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서(ca. BC 762)

아모스, 위선과 불의에 도전한 예언자

좋은생각으로 2022. 12. 2. 17:02

 

튀르키예, 아이발륵. 사도 바오로의 자취가 강하게 베어있는 튀르키예. 이제는 폐허만이 눈물을 흘리게 한다.

 

아모스, 위선과 불의에 도전한 예언자

 

아모스서는,

저술 연도를 불문하고,

시대적으로는 가장 먼저 기록된 예언서라 할 수 있다.

아모스는 북 왕국 이스라엘에서 가장 번성했던 예로보암 2세 시대에 활동하였다.

예후에 의해 아합과 이제벨이 제거되니 나라가 안정되고 하느님의 자비로 번영하게 된다.

예로보암 2세는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영토를 되찾았다(2열왕 14,25).

그러자 안일함에 빠진 백성들에게 서서히 배신을 유혹하는 그림자가 덮치기 시작한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회개시키고자

유다에 있는 아모스를 이스라엘의 베텔로 보내시어 이스라엘에게 경고하게 하신다.   

 

예언서는 시대에 대한 경고,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

말씀을 어겨 말씀이 사라질 때 겪게 될 고통,

정의로운 사회적 역할을 못하는 종교의 죄악,

계시를 수행할 수단 및 대상,

계시가 이행되어야 할 불가피성,

그리고 일말의 희망 등으로 구성된다.   

 

아모스서는 이러한 예언서의 흐름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아모스는 하느님 심판의 예언자이며, 

자연과 역사 안에 있는 주님의 통치권이 그의 생각을 지배한다. 

그러나 그는 혁신가가 아니다. 

그의 보수적 성향은 주님의 계시에 대한 높은 도덕 및 종교적 요구로

백성을 되돌리려는 모든 예언적 전승과 일치한다.

 

이제 위선과 불의에 도전한 예언자인 아모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미국천주교주교회의 USCCB의 성경 RNAB에 나오는 아모스서의 주석 내용을 인용한다 >


 

1. 아모스의 신탁은 위선과 불의에 도전하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이다. 아모스는 임금들과 사제들과 지도자들을 담대히 고발한다(아모 6,1; 7,9.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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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 놓고 사는 자들 으뜸가는 나라의 귀족들!

그들에게 이스라엘 집안이 의지하러 가는구나.(아모 6,1)

 

9이사악의 산당들은 황폐해지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폐허가 되리라.

내가 칼을 들고 예로보암 집안을 거슬러 일어나리라.”

16그러니 이제 너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너는 ‘이스라엘을 거슬러 예언하지 말고 이사악의 집안을 거슬러 설교하지 마라.’ 하고 말하였다.

 

17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아내는 이 성읍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며

네 땅은 측량줄로 재어 나누어지고

너 자신은 부정한 땅에서 죽으리라.

그리고 이스라엘은 제 고향을 떠나 유배를 가리라.’”(아모 7,9.16-17)

 

2. 아모스는 예언자의 말의 중요성과 예언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왔음을 강조한다(아모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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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두 사람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이 갈 수 있겠느냐?

4먹이가 없는데도 사자가 숲 속에서 으르렁거리겠느냐?

잡은 것이 없는데도 힘센 사자가 굴속에서 소리를 지르겠느냐?

5미끼가 없는데도 새가 땅에 있는 그물로 내려앉겠느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는데 땅에서 그물이 튀어 오르겠느냐?

6성읍 안에서 뿔 나팔이 울리면 사람들이 떨지 않느냐?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

7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사자가 포효하는데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아모 3,3-8)

 

3. 사람은 모든 예언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언이 사라지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아모 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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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보라, 그날이 온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12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찾아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찾아내지 못하리라.(아모 8,11-12)

 

4. 정의가 없는 종교는 하느님에 대한 모욕이며, 하느님을 진정시키기는커녕, 하느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다(아모 5,21-27; 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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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나는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배척한다.

너희의 그 거룩한 집회를 반길 수 없다.

22너희가 나에게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다 하여도 받지 않고

살진 짐승들을 바치는 너희의 그 친교 제물도 거들떠보지 않으리라.

23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너희의 수금 소리도 나는 듣지 못하겠다.

24다만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25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광야에서 지낸 사십 년 동안

나에게 희생 제물과 곡식 제물을 바친 적이 있느냐?

26너희는 스스로 만든 너희 임금 사쿳 상과

너희 별 신 케완 상을 짊어지고 가리라.

27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다마스쿠스 너머로 유배를 보내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이름 만군의 하느님이시다.(아모 5,21-27)

 

4빈곤한 이를 짓밟고 이 땅의 가난한 이를 망하게 하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5너희는 말한다.

“언제면 초하룻날이 지나서 곡식을 내다 팔지?

언제면 안식일이 지나서 밀을 내놓지?

에파는 작게,

세켈은 크게 하고 가짜 저울로 속이자.

6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자.

지스러기 밀도 내다 팔자.”

7주님께서 야곱의 자만을 두고 맹세하셨다.

“나는 그들의 모든 행동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8그 때문에 땅이 뒤흔들리고

온 주민이 통곡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나일 강처럼 불어 오르고

이집트의 나일 강처럼 부풀었다가 잦아들지 않겠느냐?”

9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나는 한낮에 해가 지게 하고

대낮에 땅이 캄캄하게 하리라.

10너희의 축제를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를 애가로 바꾸리라.

나는 모든 사람이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머리는 모두 대머리가 되어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통곡하게 하고

그 끝을 비통한 날로 만들리라.(아모 8,4-10)

 

5. 주님은 작은 나라의 신이 아니라 우주를 주권적으로 창조하신 분이시다(아모 4,13; 5,8;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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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보라,

산을 빚으시고 바람을 창조하신 분

당신의 뜻을 사람에게 알려 주시는 분

아침노을을 어둠으로 만드시는 분

땅의 높은 곳을 밟고 가시는 분

그 이름 주 만군의 하느님이시다.(아모 4,13)

8묘성과 오리온자리를 만드신 분

암흑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밤처럼 어둡게 하시는 분

바닷물을 불러올리시어 땅 위에 쏟으시는 분

그 이름 주님이시다.(아모 5,8)

 

5 만군의 주님께서

땅에 손을 대시면 땅이 녹아 버리고

그 모든 주민이 통곡하며

온 땅이 나일 강처럼 불어 오르다가

이집트의 나일 강처럼 잦아든다.

6하늘에 당신의 처소를 지으시고

땅 위에 당신의 궁창을 세우시며

바닷물을 불러올리시어

땅 위에 쏟으시는 분

그 이름 주님이시다.(아모 9,5-6)

 

6. 아모스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사용하실 역사적 세력을 암시한다(아모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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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이스라엘 집안아

주 만군의 하느님의 말씀이다.

내가 지금 너희를 거슬러 한 민족을 일으킨다.

그들은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마른내까지 너희를 억누르리라.(아모 6,14)

 

7. 아모스는, 아시리아의 외교 정책의 표준 전술인 추방이 백성과 부패한 지도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라고, 이 기간 동안 여러 번 언급한다(아모 4,3; 5,5.27;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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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너희는 뚫린 성벽으로

한 사람씩 곧장 끌려 나가

하르몬으로 내던져지리라.”

주님의 말씀이다.(아모 4,3)

 

5너희는 베텔을 찾지 말고 길갈로 가지 마라.

브에르 세바로 건너가지도 마라.

길갈은 반드시 포로로 잡혀가고 베텔은 폐허가 되리라.

27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다마스쿠스 너머로 유배를 보내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 이름 만군의 하느님이시다.(아모 5,5.27)

 

17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아내는 이 성읍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며

네 땅은 측량줄로 재어 나누어지고

너 자신은 부정한 땅에서 죽으리라.

그리고 이스라엘은 제 고향을 떠나 유배를 가리라.’”(아모 7,17)

 

 

8. 예언과 여러 가지 자연재해를 통해(아모 4,6-12),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회개시키려 하셨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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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나도 너희의 모든 성읍에 끼닛거리를 없애고

너희의 모든 동네에 먹을거리가 모자라게 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7나는 또 수확을 석 달 남겨 놓은 채 너희에게 비를 내리지 않았다.

어떤 성읍에는 비를 내려 주고

어떤 성읍에는 비를 내려 주지 않았다.

어떤 밭은 비가 내리고 어떤 밭은 비가 내리지 않아 말라 버렸다.

8그리하여 물을 마시려고

두세 성읍에서 한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몰려들어도

아무도 실컷 마시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9나는 마름병과 깜부깃병으로 너희를 치고

너희 정원과 포도밭을 황폐하게 하였다.

또 너희 무화과나무와 올리브 나무는 메뚜기 떼가 먹어 치웠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10나는 너희에게 이집트 흑사병을 보내고

너희 젊은이들을 칼로 죽였으며

말들은 잡혀가게 하였다.

또 너희 진영의 악취가 올라와서 너희 코를 찌르게 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11나 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것처럼

너희를 뒤엎어 버리니

너희가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처럼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12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니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아모 4,6-12)

 

9. 이스라엘의 반역은 하느님의 인내를 소진시켰으며, 한 국가로서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멸망은 불가피했다(아모 2,4.13-16;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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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유다의 세 가지 죄 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나는 철회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주님의 법을 배척하고

그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며

저희 조상들이 따라다니던

거짓 신들에게 홀려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13그러므로 이제 나는 곡식 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14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5활을 든 자도 버틸 수 없고

발 빠른 자도 자신을 구하지 못하며

말 탄 자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6용사들 가운데 심장이 강한 자도

그날에는 알몸으로 도망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아모 2,4.13-16)

 

8주님께서 나에게

“아모스야,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내가 “다림줄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내 백성 이스라엘 한가운데에 다림줄을 드리우려고 한다.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겠다.

9이사악의 산당들은 황폐해지고

이스라엘의 성소들은 폐허가 되리라.

내가 칼을 들고 예로보암 집안을 거슬러 일어나리라.”(아모 7,8-9)

 

10. 아모스의 신탁은 거의 구제되지 못할 암담한 것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실지 모른다.(5,14-1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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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너희 말대로 주 만군의 하느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15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정을 세워라.

어쩌면 주 만군의 하느님이

요셉의 남은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도 모른.(아모 5,14-15)

 

11. 그러기에 아모스 예언으로 이미 이행된 심판 너머를 바라보면서 희망적인 어조로 책을 끝맺는다.(아모 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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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그날에 나는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리라.

벌어진 곳은 메우고 허물어진 곳은 일으켜서

그것을 옛날처럼 다시 세우리라.

12그리하여 그들은 에돔의 남은 자들과

내 이름으로 불린 모든 민족들을 차지하리라.

─ 이 일을 하실 주님의 말씀이다. ─

 

13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밭 가는 이를 거두는 이가 따르고

포도 밟는 이를 씨 뿌리는 이가 따르리라.

산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모든 언덕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넘치리라.

14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리니

그들은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곳에 살면서 포도밭을 가꾸어 포도주를 마시고

과수원을 만들어 과일을 먹으리라.

15내가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니

그들은 내가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뽑히지 않으리라.

─ 주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아모 9,11-15)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