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 드보라
에훗이 모압을 몰아낸 후 그가 살아 있는 80년 동안 평화가 지속되었지만,
그가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했다.
80년이라면 긴 세월이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무엇을 했을까?
외세 침략을 대비한 행동을 취했는가?
아니면 하느님의 말씀에 따른 거룩한 민족이 되려고 노력했는가?
그런데 한 사람이 죽자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하느님 말씀에 따른 삶이 아닌,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살았는가?
하초르가 가나안 땅의 이스라엘을 억압하자 드보라가 판관으로 일어난다. 한편 요르단 건너편에서는 미디안족, 아말렉족 그리고 동방인들이 억압 세력으로 등장한다. 이때 기드온이 판관으로 활동한다. |
▶판관기 연대표
▶판관 드보라 활동 관련 지도
1. 판관 드보라와 그의 장수 바락
1) 하초르의 가나안 임금 야빈이 억압하다.
1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2그래서 주님께서는 하초르 Hazor를 다스리는 가나안 임금 야빈 Jabin의 손에 그들을 팔아넘기셨다.
그의 군대 장수는 하로셋 고임 Harosheth-ha-goiim 에 사는 시스라 Sisera였다.
3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울부짖었다.
야빈이 철 병거 구백[900] 대를 가지고 있으면서,
스무[20] 해 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심하게 억압하였던 것이다.(판관 4,1-3)
2) 드보라가 바락을 부르다.
4그때에는 라피돗 Lappidoth의 아내 여예언자 드보라 Deborah가 이스라엘의 판관이었다.
5그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의 라마 Ramah와 베텔 Bethel 사이에 있는 ‘드보라 야자나무Deborah's palm tree’ 밑에 앉으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재판을 받으러 그에게 올라가곤 하였다.
6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납탈리의 케데스에서 아비노암 Abinoam의 아들 바락 Barak을 불러다가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분명히 이렇게 명령하셨소.
‘자, 납탈리의 자손들과 즈불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만[10,000] 명을 데리고 타보르 산 Mount Tabor으로 행군하여라.
7그러면 내가 야빈의 군대 장수 시스라와 그의 병거대와 그의 무리를 키손천 Wadi Kishon으로 끌어내어,
네 손에 넘겨주겠다.’”
8그러자 바락이 드보라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함께 가시면 저도 가겠지만,
함께 가지 않으시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
9드보라는 “내가 반드시 그대와 함께 가겠소.
그러나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그대에게 영예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오.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팔아넘기실 것이오.” 하고서는,
일어나 바락과 함께 케데스Kedesh로 갔다.(판관 4,4-9)
3) 바락이 즈불룬과 납타리 지파를 소집하다.
10바락은 즈불룬과 납탈리 지파를 케데스로 소집하였다.
그리하여 만[10,000] 명이 바락의 뒤를 따라 올라가는데,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갔다.
11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들 가운데 카인족 헤베르Kenite Heber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동족에게서 갈라져 케데스Kedesh 부근에 있는 차아난님 참나무 the terebinth of Zaanannim 곁에까지 와서 천막을 치고 살았다.(판관 4,10-11)
[판관 4,11] 카인족이 아말렉과 같은 다른 유목 집단 곁에 또는 그들가운데에 진을 친 것은 카인족의 특징이었다(참조, 1,16; 1사무 15,6). 그들은 유다 남부에 사는 지파들과 관련하여 가장 자주 언급되지만, 헤베르 무리는 북쪽으로 이동하여 갈릴래아 저지대에 천막을 쳤던 것 같다.
카인족: 이 경우에는 카인족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모세의 장인 카인족 호밥: 민수 10, 29에서 호밥은 모세의 처남으로 식별되고, 르우엘은 모세의 장인으로 식별된다(탈출 2,18 참조). 모세의 장인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이름은 미디안 사람 이트로이다(탈출 3,1; 4,18; 18,1.2.5.6.9.10.12). 고대 전승에서 이 세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RNAB)
4) 바락이 타보르 산으로 올라가다.
12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타보르 산으로 올라갔다는 보고를 시스라가 들었다.(판관 4)
5) 시스라가 키손천에 진을 치다.
13그러자 시스라는 자기의 온 병거대,
곧 철 병거 구백[900] 대와 자기에게 있는 전군을 하로셋 고임 Harosheth-ha-goiim에서 키손천으로 소집하였다.
14그때에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하였다.
“자, 일어나시오. 오늘이 바로 주님께서 시스라를 그대의 손에 넘겨주신 날이오.
주님께서 반드시 그대 앞에 서서 나가실 것이오.”(판관 4,13-14ㄴ)
6) 바락이 타보르 산에서 내려가다
14ㄷ그리하여 바락이 그 만 명을 거느리고 타보르 산에서 내려갔다.(판관 4,14ㄷ)
7) 시스라 군대가 혼란에 빠지다
15주님께서는 시스라와 그의 온 병거대와 온 군대를 바락 앞에서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
러자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 달음질쳐 도망갔다.(판관 4,15)
8) 바락이 하로셋 고임까지 쫓아가 시스라 군대를 괴멸하다.
16바락은 그 병거대와 군대를 하로셋 고임까지 뒤쫓았다.
시스라의 온 군대는 칼날에 쓰러져 하나도 남지 않았다.(판관 4,16)
9) 시스라가 야엘의 천막에서 죽임을 당하다.
17한편 시스라는 달음질쳐 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 Jael의 천막으로 도망갔다.
하초르 임금 야빈과 카인족 헤베르가 평화롭게 지냈기 때문이다.
21그러나 헤베르의 아내 야엘은 천막 말뚝을 가져와서 망치를 손에 들고 몰래 안으로 들어가,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그의 관자놀이에 들이박았다.
시스라는 지쳐서 깊이 잠들었다가 이렇게 죽었다.
22그때에 바락이 시스라를 뒤쫓고 있었다.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으며 말하였다.
“이리 오십시오. 나리께서 찾으시는 사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락이 그의 천막으로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쓰러져 죽어 있었다.(판관 4,17.21-22)
10) 이스라엘이 가나안 임금 야빈을 멸망시키다.
23이렇게 하느님께서는 그날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가나안 임금 야빈을 굴복시키셨다.
24이스라엘 자손들의 세력이 가나안 임금 야빈을 점점 더 강하게 짓눌러,
그들은 마침내 가나안 임금 야빈을 멸망시켰다.(판관 4,23-24)
2.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1그날 드보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과 함께 이렇게 노래하였다.
2“이스라엘에서 지도자들은 지휘하고
백성은 자원하여 나서니
주님을 찬미하여라.
3임금들아, 들어라. 군주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 주님께 노래하리라. 내가 노래하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노래 부르리라.
4주님, 당신께서 세이르를 나오실 때
에돔 벌판에서 행진해 오실 때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도 물이 되어 쏟아졌으며
구름도 물을 쏟아 내렸습니다.
5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었습니다,
시나이의 그분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서.
6아낫의 아들 삼가르의 시대에,
야엘의 시대에 대상들은 끊기고
먼 길 가는 이들은
샛길로 다녔네 .
7끊겼네,
이스라엘에 선도자들이 끊겼네,
드보라, 그대가 일어설 때까지
그대가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일어설 때까지.
8사람들이 새로운 신들을 선택하였다가
전쟁이 성문에 들이닥쳤을 때
이스라엘의 사만 군사 가운데
방패나 창이 하나라도 보였던가?
9내 마음은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에게,
백성 가운데에서 자원하여 나선 이들에게 쏠리네.
주님을 찬미하여라.
10흰 나귀를 타고 가는 이들아
융단 위에 앉은 이들아
길을 걸어가는 이들아, 노래하여라.
11물구유 사이에 서 있는 양치기들의 목소리에 따라
거기에서 그들은 주님의 의로운 업적을 노래하네.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선도하신 의로운 업적을.
그때에 주님의 백성이 성문께로 내려갔네.
12깨어나라, 깨어나라, 드보라야.
깨어나라, 깨어나라, 노래를 불러라.
일어나라, 바락아.
그대의 포로들을 끌고 가라, 아비노암의 아들아.
13그때에 살아남은 이들이 귀족들과 더불어 내려왔네.
주님의 백성이 용사 되어 나에게 내려왔네.
14에프라임에서는 아말렉에 뿌리를 둔 이들이
벤야민아, 네 병사들과 함께 네 뒤를 따르고
마키르에서는 지휘관들이,
즈불룬에서는 지휘봉을 잡은 이들이 내려왔네.
15이사카르의 족장들이 드보라와 합세하고
이사카르도 바락처럼 그 뒤를 따라 골짜기로 내달았네.
르우벤의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크게 뉘우쳤네.
16너는 어찌하여 가축 우리 사이에 앉아
양 떼 부르는 피리 소리나 듣고 있었느냐?
르우벤의 여러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크게 뉘우쳤네.
17길앗은 요르단 건너편에 머물러 있었네.
단은 또 어찌하여 배나 타고 있었느냐?
아세르는 바닷가에 자리 잡아
부둣가에 머물러 있었네.
18즈불룬은 죽음을 무릅쓰고 목숨을 내건 백성.
납탈리도 들판 언덕 위에서 그리하였네.
19임금들이 모여 와 싸웠네.
그때에 므기또의 물가 타아낙에서
가나안 임금들이 싸웠네.
그러나 은 노획물은 얻지 못하였네.
20하늘에서는 별들도 싸웠네.
자기들의 궤도에서 시스라와 싸웠네.
21키손천 Wadi Kishon이 그들을 휩쓸어 가 버렸네.
태고의 개천, 키손천이.
─ 내 영혼아, 힘차게 나아가라. ─
22그때에 말발굽들이 땅을 찼네.
치닫고 치닫는 군마들의 발굽이.
23‘메로즈 Meroz를 저주하여라.’ 주님의 천사가 말한다.
‘그 주민들을 저주하여라.
그들은 주님을 도우러,
용사 되어 주님을 도우러 오지 않았다.’
24카인족 헤베르의 아내 야엘 Jael은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어라.
천막에 사는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어라.
25시스라가 물을 청하자 야엘은 우유를 주고
귀한 그릇에 엉긴 젖을 갖다 주고는
26손을 뻗어 말뚝을 잡고
왼손에는 일꾼들의 장도리를 쥐고서
시스라를 쳐 머리를 부수고
관자놀이를 뚫어 쪼개 버렸네.
27야엘의 발 앞에 주저앉은 시스라
쓰러져 드러누웠네.
야엘의 발 앞에 주저앉더니 쓰러졌다네.
주저앉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네.
28시스라의 어미가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 틈으로 소리쳤네.
‘그의 병거가 왜 이리 더디 오느냐?
병거의 말발굽 소리가 왜 이리 늑장을 부리느냐?’
29가장 지혜로운 귀부인들이 대답하고
그 어미도 혼자 말하였네.
30‘그들은 틀림없이 전리품을 찾아내어 나누고 있겠지.
사람마다 처녀가 포로로 하나 둘씩 돌아가고
거기에다 시스라는 물들인 옷감을 전리품으로,
물들이고 수놓은 옷감을 전리품으로 차지하겠지.
또 전리품으로 얻은 자들의 목에 걸칠
물들이고 수놓은 옷감을 둘씩 차지하겠지.’
31ㄱ주님, 당신의 원수들은 모두 이렇게 망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되게 하여 주십시오.”(판관 5,1-31ㄱ)
[5,2-31] 이 찬미가는 비록 그 구절 중 일부가 지금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초기 히브리 시의 훌륭한 예이다.(RNAB)
[5,4-5] 주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전쟁터로 진군하신다. 폭풍과 지진은 하느님 발현의 전승적인 이미지 요소이다; <비고> 탈출 19,16.18-20; 신명 33,2-3; 시편 18,7-15; 77,17-20; 144,5-7.(RNAB)
[5,7] 이스라엘의 어머니: "어머니"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드보라의 지도적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며 칭호일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불분명하다(참조, 2사무 20,19).(RNAB)
[5,14-22] 시인은 시스라와의 전쟁에 참가한 지파들을 칭찬한다.
에프라임, 벤야민, 마키르(후에 므나쎄의 씨족으로 간주됨), 즈불룬, 이사카르, 바락 지파인 납탈리(비교, 4,6).
이와는 반대로, 르우벤 지파, 길앗 지파(다른 지역에서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차지한 지역), 단 지파, 아세르 지파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는다.
더 멀리 떨어진 유다와 시메온 지파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일부 역사가들은 그들이 당시 이스라엘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RNAB)
3. 마흔 해 동안 평온해지다.
31ㄴ그 뒤로 이 땅은 마흔[40] 해 동안 평온하였다.(판관 5,31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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