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룻기

룻기 3장. 룻의 구원자

좋은생각으로 2024. 1. 2. 10:48

 

룻의 구원자

룻은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시킨 대로 다한다.  

보아즈가 먹고 마시고 나서 흡족한 마음으로 보릿가리 끝에 가서 눕자,

룻은 살며시 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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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보아즈가 한기에 몸을 떨며 웅크리는데,

웬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너는 누구냐?” 하고 묻는다. 

그러자 룻은 “저는 주인님의 종인 룻입니다.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어르신은 구원자이십니다.” 하고 대답한다.(룻 3,7-9)

나오미와 룻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룻이 취한 행동들은,

시어머니 나오미로 하여금 당시 이용가능한 이스라엘 관습을 사용하도록 이끌어

나오미로 하여금 보아즈를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행동을 옹호하게 한다.

 

룻기 사가가 나오미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는

룻의 혼인이 이스라엘의 관습과 도덕적 관점에서 불의함이 없음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

이는 곳

"암몬족과 모압족은 주님의 회중에 들 수 없고,

그들의 자손들은 십 대손까지도 결코 회중에 들 수 없다."(신명 23,4)라는

신명기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나오미와 룻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족 모압의 혈통이 다윗으로 이어지는 율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룻기 편집자가

역사적 실증에 대한 근거를 주도 면밀하게 성경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렇더라도 어찌 보면 판관기의

미카의 신당(판관 17-18장)과 벤야민 지파(판관 19-21장)와 관련된 이야기처럼

룻의 시대적 상황도 이들과 비슷하므로 판관기 말미에 추가하면 되지만,

단편에 불과한 이야기를 별도의 성경 본문으로 분류하여 룻기로 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룻의 삶의 여정이 시대를 초월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정통성은 물론,

라합(여호 2,1), 타마르(창세 38,25), 아스낫(창세 41,45), 나아마(1열왕 14,21)들처럼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다문화적 시대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룻기 연대표


룻기 3장

룻이 보아즈와 가까워지다(룻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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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네가 행복해지도록 내가 너에게 보금자리를 찾아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2그런데 네가 함께 있던 여종들의 주인인 보아즈는 우리 친족이 아니냐?

보아라, 그분은 오늘 밤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3그러니 너는 목욕하고 향유를 바른 다음에 겉옷을 입고 타작마당으로 내려가거라.

그러나 그분이 먹고 마시기를 마칠 때까지 그분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4그분이 자려고 누우면 너는 그분이 누운 자리를 알아 두었다가,

거기로 가서 그 발치를 들치고 누워라.

그러면 그분이 네가 해야 할 바를 일러 줄 것이다.”

5그러자 룻이 나오미에게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6그러고는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가 시킨 대로 다 하였다.

7보아즈는 먹고 마시고 나서 흡족한 마음으로 보릿가리 끝에 가서 누웠다.

룻은 살며시 가서 그의 발치를 들치고 누웠다.

8한밤중에 그 남자가 한기에 몸을 떨며 웅크리는데,

웬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9그래서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그 여자가 “저는 주인님의 종인 룻입니다.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어르신은 구원자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그러자 보아즈가 말하였다.

“내 딸아, 너는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다.

네가 가난뱅이든 부자든 젊은이들을 쫓아가지 않았으니,

네 효성을 전보다 더 훌륭하게 드러낸 것이다.

11자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말하는 대로 다 해 주마.

온 마을 사람들이 네가 훌륭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12그런데 내가 구원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에게는 나보다 더 가까운 구원자가 있다.

13이 밤을 여기에서 지내라.

아침에 그가 너에게 구원 의무를 실행한다면, 좋다, 그렇게 하라지.

그러나 그가 만일 너에게 그 의무를 실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가 너를 구원하마.

아침까지 여기에 누워 있어라.” 

 

14그래서 룻은 이른 아침까지 그의 발치에 누워 있다가,

사람들이 서로 알아보기 전에 일어났다.

“타작마당에 이 여자가 왔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고 보아즈가 말하였기 때문이다. 

15그때에 보아즈가 “네가 쓴 너울을 이리 내어 붙잡고 있어라.” 하고 말하였다.

룻이 그것을 붙잡자 그는 보리 여섯 되를 퍼서 거기에 담아 주고 마을로 들어갔다. 

 

16룻이 시어머니에게 오자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고 시어머니가 물었다. 

룻은 그 남자가 자기에게 해 준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17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빈손으로 가서는 안 되지.’ 하시면서 

이 보리 여섯 되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그러자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아, 일이 어떻게 될지 알게 되기까지 잠자코 있어라.

그분은 오늘 안으로 이 일을 결말짓지 않고는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주석

 

[3,2] 주석: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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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오미와 룻 자신의 상황을 구제하기 위해 룻이 결심한 행동은, 나오미로 하여금 이 시점까지 이야기에서 어느 누구도 사용하지 않았던 이용가능한 이스라엘 관습을 사용하도록 재촉한다.

[3,4] 주석: 그 발치를 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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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나오미는 보아즈를 행동으로 이끄는 행동 방침을 옹호한다. 이스라엘의 관습과 도덕적 기대는 그 장면과 관련된 미덕의 상실이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3,9] 주석: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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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에제 16,8에서는 이것이 혼인을 청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룻은 이것을 “구원자”의 책임과 연결시킨다.
“날개”에 대한 말장난은 보아즈가 룻을 위해 하느님께 요청한 것과 2,12에서 룻을 위해 요청한 것과 연결된다.

 

8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에제 116,8)

12 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룻 2,12)

.

[3,11] 주석: 훌륭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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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훌륭한 여인: 이 말은 룻 2,1(문자적으로는 “강하고 가치 있는”)의 보아즈에 대한 설명과 일치한다.
가치 있는 두 사람은 성격상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을 향한 관대한 행동을 이미 입증했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내 백성의 모든 문"인 마을 사람들은 속편에 있는 성문에서 이것을 승인할 것이다.

 

1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룻 2,1)

[3,12] 주석: 나보다 가까운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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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보아즈는 나오미의 밭을 사고 룻과 혼인할 우선권을 갖고 있는 가까운 친척을 알고 있다.


인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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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룻 1,9

9 또한 주님께서 너희가 저마다 새 남편 집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러고서는 그들에게 입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면서(룻 1,9)

 

[3:2] 룻 2,1

1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룻 2,1)

 

[3:12] 룻 4,1

1 보아즈는 성문으로 올라가 거기에 앉았다. 때마침 보아즈가 말하던 그 구원자가 지나갔다. 보아즈가 “여보게, 이리로 와서 앉게.” 하고 말하니 그가 와서 앉았다.(룻 4,1)

 

[3:13] 릇 1,16; 4,5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룻 1,16)

5 보아즈가 다시 “나오미에게서 그 밭을 사들이는 날에 그대는 고인의 아내인 모압 여자 룻도 맞아들여, 고인의 이름을 그의 소유지 위에 세워 주어야 하네.” 하고 말하였다.(룻 4,5)

 

[3:17] 룻 1,21

21 나 아쉬움 없이 떠나갔는데 주님께서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답니다. 그런데 어찌 그대들은 나를 나오미라 부르나요? 주님께서 나를 거칠게 다루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불행을 안겨 주셨답니다.”(룻 12,21)


룻기 3장 그림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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