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민 것이다.
신약 성경에는 거짓의 행위자들로서
거짓 사도(2코린 11,13), 거짓 교사(2베드 2,1),
거짓 형제(2코린 11,26), 거짓 예언자(1요한 4,1) 등이 나온다.
이들의 행위 결과는 거짓이라는 의미처럼 그 해악이 참으로 크다.
베드로 사도가 특히 거짓 교사에 대해
"그들은 파멸을 가져오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자기들을 속량해 주신 주님을 부인하면서
파멸을 재촉하는 자들입니다."(2베드 2,1)라고 일갈하듯,
그들이 가정과 사회 및 교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거짓 말 혹은 거짓 글로 드러나니
구약 성경에서도 예레미야가
"사실은 서기관들의 거짓 철필이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이다."(예레 8,8)라고 말한다.
예레미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성경은 물론 각종 문서에 기록된 내용과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거짓 행위자들의 손끝과
살무사 독을 품은 입술 뒤에서(로마 3,13) 나대는 혀뿌리로
쉽게 변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왜곡하지 말라는 의미로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라고
반의적(反意的)으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종'(이사 42,1; 52,13)이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이후에
예수님을 죽인 자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변명하기 위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부정하고자
하느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왜곡하니,
피조물에 불과한 유다인들이
성부의 아들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느님까지도 속인 것이다.
유다인들이 예수님 이후 2천여 년 동안 당한 일들을 돌이켜 보면
천년도 당신께는 지나간 어제 같으신(시편 90,4) 분께서
그들의 죄악을 천년의 한이 되게 하시어
그들에게 연거푸 되돌아가게 하신 것 같으니,
하느님께서는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을.
그들의 마음을 다 빚으시고
그들의 모든 행위를 헤아리시는 분"(시편 33,14-15)이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가 천 년을 두 번 산다 하더라도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는 법.
모두 한 곳으로 가지 않는가?"(코헬 6,6)라는
코헬렛의 말이 불현듯 다가온다.
과연 이 시대에도 거짓 예언자들이 세상으로 많이 나갔다(1요한 4,1ㄴ).
그러므로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아야 하는데(1요한 4,1ㄱ),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이미 거짓 예언자들을 이겼다.
왜냐하면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고,
우리 안에는 세상에 있는 어떠한 자들보다 위대하신 분께서 계시고(1요한 4,4),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기(2코린 5,16)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묵시 22,13)이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빠는 이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생명 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묵시 22,14)
그렇지만
"개들과 마술쟁이들,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
그리고 거짓을 좋아하여 일삼는 자들은
밖에 남아 있어야 한다."(묵시 22,15)
또한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묵시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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