받는다.

모든 신자의 곁에는 그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보호자이자 목자인 천사가 있다.”(34)

이 지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의 삶은 신앙으로,

하느님 안에 결합되는 천사들과 인간들의 복된 공동체에 참여한다.

 

(30) 10“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31) 22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루카 16,22)

(32) 8주님의 천사가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출해 준다.(시편 34,8)

10너에게는 불행이 닥치지 않고 재앙도 네 천막에는 다가오지 않으리라. 11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12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3너는 사자와 독사 위를 거닐고 힘센 사자와 용을 짓밟으리라.(시편 91,10-13)

(33) 23사람에게 바른 것을 알려 주려고 그 옆의 천사가, 천 명 가운데 한 중개자가 24그를 불쌍히 여겨 “그가 구렁으로 내려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가 그를 위한 속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면(욥 33,23-24)

12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아뢰었다. “만군의 주님, 당신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을 가엾이 여기지 않으시고 언제까지 내버려 두시렵니까? 그들에게 진노하신 지 일흔 해나 되었습니다.”(즈카 1,12)

12자 이제 보라, 너와 사라가 기도할 때에 너희의 기도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으로 전해 드린 이가 바로 나다. 네가 죽은 이들을 묻어 줄 때에도 그러하였다.(토빗 12,12)

(34) 성 대 바실리오, 「에우노미우스 논박」, 3, 1: SC 305, 148(PG 29, 656).

 

 

간추림

 

350 천사들은 하느님께 끊임없이 영광을 드리며,

다른 피조물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봉사하는 영적인 피조물들이다.

천사들은 우리에게 유익한 모든 선에 협력한다.”(35).

 

(35)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신학 대전」, 1, 114, 3, ad 3: Ed. Leon. 5, 535.

 

351 천사들은 그들의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호위하고 있다.

그들은 특히 인간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명에 봉사한다.

 

352 교회는 지상 순례길에 있는 자신을 도와주고,

모든 인간을 보호하는 천사들을 공경한다.

 

353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의 다양성,

고유한 선,

그들의 상호 의존과 질서를 원하셨다.

모든 물질적인 피조물은 인류의 선익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인간은, 그리고 인간을 통하여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354 피조물 안에 새겨진 법칙과,

사물들의 본성에서 나오는 관계들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모든 지혜의 근원이며 도덕의 기초이다.

(인용,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 1 편 , 제 2 부, 제 1 장, 1절의 5단락 하늘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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