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니야서(ca. BC 622) 3

너만은 나를 경외하려니 생각하였다 (스바 3)

스바니야는 앞의 2장에서 유다에게 회개하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그들은 요시야, 예레미야, 그리고 스바니야의 바람과는 달리 하느님의 말씀을 귀여겨듣지 않는다. 그래서 스바니야는 더욱 직설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예루살렘은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스바 3,1) 대신들은 서로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고, 판관들은 수탈하기 바쁘고, 예언자들은 믿을 수 없고, 사제들은 거룩한 것을 더럽히고 율법을 짓밟는다(스바 3,4). 이러한 모습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민족들을 불러 모으고 왕국들을 모아서 그들에게 나의 진노를, 나의 타오르는 분노를 모조리 쏟아 붓기로 결정하였다. 정녕 온 세상이 내 열정의 불에 타 없어지리라."(스바 3,8) 그러니 이스라엘의 남..

수치를 모르는 민족아 주님을 찾아라 (스바 2)

스바니야는 1장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는 하느님의 심판에 대해 말하면서 다가오는 '주님의 날'의 참담함을 이야기한다. 이제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느님께서는 필리스티아에, 모압에, 에티오피아에, 그리고 아시리아에게도 벌을 내리실 것이다. 아시리아에 대한 예언은 나훔이 이어 받을 것이다(나훔 3,7). 그러면서 유다의 회개를 촉구한다 수치를 모르는 민족아.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닥치기 전에 주님의 분노의 날이 닥치기 전에 주님을 찾아라. 의로움을 찾아라. 겸손함을 찾아라(스바 2,3). 스바니야서 2장 회개하여라 1함께 모여라, 모여 오너라, 수치를 모르는 민족아!(스바 2,1) 2쓸려 가는 검불처럼 너희가 내쫓기기 전에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너희에게 닥치기 전에 주님의 분..

주님의 위대한 날이 가까웠다(스바 1)

스바니아서는 유다 임금 요시야 시대 중반에 해당한다. 예레미야가 나오고서도 10여 년이 흘렀다. 스바니야의 외침은 극에 달한다. 요시야의 하느님에 대한 충직함에도, 백성들이 아직도 먼 산만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스바니야가 외친다. 땅 위 모든 것에 하느님의 심판이 내릴 것이다. 하느님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말끔히 쓸어버리시고 사람도 없애 버리실 것이다. '주님의 날'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오는 날이 아니다. 그간 죄로 찌든 세상을 씻어내는 정화의 날이다. 그러므로 악을 도려내고 죄를 벗겨내야 할 것이다. 노아의 홍수 때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주민에게 정녕 무서운 파멸을 내리실 것이다. 그날은 주님의 위대한 날이다. 그날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날이다. 그날은 비탈을 치닫는 말처럼 득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