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창세기 열다섯 마당

야곱과 그의 아들 요셉의 마지막 여정(창세기 15막)

좋은생각으로 2023. 12. 5. 13:16

 

15막: 야곱과 요셉의 마지막 여정

 

시대 배경

야곱이 이집트로 떠날 때부터 요셉의 마지막이 되는 해까지의 상황(창세기 46-50장)

① 야곱의 나이 130세에 이집트로 들어간다: BC 1876년

      ▷야곱은 고센 지방에서 17년을 살 것이다. 

② 야곱이 147세가 되자 요셉에게 조상들의 무덤에 묻어 달라고 요청한다: BC 1859년 

③ 요셉이 110세로 이승의 삶을 마친다: BC 1806년

     ▷성경 연대는 칠십인역(LXX) 성경을 기준으로 한다. 

 

 

15막 구성

46장. 야곱이 이집트로 들어가다.

47장. 야곱이 이집트 파라오를 만나다. 

48장. 야곱이 요셉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다. 

49장. 야곱이 유언을 남기다. 

50장. 야곱과 요셉의 여정이 마무리되다. 


 

 

야곱이 이집트로 들어가다(창세 46)

6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과 재산을 가지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야곱과 그의 모든 자손이 함께 들어갔다. 26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은 야곱의 며느리들을 뺀 직계 자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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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 야곱이 이집트로 들어가다.

<창세기 46장>

 

46-1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이집트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다

 

본문

[하느님]

“야곱아, 야곱아!”

[야곱]

“예, 여기 있습니다.”

[하느님]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창세 46,3ㄴ)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창세 46,4)

 

단상

야곱의 나이는 130세이다. 

야곱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집트로 내려간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이 말씀은 이집트가 약속의 땅이 아닌 양육의 땅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하가르와 크투라를 통해 동방인들을 일으킨다. 

 

하느님께서 함께 내려가시겠다고 하신다. 

이는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이다. 

가톨릭 교회 신앙인 안에는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청하신 성령께서 계신다. 

거룩한 가톨릭 교회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성전이며

성전 안에는 성령께서 계시기 때문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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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 14,16)

하느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떻게 뜻을 같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르신 그대로입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2코린 6,16)

 

46-2 브에르 세바를 떠나다. 

 

본문

그리하여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태워 오라고 파라오가 보낸 수레들에

아버지 야곱과 아이들과 아내들을 태웠다.(창세 46,5)

 

단상

야곱은 오십사 년 전에 이사악이 살던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서 이십 년을 보냈다. 

야곱은 이제 이집트에서 17년을 보낼 것이다.

야곱의 이집트로의 떠남은 새로움을 위한 출발의 시작이다. 

 

야곱은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므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 

창세기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

그의 확신은 매끄럽지 못한 결과로 끝난다.

신앙인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의 자비로 베풀어 주시길 청해야 할 것이다.  

 

야곱은 자손 번성을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가톨릭 교회의 거룩한 신앙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육신을 떠날 것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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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2코린 8,8)

 

46-3 야곱이 식구들과 이집트에 들어가다. 

 

본문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은

야곱의 며느리들을 뺀 직계 자손들이 모두 예순여섯 [66] 명이다.(창세 46,26)

이집트에서 태어난 요셉의 아들들은 둘이다.

그래서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집안 식구는 모두 일흔 [70] 명이다.(창세 46,27)

 

단상

야곱의 아내 라헬(창세 35,19)과

레아는(창세 49,31) 이미 사망했다. 

다윗의 조상이 되는 유다의 아들 페레츠와 헤츠론도 함께 들어간다(창세 46,12). 

야곱은 이렇게 자신의 집안을 위해 이집트로 들어간다. 

이집트에 들어간 야곱의 집안 식구는 모두 일흔 명이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집안을 충실히 맡고 계신다. 

이 시대의 우리, 즉 가톨릭 교회 신앙인들은 그분의 집안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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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집안을 맡은 아드님으로서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집안입니다.

우리의 희망에 대하여 확신과 긍지를 굳게 지니는 한 그렇습니다.(히브 3,6)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히브 3,12)

 

46-4 요셉이 아버지를 만나다. 

 

본문

[이스라엘]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 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창세 46,30)

 

단상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이십삼 년 만에 만난다. 

야곱이 말한다.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기꺼이란 족히 마음에 들어 기쁘다는 뜻이다. 

야곱은 이제 자신이 짊어졌던 멍에를

두려움 없이 내려놓을 때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죽음이란 삶의 여정에서 완성이요 완결이다. 

그래서 선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선종은 가톨릭 교회 신앙인들에게

부활로 이어지는 여정의 한 부분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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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32)

 

46-5 고센지방에 머무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다. 

 

본문

[요셉]

“제가 올라가 파라오께 이렇게 아뢰겠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던 제 형제들과 아버지의 집안 식구들이 저에게 왔습니다."(창세 46,31)

"그 사람들은 본디 가축을 치던 목자들이어서

양 떼와 소 떼, 그리고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창세 46,32)

"그러니 파라오께서 여러분을 불러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거든,"(창세 46,33)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임금님의 이 종들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줄곧 가축을 쳐 온 사람들입니다.

저희도 그러하고 저희 조상들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고센 지방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자라면 모두 역겨워하기 때문입니다.”(창세 46,34)

 

단상

요셉은 좋은 땅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자신들의 신원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다. 

그래서 "본디"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야곱 집안의  내력을 말한다. 

 

그 사람들은 본디 가축을 치던 목자들이다.

그들은 본디 신이 아닌 것들도 따랐다. 

그들은 본디 하느님을 완전히 믿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그들은 하느님을 온전히 믿는 사람들이 되었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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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여러분이 하느님을 알지 못할 때에는

본디 신이 아닌 것들에게 종살이를 하였습니다.(갈라 4,8)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알아주셨습니다.(갈라 7,9)


 

 

야곱이 파라오를 만나다(창세 47)

2그런 다음 요셉은 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다섯 사람을 가려 파라오에게 소개하였다. 6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으니,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땅에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머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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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장. 야곱이 이집트 파라오를 만나다.

<창세기 47장>

 

47-1 다섯 명의 형제를 소개하다. 

 

본문

[요셉]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양 떼와 소 떼,

그리고 자기들의 재산을 모두 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나와,

지금 고센 지방에 있습니다.”(창세 47,1)

그런 다음 요셉은 자기 형제들 가운데에서 다섯 사람을 가려 파라오에게 소개하였다.(창세 47,2)

[파라오]

“너희의 생업이 무엇이냐?”(창세 47,3ㄱ)

[요셉의 형제들]

“이 종들은 목자들입니다.

저희도 그러하고 저희 조상들도 그러하였습니다.”(창세 47,3ㄴ)

“저희는 이 땅에서 나그네살이를 할까 해서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이 종들의 양 떼를 먹일 풀밭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종들이 고센 지방에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창세 47,4ㄴ)

 

단상

야곱 집안의 가업은 목축으로 그의 자손은 목자들이다. 

그들이 이집트로 들어오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양 떼를 먹일 풀밭이 기근으로 없어졌기 때문이다.  

목자들의 근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성경 본문을 통해 야곱 집안의 목자로서의 양과의 관계가  

공식적이면서도 명시적으로 드러난다. 

 

목자들의 양에 대한 관심은 신약 성경의 주요 주제이다. 

예수님은 목자이며,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은 양 떼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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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의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36)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요한 10,7)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1)

 

47-2 파라오가 고센 지방 체류를 허락하다. 

 

본문

[파라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 왔소."(창세 47,5ㄴ)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으니,

그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땅에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머무르게 하시오.

그들은 고센 지방에 머물러도 좋소.

그대가 알기에 그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들이 있거든

내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로 세우시오.”(창세 47,6)

 

단상

머무름을 허락하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것이다. 

이집트와 민족성이 다른 야곱의 집안이 염탐꾼이 아닌 친구가 된 것이다. 

이러한 대우는 진실함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서 알아둘 것이 있다.

이제껏 요셉이 형제들에게 하였던 일들은 파라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셉이 가족들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인 것은

이민족들 사이에 예상할 수 있는 적대적 의심을 가장 먼저 해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파라오가 비록 요셉을 신뢰하지만,

요셉도 그들에게는 이방인이요 이민족이기 때문에 

요셉을 견제 혹은 감시하는 세력이 없을 수가 없다. 

요셉이 비록 재상이지만 파라오의 신하이며,

요셉의 주변에는 파라오의 근신들이 깔려 있다. 

요셉은 가족을 구하는 것은 물론 명분도 함께 찾아야 한다. 

 

마침내 파라오가 가장 좋은 땅을 허락한다. 

야곱의 아들들이 목축을 업으로 하고 있다고 신원을 밝혔기 때문이다. 

파라오가 그들에게 자신의 가축을 돌보게 하는 임무를 부여하니,

그들의 이집트 머무름이 더욱 떳떳하다. 

진실과 함께 합당한 명분을 제시하니 그것이 참된 능력이다. 

 

요셉이 형제들 가운데 가려 소개했던 다섯 명의 형제들은(창세 47,2)

파라오의 가축을 돌보는 책임자가 되었을 것이다. 

파라오도 그간의 요셉과 관련된 소동으로

요셉의 형제들이 모두 열두 명임을 알았을 것이고,

요셉이 가려 뽑은 다섯 형제들을 보면서 유능한 사람들을 원했기 때문이다. 

 

유능한 사람은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이 왜곡 변질되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만이 세상에 전해져야 한다.

말씀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톨릭 교회의 신앙인들은

사도 바오로처럼 의무적으로(1코린 9,16),

성경을 통해 말씀을 깨닫고 전파하는 능력을 갖춘

영적으로 유능한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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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2티모 3,16)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2티모 3,17)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47-3 야곱이 자신의 나이를 말하다. 

 

본문

[파라오]

“연세가 얼마나 되시오?”(창세 47,8)

[야곱]

“제가 나그네살이한 햇수는 백삼십 [130] 년입니다.

제가 산 햇수는 짧고 불행하였을 뿐 아니라

제 조상들이 나그네살이한 햇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창세 47,9ㄴ)

 

단상

야곱은 나그네살이한 이방인이다. 

이 시대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를 거쳐

이 지상에 살아오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그저 나그네일 뿐이다.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이는 "성모 찬송"에 나오는 기도문이다.

귀양살이는 사람의 이승에서의 나그네 삶을 의미한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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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히브 11,13)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1베드 1,17)

 

47-4 야곱이 라메세스 지방에 머무르다. 

 

본문

요셉은 파라오가 분부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

곧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메세스 지방에 머무르게 하고,

그들에게 소유지도 떼어 주었다.(창세 47,11)

 

단상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우리에게 무상으로 주신다.

우리는 하느님께 하나하나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려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소유를 '무소유의 소유'로 받아들여야 한다.  

 

파라오가 야곱에게 준 소유지는 단지 이스라엘의 번성에 필요한 것이다. 

하느님의 자비로 이스라엘에게 무상으로 제공된 것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이 소유지에 대해 끝없는 집착을 보인다. 

그들은 틈만 있으면 이집트로 내려가려 한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소유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 본성을 극명히 보여준다.  

 

사람들은 결국 가졌던 모든 것을 남기고 한 줌 흙으로 되돌아간다. 

사람들이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벌였던

모든 행실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로마 2,16). 

그럼에도 사람들은 멸망에 이르게 하는 탐욕이라는 유혹의 끈을 놓지 못한다. 

 

유혹은 영적 완성을 위한 정화의 대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가톨릭 신앙인들은 필요 이상의 것을 소유하지 말고

자선을 베풀어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이집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착은

결국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귀결된다(이사 31,1-3).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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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6,47)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 6,48)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이러한 사실은 내가 전하는 복음이 가르치는 대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의 숨은 행실들을 심판하시는 그 날에 드러날 것입니다.(로마 2,16)

 

47-5 야곱이 양곡을 관리하다. 

 

본문

[이집트인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십시오.

돈이 떨어졌다고 해서 우리가 나리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습니까?”(창세 47,15ㄴ)

[요셉]

“돈이 떨어졌으면 여러분의 가축을 몰고 오시오.

그러면 그 가축 값으로 여러분에게 양식을 내주겠소.”(창세 47,16ㄴ)

[이집트인들]

“저희가 나리께 무엇을 숨길 수 있겠습니까?

돈은 떨어졌고 가축 떼도 이제 다 나리 것입니다.

이제 나리께 갖다 드릴 것이라고는 저희 몸과 농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창세 47,18ㄴ)

"저희가 저희 농토와 함께 나리께서 보시는 앞에서 망할 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양식을 주시고 저희와 저희 농토를 사십시오.

농토는 물론이고 저희가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씨앗을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도 죽지 않고 살 것이고,

농토도 황폐해지지 않을 것입니다.”(창세 47,19)

[요셉]

“나는 오늘 여러분과 여러분의 농토를 파라오의 것으로 사들였소.

자, 여기에 씨앗이 있으니 농토에 씨앗을 뿌리시오."(창세 47,23ㄴ)

"그러나 수확의 오분의 일을 파라오께 바치시오.

그리고 오분의 사는 여러분의 것이니,

밭에 씨앗을 뿌리고,

여러분과 집안 식구들의 양식과 아이들의 양식으로 삼으시오.”(창세 47,24)

[이집트인들]

“나리께서 저희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나리께서 저희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희는 기꺼이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창세 47,25ㄴ)

 

단상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사람이 인간의 종이 될 수 없다. 

사람은 하느님의 종과 주님의 종일 뿐이다(야고 1,1). 

 

그런데 이집트인들은 스스로 파라오의 종이 된다.

인간들이 한 인간의 종이 된 것이다. 

 

요셉이 노예에서 풀려나 재상이 되고,

야곱의 집안이 파라오의 초대로 이집트에 들어왔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종에서 자유인으로,

이방인에서 땅을 소유한 민족으로 만들어 주신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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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대는 그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형제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나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형제라면,

그대에게는 인간적으로 보나 주님 안에서 보나 더욱 그렇지 않습니까?(필레 1,16)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세상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합니다.(야고 1,1)

 

47-6 야곱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다. 

 

본문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 고센 지방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소유지를 얻어 자식들을 많이 낳고 크게 번성하였다.(창세 47,27)

야곱은 이집트 땅에서 십칠 [17] 년을 살았다.

그래서 야곱이 산 햇수는 백사십칠 [147] 년이 되었다.(창세 47,28)

[이스라엘]

“네가 나에게 호의를 보여 준다면,

나에게 효성과 신의를 지켜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네 손을 내 샅에 넣고 맹세해 다오."(창세 47,29ㄴ)

"내가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되거든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 그분들의 무덤에 묻어 다오.”(창세 47,30ㄱ)

[요셉]

“제가 꼭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창세 47,30ㄴ)

[이스라엘]

“그러면 나에게 맹세하여라.”(창세 47,31ㄱ)

요셉이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경배하였다.(창세 47,31ㄴ)

 

단상

야곱의 나이  백사십칠 세이다.

야곱이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 경배한다.

야곱이 침대에 기대어 누워

요셉의 동의에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다. 

조심스러움과 엄숙함이 느껴지는 숙연한 모습이다. 

거룩한 신앙인들의 마지막 모습도 이러할 것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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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써,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에게 하나하나 축복해 주고,

“지팡이 끝에 의지하여 하느님께 경배하였습니다.”(히브 11,21)


 

 

야곱이 에프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다(창세 48)

5그러니 이제 내가 이집트로 너에게 오기 전에,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너의 두 아들을 내 아들로 삼아야겠다. 에프라임과 므나쎄는 르우벤과 시메온처럼 내 아들이 되는 것이다. 17요셉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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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장.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아들로 삼다

<창세기 48장>

 

48-1 요셉이 야곱을 찾아가다. 

 

본문

이런 일들이 있은 뒤,

요셉은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두 아들 므나쎄와 에프라임을 데리고 갔다.(창세 48,1)

[야곱]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가나안 땅 루즈에서

나에게 나타나 복을 내려 주시며,"(창세 48,3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겠다.

또한 네가 민족들의 무리가 되게 하고,

이 땅을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겠다.’"(창세 48,4)

 

단상

야곱이 요셉에게 자손 번성과

약속의 땅의 영원한 소유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물론 요셉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요셉이 말하길 자신이 이집트에 내려온 것은

하느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창세 50,20) 했기 때문이다. 

 

가나안에 있는 약속의 땅의 영원한 소유권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거룩한 사람에게 베푸신다(레위 19,2). 

그러므로 거룩한 사람,

즉 거룩한 백성(신명 7,6 )이 되지 못하면  하느님의 약속은 파기될 것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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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1,15)

 

48-2 야곱이 므나쎄와 에프라임을 아들로 삼다. 

 

본문

[이스라엘]

"그러니 이제 내가 이집트로 너에게 오기 전에,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너의 두 아들을 내 아들로 삼아야겠다.

에프라임과 므나쎄는 르우벤과 시메온처럼 내 아들이 되는 것이다."(창세 48,5)

"이 아이들 다음에 너에게서 태어난 자식들은 너의 아이들이다.

그들은 제 형들의 이름으로 상속 재산을 받을 것이다."(창세 48,6)

"내가 파딴에서 가나안 땅으로 와서 길을 가던 중,

에프랏까지는 아직 얼마 더 가야 하는 곳에서 그만 라헬이 죽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에프랏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옆에 그를 묻었다.”(창세 48,7)

 

단상

야곱이 요셉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는다.

요셉의 어머니 라헬에 대한 야곱의 사랑이다(창세 29,18). 

라헬이 일찍 죽어 아들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야곱이 사랑한 아내 라헬의 두 손자를

그녀의 아들이라고 당연히 여기는 모습이다(창세 48,7 RNAB 주석). 

 

함의 아들 가나안의 형인 이집트의 피가 섞인

요셉의 자식이 야곱의 아들이 된다.

야곱의 아버지 이사악은

에사우가 가나안 여자와 혼인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창세 28,1). 

 

그런데 야곱이 하느님의 뜻은 물어보지도 않고

가나안의 아버지인 함의 피를 가진(창세 10,6) 므나쎄와 에프라임을

자신의 아들로 삼는다. 

 

묵상

더보기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 2,17)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마태 2,18)

 

48-3 야곱이 에프라임을 형의 자리에 올리다. 

 

본문

[이스라엘]

“이 아이들은 누구냐?”(창세 48,8ㄴ)

[요셉]

“이 아이들은 하느님께서 이곳에서 저에게 주신 아들들입니다.”(창세 48,9ㄱ)

[이스라엘]

“아이들을 나에게 데려 오너라.

내가 아이들에게 축복하겠다.”(창세 48,9ㄴ)

“나는 네 얼굴을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하느님께서는 네 자식들까지 보게 해 주시는구나.”(창세 48,11ㄴ)

“저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을 당신 앞에서 살아가게 하신 하느님,

제가 사는 동안 지금까지 늘 저의 목자가 되어 주신 하느님,"(창세 48,15ㄴ)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나의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름이 이 아이들에게 살아 있으리라.

또한 이들이 세상에서 크게 불어나리라.”(창세 48,16)

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프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을 보고는 못마땅하게 여겨,

아버지의 손을 잡아 에프라임의 머리에서 므나쎄의 머리로 옮기려 하였다.(창세 48,17)

[요셉]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맏아들이니,

이 아이 위에 아버지의 오른손을 얹으셔야 합니다.”(창세 48,18ㄴ)

[이스라엘]

“아들아,

나도 안다,

나도 알아.

이 아이도 한 겨레를 이루고 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우가 그보다 더 크게 되고,

그의 후손은 많은 민족을 이룰 것이다.”(창세 48,19ㄴ)

“이스라엘 백성이 너희를 들어 말하며 이렇게 축복하리라.

‘하느님께서 너를 에프라임과 므나쎄처럼 만들어 주시리라.’”(창세 48,20)

“자,

나는 이제 죽는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와 함께 계시면서,

너희를 다시 조상들의 땅으로 데려가 주실 것이다."(창세 48,21ㄴ)

"그리고 나는 너의 형제들보다 너에게,

내 칼과 활로 아모리족의 손에서 뺏은 스켐 하나를 더 준다.”(창세 48,22)

 

단상

야곱과 에사우의 경우처럼

형 므나쎄와 아우 에프라임의 서열이 바뀐다. 

야곱이 자신의 처지를 은연중에 고려했을 것이다. 

 

요셉의 아들 에프라임의 자손들이 이스라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가나안의 약속의 땅을 정복한 여호수아(민수 13,8; 13,16)와

다윗의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과 관련된 예로보암(1열왕 11,26)이

에프라임의 후손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을 위해 야곱의 아들이 된 에프라임이

이스라엘의 멸망을 초래한 자손이 된 것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시사점을 던져준다.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자비와 축복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길 때 어떻게 되는 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복을 베풀어 주셨는데,

그것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준수하는 조건이다. 

성경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을 통해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거스르고 목을 뻣뻣이 한다. 

 

이즈음에서 생각해 볼 점이 있다. 

하느님께서는 과연,

요셉의 아들을 야곱의 아들로 허락하셨는지의 여부이다. 

성경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야곱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행위는 참으로 많다. 

야곱은 형 에사우를 기만한다(창세 25,29-34).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을 속인다(창세 27,1-29). 

야곱은 요셉이 태어나자 하느님의 의중은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하란을 떠나려고 한다(창세 30,25).

 

야곱이 하란을 떠난 후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는 스켐에 머무르려 한다(창세 33,19), 

그러자 야곱의 딸 디나가 겁탈당한다(창세 34,1-5). 

스켐인들과 혼인 계약을 맺는다(창세 34,6-24)

 

야곱은 하느님께서 베텔에서 살라고 했지만(창세 35,1ㄴ),

야곱이 그곳 베텔을 떠나자 (창세 35,16ㄱ). 

야곱이 사랑한 라헬이 죽고(창세 35,19)

그의 맏아들 르우벤이 야곱의 소실 빌하와 동침하는 사건들이(창세 35,22ㄱ)

연이어 발생한다.   

 

신앙인은 항상 되뇌어야 한다.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하여야 한다. 

하느님, 하느님 저는 어찌하여야 합니까?

 

묵상

더보기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요한 13,37)

오후 세 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마태 27,46)


 

 

야곱이 사망하다(창세 49)

1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모여들 오너라. 뒷날 너희가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일러 주리라. 2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 29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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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장. 야곱이 유언을 남기다.

<창세기 49장>

 

49-1 야곱의 축복

 

본문

[야곱]

“너희는 모여들 오너라.

뒷날 너희가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일러 주리라."(창세 49,1ㄴ)

"야곱의 아들들아,

모여 와 들어라.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의 말을 들어라."(창세 49,2)

 

"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 나의 힘,

내 정력의 첫 열매.

너는 영광이 넘치고 힘이 넘친다."(창세 49,3)

"그러나 물처럼 끓어오르니 너는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리라.

너는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갔다.

그때 너는 내 침상을 더럽혔다."(창세 49,4)

① 르우벤은 맏아들의 권리를 상실한다.

 

"시메온레위는 형제 그들의 칼은 폭행의 도구."(창세 49,5)

<열두 지파>

"나는 그들의 모의에 끼지 않고

그들의 모임에 들지 않으리라.

그들은 격분하여 사람들을 죽이고 멋대로 소들을 못 쓰게 만들었다."(창세 49,6)

"포악한 그들의 격분,

잔악한 그들의 분노는 저주를 받으라.

나 그들을 야곱에 갈라놓으리라.

그들을 이스라엘에 흩어 버리리라."(창세 49,7)

② 시메온은 유다에 섞이고,

③ 레위는 사제직 수행으로 나라 전체에 분산된다. 

 

"너 유다야,

네 형제들이 너를 찬양하리라.

네 손은 원수들의 목을 잡고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창세 49,8)

"유다는 어린 사자.

내 아들아,

너는 네가 잡은 짐승을 먹고 컸다.

유다가 사자처럼,

암사자처럼 웅크려 엎드리니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창세 49,9)

"유다에게 조공을 바치고 민족들이 그에게 순종할 때까지 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창세 49,10)

"그는 제 어린 나귀를 포도 줄기에,

새끼 나귀를 좋은 포도나무에 매고 포도주로 제 옷을,

포도의 붉은 즙으로 제 겉옷을 빤다."(창세 49,11)

"그의 눈은 포도주보다 검고 그의 이는 우유보다 희다."(창세 49,12)

④ 유다는 다윗으로 시작하는 이스라엘 왕조의 조상이 된다. 

 

"즈불룬은 바닷가에 살며 배들의 항구가 되고

그 경계는 시돈에 이르리라."(창세 49,13)

⑤ 즈불룬은 카르멜 산이 있는 바닷가 지역이다. 

 

"이사카르는 튼튼한 나귀 가축우리 사이에 엎드린다."(창세 49,14)

"쉬기에 좋고 땅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는

그곳에서 짐을 지려고 어깨를 구부려 노역을 하게 되었다."(창세 49,15)

⑥ 이사카르는 므나쎄, 가드, 즈불룬에 둘러 싸인 지역이다. 

 

"은 이스라엘의 여느 지파처럼

제 백성을 정의로 다스리리라."(창세 49,16)

"단은 길가의 뱀 오솔길의 독사.

말 뒤꿈치를 물어 그 위에 탄 사람이 뒤로 떨어진다."(창세 49,17)

"주님,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다립니다."(창세 48,18)

⑦ 단은 약속받은 가나안 땅을 떠나 북부 단(라이스)을 정복하고 정착한다. 

단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내내,

미카가 만든 조각 신상을 그곳에 두고 섬긴다(판관 18,31).

 

"가드는 약탈자들의 습격을 받겠지만

그 자신이 그들의 뒤를 습격하리라."(창세 49,19)

⑧가드는 요르단 강 동쪽 지역으로 현재의 요르단이다. 

 

"아세르는 양식이 넉넉하여

임금에게 진미를 올리리라."(창세 49,20)

⑨ 아세르는 티로가 있는 레바논의 해안 지역이다. 

 

"납탈리는 풀어 놓은 암사슴 예쁜 새끼들을 낳는다."(창세 49,21)

⑩ 납탈리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 지역이다. 

 

"요셉은 열매 많은 나무 샘 가에 심긴 열매 많은 나무.

그 가지가 담장 너머로 뻗어 간다."(창세 49,22)

"궁수들이 그를 어지럽히고 그에게 활을 쏘며 덤벼들었어도"(창세 49,23)

"그의 활은 든든히 버티고 그의 손과 팔은 날쌔었다.

이는 야곱의 장사의 손,

이스라엘의 목자요 바위이신 분의 이름 덕분이고"(창세 49,24)

"네 아버지의 하느님 덕분이다.

그분께서 너를 도우시리라.

전능하신 분 덕분이다.

그분께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위에 있는 하늘의 복,

땅속에 놓여 있는 심연의 복,

젖가슴과 모태의 복을 내리시리라."(창세 49,25)

"네 아버지의 복은 예로부터 있던 산들의 복보다,

처음부터 있던 언덕들의 탐스러운 것들보다 크다.

그 복이 요셉의 머리로,

제 형제들 가운데에서 봉헌된 자의 정수리로 내리리라."(창세 49,26)

 에프라임과  므나쎄가  요셉으로부터 나온다. 

에프라임은 솔로몬 사후 분열된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임금인 예로보암이 속한 지파이다. 

 

"벤야민은 약탈하는 이리

아침에는 움켜쥔 것을 먹고 저녁에는 잡은 것을 나눈다.”(창세 49,27)

벤야민은 기브아에서의 만행으로 거의 멸족된다(판관 20).

이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12] 지파다.

이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 각자에게 알맞은 복을 빌어 주면서 한 말이다.(창세 49,28)

 

단상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사후에,

이스라엘은 유다를 중심으로 구성된 지파들의 유다 왕국과

요셉의 자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파들의 이스라엘 왕국으로 분열된다.  

요셉의 자손은 므나쎄와 에프라임으로 이집트의 피가 섞여 있는 지파이다. 

 

요한 묵시록에서 인장을 받은 야곱의 자손은 열두 지파이다. 

이 열두 지파에서

요셉의 아들인 에프라임과 므나쎄가 빠지고 요셉이 포함된다.

한편 단 지파도 제외되는데

이들은 북 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으로 이끈

우상 숭배를 시작한 지파이다(판관 18,30-31).  

 

요한 묵시록의 이러한 서술은 

목이 뻣뻣한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사도 요한의 증언으로 계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묵상

더보기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묵시 7,4)

이렇게 인장을 받은 이들은

유다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르우벤 지파에서 만 이천 명

가드 지파에서 만 이천 명(묵시 7,5)

아세르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납탈리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므나쎄 지파에서 만 이천 명(묵시 7,6)

시메온 지파에서 만 이천 명

레위 지파에서 만 이천 명

이사카르 지파에서 만 이천 명(묵시 7, 7)

즈불룬 지파에서 만 이천 명

요셉 지파에서 만 이천 명이었고

벤야민 지파에서도 만 이천 명이 인장을 받았습니다.(묵시 7,8)

 

49-2 야곱이 죽다. 

 

본문

그런 다음 야곱이 아들들에게 분부하였다.(창세 49,29ㄱ)

[야곱]

“나는 이제 선조들 곁으로 간다.

나를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의 밭에 있는 동굴에 조상들과 함께 묻어 다오."(창세 49,29ㄴ)

"그 동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맞은쪽 막펠라 밭에 있는 것으로,

아브라함께서 그 밭을 히타이트 사람 에프론에게서 묘지로 사 두셨다."(창세 49,30)

"그곳에 아브라함과 그분의 아내 사라께서 묻히셨고,

그곳에 이사악과 그분의 아내 레베카께서 묻히셨다.

나도 레아를 그곳에 묻었다."(창세 49,31)

"밭과 그 안에 있는 굴이 히타이트 사람들에게서 산 것이다.”(창세 49,32)

 

단상

야곱의 죽음이 다가온다.

야곱은 묻히고 싶은 곳을 아들들에게 말한다. 

그곳은 이승의 나그네살이를 마치는 육신의 안식처이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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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요한 16,28)


 

 

요셉이 숨을 거두다(창세 50)

12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분부한 대로 하였다. 13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주검을 가나안 땅으로 모셔다,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밭은 마므레 맞은쪽에 있는 것으로서, 아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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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장. 야곱과 요셉의 마지막 여정

<창세기 50장>

 

50-1 야곱이 막펠라 동굴에 안장되다. 

 

본문

그런 다음 요셉이 자기 시의들에게 아버지의 몸을 방부 처리하도록 명령하자,

시의들이 이스라엘의 몸을 방부 처리하였다.(창세 50,2)

[요셉]

“여러분이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다면,

파라오께 이렇게 말씀을 전해 주시오."(창세 50,4ㄴ)

"‘저의 아버지가

′내가 죽거든,

내가 가나안 땅에 나를 위해서 파 놓은 무덤에 묻어라.′ 하며,

저에게 맹세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올라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런 다음 제가 돌아오겠습니다.’”(창세 50,5)

[파라오]

“아버지가 그대에게 맹세하게 한 대로,

올라가서 그분의 장사를 지내시오.”(창세 50,6)

[가나안족]

“이것이 이집트인들의 장엄한 애도로구나.”(창세 50,11)

그 아들들은 아버지의 주검을 가나안 땅으로 모셔다,

막펠라 밭에 있는 동굴에 안장하였다.(창세 50,13ㄱ)

아버지의 장사를 지낸 다음 요셉은

형제들과 또 자기와 함께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올라왔던 사람들과 더불어

이집트로 돌아갔다.(창세 50,14)

 

단상

야곱의 임종 때 그의 나이는 147세이다. 

막펠라 동굴에는 아브라함, 사라, 이사악, 레베카 그리고 레아가 묻힌 곳이다.

요셉은 직무상 파라오에게 자신은 돌아오겠다고 한다(창세 50,5). 

야곱의 아들들도 아버지 장사를 마친 후 이집트로 돌아간다. 

야곱의 아들들이 아버지 곁을 떠난다. 

 

이미 흉년도 무사히 넘기고,

요셉의 보복을 걱정하면서도

아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들이 살았던 고향과 다름없는

헤브론과 브에르 세바가 있는 가나안 땅에 남으려 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야곱에게 자손 번성을 위해

이집트로 내려가라고 말씀하셨지만(창세 46,3),

야곱의 아들들에게는 이집트 고센 지방이

파라오가 "가장 좋은 땅"(창세 47,6)이라고 말한

그저 살기 좋은 풍요로운 곳이다. 

 

묵상

더보기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마태 2,13)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거라.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마태 2,20)

요셉은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다.(마태 2,21)

 

50-2 요셉이 형들을 안심시키다. 

 

본문

[요셉의 형들]

“요셉이 우리에게 적개심을 품고,

우리가 그에게 저지른 모든 악을 되갚을지도 모르지.”(창세 50,15ㄴ)

“아우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분부하셨네."(창세 50,16ㄴ)

"‘너희는 요셉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너의 형들이 네게 악을 저질렀지만,

제발 형들의 잘못과 죄악을 용서해 주어라.′’

그러니 아우님은 그대 아버지의 하느님의 이 종들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 주게.”(창세 50,17ㄱ)

요셉은 그들이 자기에게 이렇게 말한 것을 듣고 울었다.(창세 50,17ㄴ)

[요셉의 형제들]

“이제 우리는 아우님의 종들일세.”(창세 50,18ㄴ)

[요셉]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창세 50,19)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그것은 오늘 그분께서 이루신 것처럼,

큰 백성을 살리시려는 것이었습니다."(창세 50,20)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을 부양하겠습니다.”(창세 50,21)

 

단상

요셉이 말한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이 말은 사람은 하느님을 흉내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재산과 권한이 있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듯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내두르려는 자들(묵시 6,15),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여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을(2베드 3,16)

삿된 믿음을 빙자하여 현혹하는 거짓 교사 및 예언자들(유다 1,3-16),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이(사도 5,36-37)

하느님을 흉내 내는 교만하고 사악한 자들이다. 

 

사람은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성경을 곁에 두고 항상 읽어야 한다. 

성경 본문의 행간에 감추어진

말씀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간구해야 한다.  

 

▶성경 읽기 전 드리는 기도◀

더보기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가톨릭 기도서)

묵상

더보기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마태 23,6)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마태 23,7)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마태 23,8)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마태 23,9)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마태 23,10)

 

50-3 요셉이 죽다. 

 

본문

이렇게 해서 요셉과 그 아버지의 집안이 이집트에 자리 잡고 살게 되었다. (창세 50,22ㄱ)

그러면서 요셉은 에프라임에게서 삼 대를 보았다.

므나쎄의 아들 마키르의 아들들도 태어나 요셉 무릎에 안겼다.(창세 50,23)

[요셉]

“나는 이제 죽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어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실 것입니다.”(창세 50,24ㄴ)

“하느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그때 여기서 내 유골을 가지고 올라가십시오.”(창세 50,25ㄴ)

요셉이 백열 [110] 살에 죽자,

사람들이 그의 몸을 방부 처리하고 관에 넣어 이집트에 모셨다.(창세 50,26)

 

단상

요셉이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것이다."

그때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이다. 

하느님의 약속은 반드시 실현된다.

 

이스라엘 번영의 틀을 마련한 요셉의 사후 여정은

모세와 함께 이집트를 떠나,

그의 아들 에프라임의 자손인 여호수아에 의해

요르단 강을 건너면서 끝날 것이다(탈출 13,19).

 

창세기에서 사람의 역사는

아담으로 시작하여 요셉의 죽음으로 끝난다. 

흙에서 빚어진 모든 사람은

흙으로 돌아간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가톨릭 교회의 거룩한 신앙인들은

몸 안의 성전에 성령을 모시고 있으니

부활과 함께 영원한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성령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아야 한다(로마 8,1-10).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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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로마 7,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로마 7,25)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로마 8,1)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로마 8,2)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

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로마 8,3)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로마 8,4)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로마 8,5)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로마 8,6)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로마 8,7)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로마 8,8)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로마 8,9)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로마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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