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막: 이집트 재상 요셉의 삶의 여정
시대 배경
요셉이 감옥에 갇힌 후 파라오의 꿈을 풀어주고 이집트 재상이 된 시기의 상황(창세기 39-41장)
① 요셉이 열일곱 [17] 살에 이집트인의 노예로 팔린다: BC 1899년
② 요셉이 스물여덟 [28] 살에 시종장들의 꿈을 풀어준다: BC 1888년
③ 그로부터 2년 후 그의 나이 서른 [30] 살에 파라오의 꿈을 풀어주고 재상이 된다: BC 1886년
④ 요셉은 31-37세에 이집트 사제의 딸 아스낫과 혼인하여 흉년이 들기 전에 므나쎄와 에프라임을 낳는다.
▷성경 연대는 칠십인역(LXX)을 기준으로 한다
13막 구성
39장. 요셉이 감옥에 갇히다.
40장. 요셉이 시종장들의 꿈을 풀어주다.
41장.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풀어주고 재상이 되다
39장. 요셉이 감옥에 갇히다.
39-1 요셉이 경호대장 포티파르에게 팔리다.
본문
요셉은 이집트로 끌려 내려갔다.
파라오의 내신으로 경호대장인 이집트 사람 포티파르가
요셉을 그곳으로 끌고 내려온 이스마엘인들에게서 그를 샀다.(창세 39,1)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는 모든 일을 잘 이루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기 주인인 이집트 사람의 집에서 살았다.(창세 39,2)
단상
요셉의 나이는 열일곱 [17] 살이다.
요셉은 그를 시기한 형제들에 의해 팔렸다.
요셉을 이집트로 끌고 간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
요셉은 피를 나눈 형제들에 의해 노예로 팔렸다.
묵상
그런데 이 선조들은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이집트에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면서,(사도 7,9)
하느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떻게 뜻을 같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르신 그대로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2코린 6,16)
39-2 포티파르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다.
본문
[포티파르 아내]
“나와 함께 자요!”(창세 39,7ㄴ)
[요셉]
“보시다시피 주인께서는 모든 재산을 제 손에 맡기신 채,
제가 있는 한 집안일에 전혀 마음을 쓰지 않으십니다."(창세 39,8ㄴ)
"이 집에서는 그분도 저보다 높지 않으십니다.
마님을 빼고서는 무엇 하나 저에게 금하시는 것이 없습니다.
마님은 주인어른의 부인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이런 큰 악을 저지르고
하느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창세 39,9)
[포티파르 아내]
“나와 함께 자요!”(창세 39,12ㄱ)
“이것 좀 보아라.
우리를 희롱하라고 주인께서 저 히브리 녀석을 데려다 놓으셨구나.
저자가 나와 함께 자려고 나에게 다가오기에 내가 고함을 질렀지."(창세 39,14ㄴ)
"저자는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
자기 옷을 내 곁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쳐 나갔다.”(창세 39,15)
“당신이 데려다 놓으신 저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나에게 다가오지 않겠어요?"(창세 39,17ㄴ)
"그래서 내가 목청을 높여 소리 질렀더니,
자기 옷을 내 곁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쳤답니다.”(창세 39,18)
“당신 종이 나에게 이렇게 했어요.”(창세 39,19ㄱ)
단상
포티파르 아내의 유혹은 요셉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이다.
요셉은 몸매와 모습이 아름다워(창세 39,6),
타고난 재질이 뛰어나다.
요셉은 유혹에 대한 욕망을 의지적으로 제어한다.
의지의 정화이다.
묵상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영적인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를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대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갈라 6,1)
39-3 요셉이 감옥에 갇히다.
본문
그래서 요셉의 주인은 그를 잡아 감옥에 처넣었다.
그곳은 임금의 죄수들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해서 요셉은 그곳 감옥에서 살게 되었다.(창세 39,20)
전옥은 요셉의 손에 맡긴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며,
그가 하는 일마다 주님께서 잘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창세 39,23)
단상
요셉의 나이 스물여덟 [28] 살 이전 어느 시기이다.
시종장들의 꿈을 풀어준 후 2년 뒤에
파라오의 꿈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요셉은 지나온 세월에 대한 비움의 시간을 보낸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 사고에 대한 정화의 시간이다.
지성의 정화이다.
하느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신다(창세 39,21).
요셉은 감옥에서 하느님과 일치의 시간을 가진다.
관상에 이르는 단계이다.
묵상
이 복음을 위하여 나는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통까지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2티모 2,9)
40장. 요셉이 시종장들의 꿈을 풀어주다.
40-1 파라오의 시종장들의 감옥에 갇히다.
본문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
이집트 임금의 헌작 시종과 제빵 시종이
그들의 주군인 이집트 임금에게 잘못을 저지른 일이 일어났다.(창세 40,1)
그들을 경호대장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곳은 요셉이 갇혀 있는 곳이었다.(창세 40,3)
단상
요셉의 나이는 스물여덟 [28] 살이다.
잘못은 종들이 저질렀는데 갇힌 자들은 시종장들이다.
시종장들이 갇힌 것은 요셉에게 기회가 된다.
하느님의 뜻은 제삼자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요셉의 상황에서는 유일한 방법이다.
묵상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갈라 6,9)
그러므로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특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갈라 6,10)
40-2 시종장들의 꿈을 꾸다.
본문
[요셉]
“오늘은 어째서 언짢은 얼굴을 하고 계십니까?”(창세 40,7ㄴ)
[시종장들]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풀이해 줄 사람이 없다네."(창세 40,8ㄱ)
[요셉]
"꿈풀이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저에게 말씀해 보십시오."(창세 40,8ㄴ)
단상
꿈은 예지를 의미한다.
타인의 예지를 통해 나의 미래를 예지할 수 있다.
이러한 꿈을 예지몽이라 한다.
묵상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지막 날에 나는 모든 사람에게 내 영을 부어 주리라.
그리하여 너희 아들딸들은 예언을 하고
너희 젊은이들은 환시를 보며
너희 노인들은 꿈을 꾸리라.(사도 2,17)
40-3 헌작 시종장의 꿈을 풀어주다.
본문
[헌작 시종장]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네."(창세 40,9ㄴ)
"그 포도나무에는 가지가 셋이 있었는데,
싹이 돋자마자 꽃이 피어오르고 포도송이들이 익더군."(창세 40,10)
"그런데 내 손에는 파라오의 술잔이 들려 있었다네.
그래서 내가 그 포도송이들을 따서 파라오의 술잔에다 짜 넣고는,
그 술잔을 파라오의 손에 올려 드렸네.”(창세 40,11)
[요셉]
“꿈풀이는 이렇습니다.
가지 셋은 사흘을 뜻합니다."(창세 40,12ㄴ)
"이제 사흘이 지나면,
파라오께서는 나리를 불러올려 복직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나리께서는 전에 헌작 시종으로서 하시던 법대로
파라오의 손에 술잔을 올리시게 될 것입니다."(창세 40,13)
"그러니 나리께서 잘되시면,
저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파라오께 저의 사정을 아뢰시어,
저를 이 집에서 풀려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창세 40,14)
"사실 저는 히브리인들의 땅에서 붙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저는 이런 구덩이에 들어올 일은 아무것도 한 적이 없습니다.”(창세 40,15)
단상
길몽에 대한 꿈풀이다.
꿈풀이는 하느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심을 드러낸다.
포도주는 연회의 흥을 돋우는 메뉴이다.
좋은 결과가 연상된다.
묵상
이제는 물만 마시지 말고,
그대의 위장이나 잦은 병을 생각하여 포도주도 좀 마시십시오.(1티모 5,23)
40-4 제빵 시종장의 꿈을 풀어주자.
본문
[제빵 시종장]
“나도 꿈에 보니 내 머리 위에 과자 바구니가 세 개 있었네."(창세 40,16ㄴ)
"제일 윗 바구니에는 파라오께 드릴 온갖 구운 빵이 들어 있었는데,
새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그 바구니에서 그것들을 쪼아 먹고 있었네.”(창세 40,17)
[요셉]
"그 꿈풀이는 이렇습니다.
바구니 셋은 사흘을 뜻합니다."(창세 40,18ㄴ)
"이제 사흘이 지나면,
파라오께서 나리를 불러올려 나무에 매달 것입니다.
그러면 새들이 나리의 살을 쪼아 먹을 것입니다.”(창세 40,19)
단상
악몽에 대한 꿈풀이이다.
이집트인들이 먹는 빵은 누룩으로 반죽한 빵이다.
유혹과 타락이 가득한 빵이다.
제빵 시종장에 대한 좋지 않은 종말의 냄새가 풍긴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묵상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1코린 5,7)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40-5 시종장들의 꿈이 풀이대로 실행되다.
본문
헌작 시종장을 헌작 직위에 복직시키니,
그가 파라오의 손에 술잔을 올리게 되었다.(창세 40,21)
그러나 제빵 시종장은 나무에 매달게 하였다.
요셉이 그들에게 풀이하여 준 그대로였다.(창세 40,22)
단상
꿈의 이행은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어김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계시이다.
요셉이 "꿈풀이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한 것은
요셉이 스스로,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심을 증언하는 고백이다.
과연 꿈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보편 신앙인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
하느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항상 기도하여야 한다.
묵상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40-6 헌작 시종장이 요셉을 잊어버리다.
본문
그렇지만 헌작 시종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를 잊어버린 것이다.(창세 40,23)
단상
잊어버림은 무관심이다.
관심은 기억이다.
하느님에 대한 관심과 기억은 믿음이다.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할 이유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묵상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 1,22)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추어 보는 사람과 같습니다.(야고 1,23)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야고 1,24)
41장.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풀고 재상이 되다.
41-1 파라오의 암소와 이삭에 관한 꿈을 꾸다.
본문
그로부터 이 년이 지난 뒤,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창세 41,1)
아침이 되자 그는 마음이 불안하여,
사람을 보내 이집트의 모든 요술사와 모든 현인을 불러들였다.
그런 다음 파라오는 자기가 꾼 꿈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아무도 파라오에게 그것을 풀이해 주지 못하였다.(창세 41,8)
단상
하느님께서 보내신 꿈은
하느님을 통해서만이 풀 수 있다.
그러한 꿈을 풀 수 있는 사람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요셉이 그러한 사람이다.
망상의 꿈이 아닌 예지의 꿈을 꾸는 사람에게 드러내신
하느님의 계시를 풀어주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뜻이 담긴 꿈을 풀지 못한
이집트의 자칭 현인들은 위선자에 불과하다.
묵상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 12,56)
41-2 헌작 시종장이 파라오에게 요셉에 대해 이야기하다.
본문
[헌작 시종장]
“오늘에야 제 잘못이 생각납니다."(창세 41,9ㄴ)
파라오께서는 당신의 종들에게 진노하시어,
저와 제빵 시종장을 경호대장 집에 가두신 적이 있습니다."(창세 41,10)
"저와 그는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저마다 다른 뜻을 지닌 꿈을 꾸었습니다."(창세 41,11)
"그때 거기에는 경호대장의 종인 젊은 히브리인이 저희와 함께 있었습니다.
저희가 그에게 말하자 그는 저희 꿈을 풀이하였습니다.
저희 각자의 꿈을 풀이해 주었던 것입니다."(창세 41,12)
"그리고 그가 풀이한 대로 되었습니다.
저는 복직되고 제빵 시종장은 나무에 매달렸습니다.”(창세 41,13)
단상
헌작 시종장이 포도주에 취해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집트의 요술사와 현인들의 무지가 드러난다.
헌작 시종장이 잠에서 깨어난다.
이제야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
묵상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필레 1,11)
그가 잠시 그대에게서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를 영원히 돌려받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필레 1,15)
41-3 파라오가 요셉에게 꿈에 대해 이야기하다.
본문
[파라오]
“내가 꿈을 하나 꾸었는데,
그것을 풀이할 자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너는 꿈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그것을 풀이한다고 들었다.”(창세 41,15ㄴ)
[요셉]
“저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하느님께서 파라오께 상서로운 대답을 주실 것입니다.”(창세 41,16ㄴ)
[파라오]
“꿈에서 보니 내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창세 41,17ㄴ)
"살지고 잘생긴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풀을 뜯었다."(창세 41,18)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가냘프고 아주 못생기고 마른 암소 일곱이 올라오는데,
그것들처럼 흉한 것은 이집트 온 땅에서 본 일이 없다."(창세 41,19)
"그런데 이 마르고 흉한 암소들이
먼저 올라온 그 살진 일곱 암소를 잡아먹었다."(창세 41,20)
"그러나 이렇게 잡아먹었는데도,
그것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그 모습이 흉하였다.
그러고는 내가 잠에서 깨어났다."(창세 41,21)
"내가 또 꿈에서 보니,
밀대 하나에서 여물고 좋은 이삭 일곱이 올라왔다."(창세 41,22)
"그런데 그 뒤를 이어 딱딱하고 야위고
샛바람에 바싹 마른 이삭 일곱이 솟아났다."(창세 41,23)
"이 야윈 이삭들이 그 좋은 일곱 이삭을 삼켜 버렸다.
내가 이것을 요술사들에게 이야기하였지만
아무도 나에게 풀어 주지 못하였다.”(창세 41,24)
단상
어느 누구도 풀 수 없는 참으로 잔인하고도 신비한 내용의 꿈이다.
'마르고 흉한'과 '바싹 마른'이라는 표현은
온 세상에 물이 없어진 상태이다.
극단적인 가뭄을 예고하니 흉년이 들 수밖에 없다.
계시는 발생 시기가 명확한 하느님의 말씀이다.
꿈속에 숨어있는 햇수 풀이는 하느님의 자비가 없으면 불가하다.
아무도 풀어 주지 못하니
절박감에 휩싸인 파라오가 요셉에게 넋두리한다.
마지막 희망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요셉이다.
묵상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1코린 2,10)
그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아니고서야,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1코린 2,11)
41-4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풀어주다.
본문
[요셉]
“파라오의 꿈은 한 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앞으로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창세 41,25ㄴ)
"좋은 암소 일곱 마리는 일곱 해를 뜻합니다.
좋은 이삭 일곱도 일곱 해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 꿈은 한 가지입니다."(창세 41,26)
"그 뒤를 이어 올라온 마르고 흉한 암소 일곱 마리도 일곱 해를 뜻하고,
속이 비고 샛바람에 바싹 마른 이삭도 그러합니다.
이것들은 기근이 들 일곱 해를 뜻합니다."(창세 41,27)
"하느님께서 앞으로 당신께서 하고자 하시는 바를
파라오께 보여 주시는 것이라고
제가 파라오께 아뢴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창세 41,28)
"앞으로 오게 될 일곱 해 동안,
이집트 온 땅에는 대풍이 들겠습니다."(창세 41,29)
"그러나 그 뒤를 이어 일곱 해 동안은 기근이 들겠습니다.
그러면 이집트 땅에서는 전에 들었던 그 모든 대풍이 잊히고,
기근이 이 땅을 고갈시켜 버릴 것입니다."(창세 41,30)
"이렇듯 뒤따라오는 기근이 하도 심하여,
이 땅에 대풍이 든 적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조차 없을 것입니다."(창세 41,31)
"파라오께서 같은 꿈을 두 번이나 되풀이하여 꾸신 것은,
하느님께서 이 일을 이미 결정하셨고
지체 없이 그대로 실행하시리라는 것을 뜻합니다."(창세 41,32)
"그러니 이제 파라오께서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 하나를 가려내시어,
이집트 땅을 그의 손 아래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창세 41,33)
"파라오께서는 또 나라의 감독관들을 임명하셔서,
대풍이 드는 일곱 해 동안
이집트 땅에서 거둔 수확의 오분의 일을 받아들이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창세 41,34)
"이 사람들이 앞으로 올 좋은 시절 동안
모든 양식을 거두어들이게 하시고,
파라오의 권한으로 성읍들에 곡식을 쌓아 갈무리하게 하십시오."(창세 41,35)
"이 양식은 앞으로 이집트 땅에 닥칠 일곱 해 동안의 기근에 대비하여,
나라를 위한 비축 양식으로 남겨 두십시오.
그러면 이 나라는 기근으로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창세 41,36)
단상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바는
당신의 뜻을 직접 드러내시는 것이다.
요셉이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전한다.
아버지의 뜻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진다.
묵상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 1,41)
41-5 요셉이 재상이 되고 7년 풍년이 들다.
본문
[파라오]
“이 사람처럼 하느님의 영을 지닌 사람을
우리가 또 찾을 수 있겠소?”(창세 41,38ㄴ)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이 모든 것을 알려 주셨으니,
그대처럼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또 있을 수 없소."(창세 41,39ㄴ)
"내 집을 그대 손 아래 두겠소.
내 모든 백성은 그대 명령을 따를 것이오.
나는 왕좌 하나로만 그대보다 높을 따름이오.”(창세 41,40)
“이제 내가 이집트 온 땅을 그대 손 아래 두오.”(창세 41,41ㄴ)
[사람들]
그리고 자기의 두 번째 병거에 타게 하니,
그 앞에서 사람들이(창세 41,43ㄱ)
“무릎을 꿇어라!”(창세 41,43ㄴ)
[파라오]
“나는 파라오요.
그대의 허락 없이는 이집트 온 땅에서
그 누구도 손 하나 발 하나 움직이지 못하오.”(창세 41,44)
요셉은 이집트 땅에 대풍이 든 일곱 해 동안,
모든 양식을 거두어 성읍들에 저장하였다.
성읍마다 주위 밭에서 나는 양식을 그 안에 저장하였다.(창세 41,48)
단상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의 영을 지닌다.
요셉은 하느님의 영(the spirit of God)을 지닌 사람이다.
요셉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이민족 파라오가 스스로 부르도록 한다.
파라오가 스스로 하느님 이름으로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셨다.
보편 교회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영인 성령을 지니고 있다.
묵상
하느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떻게 뜻을 같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르신 그대로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2코린 6,16)
41-6 요셉의 아들인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태어나다.
본문
[요셉]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고생과 내 아버지의 집안조차 모두 잊게 해 주셨구나.”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나쎄라 하였다.(창세 41,51)
“하느님께서 내 고난의 땅에서 나에게 자식을 낳게 해 주셨구나.”
하면서, 둘째 아들의 이름을 에프라임이라 하였다.(창세 41,52)
단상
이집트인의 피가 흐르는,
요셉의 아들 이름이 나온다.
므나쎄와 에프라임이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에프라임 지파이다(민수 13,8.16).
이스라엘이 북왕국과 남왕국으로 분열되는 단초이기도 하다.
묵상
믿음으로써,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에게 하나하나 축복해 주고,
“지팡이 끝에 의지하여 하느님께 경배하였습니다.(히브 11,21)
41-7 흉년이 시작하다.
본문
이집트 땅에 들었던 칠 [7] 년 대풍이 끝났다.(창세 41,53)
그러자 요셉이 말한 대로 칠 [7] 년 기근이 시작되었다.
모든 나라에 기근이 들었지만,
이집트 온 땅에는 빵이 있었다.(창세 41,54)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창세 41,57)
단상
기근이 심하다.
역사의 대 반전이 일어난다.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가도록
하느님께서 기획하신 재앙이다.
야곱에게 이집트로 이동할 공적 명분이 주어진다.
묵상
그런데 이 선조들은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이집트에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면서,(사도 7,9)
모든 재난에서 그를 구하시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 앞에서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와 자기의 온 집안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사도 7,10)
그때에 온 이집트와 가나안에 기근이 닥쳐 재난이 극심하였는데,
우리 조상들도 양식을 얻지 못하였습니다.(사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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