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먹이사슬이란 과연 무엇인가? “자연은 살아있다”라든가 하는 다큐멘터리를 들어가며 구차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잘 아는 단어가 아닌가? 그렇다고 풀을 뜯어먹으며 뛰어다니던 사슴을 잡아먹던 사자가 쓰러지자, 하늘을 날던 대머리 독수리가 나타나고, 뒤이어 하이에나가 와서 싹쓸이해버리는 그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물속의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송사리나 피라미를 삼킨 물고기가 하늘을 날던 물수리에 낚아 채이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다고 채소도 먹고, 물고기도 먹고, 육 고기도 먹고, 때로는 몸에 좋다면 모종의 것도 마다 않고 먹어치우는 인간에 대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말 같지 않은 속담처럼, 우리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려야 비로소 들어주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