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린쿠유 지하도시(Derinkuyu Yeraltı Şehri)는
터키 네브셰히르 지방의 데린쿠유 지역에 있는
고대의 다층 지하도시로 깊이가 약 85미터에 이른다.
가축과 식료품 가게와 함께 20,0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도피할 수 있을 만큼 크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카파도키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지하 복합 단지 중 하나이지만,
터키에서 가장 큰 지하도시이다.
지하도시로 들아가는 입구 주변의 마을 모습이다.
산이 없고 평야라서,
위험을 피하고자 지하로 들어갔던 것이다.
터키 문화부에 따르면,
지하도시는 기원전 8~7세기에 프리지아인(Phrygian)에 의해
카파도키아 지역의 부드러운 화산암 지반 층에 처음 건설되었다고 한다.
프리지아인은 발칸 반도(그리스, 불가리아 등의 지역)에서 아나톨리아(터키 지역)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프리지아 언어가 로마 시대에 사라지고 가까운 그리스어로 대체되자,
그리스도교인이 된 주민들은 동굴을 더 많이 파고,
경당과 그리스어 비문을 추가하며 더욱 깊은 다층 구조로 확장했다.
데린쿠유의 지하도시는 비잔틴 시대에 완성되었으며,
아랍-비잔틴 전쟁(780-1180 AD) 동안 이슬람교도인 아랍인들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도시는 수 킬로미터의 터널을 통해 다른 지하 도시들과 연결되었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내부에서 큰 돌문을 닫을 수 있었다.
각 층은 별도로 폐쇄할 수 있었다.
돌문은 안에서 닫으면 밖에서는 열 수 없게 설치 되었다.
통 모양의 아치 형태의 천장을 가지고 있는 넓은 방은
데린쿠유 복합 단지에서 유일하며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도시는 계단으로도 이어져 있다.
지하도시에 있는 신학교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카파도키아의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피해 지하도시를 이용했다.
1923년에 이 지역의 그리스도인 거주자들이
그리스와 터키 간의 인구 교환 정책으로
그들이 그리스로 이주한 이후에 지하도시는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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