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생물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광 에너지를 이용하여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수화물 형태로 만들어 살아갑니다.
그러나 녹색식물이 엽록체를 이용하여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한다 하여도, 인산ㆍ 칼륨ㆍ마그네슘 등의 양분을 내리뻗은 뿌리를 통해 흡수할 수 없다면 완전한 생을 이어 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위 틈 사이에 뿌리를 내려 푸른 잎을 만들어 내는 식물을 볼 때 경이로움이 앞서는 것은 어떤 이유일 까요?
물론 바위 틈사이로 흘러내리는 빗물에 녹아 있는 양분을 흡수하거나,
뿌리가 분비하는 성분에 의해 녹아나는 양분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이해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흡수하는 양분의 양이 얼마나 될까요?
밀밭을 보며 풍요롭다고 느끼는 마음으로는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새삼스레 느껴보는 것은 자연이 보여주는 참으로 자연스러움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연은 이렇게 노력하는 생물에 진솔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혜택도 준다는 표현은 너무 과할까요?
생산량을 올려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의 목적에는 부합되지 않겠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미래의 지구를 걱정하는 사람은
바위틈에 뿌리내려 사는 식물의 처절한 삶 속에서
한 가닥의 위안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사유思惟일까요?
이러한 질긴 삶을 생각하며
유기농업과 유기농업에 활용되고 있는 자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재는 코덱스 지침서에 수록된 물질을 기본으로 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최신원예 2009.6>, 2009 6 게재>.
5-5 유기식품생산 기본원칙-코덱스
유기농업과 관련된 기관으로는 IFOAM, OMRI, NOP 등이 있지만 특히 유기농식품과 관련해서는 국제기구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보통 코덱스Codex라 칭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코덱스에서 언급하고 있는 유기식품생산과 관련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5-5-1 총체적 생산관리 체계
유기농업은 생물다양성, 생물학적 순환 그리고 토양의 생물학적 활성 등을 포함하는 농업생태계의 활성을 촉진 및 강화시키는 생산관리 제도이다. 또한 유기농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조건들은 해당지역에 적합한 시스템이어야 하며, 농장외부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영농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 방법은 화학물질 사용을 거부하며, 해당 시스템 안에서 어떤 특정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능하다면 재배적, 생물학적 그리고 기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달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유기 생산시스템은 ①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②토양의 생물활성을 증가시키고, ③토양비옥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④양분을 토양에 돌려주기 위해 식물이나 동물에서 유래 한 폐기물을 재순환시키고, ⑤재활용이 불가능한 자원보다는 유기농업이 시행되고 있는 지역 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⑥토양ㆍ물 그리고 공기의 건전한 사용 증진은 물론 농업 활동으로 발생될 수 있는 오염의 최소화가 필요하다. ⑦유기농업의 생산 가공에 있어서 생산물의 유기적 순수성과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가공법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⑧땅의 이력, 재배 작물 및 가축의 종류와 같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환기간을 거쳐, 관련 농가가 유기농업에 안전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유기생산시스템이 계획되었음 코덱스는 밝히고 있다.
5-5-2 생산•소비자 간의 유대관계와 인증제도
유기농업에서 중요하게 제시되어온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친밀한 관계라는 개념은 오랜 기간 형성되어온 관습이지만, 시장요구가 더욱 커지고, 생산에 있어서 경제적 수익이 증가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현상들은 외부적 관리 및 인증절차 도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코덱스는 밝히고 있는데, 이러한 인증 과정은 생산 및 가공뿐만 아니라 유통에 걸친 유기농업 전반에 걸쳐 행해지고 있다.
물론 시대흐름에 맞는 제도도입이 필요하지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인정하는 인증이 아니라, 주어진 규정안에서의 이행 여부를 판단해야하는 현재의 인증제도에서 우리가 읽어 볼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글을 쓰는 동안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는 유엔UN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1961년 설립 안을 발의하여 1962년에 설립한 위원회로서 보통 코덱스codex라 칭한다. 코덱스는 법령code을 뜻합니다.
알리멘타리우스Alimentarius는 식품food을 뜻하는 라틴어로서, 이 위원회에서 설정한 규정을 보통 '코덱스' 또는 '코덱스 규격'이라고 합니다. 즉 식품법이란 뜻으로 코덱스에서 정한 모든 식품규격, 실행규범, 가이드라인, 권고사항이 이에 해당됩니다.
코덱스는 FAO와 WHO의 회원국 및 준회원국인 모든 국가에게 공개되어 가입할 수 있는 정부간 기구이며 회의의 참가자격은 정부대표자이나 참관인으로서 산업체, 소비자단체 및 학술기관의 대표자 및 기타 비 정부국제기구가 참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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