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창세기

아담의 아들 카인, 아벨 그리고 셋(창세 4장)

좋은생각으로 2021. 12. 6. 14:34

 

 

26셋에게서도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창세 4,26).


창세기 4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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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

4 1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 Eve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 Cain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 2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 Abel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 keeper of flocks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tiller of the soil 농부가 되었다. 3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 offering로 바치고, 4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 mark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16카인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의 동쪽 놋Nod 땅에 살았다.

 

카인의 자손

17카인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 Enoch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라 하였다. 18에녹에게서 이랏 Irad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 Mehujael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투사엘 Methusael을 낳고, 므투사엘은 라멕 Lamech을 낳았다. 19라멕은 아내를 둘 얻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 Adah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칠라 Zillah였다. 20아다는 야발 Jabal을 낳았는데, 그는 집짐승을 치며 천막에 사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21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 Jubal인데, 그는 비파와 피리를 다루는 모든 이의 조상이 되었다. 22칠라도 투발 카인 Tubalcain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와 쇠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이였다. 그리고 투발 카인의 누이는 나아마 Naamah였다.

 

23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칠라야, 내 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내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다.

24카인을 해친 자가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친 자는 일흔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

 

셋과 그의 아들

25아담 Adam[ ☞ 아담이란 이름이 처음으로 나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Seth이라 하였다 [▶BC 5324]. 26 셋에게서도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 Enosh라 하였다 [▶BC 5119].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 the LORD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


창세기 4장 요지

카인과 아벨. 카인의 자손

셋 출생 전 어느 때부터 에노스 출생까지
(고고학적 연대: ~ BC 5324년 - BC 5119년)

 

1. 카인부터 아담의 손자인 에노스까지의 상황이다.

 

2.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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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본래 곡식과 열매 등의 식물을 먹도록(창세 1,29) 창조되었다.

3. 양치기인 아벨이 바친 굳기름은 제물로 받아들여졌지만, 농부인 카인은 자신이 바친 제물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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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은 화를 내고 얼굴을 떨어뜨린다.

☞ 받아들여진 제물의 종류(식물 혹은 고기)를 불문하고,

이러한 모습에서 카인의 본성과 인성을 읽을 수 있게 된다. 

 

4 믿음으로써,

아벨은 카인보다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믿음 덕분에 아벨은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믿음 덕분에 여전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히브 11,4)

4. 카인이 아무도 없는 들로 나가 동생 아벨을 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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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들: 아담과 하와는 있었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지 않은 꽤 많은 인구를 가정한다.(RNAB).

살해 후 놋 땅으로 쫓겨나지만, 하느님께서는 카인의 자손들에게 가축을 기르고, 악기를 다루고, 도구를 만드는 직업을 주신다.

※ 용서와 벌에 대한 상황이다. 

※ 문화와 기술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12 악마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자기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무슨 까닭으로 동생을 죽였습니까?

자기가 한 일은 악하고 동생이 한 일은 의로웠기 때문입니다.(1요한 3,12)

5. 카인의 자손인 라멕이 자신을 해치는 자는 일흔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당한다고 허풍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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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허풍이 결국 인류를 타락하게 했던(창세 6,5)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아담이란 이름이 나온다.

아담의 손자인 에노스부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한다. 

※ 이제야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아는 지혜가 생긴다. 

 

34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지혜 2,34)

 

이러한 모습에서 카인의 본성과 인성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카인의 자손


창세기 4장  관련 본문

카인과 아벨 

Cain and Abel

4 1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 Eve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 Cain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

2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 Abel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 keeper of flocks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 tiller of the soil가 되었다.

3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4,4] 탈출 34,19; 히브 11,4

 

[4,4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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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탈출 34,19; 히브 11,4 

19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큰 가축이건 작은 가축이건 너희 집짐승 가운데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수컷은 모두 나의 것이다.(탈출 34,19)

 

4 믿음으로써,

아벨은 카인보다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믿음 덕분에 아벨은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믿음 덕분에 여전히 말을 하고 있습니다.(히브 11,4)

5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 3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내가 전에 푸른 풀을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 

4다만 생명 곧 피가 들어 있는 살코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창세 9, 3-4)]

6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4,7] 집회 7,1; 유다 11 

 

[4,7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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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집회 7,1; 유다 11

1 악을 저지르지 마라.

그러면 악이 너를 결코 덮치지 못하리라.(집회 7,1)

 

11 저들은 불행합니다!

카인의 길을 따라 걸었고 돈벌이 때문에 발라암의 오류에 빠졌으며

코라처럼 반항하다 망하였기 때문입니다.(유다 11)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4,8] 지혜 10,3; 마태 23,35; 루카 11,51; 1요한 3,12; 유다 11

 

[4,8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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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지혜 10,3; 마태 23,35; 루카 11,51; 1요한 3,12; 유다 11

3 그러나 불의한 자가 분노하며 지혜에게 등을 돌리더니

광분하여 제 동기를 살해한 탓에 죽어 없어지고 말았다.(지혜 10,3)

 

35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마태 23,35)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루카 11,51)

 

12 악마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자기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무슨 까닭으로 동생을 죽였습니까?

자기가 한 일은 악하고 동생이 한 일은 의로웠기 때문입니다.(1요한 3,12) 

 

11 저들은 불행합니다!

카인의 길을 따라 걸었고 돈벌이 때문에 발라암의 오류에 빠졌으며

코라처럼 반항하다 망하였기 때문입니다.(유다 11)

9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4,11] 신명 27,24

 

[4,11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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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신명 27,24 

24 ‘이웃을 은밀한 곳에서 쳐 죽이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 하면,

온 백성은 ‘아멘.’ 하고 말해야 한다.(신명 27,24)

12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anyone [복수형임]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mark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16카인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의 동쪽 놋 땅에 살았다.

 

카인의 자손 

Descendants of Cain and Seth

17카인이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에녹 Enoch을 낳았다.

카인은 성읍 하나를 세우고,

자기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의 이름을 에녹이라 하였다.

18에녹에게서 이랏 Irad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 Mehujael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투사엘 Methusael을 낳고,

므투사엘은 라멕 Lamech을 낳았다.

19라멕은 아내를 둘 얻었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 Adah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칠라 Zillah였다.

20아다는 야발 Jabal을 낳았는데,

그는 집짐승을 치며 천막에 사는 이들의 조상이 되었다.

21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 Jubal인데,

그는 비파 lyre [ˈlaɪə(r), 리라, 수금]와 피리 pipe를 다루는 모든 이의 조상이 되었다.

22칠라도 투발 카인 Tubalcain을 낳았는데,

그는 구리 bronze와 쇠 iron로 된 온갖 도구를 만드는 이였다.

그리고 투발 카인의 누이는 나아마 Naamah였다.

23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칠라야, 내 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하나에 사람 하나를,

내 생채기 하나에 아이 하나를 죽였다.

24카인을 해친 자가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면

라멕을 해친 자는 일흔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는다."

 

셋과 그의 아들

25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 Seth이라 하였다.

26셋에게서도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 Enosh라 하였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 [4,26] 1역대 1,1; 루카 3,38

 

[4,26 관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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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1역대 1,1; 루카 3,38   

1 아담, 셋, 에노스,(1역대 1,1)

 

38 케난은 에노스의 아들,

에노스는 셋의 아들,

셋은 아담의 아들,

아담은 하느님의 아들이다.(루카 3,38)


창세기 4장  주석

[4,1 주석] 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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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카인: 히브리어 이름 qayin(“Cain”)과 용어 qaniti(“내가 만들었다”)는 금속 가공을 가리키는 언어 유희를 나타낸다. 그러한 언어 유희는 창세기에 자주 등장한다.

[4,2 주석]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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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농부(카인)와 유목민(아벨) 사이의 전통적인 갈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유목민(아벨)을 선호하는 것은 성경에서 주장하는 유목민의 이상을 반영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농사를 멸시하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아담은 땅을 경작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두 형제(“형제”라는 단어가 일곱 번 나옴)와 첫 번째 살인을 촉발 한, 형제에 대한 하느님의 설명할 수 없는 선호에 대한 것이다. 
남동생을 선호하는 주제는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이삭, 야곱, 요셉, 다윗 등이다(1사무 16,1-13).

 

1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고만 있을 셈이냐?

나는 이미 사울을 이스라엘의 임금 자리에서 밀어냈다.

그러니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2 사무엘이 여쭈었다.

“제가 어떻게 갑니까?

사울이 그 소식을 들으면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서,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여라.

3 그러면서 이사이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다음에 네가 할 일을 내가 알려 주겠다.

너는 내가 일러 주는 이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라.”

4 사무엘은 주님께서 이르시는 대로 하였다.

그가 베들레헴에 다다르자 그 성읍의 원로들이 떨면서 그를 맞았다.

그들은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하고 물었다.

5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물론 좋은 일이지요.

나는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오.

그러니 몸을 거룩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러 함께 갑시다.”

사무엘은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제사에 초청하였다.

6 그들이 왔을 때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바로 주님 앞에 서 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8 다음으로 이사이는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9 이사이가 다시 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지만,

사무엘은

“이 아이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아니오.” 하였다.

10 이렇게 이사이가 아들 일곱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

사무엘은 이사이에게

“이들 가운데에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소.” 하였다.

11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아들들이 다 모인 겁니까?” 하고 묻자,

이사이는

“막내가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이사이에게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데려오시오.

그가 여기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을 수가 없소.”(1사무 16,1-13)

[4,4 주석] 굳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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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굳기름: 동물의 기름 부분을 바치는 것이 표준 관행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첫 새끼 중 가장 좋은 것”을 바친다. 요점은 아벨이 카인보다 더 값진 선물을 바쳤다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 나와 있지 않은 이유로 하느님께서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카인의 제물은 거절하셨다는 것이다.

[4,7 주석]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도사리고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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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 you will be accepted.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느냐] :

7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창세 4,7) 

7 If you act rightly, you will be accepted; but if not, sin lies in wait at the door: its urge is for you, yet you can rule over it.(창세 4,7, RNAB)

 

본문이 매우 압축되어 있으며 의미도 불분명하다.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느냐)”는 히브리어 단어인 “들어올림 lifting”을 의역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카인에게 그의 올바른 행실이 “받아들여짐(lifting 들어올림)”을 가져올 것이라고 친절하게 경고하시는데, 이는 카인의 미래 제물이나 자기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것(히브리어 관용어로 “얼굴을 들다”처럼) 혹은 명예롭게 머리를 들어올리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비교> 창세 40,13 주석). 반면에 사악한 행위는 그를 죄에 취약하게 만들 것인데, 사악한 행위는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세력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어쨌든 카인은 옳은 일을 할 능력이 있다.

 

13 이제 사흘이 지나면,

파라오께서는 나리를 불러올려 복직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나리께서는 전에 헌작 시종으로서 하시던 법대로 파라오의 손에 술잔을 올리시게 될 것입니다(창세 40,13).  

13 within three days Pharaoh will single you out and restore you to your post.

You will be handing Pharaoh his cup as you formerly did when you were his cupbearer.(창세 40,13 RNAB)

 

도사리고 앉아: 죄악은 어떤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히브리어로 로베스 robes) 힘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메소포타미아 종교에서, "도사리고 앉아"와 관련된 용어인 라비수 rabisu는 지붕이나 운하 등 특정 장소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사악한 신을 가리킨다.

[4,8 주석] 들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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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들에 나가자: 들키지 않도록 나가자. 이 구절은 창세기가 달리 설명하지 않고 있는 상당히 많은 인구를 가정하고 있다.

[4,11 주석]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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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직역하면 “저주받은”. 이 구절은 땅이 저주를 받아 열심히 노력해야만 소출을 낼 수 있게 된 창세 3,17을 다시 언급한다. 카인이 동생의 피로 땅을 더럽혔으므로, 땅은 더 이상 그에게 소출을 내지 못할 것이다.

 

17 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창세 3,17)

[4,15 주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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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표: 아마도 카인을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 사람으로 표시하기 위한 문신일 것이다. 부족 표시를 위한 문신의 사용은 근동 사막의 베두인족 사이에서 항상 흔했다.

[4,16 주석] 놋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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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놋 땅: 명확한 지리적 영역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이름(방황하다라는 동사 nûd에서 파생됨)이다.

[4,17-24 주석] 카인의 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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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24]  카인의 자손: 카인은 세 사람(야발, 유발, 두발카인. 20-22절)으로 끝나는 일곱 명으로 구성된 직계 족보에서 첫 번째 인물인데, 세 사람은 계속 뒤를 이어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창세기의 다른 족보들도 역할을 이어서 수행할 세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면서 끝난다(창세 5,32 및 11,26).

 

32 노아의 나이 오백 세 되었을 때, 노아는 야펫을 낳았다.(창세 5,32)
26 테라는 칠십 세 되었을 때, 아브람 나호르 하란을 낳았다.(창세 11,26)


카인의 계보의 목적은 인류의 문화와 기술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족보에 나오는 이름은 열 명의 족보(노아로 끝남)에 나오는 이름과 동일하지만(몇 사람은 철자가 다름) 역할은 약간 다르다. 창세 5,1-32의 주석 참조.

[4,23-24 주석] 라멕의 호언장담: 하느님의 창조는 어떻게 새로워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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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24] 라멕의 호언장담은 카인의 폭력이 그의 아들에게도 계속되고 실제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독자에게 질문이 제기된다. 하느님의 창조는 어떻게 새로워질 것인가?

[4,25-26 주석] 셋과 그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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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26] 셋과 그의 아들: 이 장에서 세 번째이자 절정적인 탄생 이야기는 이번 탄생이 다른 두 탄생과 달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보여준다. 셋이라는 이름(히브리어 동사 샤트 Shat, “배치하다, 대체하다”에서 유래)은 하느님께서 아벨을 대신하여 다른 합당한 후계자로 대체하셨음을 보여준다. 아담과 동의어인 이 총애하는 혈통인 에노스(“인간/인류”)로부터 진정한 종교는 야훼에 대한 숭배로 시작되었다. 신에 대한 이름이, 이 성경 본문에서는 “주님 LORD”으로 번역되고 있다.


야훼계 Yahwist 원전은 모세 시대보다 오래 전에 야훼 Yhwh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엘로힘계 Elohist 고대 원전은, 모세가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도 알려졌던 이스라엘 하느님의 고유한 이름인 야훼 Yhwh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비교> 탈출 3,13-15.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15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탈출 3,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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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의 죄와 벌(창세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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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족보(창세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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