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연대표 해설

 

 

판관기 연대표 해설

 

판관기의 판관 활동 연대는 고고학적 성경 연대로 BC 1350년부터 BC 1070년까지 280년이다.

그런데 판관기에 나온 압제 기관과 판관의 활동 기간을 순차적으로 전부 합산하면 389년이 나오므로,

실제 기간에 비해 판관기 압제 및 해방 기간의 합산 기간이 109년 더 길다. 

이는 판관기 연대 계산에

압제 상황과 판관들 간의 활동 기간의 중복 여부를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판관 연대표와 입타의 300년

판관 연대표와 입타의 300년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연대 결정에 적용되는 성경 본문은 1열왕기 상권 6장 1절이다.

본문 내용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사 년째 되던 해 지우 달,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은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이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로 환산하면 솔로몬 4년차는 BC 967년이고,

480년 전에 일어났던 이집트 탈출은 당해 년도를 포함하여 환산하면 BC 1446년이 된다.  

이러한 전제 아래 480년의 계산에 사용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경 연대 값을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성경 주요 사건의 고고학적 성경 연대

① 이집트 탈출에서 가나안 정복까지: 40년(BC 1446-1406)

② 가나안 정복에서 여호수아 사망까지: 50년(BC 1406-1356)

③ 여호수아 사망부터 첫 번째 판관 오트니엘까지: 6년(BC 1356-1350)

④ 첫 판관 오트니엘부터 사무엘 사망까지: 336년(BC 1350-1014)

⑤ 사무엘 사망부터 사울의 죽음 및 다윗 즉위까지: 4년(BC 1014-1010)

⑥ 다윗 재임기간: 40년(BC 1010-970)

⑦ 성전 신축이 시작된 솔로몬 4년까지: 4년(BC 970-967)

이들 햇수를 합산하면 40+50+6+336+4+40+4=480,

즉 1열왕 6,1에 나오는 480년이 된다. (고고학적 성경 연대는 Bible.ca 인용)

 

이런 계산은 성경에 나온 숫자 값이 역사성에 부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이어지는 판관기 연대 결정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2. 입타의 300년

판관기 연대에는 여호수아의 사망,

아람 나하라임의 압제 기간,

그리고 마지막 판관인 압돈의 사망 연대가 포함된다.   

 

판관기에는 입타의 발언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 

입타는 야이르 다음의 판관으로,

그는 암몬족의 18년 압제 후에 판관이 되었다.

그때 그는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로에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르논 강 가의 모든 성읍에 삼백[300] 년 동안 살았는데,

그동안 그대는 어찌하여 이곳들을 되찾지 않았소?"(판관 11, 26)라고 말했다.

 

입타가 말한 장소는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을 건너기 직전인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1407년에 정복했던 요르단 동쪽 지역으로,

여호수아가 실로에 성막을 건립한 BC 1399년 이후부터

르우벤 지파 등이 살기 시작한 기간이라면

입타가 말했던 시기의 연도는 [1399-300+1 =]  BC 1100년경이 된다. (참고 ☞ 판관 연대표와 입타의 300년) 

따라서 오트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아비멜렉, 톨라와 야이르의 판관 활동은 BC 1100년 이전이어야 한다.   

 

3. 압제 및  판관 활동 전체 기간  

아람의 침입 연도인 BC 1350년부터 압돈이 사망한 BC 1070년까지 기간은 [1350-1070=] 280년이 되지만,  아람 압제부터 입타가 판관직을 수행하기 이전의 압제 및 판관 활동 기간을 합산하면 [아람 8 + 오트니엘 40 + 모압 18 + 에훗 80 + 하초르 20 + 드로라 40 + 미디안 7 + 기드온 40 + 아비멜렉 3 + 톨라 23 + 야이르 22 + 암논 18 + 입타 6 + 입찬 7 + 엘론 10 + 압돈 7 + 필리스티아 40 + 삼손 20=] 409년이 되므로 129년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차이를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판관기에 대한 역사적 해석이 필요하다. 

 

4. 압제 및 판관 활동 기간의 중복성

   1) 삼가르는 활동 기간에 대한 언급이 없이 "에훗 다음(판관 3,31)"이라고만 설명되어 있고,

       드보라도 "에훗이 죽은 뒤에(판관 4,1)" 활동하였다고 나오기 때문에

       삼가르의 활동은 드보라의 기간에 포함시켜 제외시킨다.

   2) 하초르와 미디안의 압제 시기, 그리고 드보라와 기드온의 활동 시기는 동시대이다.

       - 드보라와 기드온의 전쟁에 합류한 지파들이 같았다. 

       - 드보라는 타보르 산과 하초르가 있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기드온은 요르단 건너편에서 전투하였다.  

   3) 필리스티아인과 암몬족의 압제 시기,

        그리고 야이르, 입타, 삼손, 입찬 엘론들의 판관 활동 시기는 연대표처럼 일부가 중첩되고 있다.

   4) 삼손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압제 기간 동안에 활동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판관 활동 기간을 계산하지 않는다. 

   5) 동시대의 판관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였다.  

      ① 드보라: 가나안 중부에서 북부

      ② 기드온: 가나안 중부에서 요르단 건너편 길앗

      ③ 야이르: 가나안 중부 북부, 요르단 건너편 북부(야이르 부락)

      ④ 입타, 입찬, 엘론, 압돈: 요르단 건너편 길앗

      ⑤ 삼손: 이스라엘 남서쪽 지금의 가자지구  

 

5. 판관기 연대 결정

"판관 연대표와 입타의 300년"  그림표처럼,

전체 압제 기간과 판관 기간을 합산한 값에서 이들 중복된 기간을 감하여 판관기 연대를 설정한다. 

판관기 본문에는 삼손이 마지막 판관으로 나오지만,

연대를 계산하면 마지막 판관은 압돈이 된다.

이러한 추론과 논리에 따라 판관기는 고고학적 성경 연대로 BC 1350년부터 BC 1070년까지

280년 동안의 이스라엘 민족의 행적이라 할 수 있다.   

 

 

성경 연대 결정에서 사람이나 사건과 관련하여 성경에 나오지 않는 연대는 알려지거나 알 수 있는 연대로부터의 정산 혹은 역산하여 추출할 수 있다. 또한 메르넵타 석비와 같은 고고학적 자료 및 해당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추정 나이 등의 생물학적 요인도 고려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사례들은 해당 내용이 나올 때 부분적으로 설명될 것이다.

 

▶메르넵타 석비

I. 메르넵타 석비(Merneptah Stele)의 성경 연대 결정에 있어서의 중요성

메르넵타 석비는 파라오 메르넵테에 의해 만들어진 비문으로, 

AD 1896년 테베(Thebes)에서 플린더 페드리(Flinders Petrie)에 의해 발견되었다.

석비의 내용은 대체로 고대 리비아인과 그 동맹국에 대한 메르넵타의 승리에 대한 설명이지만,

28행 중 마지막 3행은 당시 이집트 소유의 일부였던 가나안에서의 별도의 원정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27행에 있는 상형 문자 한 조를 "이스라엘"로 번역하기 때문에 때때로 "이스라엘 석비"라고도 한다.

 

II. 메르넵타 석비의 성경 연대 해석에 대한 적용

   메르넵타 석비(BC 1205)는 이집트 탈출이 BC 1446년이 아니라 기원전 1250년이라는 이집트 탈출 연대가 틀렸음을 증명한다.

 

1. 파라오 메르넵타(BC 1213-1203)는 이집트 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BC 1279-1213)의 아들이다(wikipidia 인용).

2. 기원전 1205년 메르넵타 Merneptah의 침공은 판관기의 연대기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
   ⅰ. 에훗은 기원전 1302년에서 1204년 사이 98년 동안에 활동했다.
        기원전 1302-1284년 사이 모압족에 의한 초기 18년 동안의 압제가 있었다(판관 3, 14).
        그런 다음 BC 1284년에 에훗이 에글론을 죽이고 이스라엘은 BC 1204년에 끝나는 80년의 평화를 누렸다.
   ⅱ. 기원전 1204년부터 1184년까지, 드보라가 BC 1184년에 시스라를 죽이고 야빈을 무찌른 다음

         하초르를 불태울 때까지 20년간의 억압이 있었다. 
       - 일부 고고학자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해를 BC 1356년도라 하지 않고 BC 1384년이라 하는데, 

         이렇게하면 드보라가 하초르 불태운 연대,

         메르넵타 Merneptah 석비 제작 연대,

         필리스티아인들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후기 청동기 시대의 붕괴,

         실로의 방화 및 다윗 임금의 출생과 불일치함을 야기한다.
   ⅲ. 파라오 메르넵타의 이스라엘 공격(BC 1205년)보다 1년 늦은 BC 1204년에 이스라엘은 하초르의 압제를 받는다.  
   ⅳ. 그러므로 메르넵타 석비의 고고학적 자료를, 공인되고 있는 판관기 연대기 위에 놓으면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3. 메르넵타 석비는 이집트 탈출이 BC 1250년이고, 이집트 탈출 시기의 파라오가 라메세스 2세라는 의견을 반박한다.
  ⅰ. 라메세스 2세가 이집트 탈출의 파라오라면 이집트 탈출 연대는 기원전 1250년이다.
  ⅱ. 이집트 탈출이 기원전 1250년이면, 가나안 정복은 기원전 1210년에 시작되어 기원전 1203년에 완료된다.
  ⅲ. 기원전 1250년을 이집트 탈출 연대라 하면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는 기간이 되므로,

        BC 1205년에 메르넵타가 이스라엘을 정복했다고 자랑하는 상황은 불가능하다.
       ☞ 이집트 탈출이 BC 1250년이면 40년 후인 BC 1210년에 요르단 강을 건너고,

            그로부터 7년 후인 BC 1203년에 정복이 끝나게 되므로,

            메르넵타 석비의 시기인 BC 1205년은 여호수아가 한창 정복 중인 기간이라는 것이다. 

4. 따라서 메르넵타 석비는 이집트 탈출이 BC 1446년에 이루어진 후 드보라 시대(BC 1204-1144, 판관 4장)에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