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막: 유다와 타마르의 삶의 여정
시대 배경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 이후부터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가기 이전까지의 상황(창세 37-38)
▶유다와 타마르 시대 연대표◀
① 야곱은 76세에 하란으로 간다: BC 1930년
② 야곱은 하란에 들어가 7년 후에 혼인한다. BC 1923년
▷야곱의 아들들을 연년생이라 가정하면 넷째 아들인 유다는 하란 도착 11년째에 태어난다.
③ 요셉이 하란 생활 14년째에 태어난다: BC 1916년
▷유다와 요셉의 나이 차이는 3살이다:
▷야곱은 14년이 되는 해에 요셉이 태어나자 고향으로 돌아가려한다.
▷그러나 6년을 더 일하여 20년 동안 하란에 머무른 다음 출발한다.
▷하란을 출발할 때 요셉은 6살이다.
④ 요셉이 노예로 팔려 갈 때 나이가 열일곱 [17] 살이므로 유다는 스무 [20] 살이 된다: BC 1899년
▷유다는 요셉이 이집트로 끌려간 뒤에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온다.
▷가나안 여자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지만 그들이 일찍 죽는다.
▷유다의 가나안 여자는 몇 년 뒤(years passed)에 죽는다.
⑤ 유다가 페레츠를 낳고 손자인 헤츠론까지 보려면 타마르와의 관계는 20대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집트로 내려갈 때 유다의 나이는 마흔세 [43] 살이되므로,
▷그 이전에 페레츠가 혼인하여 아들을 낳아야 하기 때문이다.
⑥ 요셉이 이집트 재상이 된 나이는 30세이다: BC 1886년
▷유다는 33세이다.
▷유다의 사망 나이는 모른다.
▷참고로 레위는 137년을 살았다(탈출 6,16).
▷성경 연대는 칠십인역(LXX)을 기준으로 하며, 유다의 나이는 필자의 추론에 의한 것이다.
12막 구성
37장.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다.
38장. 유다가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오다.
성경의 핵심이 되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여정이 37장과 38장에서 시작한다. 잘난체하고 고자질 잘하는 17살의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는다. 꿈으로 형들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창세 37장>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기틀을 이집트 땅에서 만든다. 상형문자를 이용한 히브리어(Hieroglyphic Hebrew)를 만들어 모세 오경을 기록하게 된다. 재상으로서 요셉의 직위와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창세 38장> 유다가 가나안 땅에서 다윗으로 시작하게 될 이스라엘 왕국의 씨앗을 잉태한다. 창세기 38장은 유다 연대기의 시발점이 된다. |
37장.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다.
37-1 요셉과 형제들
본문
야곱의 역사는 이러하다.
열일곱 [17] 살 난 요셉은 형들과 함께 양을 치는 목자였는데,
아버지의 아내인 빌하의 아들들과 질파의 아들들을 도와주는 심부름꾼이었다.
요셉은 그들에 대한 나쁜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곤 하였다.(창세 37,2)
그의 형들은 아버지가 어느 형제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정답게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창세 37,4)
단상
하란 땅에서 돌아온 지 11여 년이 지났다.
야곱의 나이 107세,
요셉의 나이 열일곱 [17] 살일 때의 상황이다.
요셉이 소실들의 아들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찌 보면 철없는 행동이지만
철부지가 재상이 될 줄,
아무도 모른다.
묵상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 4,20)
37-2 요셉의 꿈
본문
[요셉]
“내가 꾼 이 꿈 이야기를 들어 보셔요."(창세 37,6ㄴ)
"우리가 밭 한가운데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 곡식 단이 일어나 우뚝 서고,
형들의 곡식 단들은 빙 둘러서서 내 곡식 단에게 큰절을 하였답니다.”(창세 37,7)
[요셉의 형들]
“네가 우리의 임금이라도 될 셈이냐?
네가 우리를 다스리기라도 하겠다는 말이냐?”(창세 37,8ㄴ)
[요셉]
“내가 또 꿈을 꾸었는데,
해와 달과 별 열한 개가 나에게 큰절을 하더군요.”(창세 37,9ㄴ)
[야곱]
“네가 꾸었다는 그 꿈이 대체 무엇이냐?
그래,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너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큰절을 해야 한단 말이냐?”(창세 37,10ㄴ)
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창세 37,11)
단상
요셉의 두 번의 꿈은,
계시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명확히 한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요셉을 미워하지만,
야곱은 요셉의 꿈을 마음에 간직한다.
하느님께서는 마음에 법을 넣어주시고
생각에 그 법을 새겨 주신다(히브 8,10).
묵상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이끄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이르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2테살 3,5)
37-3 요셉이 형들을 찾아가다.
본문
[이스라엘]
“네 형들이 스켐 근처에서 양 떼에게 풀을 뜯기고 있지 않느냐?
자, 내가 너를 형들에게 보내야겠다."(창세 37,13ㄴ)
[요셉]
“그러십시오.”(창세 37,13ㄷ)
[이스라엘]
“가서 네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 보고 나에게 소식을 가져오너라.”(창세 37,14ㄴ)
[어떤 사람]
“무엇을 찾고 있느냐?”(창세 37,15ㄴ)
[요셉]
“저는 형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디서 양들에게 풀을 뜯기고 있는지
저에게 제발 알려 주십시오.”(창세 37,16ㄴ)
[어떤 사람]
“그 사람들은 여기서 떠났단다.
‘도탄으로 가자.’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창세 37,17ㄴ)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뒤따라가 도탄에서 그들을 찾아냈다.(창세 37,17ㄷ)
단상
요셉은 형들을 만나야 한다.
아버지 야곱이 형들에 대한 소식을 듣길 원했기 때문이다.
헤브론에서 스켐으로, 스켐에서 도탄으로 간다.
요셉의 형들이 간 도탄은 이스마엘인들의 대상 경로에 있다.
요셉이 죽지 않고 이집트로 팔려갈 운명이다.
묵상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1요한 3,16)
37-4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다.
본문
[형들]
“저기 저 꿈쟁이가 오는구나."(창세 37,19ㄴ)
"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저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창세 37,20)
[르우벤]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창세 37,21ㄴ)
“피만은 흘리지 마라.
그 아이를 여기 광야에 있는 이 구덩이에 던져 버리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마라.”(창세 37,22ㄴ)
[유다]
“우리가 동생을 죽이고 그 아이의 피를 덮는다고 해서,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창세 37,26ㄴ)
"자, 그 아이를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우리는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자.
그래도 그 아이는 우리 아우고 우리 살붙이가 아니냐?”(창세 37,27ㄱ
[르우벤]
“그 애가 없어졌다.
난,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냐?”(창세 37,30ㄴ)
단상
형들이 동생인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팔려고 한다.
이스마엘인은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준 아들의 자손이다(창세 16,15).
형제들이 형제를 심판한다.
묵상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로마 14,10)
그러니 더 이상 서로 심판하지 맙시다.
오히려 형제 앞에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로마 14,13)
37-5 야곱이 슬퍼하다.
본문
[그들]
“저희가 이것을 주웠습니다.
이것이 아버지 아들의 저고리인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창세 37,32ㄴ)
[야곱]
“내 아들의 저고리다.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구나.
요셉이 찢겨 죽은 게 틀림없다.”(창세 37,33ㄴ)
“아니다.
나는 슬퍼하며 저승으로 내 아들에게 내려가련다.”(창세 37,35ㄴ)
단상
요셉은 사랑했던 라헬의 아들이다.
야곱이 사랑한 아들이다.
야곱은, 요셉이 짐승에 찢겨 죽은 것을 자신의 탓이라 생각한다.
보내지 않았으면 그리되지 않았을 것이라 한다.
야곱은 20여 년 뒤에나 재상이 된 요셉의 살아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묵상
탄식하고 슬퍼하며 우십시오.
여러분의 웃음을 슬픔으로 바꾸고 기쁨을 근심으로 바꾸십시오.(야고 4,9)
37-6 요셉이 경호대장 포티파르에게 팔리다.
본문
한편 미디안인들은 이집트로 가서 파라오의 내신으로 경호대장인 포티파르에게 그를 팔아넘겼다.(창세 37,36)
단상
미디안인은 크투라가 아브라함에게 낳아준 아들의 자손이다(창세 25,4).
이들은 이스마엘인들과 함께 아카바만 동쪽의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
미디안인과 이스마엘인이라는 용어는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호칭이므로,
요셉이 증조부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손에 이끌려 이집트로 간 것이다.
아브라함과 야곱의 아들들이 자신들의 형제를 심판한 것이다.
요셉이 경비대장에게 팔린다.
경비대장은 파라오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사람이다.
요셉이 파라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게 된 이유를 묵시적으로 보여준다.
묵상
그런데 이 선조들은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이집트에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면서, (사도 7,9)
모든 재난에서 그를 구하시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 앞에서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와 자기의 온 집안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사도 7,10)
38장. 유다가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오다.
38-1 유다가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삼다.
본문
그때에 유다는 형제들과 떨어져 내려와,
히라라는 이름을 지닌 아둘람 사람에게 붙어살았다.(창세 38,1)
유다는 맏아들 에르에게 아내를 얻어 주었는데,
그 이름은 타마르였다.(창세 38,6)
단상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 간 후 야곱의 가족이 이집트로 내려갈 때까지 약 23년 간의 상황이다.
유다가 형제들과 떨어져 나온 행동은
형제들 간의 불화가 못마땅한 것이다.
형제들이 요셉에 대해 저지른 일에 대한 자신의 책임감도 있다.
유다가 요셉을 만난 후 그가 한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제가 만일 그 아이를 아버지께 도로 데려오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 앞에서 그 죄를 평생 짊어지겠습니다."(창세 44,32)
이와 반대로 르우벤은,
자신보다는 자신의 아들들을 죽여도 좋다고 하였다(창세 42,37).
유다와 르우벤의 다른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창세기 38장은 유다의 자손이 임금이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구성된 본문이기도 하다.
묵상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루카 17,3)
38-2 타마르와 혼인한 유다의 두 아들이 죽다.
본문
그런데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주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다.(창세 38,7)
[유다]
“네 형수와 한자리에 들어라.
시동생의 책임을 다하여 네 형에게 자손을 일으켜 주어라.”(창세 38,8)
“내 아들 셀라가 클 때까지 너는 친정에 돌아가 과부로 살고 있어라.”(창세 38,11ㄴ)
"‘이 아이도 제 형들처럼 죽어서는 안 되지.’"(창세 38,11ㄷ)
그리하여 타마르는 친정으로 돌아가 살게 되었다.(창세 38,11ㄴ)
단상
유다의 두 아들의 죽음은 하느님의 눈에 벗어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토빗기의 사라가 떠오른다.
그녀와 혼인한 일곱 명의 남자들이 첫날밤에 들기 전에 죽는다.
이루어지지 못할 인연임을 드러낸다.
유다의 가나안 여자의 아들이라는 것이 마음에 거슬린다.
이사악도 가나안 여자를 바라지 않았다.
아직은 이스라엘의 혈통으로 구성된 자손들이 필요한 시기이다.
묵상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루카 15,24)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15,27)
38-3 유다의 가나안 아내가 죽다.
본문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수아의 딸,
유다의 아내가 죽었다.
애도 기간이 지나자,
유다는 아둘람 사람인 친구 히라와 함께 팀나로
자기 양들의 털을 깎는 이들에게 올라갔다.(창세 38,12)
단상
유다의 죽은 아내는 가나안 여자이다.
죽음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
유다와 타마르 그리고 그의 아들과 손자를 고려하면
오랜 세월이라기보다는
몇 년이 흘렀을(Time passed) 것이다(☞연대표 참조).
"애도 기간이 지나자"(completed the period of mourning)라는 부연 설명은
유다가 윤리에 벗어나지 않은 남자임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유다와 그의 며느리 타마르와의 관계가
섭리에 의한 것임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창세기 사가의 의도가 보인다.
묵상
사실 전에 우리가 육에 갇혀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죄 많은 여러 욕정이 우리 지체 안에서 작용하여
죽음에 이르는 열매를 맺게 하였습니다.(로마 7,5)
그러나 우리가 이제는,
우리를 사로잡고 있던 율법과 관련해서는 죽음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법전이라는 옛 방식이 아니라 성령이라는 새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로마 7,6)
38-4 유다가 타마르와 관계를 갖다.
본문
[어떤 사람]
“너의 시아버지가 자기 양들의 털을 깎으러 팀나로 올라간다.”(창세 38,13)
[유다]
“이리 오너라.
내가 너와 한자리에 들어야겠다.”(창세 38,16ㄴ)
[타마르]
“저와 한자리에 드는 값으로 제게 무엇을 주시겠습니까?”(창세 38,16ㅂ)
[유다]
“내 가축 떼에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내마.”(창세 38,17ㄱ)
[타마르]
“그것을 보내실 때까지 담보물을 주시면 좋겠습니다.”(창세 38,17ㄴ)
[유다]
“너에게 무슨 담보물을 주랴?”(창세 38,18ㄱ)
[타마르]
“어르신네의 인장과 줄,
그리고 손에 잡고 계신 지팡이면 됩니다.”(창세 38,18ㄴ)
[유다 친구]
“에나임 길 가에 있던 신전 창녀가 어디 있습니까?”(창세 38,21ㄱ)
[그곳 사람들]
“여기에는 신전 창녀가 없습니다.” (창세 38,21ㄴ)
[유다 친구]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이 ‘여기에는 신전 창녀가 없습니다.’ 하더군.”(창세 38,22ㄴ)
[유다]
“가질테면 가지라지.
우리야 창피만 당하지 않으면 되니까.
보다시피 내가 이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보냈는데,
자네가 그 여자를 찾지 못한 게 아닌가?”(창세 38,23ㄴ)
단상
유다의 두 아들이 죽었다.
타마르는 유다의 막내아들인 셀라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없다.
유다의 가나안인 아내의 죽음은
가나안의 피가 섞이지 않은 유다의 아들이 태어날 전조이다.
타마르가 행동을 개시한다.
타마르가 요구한 인장과 줄 그리고 지팡이는 남자의 상징이다.
이는 타마르에게 유다의 적통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 애가 나보다 더 옳다!
내가 그 애를 내 아들 셀라에게 아내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창세 38,26)라는
유다의 말이 이를 확정적으로 증언하다.
묵상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2코린 1,22)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히브 9,3)
거기에는 금으로 된 분향 제단과 온통 금으로 입힌 계약 궤가 있었고,
그 속에는 만나가 든 금 항아리와
싹이 돋은 아론의 지팡이와 계약의 판들이 들어 있었습니다.(히브 9,4)
38-5 타마르가 유다의 아들을 낳다.
본문
[어떤 사람]
“그대의 며느리 타마르가 창녀 노릇을 했다네.
더군다나 창녀질을 하다 임신까지 했다네.”(창세 38,24ㄱ)
[유다]
“그를 끌어내어 화형에 처하여라.”(창세 38,24ㄷ)
[타마르]
“저는 이 물건 임자의 아이를 배었습니다.”(창세 38,25ㄴ)
“이 인장과 줄과 지팡이가 누구 것인지 살펴보십시오.”(창세 38,25ㄷ)
[유다]
“그 애가 나보다 더 옳다!
내가 그 애를 내 아들 셀라에게 아내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창세 38,26ㄴ)
[산파]
산파가 붉은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고서,(창세 38,28ㄴ)
“얘가 먼저 나온 녀석이다.”(창세 38,28ㄷ)
“아니, 네가 틈을 비집고 나오다니!”(창세 38,29ㄴ)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이름을 페레츠라 하였다.(창세 38,29ㄷ)
그다음 그의 동기 곧 손에 붉은 실을 매단 아기가 나오자, 그 이름을 제라라 하였다.(창세 38,30)
단상
유다가 말한다.
"그 애가 나보다 더 옳다"
옳다 함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유다와 타마르 사이의 계약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유다가 타마르의 아이를 자신의 자손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마르의 자손들은 더 이상 사생아가 아니다.
사생아란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이다.
유다와 타마르가 혼인은 하지 않았지만
계약의 유효성으로 인해
페레츠의 후손인 다윗의 적통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창세기 사가는 창세기 38장을 통해
타마르 아들들의 적통성과
다윗 왕조에 대한 당위성을 드러내고 있다.
묵상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전에 옳게 맺으신 계약을
사백삼십 년 뒤에 생겨난 율법이 파기하여
그 약속을 무효로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갈라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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