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그들의 죄악 때문에 고발당한다(이사 59,1-8).
그러므로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구원을 받으려면
백성 스스로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이 통회한다.
"정녕 저희 악행이 당신 앞에 많고
저희 죄가 저희를 거슬러 증언합니다.
참으로 저희 악행이 저희와 함께 있고
저희 죄를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이사 59,12)
이러한 이스라엘의 고백은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고
오히려 말씀을 왜곡 변조하여
듣고자 한 말만 받아들이고 하고자 하는 말만 쏟아낸다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들이나 선한 백성을 억압한 것은 물론이요
감히 상대할 수 없는 거룩하신 하느님을 향해 목을 뻣뻣이 세우고
일상으로 하느님께 반항한 것이다.
그들은 또한 거짓말을 내뱉어 선한 백성을 호도하여
여린 백성들은 물론 지도자들이 그릇된 길로 가게 이끌어
결국에는 그들 자신들은 물론 선한 사람들까지
멸망과 유배의 길을 걸어 가게 한 것이다.
유배 갔던 백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통회하고 회개한다.
"저희가 주님을 거역하고 배신하였습니다.
저희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억압과 반항을 이야기하였으며
거짓말을 품었다가 마음속에서부터 내뱉었습니다."(이사 59,13)
이처럼 "그들은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 그분께 거짓말하였다."(시편 78,36)
그러나 그들이 죄를 고백하였으니,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당신 진노를 결코 터뜨리지 않으실 것이다(참고 시편 78,38).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죄의 고백을 수치스러워하지 말고
강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마라."(집회 4,26)
그리고 "자기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이는 수치를 면하리라."(집회 20,3)라고
죄의 고백에 따른 은총에 대해 담담히 전한다.
그러므로 보편교회 신앙인들은
"주님, 들어주소서.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으니 자비를 베푸소서."(바룩 3,2)라는
바룩의 고백처럼 겸손된 기도를 끝없이 바쳐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 잘못을 감추는 자는 성공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고백하고 끊어 버리는 이는
자비를 얻을 것이다."(잠언 28,13)라는 말씀처럼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갈 것이며,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르며(참고 이사 40,31)
그분과 함께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참고 마태 28,20).
▷ 고백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
미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USCCB RNAB)의
제3 이사야서 분류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의인에 대한 구원(이사 56,1-2)
2) 계약을 공유할 의무와 약속(이사 56,3-8)
3) 쓸모없는 목자들(이사 56,9-12; 57,1-2)
4)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이사 57,3-13)
5) 하느님 백성을 위한 평화의 길(이사 57,14-21)
6) 심판의 이유(이사 58,1-5)
7)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단식(이사 58,6-12)
8) 은총으로 이끄는 참된 안식일 규정(이사 58,13-14)
9) 늦어진 구원(이사 59,1-8)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11) 하느님의 중재(이사 59,15ㄴ-21)
12) 시온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영광(이사 60,1-3)
13) 시온으로 오는 민족들(이사 60,4-9)
14) 시온에 대한 영예와 봉사(이사 60,10-18)
15) 시온을 위한 영원한 빛(이사 60,19-22)
16)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름부음 받은 사자(이사 61,1-3ㄱ)
17) 폐허 복구와 은총(이사 61,3ㄴ-7)
18) 하느님의 약속의 말씀(이사 61,8-9)
19) 하느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기도(이사 61,10-11)
20) 시온의 새로운 이름(이사 62,1-7)
21) 하느님 백성에 대한 구원의 은총(이사 62,8-12)
22) 하느님의 용사(이사 63,1-6)
23) 하느님의 호의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기도(이사 63,7-19; 64,1-6)
24) 마지막 청원(이사 64,7-11; 65,1-7)
25) 이스라엘에서의 의인과 악인의 운명(이사 65,8-16)
26) 새로워진 세상(이사 65,17-25)
27) 참된 경배와 그릇된 숭배(이사 66,1-6)
28) 번영과 위로의 은총(이사 66,7-17)
29) 민족들을 모으시는 하느님(이사 66,18-24)
제3 이사야서
10)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Acknowledgment of Transgressions(RNAB)
[59,9–15 주석] 본문 해설: 빛을 바라건만 어둠만이 있고 광명을 바라건만 암흑 속을 걸을 뿐이다
[59,9–15] 본문에서의 전환점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 상태에서의 공포를 묘사할 때 온다.
빛은 구원을 상징하며(<비교> 이사 9,1; 42,16; 60,1-3.19-20)
어둠은 죄와 재앙을 상징한다.
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이사 9,1)
16 나는 눈먼 이들을 그들이 모르는 길에서 이끌고
그들이 모르는 행로에서 걷게 하며
그들 앞의 어둠을 빛으로,
험한 곳을 평지로 만들리라.
이것들이 내가 할 일
나는 그 일들을 포기하지 않으리라.(이사 42,16)
죄의 고백(이사 59,9-15ㄱ)
9 그러므로 공정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고
정의는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빛을 바라건만 어둠만이 있고
광명을 바라건만 암흑 속을 걸을 뿐이다.(이사 59,9) [59:9] 아모 5,18–19.
[59,9 관련 본문]
[59,9] 아모 5,18–19
18 불행하여라,
주님의 날을 갈망하는 자들!
주님의 날이 너희에게 무슨 득이 되느냐?
그날은 어둠일 뿐 결코 빛이 아니다.(아모 5,18)
19사자를 피해 도망치다가 곰을 만나고
집 안으로 피해 들어가 손으로 벽을 짚었다가 뱀에게 물리는 것과 같으리라.(아모 5,19)
10 우리는 눈먼 이들처럼 담을 더듬는다.
눈이 없는 이들처럼 더듬는다.
대낮에도 캄캄한 듯 비틀거리고
몸은 건강하다고 하나 죽은 자들이나 마찬가지다.(이사 59,10)
11 우리 모두 곰처럼 으르렁거리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면서
공정을 바라건만 오지 않고
구원을 바라건만 우리에게서 멀리 있을 뿐이다.(이사 59,11) [59:11] 이사 38,14.
[59,11 관련 본문]
[59,11] 이사 38,14
14저는 제비처럼 두루미처럼 울고 비둘기처럼 탄식합니다.
위를 보느라 제 눈은 지쳤습니다.
주님, 곤경에 빠진 이 몸,
저를 돌보아 주소서.(이사 38,14)
12 정녕 저희 악행이 당신 앞에 많고
저희 죄가 저희를 거슬러 증언합니다.
참으로 저희 악행이 저희와 함께 있고
저희 죄를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이사 59,12)
13 저희가 주님을 거역하고 배신하였습니다.
저희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억압과 반항을 이야기하였으며
거짓말을 품었다가 마음속에서부터 내뱉었습니다.(이사 59,13)
14 그래서 공정은 뒤로 물러나고
정의는 멀리 서 있어야 합니다.
정녕 진실은 장터에서 비틀거리고
정직은 들어오지도 못합니다.(이사 59,14) [59:14] 욥 28,28.
[59,14 관련 본문]
[59,14] 욥 28,28
28그러고서는 사람에게 말씀하셨네.
“보아라, 주님을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욥 28,28)
15 진실은 자취를 감추고
악에서 떠난 이는 약탈을 당합니다. (이사 59,1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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