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이 보아즈를 만나다
보아즈는 이미 나오미와 룻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보리 수확 밭에 나가 수확꾼들로부터
룻이 이삭줍기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자(룻 2,6)
룻에게 지극한 호의를 베푼다.
그러자 룻이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2,10)라고 질문한다.
보아즈가 답한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
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룻 2,11-12)
보아즈와 룻의 만남은
룻기 사가가 이스라엘과 이민족의 조우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의 만남의 출발이 하느님 안에서 믿음으로 출발하였으니
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선한 생각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룻기 연대표
룻기 2장
룻이 보아즈와 만나다(룻 2,1-23)
1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 [2:1] 룻 3,2.12; 마태 1,5
2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들로 나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이삭을 주울까 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그래 가거라, 내 딸아.” 하고 말하였다.
3그래서 룻은 들로 나가 수확꾼들 뒤를 따르며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 가문인 보아즈의 밭에 이르게 되었다.
4때마침 보아즈가 베들레헴에서 와,
“주님께서 자네들과 함께하시길 비네.” 하고 수확꾼들에게 인사하자,
그들은 “주님께서 어르신께 강복하시기를 빕니다.” 하고 그에게 응답하였다.
5보아즈가 수확꾼들을 감독하는 종에게 물었다.
“저 젊은 여자는 뉘 댁인가?”
6수확꾼들을 감독하는 종이 대답하였다.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출신의 젊은 여자입니다. [2:6] 룻 1,22
7‘수확꾼들 뒤를 따라가며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 모으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더군요.
이렇게 와서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는데 조금밖에는 쉬지 않습니다.”
8보아즈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들어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갈 것 없다.
여기에서 멀리 가지 말고 내 여종들 곁에 있어라.
9수확하는 밭에서 눈을 떼지 말고 있다가 여종들 뒤를 따라가거라.
내가 종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였다.
목이 마르거든 그릇 있는 데로 가서 종들이 길어다 놓은 물을 마셔라.”
10그러자 룻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11보아즈가 대답하였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 [2:11] 룻 1,14-17
12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 [2:12] 룻 3,9; 신명 32,37; 시편 91,4
13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저의 주인님, 저에게 참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군요.
이 하녀를 위로해 주시고 다정하게 말씀해 주시다니요.
저는 댁의 하녀들 가운데 하나만도 못한데 말입니다.”
14끼니때가 되자 보아즈는 룻에게,
“이리 와서 음식을 들고 빵 조각을 식초에 찍어 먹어라.” 하고 권하였다.
그 여자가 수확꾼들 옆에 앉자 그는 볶은 밀알을 건네주었다.
룻은 배불리 먹고 남겼다.
15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즈가 자기 종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가 보릿단 사이에서 이삭을 주워도 좋다.
그에게 무례한 짓을 하지 마라.
16아예 보리 다발에서 이삭을 빼내어 그 여자가 줍도록 흘려 주어라.
그리고 그를 야단치지 마라.”
17룻이 저녁때까지 들에서 이삭을 줍고,
그 주운 것을 털어 보니 보리 한 에파가량이 되었다.
18룻은 그것을 지고 마을로 들어가,
거두어들인 것을 시어머니에게 보이고 자기가 배불리 먹고 남겨 온 것을 꺼내 드렸다.
19시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늘 어디에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에서 일을 했느냐?
너를 생각해 준 이는 복을 받을 것이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누구네 밭에서 일했는지 말하였다.
“오늘 제가 일한 밭의 주인 이름은 보아즈입니다.”
20그러자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그분은 산 이들과 죽은 이들에 대한 당신의 자애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오미는 그에게 계속 설명하였다.
“그분은 우리 일가로서 우리 구원자(redeemer) 가운데 한 분이시란다.” [2:20] 창세 24,27; 레위 25,25; 27,9-23
21모압 여자 룻이 “게다가 그분은 또 ‘내 밭의 수확이 다 끝날 때까지 내 종들 곁에 있어라.’ 하셨습니다.” 하고 말하자,
22나오미는 “내 딸아, 네가 그분의 여종들과 함께 일하러 나가게 되었다니 잘되었구나.
다른 밭에서 사람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고 자기 며느리 룻에게 말하였다.
23그래서 룻은 보리 수확과 밀 수확이 끝날 때까지 보아즈의 여종들 곁에서 이삭을 주웠다.
그러고 나서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집에 머물렀다.(룻 2)
주석
[2,1] 주석: 친족 관계
[2,1] 친족 관계와 책임은 이제 매우 중요해진다.
보아즈는 보호를 베풀 것이라 기대되는 나오미의 남편 친족으로서
나오미 주변 친족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소개된다.
여기에 사용 된 특정 용어 (모다 Moda‘, "친족")는 룻 3,2에 사용된다.
그렇지 않으면, 보호해야하는 책임과 관련된 대부분의 용어는 구속(고엘 Go'el,“구원자”)이라는 어휘를 사용한다.
[2,2] 주석: 이스라엘의 약자에 대한 규정
[2,2] 이스라엘의 관습은 가난한 사람들, 미망인, 낯선 사람, 고아들에게 수확자들이 남긴 것을 모으기 위해 규정을 만들었고,
농민들에게 이들 소외된 사람을 위해
들판의 가장자리에 있는 수확물을 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 레위 19,9-10; 23,22; 신명 24,19-22.
9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10 너희 포도를 남김없이 따 들여서는 안 되고,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를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19,9-10)
22 너희 땅의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밭 구석까지 모조리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고 남은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그것들을 가난한 이와 이방인을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23,22)
19 너희가 밭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곡식 한 묶음을 잊어버리더라도 그것을 가지러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손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
20 너희가 올리브 나무 열매를 떨 때,
지나온 가지에 다시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21 너희는 포도를 수확할 때에도 지나온 것을 따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22 너희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신명 24,19-22)
[2,4] 주석: 보아즈의 등장
[2,4] 이 이야기는 보아즈를 수확하는 밭으로 빨리 등장 시키지만,
그는 유명한 사람으로서의 예의로 자신의 일꾼들 사이를 다니면서,
그들에게 인사하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여기에 활용된 히브리인들의 축복 방식,
즉 보아즈와 수확꾼들간의 인사 방법은 유다인과 기독교 전례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
[2,7] 주석: 구절
[2,7] 이 구절은 다소 왜곡되어 있지만,
룻이 이삭 줍기 허가를 받기 위해 당시 상황에 맞게 정중했다는 점은 분명하며,
도착 이후부터는 꾸준히 일했다.
또는 그녀는 이삭 줍기를 허가를 받기 위해 보아즈가 도착할 때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렸을 것이다.
[2,13] 주석: 하녀
[2,13] 하녀: 여기에만 사용 된 종신분과 관련된 언어이다.
룻은 보아즈에게 매우 정중한 말을했지만, 그녀가 너무 걷꾸민 것처럼 생각된다.
[2,17] 주석: 에파
[2,17] 에파: 이사 5,10 주석 참조
[이사 5,10] 주석: 열흘 갈이(ten acres): 황소 한 쌍이 하루에 쟁기질 수있는 표면적의 열 배의 땅.
밧(bath) : 약 12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에 해당하는 액량.
호메르(homer) : 당나귀 한 마리가 가지고 다닐 수있는 것과 동일한 건조량, 약 10 부셸(bushel: 1부셀은 약 36리터 )로 계산된다.
에파(ephah) : 약 1부셸(약 36리터)의 건조량.
[2,20] 주석: 구원자
[2,20] 이 이야기는 처음으로 나오미와 룻과 그녀들의 사망한 친척을 둘러싼
친족의 책임에 대한 히브리어 단어 고엘( go'el, “구원자 redeemer”)를 사용한다.
가족 토지의 회복 또는 유지 (레위 25,25; 27,9–33; 예레 32,6–25),
빚을 지불하기 위한 자발적으로 종이 된 친척의 석방 (레위 25,47–55),
그리고 복수를 규제하는 구절에서 증명 된 “피를 구속하는”또는 복수들과 관련되어 있다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혼인 책임과 구원간에 대한 명백한 관계가 없다.
2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자기 소유지를 팔 경우,
그에게 가장 가까운 구원자가 나서서 그 판 것을 되사야 한다(레위 25,25)
47 ‘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이 넉넉해졌는데,
그 옆에 사는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너희 곁에 사는 이방인이나 거류민,
또는 이방인 씨족의 후손에게 자신을 팔 경우,
48 팔린 다음에라도 그는 자신을 되살 권리를 지닌다.
그의 형제 가운데 한 사람이 그를 되살 수도 있다.
49 아니면 그의 삼촌이나 삼촌의 아들이 그를 되살 수도 있고,
그 씨족의 다른 살붙이가 그를 되살 수도 있다.
그 자신이 넉넉해지면 스스로 제 몸을 되살 수도 있다.
50 이 경우 그는 자기를 산 사람과 함께 제 몸을 판 그해부터 희년까지가 몇 해인지 헤아려,
그 햇수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데,
그 집에 머물러야 할 기간을 날품팔이의 날수로 쳐서 계산한다.
51 아직 햇수가 많이 남았으면,
그것에 따라 자기를 판 가격에서 일정액을 빼고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
52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얼마 되지 않으면,
그 햇수에 따라 계산한 다음 자신을 되사는 값을 치른다.
53 그를 한 해 한 해 날품팔이로서 주인집에 머무르게 하고,
주인이 너희 눈앞에서 그를 가혹하게 다스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54 그가 이 여러 방도 가운데 어느 하나로도 자신을 되사지 못한다 하더라도,
희년이 되면 자식들과 함께 풀려난다.
55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속한 종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낸 나의 종들이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레위 25,47-55)
인용 본문
[2:1] 룻 3,2.12; 마태 1,5
2 그런데 네가 함께 있던 여종들의 주인인 보아즈는 우리 친족이 아니냐? 보아라, 그분은 오늘 밤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부를 것이다. 12런데 내가 구원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에게는 나보다 더 가까운 구원자(relative)가 있다.(룻 3,2.12)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마태 1,5)
[2:6] 룻 1,22
22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룻 1,22)
[2:11] 룻 1,14-17
14 그들은 소리 높여 더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오르파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며 입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15 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17 어머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건대 오직 죽음만이 저와 어머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룻 1,14-17)
[2:12] 룻 3,9; 신명 32,37; 시편 91,4
9 그래서 “너는 누구냐?” 하고 묻자, 그 여자가 “저는 주인님의 종인 룻입니다. 어르신의 옷자락을 이 여종 위에 펼쳐 주십시오. 어르신은 구원자(a redeemer, RNAB; my next of kin, NAB) 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룻 3,9)
37 주님께서 말씀하시리라. “그들의 신들은 어디 있느냐? 그들이 피신처로 삼던 바위는 어디 있느냐?(신명 32,37)
4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그분의 진실은 큰 방패와 갑옷이라네.(시편 91,4)
[2:20] 창세 24,27; 레위 25,25; 27,9-33
27 말하였다. “나의 주인에게 당신 자애와 신의를 거절하지 않으셨으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 몸을 내 주인의 아우 집에 이르는 길로 이끌어 주셨구나.”(창세 24,27)
25 너희 형제가 가난해져 자기 소유지를 팔 경우, 그에게 가장 가까운 구원자가 나서서 그 판 것을 되사야 한다.(레위 25,25)
9 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있는 짐승이면, 주님에게 올리려고 한 것은 모두 거룩하다. 10 그러므로 그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하지 못한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또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지 못한다. 짐승을 짐승으로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 둘 다 거룩하게 된다. 11 주님에게 예물로 바칠 수 없는 부정한 짐승이면, 그것이 어떤 짐승이든 사제 앞에 세우고, 12 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된다. 13 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값에다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14 누가 자기 집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봉헌하고자 할 경우, 사제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려 값을 매긴다. 사제가 값을 매기는 그대로 그 값이 결정된다. 15 봉헌한 이가 자기 집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그러면 그 집이 다시 그의 것이 된다. 16 누가 자기 소유의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고자 하면, 씨앗의 분량에 따라 그 값이 매겨진다. 보리 한 호메르의 씨앗 분량이면 은 쉰 세켈이다. 17 희년부터 그 밭을 봉헌하면, 그 값이 그대로 결정된다. 18 희년이 지난 다음에 그 밭을 봉헌하면, 사제가 다음 희년까지 남은 햇수에 따라 돈을 계산하여 본값에서 깎는다. 19 그 밭을 봉헌한 이가 그것을 되사고자 하면, 그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탠다. 그러면 그 밭은 다시 그의 것이 된다. 20 그 밭을 되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팔면, 다시는 그 밭을 되살 수 없게 된다. 21 희년이 되어 그 밭이 풀리더라도, 그것은 완전 봉헌물이 된 밭처럼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으로서, 사제의 소유가 된다. 22 누가 본래 자기 소유의 밭이 아니라 사들인 밭을 주님에게 봉헌하면, 23 사제가 희년까지 얼마인지 따져 그 값의 총액을 계산한다. 그러면 그는 그날로 그 값을 주님에게 거룩한 것으로 바친다. 24 희년이 되면 그 밭은 그것을 판 사람, 곧 그 땅의 본래 임자에게 돌아간다. 25 모든 값은 스무 게라를 한 세켈로 하는 성소 세켈에 따른다. 26 짐승의 맏배는, 맏배로서 이미 주님에게 속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봉헌할 수 없다. 소든지, 양이나 염소든지 그것은 이미 주님의 것이다. 27 그러나 부정한 짐승이면 그 값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그것을 대속할 수 있다. 그것을 되사지 않으면 그 값으로 다른 이에게 팔려 나간다. 28 그러나 누가 자기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무엇이든 완전 봉헌물로 주님에게 바쳤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자기 소유의 밭이든, 그것을 팔거나 되살 수 없다. 완전 봉헌물은 모두 주님에게 바쳐진 가장 거룩한 것이다. 29 완전 봉헌물이 된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대속할 수 없다.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30 땅의 십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 31 누가 그 십분의 일을 되사고자 하면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 보태야 한다. 32 큰 가축과 작은 가축의 십분의 일, 곧 지팡이 밑으로 지나가게 하여 골라낸 모든 가축의 십분의 일은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 된다. 33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살펴서도 안 되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 그것을 바꾸면 본래의 것과 바꾼 것이 둘 다 거룩하게 되어 되살 수 없게 된다.’”(레위 27,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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