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참회 시편

주님, 당신의 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 참회 시편 6장

좋은생각으로 2022. 9. 2. 06:58

다윗 시편. 일곱 개의 *참회 시편(Penitential psalms: 시편 6; 32; 38; 51; 102; 130; 143장) 가운데 첫 번째이며,

회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시편이다.

저자는 많은 시편에서처럼 자신이 무죄하다고 주장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에 호소한다(시편 6,5).

여기에서의 죄는 성경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죄 짓는 행위 자체와

그로 인한 육체적 질병(시편 6,3-4.7-8)과 적들의 공격(시편 6,8.9.11)과 같은 나쁜 결과들을 말한다.

시편 저자는 개인 및 사회적으로 범한 죄의 영향이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도한다.

 

 

1 [지휘자에게. 현악기와 더불어 제8도로. 시편. 다윗]

 

I

2주님, 당신의 진노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당신의 분노로 저를 징벌하지 마소서.  

3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는 쇠약한 몸입니다.

저를 고쳐 주소서, 주님, 제 뼈들이 떨고 있습니다.

 

4제 영혼이 몹시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 당신께서는 언제까지나......?

 

5돌아오소서, 주님, 제 목숨을 건져 주소서.

당신의 자애로 저를 구원하소서.

6죽으면 아무도 당신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저승에서 누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II

7저는 탄식으로 기진하고

밤마다 울음으로 잠자리를 적시며

눈물로 제 침상을 물들입니다.

8저의 눈은 시름으로 멀어지고

저의 모든 적들 때문에 어두워집니다.  

 

III

9내게서 모두 물러들 가라, 나쁜 짓 하는 자들아.

주님께서 나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신다.

 

10주님께서 나의 간청을 들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11내 원수들은 모두 부끄러워 몹시 떨리라.

부끄러워하며 순식간에 물러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