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이사야서/주님의 영광

구원의 약속(이사 40,1-11)

좋은생각으로 2023. 7. 10. 08:48

 

유다 광야

 

제1 이사야서가 하느님 말씀을 거역한 유다의

예루살렘 멸망과 백성들의 유배에 관한 예언이라면,

제2 이사야서는 유배가 끝난 후

그들의 귀향에 대한 계시의 말씀을 전한다. 

 

바빌론 유배(BC 605-536)의 복역 기간(이사 40,2)인 일흔 해가

하느님의 약속대로 끝나자(예레 25,12),

하느님께서는 유배 간 유다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다시 부르시면서

그들을 데려오기 위한 길을 닦으라고 하신다.

그런데 그 길은 유다 백성들의 길이 아닌

우리 하느님을 위한 "주님의 길"(이사 40,3)이다.

  

행로는 바빌론에서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하란을 지나 다마스쿠스로 내려오는 길이 아니다. 

그 길은 이집트 탈출 후 하느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지나가신 광야의 길처럼

바빌론에서 광야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향한 

사막에 곧게 난 길이다(이사 40,3). 

 

이 길을 통한 유배로부터의 귀향길에서도

광야 40년처럼 주님께서 직접 백성들을 이끌고 오시려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이사 40,3)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탈출 후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몸에 걸친 옷이 해진 적이 없고,

그들의 발이 부르튼 적이 없게 이끄셨다(신명 8,4).

 

이번 귀향길에도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이사 40,11)

 

그러므로 너희들은 큰 소리로

“외쳐라.”(이사 40,6ㄱ)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8ㄴ)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이사 40,9ㄹ) 

 

사실 말씀은 우리의 입과 마음에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신명 30,14).  

또한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있는 성전에 계시므로(1코린 3,17),

말씀이신 나의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내 안에 계실 것이다. 

 

한편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한다.

세례자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태 3,3 ▷이사 40,3)

 

따라서 제2 이사야서의 "주님의 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바빌론 유배자들을 위한 넓은 길이라면,

마태오 복음서의 "주님의 길"은

예루살렘 도성의 좁은 문(마태 7,14)으로 들어오려는

하느님을 믿는 이민족을 위한 비좁은 길이다. 

 

그러므로 모든 민족이 하느님을 믿는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세상 끝 날까지 함께 계시는 예수님께(마태 28,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이사 40,9ㄹ)

 

 

▷ 제2 이사야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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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제2 이사야서 40장 ― 55  

1.  주님의 영광(40,1 ― 48,22)
   1) 구원의 약속(40,1-11)
   2) 하느님의 권능과 우상의 헛됨(40,12-31)
   3) 이스라엘의 해방(41,1-29)
   4) 주님의 종(42,1-9)
   5)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의도(42,10-25)
   6)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43,1-28; 44,1-5)
   7) 참 하느님과 거짓 신들(44,6-23)
   8) 주님의 도유를 받은 키루스, 이스라엘 구원의 대리인(44,24-28; 45,1-25)
   9) 바빌론의 신들과 바빌론의 몰락(46,1-13; 47,1-15)
   10)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48,1-22)

2.  이스라엘의 영적 해방(49,1 ― 55,13) 
   1) 주님의 종(49,1-7)
   2) 시온의 자유와 회복(49,8-26)
   3) 주님의 종을 통한 구원(50,1-11)
   4) 주님을 믿으라는 권유(51,1-16)
   5) 주님의 잔(51,17-23)
   6) 시온이 기뻐하게 하라(52,1-12)
   7) 주님의 종의 고통과 승리(52,13-15; 53,1-12)
   8) 새로운 시온(54,1-17)
   9) 은총으로의 초대(55,1-13)


제2 이사야서 

1. 주님의 영광(이사 40,1 - 48,22)

1) 구원의 약속(이사 40,1-11)

      Promise of Salvation 

 

위로와 구원의 선포(이사 40,1-11)

1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 40,1)

 

[40,1 주석] 나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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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이사 40, 3.6절에 있는 "한 소리"들은 예언자에게 말하는 하늘 법정의 구성원이므로,

이사 40장 1절은 주님께서 그들 즉 법정 구성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의 백성"과 "너희의 하느님"의 병치는 언약 공식(covenant formulary)을 상기시킨다.(인용 RNAB 주석)

2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이사 40,2)

 

[40,2 주석] 복역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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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복역 기간: 노예 상태. (<비교> 욥 7,1)와 추방(인용 RNAB 주석)

1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 7,1)

3 한 소리가 외친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이사 40,3) [40:3] 마태 3,3; 마르 1,3; 요한 1,23.

 

[40,3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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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마태 3,3; 마르 1,3; 요한 1,23. 

3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태 3,3)

 

3“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마르 1,3)

 

23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한 1,23)

4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이사 40,4)

 

5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이사 40,5)

 

[40,3-5 주석] 본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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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5] 포로들의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시온)으로의 귀향을 묘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언어는 유배자들이 갈 길을 비유적으로 묘사한다.

주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시는 길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스라엘까지 물이 넉넉한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곧장 광야를 가로질러 놓여있다. 

마태 3,3절과 유사한 복음은 이 구절을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 증거한 내용에 맞게 적용한다.(인용 RNAB 주석)

 

3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태 3,3)

6 한 소리가 말한다. “외쳐라.”

무엇을 외쳐야 합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이사 40,6) [40:6] 욥 8,12; 14,2; 시편 37,2; 집회 14,18; 야고 1,10; 1베드 1,24.

 

[40,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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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욥 8,12; 14,2; 시편 37,2; 집회 14,18; 야고 1,10; 1베드 1,24.

12아직 어린싹이라 벨 때가 아닌데도 그것들은 온갖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욥 8,12) 

 

2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욥 14,2) 

 

2그들은 풀처럼 삽시간에 스러지고 푸성귀처럼 시들어 버린다.(시편 37,2) 

18무성한 나무의 잎사귀들이 어떤 것은 떨어지고 어떤 것은 돋아나듯이 

살과 피를 가진 인간 세대도 어떤 이는 죽고 어떤 이는 태어난다.(집회 14, 18)

 

 10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야고 1,10) 

 

24“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1베드 1,24)

7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이사 40,7)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 40,8)

 

9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유다의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 하고 말하여라.(이사 40,9)

 

[40,9 주석] 기쁜 소식을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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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즉 백성이 그들의 땅으로의 백성의 임박한 귀향의 소식. 

좋은 소식의 선포라는 이 주제는 제2 이사야서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난다. <참조> 이사 41,27; 52,7. (인용 RNAB 주석)

27나는 먼저 시온에게 

“보라, 이들을 보라!” 하였고

이제 예루살렘에 기쁜 소식을 전할 이를 보낸다.(이사 41,27)


7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이사 52,7)

10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온다.(이사 40,10)

 

11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이사 40,11) [40:11] 이사 49,9–10; 63,11; 에제 34,23; 37,24; 요한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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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 이사 49,9–10; 63,11; 에제 34,23; 37,24; 요한 10,11.

9갇힌 이들에게는 ‘나와라.’ 하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모습을 드러내어라.’ 하고 말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가는 길마다 풀을 뜯고 민둥산마다 그들을 위한 초원이 있으리라.

10그들은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으며 열풍도 태양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리니

그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분께서 그들을 이끄시며 샘터로 그들을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이사 49,9-10)

 

11그러자 그들은 지난날들을,

그분의 종 모세를 생각하였다.

“당신 양들의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 올리신 분은 어디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의 가슴속에 넣어 주신 분은 어디 계신가?(이사 63,11)

 

23‘나는 그들 위에 유일한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겠다.

바로 나의 종 다윗이다.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 것이다.(에제 34,23)

 

24나의 종 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그들 모두를 위한 유일한 목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내 법규들을 따르고 내 규정들을 준수하여 지키면서,(에제 37,24)

 

11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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