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적 삶의 여정/사도의 숨결(터키, 그리스)

아테네, 우상으로 가득 찬 곳

좋은생각으로 2023. 1. 6. 10:33

사도 바오로가 아테네에 들어온다.

아테네는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 등의 철학자들이 많은 곳이었다.

토론하기 좋아하는 이곳에서 사도 바오로는 회당은 물론 광장에서 그들과 토론한다.

그렇지만 우상으로 가득찬 아테네는 그의 말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와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 몇몇만 믿게 된다.

사도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향한다. 

 

사도 바오로의 여정(베로이아 -> 아테네)

 

사도 바오로가 아테네에 들어오다. 

사도 바오로는 베로이아에서 배를 타고 아테네로 들어왔다. 

 

14그러자 형제들은 곧바로 바오로를 떠나보내어 바닷가까지 가게 하였다.

그러나 실라스와 티모테오는 그곳에 남았다.

15바오로를 안내하던 이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인도하고 나서,

자기에게 되도록 빨리 오라고 실라스와 티모테오에게 전하라는 그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사도 17)

 

아래 사진의 좌측 저 멀리 보이는 섬쪽에서 상륙했을 것이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 보이는 바다와 섬(사죈 왼쪽 위) -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으로 들어오는 문

 

사도 바오로, 우상으로 가득찬 아테네에 격분하다. 

 

16바오로는 아테네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동안,

그 도시가 우상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격분하였다.(사도 17)

 

17그래서 그는 회당에서 유다인들과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과 토론하고,

또 날마다 광장에 나가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토론하였다.

18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몇몇 철학자도 바오로와 대담을 나누었는데,

어떤 이들은 “저 떠버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바오로가 예수님과 부활에 관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이방 신들을 선전하는 사람인 것 같군.” 하고 말하였다.(사도 17)

 

아탈로스 스토아(Stoa of Attalos)

 

사도 바오로가 아레오파고스로 가다.

 

19그들은 바오로를 아레오파고스로 데리고 가서 물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새로운 가르침을 우리가 자세히 알 수 있겠소?  

20당신은 우리가 듣기에 생소한 것을 전하는데,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소.”

21사실 아테네인들과 그곳에 머무르는 외국인들은 모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고 듣는 일로만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이었다.(사도 17)

[17:19] 아레오파고스: "아레오파고스"는 아크로폴리스 서쪽의 아레스 Ares언덕 혹은 아테네 의회 가운데 하나로, 어떤 때는 언덕에서 만났지만, 이번에는 아테네 의회를 가리킨다(RNAB 주석).

아레오파고스

 

아레오파고스로 오르는 계단

 

사도 바오로, 아레오파고스에서 말하다.

 

22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사도 17)

아레오파고스 정상(멀리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성채 )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 

 

24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25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사도 17)

27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29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손으로 지은 파르테논 신전

 

하느님께서 그분을 살리시다

 

30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31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32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 하고 말하였다.(사도 17)

소크라테스의 감옥, 아테네

 

33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다.

34그때에 몇몇 사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가 있고,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사도 17)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사도 17,20)
이 시대에도 흐르는,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과 끝이신 하느님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