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가 멸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북쪽에서 한 민족이 먼지를 일으키며 내달려 온다.
바빌론이 네 둘레에 진을 치고, 토성을 쌓아 너를 조인다.
공격 축대를 타고(참조, 이사 29,3) 아리엘의 성벽을 넘어온다.
유다의 아리엘이 넘어지고, 예루살렘이 무너지나,
스스로 일어날 힘이 없으니 남의 손에 이끌린다.
손을 내밀줄 모르고 상냥한 말도 할 줄 모르는 민족이다.
억세고 거칠고 흉폭한 이민족의 손에 끌려간다.
모든 것이 부서지고 무너지니,
너는 땅바닥에 쓰러져 묻힌다.
먼지 속에서 가는 소리로 웅얼웅얼 거리나,
네 목소리는 유령의 소리처럼 땅에서 올라올(참조, 이사 29,4) 뿐이다.
북 왕국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의해(☞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723),
남 왕국은 유다는 바빌론에 의해(BC 587) 무너진다.
이민족들에 의해 뿌리까지 뽑히고 갈기갈기 찢기니
어찌 쉽게 돌아 올 수 있겠는가?
그런데 갑작스러운 반전이 일어난다.
유다의 아리엘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
시온 산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도 그렇게 되리라는 내용이다.
이는 유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은 예언자의 의도일 것이다.
이렇듯 백성이 죗값을 치르고 나면(☞ 고고학적 성경 연대 BC 536),
만군의 주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것이다.
그러나 앞 장에서 농부들에게 대하신 것(이사 28,23-29)과는 달리
이번에는 "천둥과 지진과 굉음 태풍과 폭풍,
삼킬 듯한 불길과 함께 찾아오시리라."(이사 29,6)
이사야서 제1부(1―39장)
1편. 이사야의 고발(1,1―5,30)
2편. 임마누엘서(6,1―12,6)
3편.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13,1―23,18)
4편. 이사야의 묵시(24,1―27,13)
5편. 주님을 경외하라(28,1―33,24)
6편. 시온의 복수자(34,1―35,10)
7편. 이사야서 부록(36,1―39,8)
4) 예루살렘의 심판과 구원(이사 29,1-8)
Judgment and Deliverance of Jerusalem
[29,1-2 주석] 아리엘
[29,1-2] 아리엘: 예루살렘의 시적인 이름이다.
아리엘은 "하느님의 사자", "하느님의 제단 화덕"(에제 43,15-16), "하느님의 도성" 또는 "하느님의 토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2절에서 이 용어는 “제단 화덕”, 즉 그 백성을 위한 불의 장소를 가리킨다(<비교> 이사 30,33; 31,9).
오래 전에 다윗이 예루살렘을 공격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을 공격하실 것이다.
15제단의 화덕은 네 암마 높이고,
그 화덕에는 뿔이 네 개 솟아 있었다.
16화덕은 길이가 열두 암마, 너비도 열두 암마로서, 네 면으로 네모가 져 있었다.(에제 43,15-16)
33그들을 태울 소각장이 이미 마련되었다.
임금을 태우려고 준비되었으니 불구덩이는 깊고 넓으며 불도 장작도 넉넉하다.
주님의 숨결이 유황 개울처럼 거기에서 타오르리라.(이사 30,33)
9그리고 그의 반석은 질겁하여 떠나가 버리고
그의 제후들은 놀라 깃발을 버리고 달아나리라.
시온에 불을 가지고 계시고 예루살렘에 화덕을 가지고 계신 주님의 말씀이다.(이사 31,9)
1 불행하여라, 너 아리엘아, 아리엘아
다윗이 진을 쳤던 도성아!
한 해에 한 해를 거듭하면서
축제들이 돌아오게 하여라.(이사 29,1) [29,1] 2사무 5,6–9
[29,1 관련 본문]
[29,1] 2사무 5,6–9
6다윗 임금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에 사는 여부스족을 치려 하자,
여부스 주민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도 너쯤은 물리칠 수 있다.”
그들은 다윗이 거기에 들어올 수 없으리라고 여겼던 것이다.
7그러나 다윗은 시온 산성을 점령하였다.
그곳이 바로 다윗 성이다.
8그날 다윗이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여부스족을 치려는 자는 지하 수로로 올라가,
이 다윗이 미워하는 저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을 쳐라.”
여기에서 “다리저는 이와 눈먼 이는 궁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생겨났다.
9다윗은 그 산성에 살면서,
그곳을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
다윗은 밀로 안쪽으로 성곽을 둘러쌓았다.(2사무 5,6-9)
2 그러나 나는 아리엘을 압박해 가리니
슬픔과 서러움이 일리라.
예루살렘은 나에게 아리엘처럼 되리라.(이사 29,2) [29,2] 이사 33,7
[29,2 관련 본문]
[29,2] 이사 33,7
7보라, 아리엘 주민들이 거리에서 울부짖고 평화의 사절들이 슬피 운다.(이사 33,7)
3 나는 네 둘레에 진을 쳐서
토성을 쌓아 너를 조이고
너를 향해 공격 축대를 세우리라.(이사 29,3) [29,3] 2열왕 25,1; 에제 4,2
[29,3 관련 본문]
[29,3] 2열왕 25,1; 에제 4,2
1그래서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치드키야 통치 제구년 열째 달 초열흘날에,
전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와서 그곳을 향하여 진을 치고
사방으로 공격 축대를 쌓았다.(2열왕 25,1)
2그런 다음 그 도성에 포위망을 쳐라.
공격 보루를 세우고 공격 축대를 쌓아라.
또 진을 치고 성벽 부수는 기계를 성 둘레에 놓아라.(에제 4,2)
4 그러면 너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말하리니
네 말소리는 먼지 속에서 가늘게 들려오리라.
네 목소리는 유령의 소리처럼 땅에서 올라오고
네 말소리는 먼지 속에서 웅얼웅얼 들려오리라.(이사 29,4) [29,4] 이사 8,19; 1사무 28,14
[29,4 관련 본문]
[29,4] 이사 8,19; 1사무 28,14
19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한다.
“속살거리며 중얼대는 영매들과 점쟁이들에게 물어보아라.
백성마다 자기네 신들에게 물어보고,
산 자들에 대하여 죽은 자들에게 물어보아야 하지 않느냐?”(이사 8,19)
14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1사무 28,14)
5 그러나 네 적들의 무리도 작은 티끌처럼 되고
포악한 자들의 무리도 흩날리는 겨처럼 되리라.
그리고 한순간 갑자기(이사 29,5) [29,5] 이사 17,13; 시편 18,43; 욥 21,18
[29,5 관련 본문]
[29,5] 이사 17,13; 시편 18,43; 욥 21,18
13큰 물이 포효하듯 겨레들이 함성을 지른다.
그러나 그분께서 그들을 꾸짖으시자 그들은 멀리 도망친다.
산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폭풍 앞의 방랑초처럼 그들은 쫓겨난다.(이사 17,13)
43저는 그들을 바람 앞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오물처럼 밖으로 쏟아 버렸습니다.(시편 18,43)
18그들이 바람 앞의 검불과 같고
폭풍이 휩쓸어 가는 지푸라기와 같은 적이 있는가?(욥 21,18)
6 만군의 주님께서 너를 찾아오시리라.
천둥과 지진과 굉음
태풍과 폭풍, 삼킬 듯한 불길과 함께 찾아오시리라.(이사 29,6) [29,6] 이사 30,27.30
[29,6 관련 본문]
[29,6] 이사 30,27.30
27보라, 주님의 이름이 멀리서 오신다.
그분의 진노가 타올라 연기 자욱하고
그분의 입술은 분노로 가득하며
그분의 혀는 집어삼키는 불과 같다.
30또 주님께서는 격분과 집어삼키는 불길과
호우와 폭우와 우박덩이를 퍼부으시며
당신의 우렁찬 소리를 듣게 하시고
내리치시는 당신의 팔을 보게 하시리라.(이사 30,27.30)
7 그러면 아리엘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
그를 치러 나온 자들, 그 요새와 그를 압박해 가는 자들이 모두
꿈처럼, 밤의 환시처럼 되리라.(이사 29,7)
8 배고픈 자가 먹는 꿈을 꾸어도
깨어나면 계속 속이 비어 있듯이,
목마른 자가 마시는 꿈을 꾸어도
깨어나면 기진한 채 여전히 목이 타듯이,
시온 산을 치러 나온
모든 민족들의 무리도 그렇게 되리라.(이사 29,8)
[29,7-8 주석] 본문 해설
[29,7-8] 공격자들이 예루살렘을 확실히 점령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때에 주님께서 그들의 손에서 승리를 빼앗아 그 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도성에 대한 주님의 공격이 주님에 의한 구원으로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놀랍고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이사 37,36과 관련된 설명을 반영할 수 있다.
36그런 다음 주님의 천사가 나아가 아시리아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이사 37,36)
'제1 이사야서(ca. BC 740) > 주님을 경외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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