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형 에돔 왕국의 천 년의 여정(창세기 11막)

세이르

 

11막: 야곱의 형 에돔 왕국의 천 년의 여정

 

시대 배경

에사우의 출생 후 혼인부터 세이르로의 이주 및 에돔 족장 시대까지의 상황(창세기 36장)

▶에돔 왕국 천 년 연대표◀

<에돔 왕국 천 년>

 

① 에사우가 40살에 가나안 여자들과 혼인하다(40세): BC 1966년

② 에사우가 세이르를 정벌하다(52세): BC 1950년(고고학적 연구 결과)

▷ 에사우는 그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집안인 호르족을 멸망시킨다.(신명 2, 12)

☞ 아래의 에사우 자손의 가계도 참조

③ 야곱이 하란으로 도피할 때 에사우가 이스마엘 딸과 혼인하다(79세): BC 1930년

④ 에사우가 세이르로 이주하다(80세): BC 1926년(고고학적 연구 결과)

▷에사우의 아들 엘리파즈가 세이르의 딸 팀나를 소실로 삼는다.

▷팀나가 엘리파즈에게 아말렉을 낳아준다.  

☞ 에사우의 사망 연대와 관련된 성경 기록은 없다. 

⑤ 다윗이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뒤

에돔을 정벌하다(1역대 18,13): BC 1003년 이후

     ▷성경 연대는 칠십인역(LXX) 성경을 기준으로 한다. 

 

11막 구성

36장. 에사우가 세이르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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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본문 36장은 야곱이 하란에서 돌아온 상항을 기술한

창세 35장 바로 뒤에 일어난 상황은 아니다.

▷야곱이 돌아오기 전의 상황인

에사우 혼인부터 서술되고 있고, 

야곱이 파딴 아람에 있을 때

에사우가 세이르를 점령하였기 때문이다.

▷다윗에 의해 에돔은 이스라엘의 속국이 된다. 

속국이 되기 전에는 임금들이 통치하고

속국 된 후에는 족장들이 다스린다.

▷에사우가 태어난 해는

이사악의 나이 60세인 BC 2006년이고, 

다윗이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해는 BC 1003년이므로

▷본문 36장은 약 1,000년의 에돔 역사이다.

▷본문 36장 31절 이후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임금인

사울 시대 이후에 기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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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왕국 에돔(창세 36)

 

36장. 에사우가 세이르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다.

<창세기 36장>

 

36-1 에사우가 가나안 여자들과 혼인하다. 

 

본문

에사우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들을 맞아들였다.

히타이트 사람 엘론의 딸 아다,

히위 사람 치브온의 아들 아나에게서 난 딸 오홀리바마,(창세 36,2)

 

단상

에사우는 아버지 이사악이 사랑한 아들이다. 

이사악은 에사우에게 축복하려고 한다(창세 27,4). 

에사우는 히타이트 여자들과  마흔 [40] 살에 혼인한다. 

히타이트 인들은 아브라함을 "하느님의 제후"라 부르며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창세 23,6). 

에사우가 그들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묵상

혼인은 모든 사람에게서 존중되어야 하고,

부부의 잠자리는 더럽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느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입니다.(히브 13,4)

 

36-2 에사우가 호르인을 멸망시키고 세이르를 점령하다. 

 

본문

호르 사람 세이르의 아들들로서 그 땅의 주민들은 이러하다. 

곧 로탄, 소발, 치브온, 아나,(창세 36,20)

 

단상

에사우는 아버지 이사악으로부터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에서

저 위 하늘의 이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리라."(창세 27,39)라는 말을 들었다. 

에사우가 호르를 정벌한 심리적인 이유이다. 

세이르가 바로 그러한 곳이다.  

 

묵상

믿음으로써,

이사악은 장래의 일을 두고 야곱과 에사우에게 축복해 주었습니다.(히브 11,20)

그들은 믿음으로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으며,

약속된 것을 얻었고 사자들의 입을 막았으며,(히브 11,33)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벗어났으며,

약하였지만 강해졌고 전쟁 때에 용맹한 전사가 되었으며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히브 11,34)

 

36-3 에사우가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과 혼인하다. 

 

본문

그리고 이스마엘의 딸이며 느바욧의 누이인 바스맛이 그들이다.(창세 36,3)

 

단상

에사우는 야곱이 하란으로 갈 때

이사악이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에사우는 이스마엘 집안의 딸을 아내로 다시 맞아들인다. 

맏아들 에사우의 아버지에 대한 공경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직접 그에게 한 말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묵상

그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옳은 일입니다.(에페 6,1)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이는 약속이 딸린 첫 계명입니다.(에페 6,2)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하신 약속입니다.(에페 6,3)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탈출 20,12)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하는 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고 잘될 것이다.(신명 5,16)

 

페트라

 

36-4 에사우가 세이르로 이주하다.

<에사우 자손의 가계도>

 

본문

그 뒤에 에사우는 아내들과 아들딸들,

자기 집에 딸린 모든 식구들,

그리고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 떼와 모든 짐승들과 재산을 거두어,

자기의 아우 야곱에게서 좀 떨어진 땅으로 갔다.(창세 36,6)

가축이 너무 많아 그들이 머물던 땅이 그들을 다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창세 36,7ㄴ)

그래서 에사우는 세이르의 산악 지방에 자리를 잡았다.

이 에사우가 곧 에돔이다.(창세 36,8)

 

단상

에사우가 정복했던 곳으로 이주한다. 

에사우가 세이르로 이주한 것은

야곱의 멍에를 떨쳐 버리기 위함이다(창세 27,40). 

현시대의 보편 신앙인이 짊어진 멍에는 무겁지 않다.

오히려 편하고 가벼울 뿐이다.  

 

묵상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36-5 에돔의 족장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본문

에사우의 자손들의 족장들은 이러하다.

에사우의 맏아들 엘리파즈의 아들들은

족장 테만,

족장 오마르,

족장 츠포,

족장 크나즈,(창세 36,15)

족장 코라,

족장 가아탐,

족장 아말렉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있는 엘리파즈의 족장들이다.

이들은 아다의 자손들이다.(창세 34,16)

에사우의 아들 르우엘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족장 나핫,

족장 제라,

족장 삼마,

족장 미짜이다.

이들이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다.

이들은 에사우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들이다.(창세 34,17)

에사우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다.

족장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코라이다.

이들은 아나의 딸로서 에사우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이다.(창세 34,18)

 

단상

에사우의 자손들이 번성한다. 

에사우는 이사악이 사랑한 아들이다. 

에사우 자손들은 족장들로 시작한다. 

족장이 있다는 것은 씨족을 구성하는 세대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에사우의 자손들도 야곱의 자손들만큼 크게 번성한다. 

에사우가 야곱을 만날 때 400명의 장정과 함께 왔다(창세 33,1). 

이는 에사우의 세력을 의미한다. 

 

묵상

이는 아브라함의 경우와 같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믿으니 그것이 그의 의로움으로 인정되었습니다.”(갈라 3,6)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알아야 합니다.(갈라 3,7)

 

36-6 에사우가 야곱을 만나다.(☞ 참조 33장)

▷에사우와 관련된 본문 내용의 흐름을 돕기 위해 33장의 본문 내용을 표기한다. 

 

본문

야곱은 에돔 지방 세이르 땅에 있는 형 에사우에게

자기보다 먼저 심부름꾼들을 보내면서,(창세 32,4)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사우가 장정 사백 [400] 명과 함께 오고 있었다.(창세 33,1)

그러자 에사우가 야곱에게 달려와서 그를 껴안았다.

에사우는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 맞추었다.

그들은 함께 울었다.(창세 33,4)

그날로 에사우는 길을 떠나 세이르로 돌아가고,(창세 33,16)

 

단상

에사우는 야곱이 세이르로 찾아오도록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곱의 멍에를 떨쳐 버리기 위해 떠나 온 곳으로 야곱을 부르기 싫다. 

복을 가로챈 야곱이 마음에 거슬린다.

장정 사백 명은 전투를 위함이다. 

야곱이 보인 성의에 에사우의 마음이 풀린다. 

서로 만나서 목을 끌어안고 운다. 

에사우와 야곱,

두 사람의 감정은 이렇게 풀리지만,

에돔의 자손들에게 내재된 배신감, 소외감, 모멸감은 지워지지 않고,    

천여 년을 이어간다. 

늦기 전에 화해하여라.(루카 12,57-59)

 

묵상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콜로 1,20)

 

36-7 에돔의 임금들이 등장한다. 

 

본문

이스라엘 자손들을 임금이 다스리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임금들은 이러하다.(창세 36,31)

브오르의 아들 벨라(창세 36,32),

제라의 아들 요밥(창세 36,33),

테만 땅 출신 후삼(창세 36,34),

브닷의 아들 하닷(창세 36,35),

마스레카 출신 사믈라(창세 36,36),

강가 르호봇 출신 사울(창세 36,37),

악보르의 아들 바알 하난(창세 36,38),

하다르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창세 36,39)

 

단상

에사우의 자손들이 번영한다.

에사우는 이사악의 맏아들이며 아브라함의 손자이다.

에돔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나라가 강성해지니 임금 체제가 이루어진다. 

여덟 명의 에돔 임금이 등장한다. 

에돔의 임금도 유다의 임금처럼 하느님의 뜻에 따라야 한다. 

에돔과 유다는 계속 척지고 산다. 

 

묵상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16,18)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루카 16,19)

 

36-8 에돔 족장들의 재 등장은 왕국의 멸망을 의미한다.  

 

본문

씨족과 지역과 이름에 따라 본 에사우의 족장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곧 족장 팀나, 족장 알와, 족장 여텟,(창세 36,40)

 

단상

에돔이 다윗에 의해 정복된 뒤의 일이다. 

수비대가 있다는 것은 왕권 체제가 무너졌다는 것이다(2사무 8,13-14). 

에돔 임금이 씨족의 족장으로 지위가 강등되었다. 

사울과 다윗의 에돔 공격은 레베카에 하신 하느님 말씀을 반영한다.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창세 25,23)

동생을 섬긴 형에 대한 바오로의 설명이 의미 심장하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을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 베푸신다(로마 9,15).  

 

묵상

두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들이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선택의 뜻을 지속시키시려고,(로마 9,11)

또 그것이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부르시는 당신께 달려 있음을 드러내시려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 하고 레베카에게 말씀하셨습니다.(로마 9,12)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사우를 미워하였다.”(로마 9,13)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합니까?

하느님 쪽이 불의하시다는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로마 9,14)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자비를 베풀려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고

동정을 베풀려는 이에게 동정을 베푼다.”(로마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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