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성

첫째 계약과 영원한 새 계약

좋은생각으로 2024. 8. 26. 09:49

프롤로그

히브리서의 '옛 계약과 새 계약'(히브 8,7-13)을 설명하는 본문에서

"저 첫째 계약에 결함이 없었다면,

다른 계약을 찾을 까닭이 없었을 것입니다."(히브 8,7)라는 말씀처럼

첫째 계약인 옛 계약이 목적을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레미야를 통해 내리신 계시에(예레 31,31-34) 따라 

옛 계약이 새 계약으로 대체되어야 함은(히브 8,7)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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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약(예레 31,31-34)

31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32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33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34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예레 31,31-34)

 

7저 첫째 계약에 결함이 없었다면

다른 계약을 찾을 까닭이 없었을 것입니다.(히브 8,7) 

히브리서의 이 말씀은,

예레미야 시대에도

옛 계약이 시대에 뒤떨어졌음을(히브 8,13) 이미 알고 있었기에, 

계약이 새롭게 맺어져야 함은 당연하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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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하느님께서는 “새 계약”이라는 말씀을 하심으로써 

첫째 계약을 낡은 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낡고 오래된 것은 곧 사라집니다. (히브 8,7-13)

이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첫째 계약부터

예레미야를 통해 계시하신

새 계약에 이르기까지,

첫째 계약이 폐기되고

새 계약이 세워져야 하는

성경사적 배경과 의미를 살피고,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 묵상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시대와 더불어 횡횡하는

거짓 행위자들의

반 성경적 교리의 허구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내용은,

새 계약의 대사제이신 예수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히브리서에

결론적으로 자세히 나온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창세기를 통해 우리에게 내리신 하느님 말씀을 읽었으면 한다. 

계약을 세우신 분이 하느님이시고

당신의 말씀에 당신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삶의 여정 열다섯 마당을 열다(창세기)

창세기는 천지창조부터 야곱과 요셉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4천여 년의 기간을 50장에 걸쳐 서술하는 참으로 방대한 서사이다. 하느님의 수많은 행적과 말씀이 담겨 있는 창세기는 성경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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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느님의 첫째 계약

1) 너의 후손을 번성하게  해 주겠다

하느님께서는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에게,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희 후손들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창세 22,17)라고 약속하셨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를 말씀하신다.

이는 하느님의 뜻을 인간인 아브라함을 통해 공포하신 것으로

이때 하신 말씀이 성경 역사 전체에 내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정의와 공정"으로 하느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내가 그를 선택한 것은,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그들이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여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그렇게 하여 이 주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창세 18,19)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으니,

그것은

"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 한다."(창세 17,9)라는

하느님과의 계약에 대한 약속이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의 여정(창세기 6막)

6막: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의 여정 시대 배경 소돔 멸망 직전부터 멸망 후 아브라함이 헤브론에서 그라르로 이주할 때까지의 상황(창세 17-20장). 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의 나이 99살 때 그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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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든 민족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아브라함의 나이 100살에 태어난 이사악이

그의 나이 40살에 레베카와 혼인한다(창세 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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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사악은 레베카를 자기 어머니 사라의 천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사악은 레베카를 사랑하였다.

이로써 이사악은 어머니를 여읜 뒤에 위로를 받게 되었다.(창세 24,67)

그런데 바닷가 모래처럼 번성해야 하는데,

이사악의 아내 레베카가 오랜 기간 임신하지 못한다. 

그러자 이사악이 아내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자

하느님께서 이를 들으시고(창세 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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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사악은 자기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는 몸이었기 때문에,

그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그의 아내 레베카가 임신하게 되었다.(창세 25,21)

이사악의 나이 60살에

에사우와 야곱을 얻게 하신다(창세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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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어 동생이 나오는데,

그의 손이 에사우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있어,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다.

이들이 태어났을 때 이사악의 나이는 예순 살이었다.(창세 25,26)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에게서

야곱과 에사우가 태어난 후(창세 25,19-26),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하느님께서 그라르에 있는 이사악에게 나타나시어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땅에 자리를 잡아라."(창세 26,2) 

 

"너는 이 땅에서 나그네살이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에게 복을 내려 주겠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고,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그 맹세를 이루어 주겠다."(창세 26,3)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라고 약속하신다. 

 

하느님께서는

그라르를 떠나 브에르 세바에(창세 26,23) 자리잡은

이사악에게 다시 나타나시어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내가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창세 26,24)라고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사악이 이어받을 수 있는 것은 

"아브라함이 내 말에 순종하고, 

나의 명령과 나의 계명, 

나의 규정과 나의 법을

지켰기 때문이다."(창세 26,5)라는 말씀처럼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느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악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이행되려면

이사악도 그의 아버지처럼,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느님의 명령과 계명,

하느님의 규정과 법을 지켜야(창세 26,5) 한다.

 

이사악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모리야 땅에서 자신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버지 아브라함에게(창세 22,2) 순종한 것처럼

이사악도 하느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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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창세 22,2)

이사악의 아들 야곱이 130살에(창세 47,9)

열두 명의 그의 아들과 모든 가족을

이집트 땅으로 데리고 들어간다(창세 46,7).

 

그의 후손들이 그곳에서 430년을 살다가(탈출 12,41)

장정만도 60만 명이 되었을 때(탈출 12,37)

이집트를 탈출하니,

한껏 번성하게 하겠다고(창세 22,17)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첫 번째 약속이 

어느 정도(참조. 이사 48,19) 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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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이사 48,19)

여기서 하느님의 첫 번째 약속이

'어느 정도 이행되었다'라고 하는 이유를,

이사야서의 

"않았을 것을"이라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이사악의 후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은 바로 앞절에서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이사.48,18)이라는

가정법의 문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자손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남은 자들을 통해

새 계약을 준비하시니,

이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백성을

파멸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약속을 통해

당신의 거룩함과 자비를 이행하시고자 함인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당신의 뜻을

'바빌론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

(Exhortations to the Exiles'. 이사 48,1-22 RNAB)에서 드러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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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Exhortations to the Exiles. RNAB)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

1 이 말을 들어라,

야곱 집안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자들아

유다의 몸에서 나온 자들아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기를

진실과 의로움으로 하지 않는 자들아

2 이들은 거룩한 도성의 백성이라 자처하고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의지한다 하는구나.

3 나는 예전의 일들을 이미 예로부터 알려 주었다.

그것들은 내 입에서 나갔다.

내가 그것들을 들려주었다.

내가 순식간에 행하니 그것들이 이루어졌다.

4 나는 정녕 네가 완고함을,

네 목이 쇠막대기임을,

네 이마가 구리임을 안다.

5 내가 그것을 예로부터 알려 주었고

일어나기도 전에 너에게 들려주었으니

너는 “내 우상이 그 일들을 이루었고

깎아 만든 내 신상과

부어 만든 내 신상이

그것을 명령하였다.” 하고 말하지 못한다.

6 네가 이미 들었으니 이 모든 것을 살펴보아라.

너희도 그것을 알려야 하지 않느냐?

내가 지금부터 너에게 새로운 일들을,

네가 모르던 감추어진 일들을 들려주겠다.

7 이것들은 옛적이 아니라 지금 창조되어

오늘 이전에는 네가 들어 본 적이 없으니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고 말하지 못한다.

8 너는 듣지도 못하였고 알지도 못하였다.

예로부터 네 귀가 열리지 않았으니

네가 배신만 하고

모태에서부터 반역자라 불릴 것임을 내가 알았기 때문이다.

9 나는 내 이름 때문에 노여움을 참고

내 명예 때문에 너에 대한 분노를 억눌러

너를 멸망시키지 않는다.

10 보라, 나는 너를 단련시켰으나

은을 녹이듯 하지는 않고

고난의 도가니 속에서 너를 시험하였다.

11 나 자신 때문에,

나 자신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데

어찌 내 이름이 더럽혀질 수 있겠느냐?

나는 내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지 않는다.

주님의 일꾼 키루스

12 내 말을 들어라,

야곱아 나의 부름을 받은 이스라엘아.

내가 바로 그분이다.

나는 처음이며 나는 마지막이다.

13 손이 땅의 기초를 놓았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펼쳤다.

내가 그들을 부르면 다 함께 일어선다.

14 너희 모두 모여 와 들어 보아라.

그들 가운데 누가 이 일들을 알려 주었느냐?

주님께서는 그를 사랑하시니

그가 바빌론을 거슬러,

칼데아 족속을 거슬러 그분의 뜻을 실행하리라.

15 내가,

바로 내가 그것을 이야기하고

그를 불렀으며 그를 오게 하였으니

그는 제 길을 성공으로 이끌리라.

16 너희는 나에게 다가와 이 말을 들어라.

처음부터 나는 숨어서 이야기하지 않았고

이 일이 생길 때부터 나는 거기에 있었다.

이제 주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당신의 영을 보내셨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느님의 계획

17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바빌론 탈출과 귀향길

20 너희는 바빌론에서 나와라.

칼데아인들에게서 도망쳐라.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 끝까지 퍼뜨려라.

“주님께서 당신 종 야곱을 구원하셨다.” 하여라.

21 그분께서 그들을 사막으로 인도하셨지만 그들은 목마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바위에서 물이 솟게 하셨다.

그분께서 바위를 가르시자 물이 쏟아져 나왔다.

22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악인들에게는 평화가 없다.”(이사 48,1-22)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하느님 말씀이 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이사악에게,

아브라함과 맺은 

"자손 번성"에 대한 약속에 더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ㄴ)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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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너의 후손을 하늘의 별처럼 불어나게 하고,

네 후손에게 이 모든 땅을 주겠다.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의 번성만이 아닌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복을 내리시려는  

하느님의 뜻이 깊이 내재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처음 맺은 약속이 파기되고

새로운 계약이 맺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가 밝혀져야 하고

위반에 따른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제 계약이 파기될 정도로 큰 죄악을 저지른

이스라엘의 역사적 행태와

그로 인해 그들이 짊어져야 했던 

'징벌적 시련'에 대해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3)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

야곱의 아들인 레위의 자손 모세가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다음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요르단 강을 앞에 둔 모압 평야에서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에게 명한다.

 

“이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실천하도록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계명과 규정들과 법규들이다."(신명 6,1)

"그것은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평생토록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그분의 모든 규정과 계명을 지켜 

오래 살게 하려는 것이다."(신명 6,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그러면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가 잘되고 크게 번성할 것이다."(신명 6,3)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신명 6,4)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5)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신명 6,6)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신명 6,7)

 

그런 뒤에 모세는 하느님의 율법을 책에 다 쓴 다음

계약 궤 곁에 두라고 하면서(신명 31,24-26)

그의 백성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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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들을 책에 끝까지 다 쓴 다음, 

25 주님의 계약 궤를 나르는 레위인들에게 명령하였다. 

26 “이 율법서를 가져다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약 궤 곁에 두어라.

거기에서 이 책이 너희에 대한 증인이 되게 하여라.(신명 31,24-26)

내가 율법의 책을

계약 궤 곁에 두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너희의 반항심과

너희의 고집을 잘 알기 때문이다."(신명 31,27ㄱ)

 

"내가 오늘 이처럼 너희와 함께 살아 있는데도

너희가 주님께 반항하는데,

내가 죽은 다음에는 얼마나 더하겠느냐?"(신명 31,27)라고, 

모세는 그가 선조들 곁으로 가기 전에

느보 산에서 그의 백성에게 묵시적인 유언을 남긴다. 

 

모세가 경고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목이 뻣뻣하고 

반항심이 강하고

고집스러운(민수 11,1; 14,12; 16,21-22; 21,6; 25,3) 이스라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내치려(탈출 32,9-10; 33,3) 하셨지만

모세의 간청으로(탈출 34,9)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데리고 오시어(여호 3,17)

하나의 나라로 세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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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성이 주님의 귀에 거슬리는 불평을 하였다.

주님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진노하셨다.

그러자 주님의 불이 그들을 거슬러 타올라 진영 언저리를 삼켜 버렸다.(민수 11,1)

 

12 내가 이제 이들을 흑사병으로 치고 쫓아내 버린 다음,

너를 이들보다 더 크고 강한 민족으로 만들겠다.”(민수 14,12)

 

21 “너희는 이 공동체에게서 떨어져 서라.

내가 그들을 한순간에 없애 버리겠다.”

22 그러자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하였다.

“하느님, 모든 육체에 영을 주시는 하느님,

죄는 한 사람이 지었는데,

온 공동체에게 격분하십니까?”(민수 16,21-22)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민수 21,6)

 

3 이처럼 이스라엘이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메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다.(민수 25,3)

 약속의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워졌지만

모세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

다윗이 세운 '온 이스라엘'이 분열되어

결국에는 멸망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모든 죄악은

이사야서와 예레미야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예언서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기에 계약에 따라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리라는(창세 22,17) 약속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계약을

그들 스스로 파기하였기에

취소되는 것은 너무 자명한 일이 되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그들의 잘못은 그들 때문이라고 

그들의 뇌리와 가슴 속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으신다. 

 

"이 말을 들어라,

아곱 집안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자들아

유다의 몸에서 나온 자들아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기리기를

진실과 의로움으로 하지 않는 자들아."(이사 48,1)

"나는 정녕 네가 완고함을,

네 목이 쇠막대기임을,

네 이마가 구리임을 안다."(이사 48,4)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이사 48,18)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이사 48,19)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유다는 하느님의 계명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와 의로움과 공정이 그들로부터 사라지고 말았다. 

 

그로 인한 징벌로 인해

이스라엘의 자손들의 숫자는

유배와 이민족의 유입으로 크게 줄어들고

이스라엘 혹은 유다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국가 체제가 허물어진 것이다. 

 

그나마 이러한 과정에서 회개한 유다가

새 계약에 대한 하느님의 증인으로 세워지니,

이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통해 내리신 약속을

이행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인간 역사 참여에 대한 묵시적인 계시이다. 

 

 

유배자들에 대한 권유(이사 48,1-22)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너희 후손들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창세 22,17)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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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느님께서 새 계약에 대해 말씀하시다

1) 하느님의 증인이 된 유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야곱의 아버지 이사악에게 하신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ㄴ)라는

두 번째 약속을 

당신의 계획에 따라 이행하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유다의 멸망과 바빌론 유배를 겪은

당신께서 선택하신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다 백성을 가엾게 보시어,

당신의 끝없는 자비로 그들을 회개시켜

약속하신 일흔 해의 바빌론 유배가 끝나자

백성들을 시온으로 다시 데려오려 하신다. 

 

이때 유다의 몫은

"새 계약"(예레 31,31-33; 루카 22,20)에 따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을 내리시는 것을 증거할

하느님의 증인(이사 43,10)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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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32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33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예레 31,31-33)

 

10 주님의 말씀이다. 너희가 나의 증인이다.

너희는 내가 선택한 나의 종이다.

이는 너희가 깨쳐서 나를 믿고 내가 바로 그분임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나 이전에 신이 만들어진 일이 없고

나 이후에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으리라.(이사 43,10)

 

 

구원과 회복에 대한 약속(이사 43,1-28; 44,1-5)

예언서들은 일반적으로 예언의 대상자인 유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시도 함께 전한다. 예언서의 이러한 구성은과거 혹은 현재의 잘못을 회개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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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느님의 백성을 통해 복을 받게 된 모든 민족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에게 말씀하신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6,4ㄴ)라는 약속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지

870여 년이 지나 이루어지려 하니, 

유다에게는 기쁨이 

모든 민족들에게는

희망이 넘쳐흐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 나의 새로운 계획을 시작하겠다. 

그러니 바빌론에서

'갑절의 벌을 받은' (이사 40,2) 유다 백성들아!

 

"너희는 바빌론에서 나와라.

칼데아인들에게서 도망쳐라.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 끝까지 퍼뜨려라.

'주님께서 당신 종 야곱을 구원하셨다.' 하여라."(이사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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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이제 복역 기간이 끝나고 죗값이 치러졌으며

자기의 모든 죄악에 대하여 주님 손에서 갑절의 벌을 받았다고 외쳐라.(이사 40,2)

이제 이스라엘에게만 내리던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이

유다를 증인으로 한 '새 계약'을 통해 

세상 모든 민족에게로 확장된다. 

 

성경 역사로 유다의 바빌론 유배가 끝난 시점이 

BC 536년이므로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의 500여년은

모든 민족들에게 복이 내릴

준비의 기간이 아니겠는가? 


3.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님 

1) 대사제이신 예수님 

구약의 성소에서 암시된

영적 축복의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실제로 인간이 만들지 않은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인(히브 9,11)  

하늘의 참 성막으로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영원한 제물인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신 것이다(히브 9,12; 루카 22,20). 

 

그렇다.

소나 양을 봉헌하는 동물 제사가

율법적인 정결을 줄 수 있다면(히브 9,13),

인류의 죄를 씻어내고

하느님을 섬기는 데 합당하게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바치신(히브 9,14),

무죄하시고 신성을 지니신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피는

얼마나 더 효과적이겠는가(히브 9,11-14 RNAB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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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히브 9,11-14)

 

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20)

하느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계시하신,

새 계약의 중개자로서의

예수님의 훌륭한 직무는 (히브 8,6)

당신의 희생적 죽음을 기초한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맺어진 새 계약은  

모세의 제사로는 없앨 수 없었던

옛 계약 즉 첫째 계약 아래에서 지은 죄로부터

구원을 성취하게 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상속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히브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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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런데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더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습니다.

더 나은 약속을 바탕으로 세워진 더 나은 계약의 중개자이시기 때문입니다.(히브 8,6) 

 

 1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16 유언이 있는 곳에서는

유언자의 죽음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17 유언은 사람이 죽었을 때에야 유효한 것으로,

유언자가 살아 있을 때에는 효력이 없습니다. (히브 9,15-17)

예레미야서(예레 31,31–34)에 나오는 새 계약은

호세아가 언급한

계약(호세 8,1; 10,4; 12,2)과 관련된 내용의 주제가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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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네 입에 뿔 나팔을 대어라.

원수가 독수리처럼 주님의 집에 들이닥친다.

이스라엘이 나의 계약을 어기고

나의 가르침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호세 8,1)

 

4 그들은 말만 하고 헛맹세로 계약을 맺는다.

그리하여 법이라는 것이 밭고랑의 독초처럼 솟아난다.(호세 10,4)

 

2 에프라임은 바람을 먹고 온종일 동풍을 쫓아다니며 거짓과 폭력을 늘려 간다.

그들은 아시리아와 계약을 맺고 이집트로 기름을 날라 간다.(호세 12,2)

 

 

호세아서 개요

호세아의 예언서는북 왕국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종말에 대한 계시이다. 하나의 나라가 멸망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의 일이지만나라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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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에 따르면 

새 계약은 영원히 지속되고(예레 50,5).

새 계약의 법은 인간의 마음에 기록되어 있고(예레 31,33),

새 계약은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제공하므로

추가적인 가르침이 필요 없게 된다(예레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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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들은 시온으로 오는 길을 물어 그들의 얼굴을 이곳으로 향하리라.

그들은 돌아와 잊히지 않을 영원한 계약으로 주님과 결합하리라.(예레 50,5)

신약은 새 계약과 관련하여,

나자렛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새 계약의 시작이라고 제시한다.(루카 22,20; 1코린 11,25; 히브 8,8–12.)

 

이에 따르면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히브 9,15; 12,2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 계약은

예수님의 최후 만찬에서 성찬례를 제정하실 때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20)라는 

말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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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20)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5)

 

8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결함을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

9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이 내 계약을 지키지 않아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10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1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나는 그들의 불의를 너그럽게 보아주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라.” (히브 8,8-12)

'새 계약의 중개자'로서의 예수님의 역할은

당신의 희생적 죽음에 기초한다(참고 히브 8,6).

예수님의 죽음은

죄악, 즉 모세의 제사로는 없앨 수 없었던

옛 계약 아래에서 지은 죄로부터 구원을 성취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상속을 얻을 수 없었다(히브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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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런데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더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습니다.

더 나은 약속을 바탕으로 세워진 더 나은 계약의 중개자이시기 때문입니다.(히브 8,6) 

 

 1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히브 9,15)

그런데 예수님의 이러한 수난과 부활의 효과는

유언장이 유언자의 죽음으로만 효력이 발생되는

인간적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히브 9,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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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유언이 있는 곳에서는 유언자의 죽음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17 유언은 사람이 죽었을 때에야 유효한 것으로,

유언자가 살아 있을 때에는 효력이 없습니다. (히브 9,16-17)

이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의 말씀을 전하시듯

당신의 자비를 예수님의 인성을 통해 

드러내시는 것이기 때문이다.(인용 히브 9:15–22 RNAB 주석)   

 

2) 새 계약의 우월성

새 계약이 첫째 계약보다 낫다는 우월성은

더 나은 약속을 예레미야를 통해 제시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예레 31,31-34).


다시 말하여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는 말씀에 따라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법을 통해

'스스로 하느님을 직접 알게 된다'는 직접성(히브 8,11)과,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라는 말씀에 따른 

'죄의 용서'(히브 8,12)에서

새 계약이 첫째 계약보다 낫다는 우월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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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나는 그들의 불의를 너그럽게 보아주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라.”(히브 8,11-12) 

새 계약의 이러한 우월성은

더 나은 계약을 보증해 주시는

예수님에 의해 드러나는데,

 

그분께서는 영원히 사시므로

죽음으로 중단되는 사제들과는 달리

사제직을 영구적으로 수행하신다는

'사제직의 영구성'에서

새 계약이 가지고 있는 우월성의 정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히브 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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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그러한 만큼 예수님께서는 더 나은 계약을 보증해 주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23또한 다른 사제들은 죽음 때문에 직무를 계속할 수가 없어 그 수가 많았습니다.

24그러나 그분께서는 영원히 사시기 때문에 영구한 사제직을 지니십니다.(히브 7,22-24) 

 

3)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사람의 가슴에 율법을 넣어 주시고,

마음에 율법을 새겨 주시겠다고 하셨는데(예레 31,33),

이러한 하느님의 새 계약에 대한 의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이루실 것이다 (요한 1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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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그렇다면 가슴에 넣어 주시고

마음에 새겨 주신 하느님의 법은 어디에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즉, 하느님의 영인 성령께서 살고 계시는

우리의 마음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다(1코린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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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1코린 3,16)

 

16 Do you not know that you are the temple of God,

and that the Spirit of God dwells in you?(1코린 3,16 RNAB)

 

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1코린 6,19)

 

19 Do you not know that your body is a temple of the holy Spirit within you,

whom you have from God,

and that you are not your own?(1코린 6,19 RNAB)

이 성전은 성령의 성전이므로

우리 마음에 계시는 성령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기억하게 해주시는 것이다(요한 14,26). 

 

이렇듯 예레미야를 통해 계시하신

하느님의 새 계약이 

'새 계약의 중개자'(히브 9,15)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을 통해 이행되니,

 

이에 대한 확증적 표징이

사도 행전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것은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린"(사도 2,3)

오순절의 성령 강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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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27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6-27)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8-20)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사도 2,1-4)

 

에필로그

모세는 송아지와 염소의 피로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계약을

봉인하였지만(히브 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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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실은 첫째 계약도 피 없이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19 모세는 율법에 따라 온 백성에게 모든 계명을 선포하고 나서,

물과 주홍 양털과 우슬초와 함께 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가져다가

계약의 책과 온 백성에게 뿌리며,

20 “이는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계약의 피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1 그리고 성막과 의식에 쓰이는 모든 기물에도 같은 방식으로 피를 뿌렸습니다.

22 율법에 따르면 거의 모든 것이 피로 깨끗해지고,

피를 쏟지 않고서는 죄의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히브 9,15-22)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 수난으로

이 모든 것을 다 이루셨으니(요한 19,30),

새 계약은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님의 '영원한 계약의 피로' 맺어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계약의 피로

새 계약의 대사제직을 수행하시니,

이는 멜키체덱의 사제직을 이으신(히브 7,17; 시편 110,4)

대사제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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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시편 110,4)

따라서 이 시대의 모든 보편 교회는

대사제로서의 예수님을 믿는 것이므로,

구약으로부터 전승되어 온(창세 46,1)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제직을 수행하지 않는 목회자들은

성경 말씀을 허투루 받아들이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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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스라엘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는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창세 46,1)

율법을 폐지하지 않고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시러 오신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라고 하시면서

직접 제정하신 성찬례는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세상 끝날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성찬례를 제정하신 예수님을 믿는

보편 교회의 봉사자들은

그리스도의 추천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추천서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받은 추천서는

여러분 자신이라고 하면서 

추천서는 자신의 마음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도 바오로는

추천서가 먹물이 아닌 영으로 새겨지고

돌판이 아닌

살로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져 있다고 하면서

예레미야를 통해 내리신

하느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또한 바오로 사도가

새 계약의 일꾼에 대한 신원을 밝히니,

봉사자는

'성령으로 된 계약에 따른 일꾼'이다(2코린 3,6). 

 

사도 바오로를 이어

교부 시대를 거쳐

이천여 년의 세월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도

수많은 신앙인들이 봉사직을 수행하니,

 

이들은 그리스도의 추천서를 가지고 있는 

보편 교회의 신앙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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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가 또 우리 자신을 내세우기 시작하려는 것처럼 들립니까?

아니면,

우리도 어떤 사람들처럼 여러분에게 내보일 추천서나 여러분이 써 주는 추천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까? 

2우리의 추천서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우리 마음에 새겨진 이 추천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며 또 읽을 수 있습니다.

3여러분은 분명히 우리의 봉사직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추천서입니다.

그것은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지고,

돌판이 아니라 살로 된 마음이라는 판에 새겨졌습니다.

4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6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2코린 3,1-6)

 

7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8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의로움으로 이끄는 직분은 더욱더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10사실 이 경우,

영광으로 빛나던 것이 더 뛰어난 영광 때문에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11곧 사라질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12우리는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아주 담대히 행동합니다.

13그리고 우리는,

광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이 쳐다보지 못하게 하려고

자기 얼굴에 너울을 드리운 모세처럼 하지도 않습니다.

14그런데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생각이 완고해졌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그들이 옛 계약을 읽을 때에

그 너울이 벗겨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15사실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습니다.

16그러나 주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집니다. (2코린 3,7-16)

 

17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는 영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2코린 3,17) 

가톨릭 보편 교회는 태초의 하느님 말씀을

부단히 받아들인 거룩한 교회이다. 

이는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원히 계속 될 것이다. 



"영원한 계약의 피로,

양들의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히브 13,20)

여러분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히브 13,21)

 

 

성주간 목요일 (주님의 마음)

성주간 목요일 (주님의 마음)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날이다.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준비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다. 예수님께서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신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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