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성이 있어 본성만 있는 동물과는 사뭇 다르다.
이성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하신 하느님을 찾고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읽기 어려운 레위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속죄 제물을 바치는 경우에 "자기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해야 한다(레위 5, 5)"고 말씀하신다.
(※ 자세한 것은 카테코리 레위기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백해야 할까?
십계명에서 금지한 죄를 범했는지를 고백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로마 12, 9-21)에 대해서 말했다.
▶자기 자신을 통찰한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줄 뜻을 품으십시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그대의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대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입니다.”
악에 굴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십시오.(로마 12, 9-21,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
▶나의 가정생활을 통찰한다.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주님에게서 상속 재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여러분은 주 그리스도의 종이 되십시오.
불의를 저지르는 자는 자기가 저지른 불의의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람을 차별하는 일이 없습니다.(콜로 3, 18-25, 그리스도인의 가정)
▶나와 관계된 공동체를 통찰한다.
인간 사회는 일정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은 구성원과 그들을 이끄는 리더 즉 지도자가 있다.
리더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권한과 권위로 구성원 전체에 손쉽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에서 당시의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신랄히 비난하고 질책하셨다(마태 23).
그들이 하느님의 명령과 뜻에 따라 백성들을 바른 삶으로 이끌지 않고,
자신들만의 권위를 세우고 재물을 탐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잘못은 결국 이스라엘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
이는 구약에서도 일어났던 사실들이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살다가
판관들 시대를 거치면서 판관들 특히 엘리와 사무엘의 아들들의 잘못으로,
하느님께서 바라셨던 거룩한 민족의 사제들의 나라(탈출 19, 6)가 해체되고 왕권이 수립되었다.
다윗에 의해 통일된 이스라엘은, 다윗이 삿되게 취한 여자에게서 태어난 솔로몬이 죽자 분열된다.
북부 이스라엘 왕국은 고고학적 성경연대로 BC 723년경에, 남부 유다 왕국은 BC 587년경에 멸망하고,
백성들은 아시리아와 바빌론 등의 지역으로 유배가게 된다.
그러한 사실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시대의 지도자들도 백성들을 잘못 이끌어,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 정체성이 오랜 기간 역사 안에서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현대는 어떠한가?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거룩하신 하느님 말씀도 삿되게 흘러간다.
신앙인들, 아니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같다. 단지 방법만 다를 뿐이다.
참된 진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러한 참된 진리들이 넘쳐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정보에 접하는 사람들은 그 정보가 정의로운지 아닌지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스스로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여 참되고 선한 정보들이 인터넷 세상을 넘어 사회 안에 넘쳐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현대 인터넷 사회에서의 사랑의 실천이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하느님의 뜻에 부합한 지 통찰한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 10).
세상 모든 것이
진노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
선하신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의 뜻인지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백과 통회 기도를 바친다.
<고백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통회 기도>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죄에 대한 보속을 한다.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 자신이 잘못했던 행위에 대한 보상 즉 보속을 하고,
다시는 선하지 않거나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나 자신과, 가정과 사회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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