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레위기

거룩한 삶으로 이끄는 예식(레위 1 - 7장)

좋은생각으로 2022. 2. 18. 12:02

 

영원하신 대사제이신 예수님

 

주님께 바치는 제물이란

거룩한 삶을 살게 해 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예물이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창세 8, 21)이라는 말씀처럼,

사람들은 육체 및 감각적으로

쉽고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윤리적 바른길에서 벗어나려는 본성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본성 혹은 자의적 감정을 억제하여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고자 하는 것이

제물 봉헌에 내재된 하느님의 뜻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친교 제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며 드리는 속죄 제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배상하는 보상 제물들은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들을 회개하며 보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제례 거행은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 공동체에

공동선이 가득 차도록 이끌 수 있게 하는

하느님의 귀중한 선물이다.    

 

▶예물 봉헌 방법, 예식 거행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성경 본문을 참조하기 바란다.

여기서는 용어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가급적 간략히 풀어보았다. 

일부 내용은 미국천주교주교회의 발간 성경(USCCB, RNAB)을 참조하였다. 


희생 제물과 관련된 예식

아래의 내용은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38 이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그날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주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
(레위 7, 38) 

 

I. 일반 지침 (1,1 -  5,26)

 

1. 제물의 재료 및 처리 방법에 따른 분류

제물의 재료에는 육류와 곡류가 있다.
육류는 소, 양, 염소, 비둘기 등이,
곡류는 밀로 만든 거친 가루(bran flour)가 사용된다.  
제물에 사용된 육류와 곡류는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의 주된 식품으로
그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식품이다.
이는 곧 봉헌자의 생명을 대신하여 바치는 예물임을 알 수 있다. 

 

1) 번제물 Burnt offerings(인용 RNAB, 이하 같음)(레위 1,1-17)

    제물을 잡아,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1) 번제물을 사용하는 경우

       정기적인 일일 제물(레위 6,1-6), 공적 축제(민수 28-29장),

        속죄 예식(레위 12,6-8; 14,19-20; 15,15.30),

       개인들의 맹세와 자원 예물(레위 22,18-20) 등

   (2) 번제물 잡는 장소

       번제물 잡는 장소는 [번제] 제단의 북쪽이다.

           ※  참고로 제단의 입구는 동쪽을 향한다. 

  (3) 번제물의 종류 및 봉헌 방법

       ① 소의 수컷, 양이나 염소의 수컷: 피는 제단 주위에 뿌리고,

            각을 뜬 고기, 머리, 지방, 내장, 다리는 불에 사른다.

       ②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피는 제단에 대고 짜내고, 나머지는 불에 사른다. 

          ※ 번제물의 영어 용어인 Holocaust

              유대인 학살이 연상되므로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음 

          ※ 화제물 oblation ☞ 봉헌물

 

[레위 1,3 주석] 번제물

[1,3] 번제물은 정기적인 일일 제물(레위 6,1-6),
공적 축제(민수 28-29장),
속죄 예식(레위 12,6-8; 14,19-20; 15,15.30),
개인들의 맹세와 자원 예물(레위 22,18-20)에 사용된다.(RNAB)

 

2) 곡식 제물 Grain offerings(레위 2,1-16)

    고운 곡식 가루와 기름을 한 손 가득 퍼내어,

    유향 전부와 함께

    기념 제물 token of the offering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  고운 곡식 가루(fine flour)라기보다는 거친 가루(bran flour)를 나타낸다.

       ※  기념 제물: 곡식 제물을 바쳤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는 표현이다.

   

   (1) 곡식 제물의 종류 

      ① 곡식 가루와 기름과 유향을 섞은 것

      ② 가마에 구운 것 

      ③ 번철에 구운 것

           ※ 번철: 전이나 고기 따위의 여러 가지 음식을 지지거나 볶을  쓰는, 

                        솥뚜껑처럼 생긴 둥글넓적한 무쇠 그릇.

      ④ 냄비에 구운 것

   (2) 곡식 제물의 봉헌 방법

        기념 제물을 들어내어,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레위 2,1; 2,2 주석] 곡식 제물. 기념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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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곡식 제물은 독립적인 제물(본문 2장에서의 곡식 제물 그리고 레위 6,12–16; 8,26–27; 23,10–11 참조),

가난한 경우 다른 제물의 대용(레위 5,11–13 )

그리고 동물 제물에 수반되는 것(참조, 민수 15,1-12; 28,1-29; 9,39; 레위 14,20; 23,12.18.37)으로 사용된다.

본문 2장은 곡식 제물의 두 가지 기본 유형을 설명하는데,

조리하지 않은 제물(1-3절)과 조리한 것(4-10절)이다.

사용된 가루(sōlet 솔렛)는 밀로 만들어졌으며(탈출 29,2),

유대 전통과 셈족 어족에서는 그것이 고운 가루라기보다는 거친 가루임을 나타낸다.(RNAB)


[2,2] 기념 제물: 직역하면 “기억하게 하는”이다.

곡식 제물을 전부 불사르지 않고 한 손으로 가득 퍼낸 부분만 제단 위에서 불사르게 한다.(RNAB)

 

2. 제물의 봉헌 목적에 따른 분류

봉헌 제물의 종류는 친교 제물, 속죄 제물, 보상 제물이다.
친교 제물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헌하는 예식이고,
속죄 제물은 십계명 등 주님께서 금지하신 명령을 실수로 어겼을 때 행하는 예식이다.
보상 제물은 저지른 죄에 대한 속죄의 의미 혹은 배상의 책임을 묻고 용서하는 예식이다. 

봉헌된 제물의 부위는 가축의 굳기름과 피이다.
굳기름은 불의 화력을 높일 수 있지만 영양학적으로도 삼가해야 할 부위이다.
피는 먹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예식 안에서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예외적으로 속죄 제물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비둘기 혹은 곡식 예물로 대신 할 수 있다. 

 

 

1) 친교 제물 Communion Sacrifices(레위 3,1-17)

    친교 제물은 감사 제물이라 할 수 있다.    

   

   (1) 제물의 종류: 소(수컷 혹은 암컷), 작은 가축(양, 염소의 수컷 혹은 암컷)   

   (2) 봉헌 부위

       ▷소: 내장을 덮은 굳기름,

                내장에 붙은 모든 굳기름,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간에 붙은 굳기름

       ▷양: 기름진 꼬리 전부,

                내장을 덮은 굳기름,

                내장에 붙은 굳기름,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간에 붙은 굳기름

       ▷염소:  내장을 덮은 굳기름,

                내장에 붙은 굳기름,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간에 붙은 굳기름       

   (3) 봉헌 방법

       ▷ 굳기름은 살라 연기로 바치고,

            피는 모든 경우에서 제단을 돌며 거기에 뿌린다. 

 

[레위 3,1; 3,3-5; 3,17 주석] 친교 제물. 굳기름. 모든 기름이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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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친교 제물"이라는 히브리어 셸라밈 shelamim 의 정확한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그것은 또한 "선물", "(재)보상", "평화", "행복" 또는 "언약" 제물로 번역되었다.

이 예물은 서원이나 자원 제물로 바쳐질 수 있다(참조, 22,21). 

친교 제물의 명확한 설명은 감사 제물이다(7,11-15와 비교하여 16-18 절).(RNAB)


[3,3-5] 굳기름가죽을 제외한 전부를 불에 사르는 번제물과는 반대로(본문 1장), 

제물의 일부를 하느님께 봉헌한다.
고기는 봉헌자(그리고 봉헌자의 관련자)와 사제들에게 배분된다.(비교 7,11-36) (RNAB)


[3,17] 모든 기름이나 피: 이 금지 사항이 여기에 언급된 이유는

금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일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제물의 일부를 먹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참조, 7,22-27; 19,26).

금지된 굳기름은 3,9-10.14-15에 언급된 내장 지방에 한정되며 근육 지방은 아니다. (RNAB)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을 바치는 경우를 살펴보면
인간이 지은 죄에 따른 배상이다.
이러한 예식들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저지르기 쉬운 죄를 미연에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러한 예식은 지은 죄에 대한 고백과 반성을 통해
보다 거룩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죄지은 자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갖게하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배려임을 알 수 있다.
회개와 통회와 보속이라는 영적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다.  

 

2) 속죄 제물 Purification Offerings(레위 4,1 - 5,13)

    실수로, 주님이 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을 하나라도 하여 죄를 지었을 때

 

[4,2 주석] 실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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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실수로: 4 장과 5장의 많은 부분에서의 관심은  의도하지 않은 잘못이다.

고의적인("독단적인") 죄는 백성에게서 "잘려나가는" 처벌을 받는다(민수 15,30-31). 레위 7,20 참조.(RNAB)

   (1) 주님의 명령

       십계명과 계약의 책에 기록된 법(참조 ☞ 탈출 20,1 - 23,19) 

 십계명
 일.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오. 사람을 죽이지 마라.
 육. 간음하지 마라.
 칠. 도둑질을 하지 마라.
 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구.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십.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2) 속죄 대상별  예식 방법

    ① 대사제 the Anointed Priest(레위 4,1-12)

       ▷ 황소 한 마리

       ▷ 피를 휘장에 일곱 번 뿌림

       ▷ 분향 제단의 뿔에 바름

       ▷ 굳기름은 친교 제물이 된 소에서 들어낼 때처럼 들어내어,

            번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 가죽과 모든 살, 머리와 다리, 내장과 똥,

            곧 황소의 나머지는 모두 진영 밖 깨끗한 곳에 있는,

            재를 쌓아 두는 정결한 곳으로 내다가 장작불 위에 올려놓고 태운다.

    ② 회중 the Community(레위 4,13-21)

       ▷ 대사제의 속죄 예식과 같다. 

    ③ 수장 the Tribal Leader(레위 4,22-26)

       ▷ 숫염소 한 마리

       ▷ 피를 번제 제단의 뿔에 바름

       ▷ 굳기름은 모두, 친교 제물의 굳기름처럼,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④ 일반인 the General Populace(레위 4,27-35)

       ▷ 암염소 혹은 암양 한 마리

       ▷ 피를 번제 제단의 뿔에 바름

       ▷ 친교 제물에서 굳기름을 떼어 내듯

            그 굳기름을 모두 떼어 내어 살라 연기로 바친다.  

    ⑤ 속죄 제물에 대한 특별 사례 Special Cases for Purification Offerings(레위 5,1-13)

        ⓐ 사례의 종류

         - 증언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소리를 듣고서도

           알리지 않아 죄를 짓고 그 죗값을 지게 될 경우

         - 짐승의 주검같이 부정한 것에 몸이 닿아,

           그것을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부정하게 되어 죄인이 되었을 경우

         - 사람 몸에 있는 부정한 것에 몸이 닿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달아 죄인이 되었을 경우

         - 맹세를 하고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그 사실을 깨닫게 되어 그런 맹세 때문에 죄인이 되었을 경우

        ⓑ 예식 절차

            a. 자기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한다.(레위 5,5)

            b 제물을 바친다. 

                - 일반 사람: 암양이나 암염소

                - 가난한 사람: 산비둘기 혹은 집비둘기 두 마리

                   또는 고운 곡식 가루 십 분의 일 에파

            c 속죄 예식을 사제가 거행한다. 

 

3) 보상 제물 Reparation Offerings(레위 5,14-26)

    보상 제물이란 죄로 인한 하느님 불경에 대한 보상이며,

    상대방에게 죄로 입힌 손실액을 배상하는 것이다. 

    (1) 보상 제물을 바치는 경우   

      ① 주님에게 봉헌된 것과 관련하여 실수로 죄를 지었을 때

      ② 모르고 했을지라도,

           주님의 명령을 어겨 죄인이 되고,

           그 죗값을 지게 되었을 때

      ③ 위탁물이나 담보물,

           또는 약탈물과 관련하여 동족을 속였을 때

       동족을 착취하였을 때

      ⑤ 분실물을 줍고서 거짓말을 했을 때,

      ⑥ 사람이 하면 죄를 짓게 되는 온갖 일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에 대해 거짓으로 맹세하였을 때

   (2) 배상 및 속죄 방법

      ① 의 경우

          - 숫양 한 마리와

            배상으로 봉헌 액에 봉헌한 값의 오분의 일을 더 보태어 사제에게 낸다. 

          - 보상 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내면

            사제는 그를 위해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의 경우

          - 보상 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내면

            사제는 그를 위해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⑥의 경우

          - 손해액 완전 배상과

            손해액의 오분의 일을 보태어

            보상 제물을 바치는 날 원임자에게 갚아야 한다. 

          - 보상 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내면

            사제는 그를 위해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레위 5,14-26 주석] 보상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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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26] 보상 제물: 5장의 마지막 절반은 확실이 희생 제물인 보상 제물(히브리어 아삼’asham)을 취급한다. 

이 용어에 대한 히브리어 어근은 “죄가 있는”이란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명사는 “죄에 기인한” 즉 “손해 배상, 배상, 보상”이라는 결과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guilt offering” 혹은 “trespass offering”라는 대체어보다는 

“reparation offering”으로 번역된다. 

이 제물은 신성 모독의 경우에 가장 자주 바쳐진다.(RNAB)


 

속죄 제물을 바치는 경우에 

자기가 죄를 지었음을 고백해야 한다(레위 5,5)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백해야 할까?
십계명에서 금지한 죄를 범했는지를 고백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더하여 사도 바오로의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 나온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로마 12,9-21) 통찰해보자.

 

성경 본문을 읽으면서 현재의 나의 생활과 비교하며 반성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 줄 뜻을 품으십시오.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그대의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대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입니다.”

악에 굴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십시오.(로마 12, 9-21)

 

인간 사회는 일정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은 구성원과 그들을 이끄는 리더 즉 지도자가 있다. 

리더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권한과 권위로

구성원 전체에 손쉽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에서

당시의 지도자들이었던 대사제를 비롯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신랄히 비난하고 질책하셨다(마태 23).

 

그들이 하느님의 명령과 뜻으로

백성들을 바른 삶으로 이끌지 않고,

자신들만의 권위를 세우고 재물을 탐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잘못은 결국 이스라엘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 

 

이는 구약에서도 일어났던 사실들이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 살다가

판관들 시대를 거치면서

판관들 특히 엘리와 사무엘의 아들들의 잘못으로,

하느님께서 바라셨던

거룩한 민족의 사제들의 나라(탈출 19, 6)가 해체되고

왕권이 수립되었다.

 

다윗에 의해 통일된 이스라엘은,

다윗이 삿되게 취한 여자에게서 태어난 솔로몬이 죽자 분열된다.

북부 이스라엘 왕국은

고고학적 성경연대로 BC 723년경에,

남부 유다 왕국은 BC 587년경에 멸망하고,

백성들은 아시리아와 바빌론 등의 지역으로 유배가게 된다.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시대의 지도자들도 백성들을 잘못 이끌어,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 정체성이

오랜 기간 역사 안에서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현대는 어떠한가?

수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거룩하신 하느님 말씀도 삿되게 흘러간다.

 

신앙인들,

아니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예수님께서 하신 방법과 같다.

단지 방법만 다를 뿐이다.

참된 진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그러한 참된 진리들이 넘쳐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정보에 접하는 사람들은

그 정보가 정의로운지 아닌지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스스로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여 참되고 선한 정보들이

인터넷 세상을 넘어 사회 안에 넘쳐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현대 인터넷 사회에서의 사랑의 실천이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10).

세상 모든 것이

진노의 하느님,

정의의 하느님,

선하신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의 뜻인지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고 통회하며

기도를 바친다.  

 

▶고백 기도와 통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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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기도 통회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기에
악을 저지르고 선을 멀리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톨릭 기도서)

 

기도하고 나서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

자신이 잘못했던 행위에 대한 보상 즉 보속을 하여,

다시는 선하고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나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느님께 자비를 청해야 할 것이다.  


II. 사제에 대한 지침 (6,1 - 7,38)

제물 봉헌에 대한 법과 규정이 세워졌다.
이에 따른 주례 사제가 해야 하는 시행 규칙이 필요하다.
사제가 속한 레위 지파는 영토를 할당받지 못한다.
그에 따라 사제 직분을 수행하는 지파에게 영토에 상당하는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1. 일일 번제물에 관한 봉헌 규정 Daily Burnt Offering(레위 6,1-6) 

  ① 번제물은 아침까지 밤새도록

       번제 제단 위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레위 6,2) 

  ② 번제 제단 위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고 늘 타고 있어야 한다.(레위 6,2)  

  ③ 사제는 아침마다 제단 위에 장작을 지펴,

       친교 제물의 굳기름을 그 위에서 살라 바친다.(레위 6,5) 

     감실의 불이 계속 켜있는 것과 같다. 

 

2. 곡식 제물에 관한 봉헌 규정 Grain Offering(레위 6,7-11)

  곡식 가루와 기름과, 향 전부를 한 손 가득 퍼내어,

       제단 위에서 기념 제물로 살라 바친다.(레위 6,8)    

  사제의 몫

       살라 바치고 남은 몫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누룩을 넣지 않고 거룩한 곳인 만남의 천막 뜰에서 먹는다.(레위 6,9) 

 

3. 대사제의 일일 곡식 제물에 관한 봉헌 규정 High Priest’s Daily Grain Offering(레위 6,12-16)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기름부음 받는 날,

      정례 곡식 제물 regular grain offering(RNAB)로 바친다.

       ※ 절반은 아침에, 나머지 절반은 저녁에 바친다.(레위 6,13) 

  이 예물은 번철 위에서 기름을 섞어 만드는데,

       잘 반죽하여 구운 것을 여러 조각으로 부수어 바친다.(레위 6,14) 

      ※ 아론의 아들들 가운데에서 그의 뒤를 이어

          기름부음 받은 사제(☞ 대사제)가 이 예물을 만든다.

      ※ 이는 영원한 규정이다.

          이 제물은 주님에게 온전히 살라 연기로 바친다.(레위 6,15) 

본문 12-16절은 가톨릭 성경에는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으나,
USCCB의 RNAB에는 "대사제의 일일 곡식 제물"이라는 구절로 따로 묶여 있다. 

 

4. 속죄 제물에 대한 봉헌 규정 Purification Offerings(레위 6,17-23)

  속죄 제물은 번제물을 잡는 곳, 곧 주님 앞에서 잡는다.

      이 제물은 가장 거룩한 것이다.(레위 6,18) 

  사제의 몫

       ▷ 속죄 제물을 바치는 사제가 그것을 먹는데,

            거룩한 곳, 곧 만남의 천막 뜰에서 먹는다.(레위 6,19)

  성소에서 속죄 예식을 거행하려고

       제물의 피를 만남의 천막 안으로 가져왔으면,

      ※ 피가 성소에 사용된 그 제물은 어떤 것이든 먹지 못한다.

          그것은 불에 태워야 한다.(레위 6,23)

 

[레위 6,17-23 주석] 속죄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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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23] 속죄 제물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성막의 성소 안에서 피를 사용하는 것이고(4,1-12.13-21),

다른 하나는 바깥 번제 제단에서만 피를 사용하는 것이다. (4,22–26.27–31.32–35).
성소에서 피가 사용된 제물은 물론 사제들이 직접 가져온 속죄 제물의 몸통(참조, 8,14-17; 9,8-11)은

사제들이 먹지 않고 진영 밖 재더미에 버리는데,

재더미는 성소 주위에 세워졌다(탈출 29,14; 레위 4,11-12.21; 6,23; 8,17; 9,11; 16,27).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은

“성문 밖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진영 밖에서 속죄 제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것에 비교한다(히브 13,11-13).

 

5. 보상 제물에 관한  봉헌 규정 Reparation Offerings(레위 7,1-10)

  피는 제단을 돌며 거기에 뿌린다.(레위 7,2)

  기름진 꼬리와 내장을 덮은 굳기름,

       두 콩팥과 거기에 있는 허리께의 굳기름,

       그리고 콩팥을 떼어 낼 때 함께 떼어 낸

       간에 붙은 굳기름을 사른다.(레위 7,3-5) 

  사제의 몫

        사제 집안의 남자는 모두

            사르고 남은 보상 제물을 먹을 수 있는데,

            거룩한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레위 7,6)

        속죄 제물은 보상 제물과 같아,

            같은 법을 이 두 제물에 적용한다.

            그 제물은 주례 사제의 것이 된다(레위 7,7)

       ▷번제물을 받아서 바친 사제는

           그렇게 바친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 것으로 차지한다.(레위 7,8)

        가마에 구운 곡식 제물,

            냄비나 번철에서 만든 제물들은 모두

            그것을 바친 사제의 것이 된다.

           다른 모든 곡식 제물은,

           기름을 섞은 것이든 섞지 않은 것이든

           아론의 모든 아들에게 똑같이 돌아간다.(레위 7,9-10)

 

 

6. 친교 제물에 관한 봉헌 규정 Communion Sacrifices(레위 7,11-21)

  감사의 뜻으로 친교 제물을 바치려면,

      감사의 제물에

      누룩 없이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을 발라 만든 부꾸미와

      고운 곡식 가루에 기름을 섞어 과자처럼 반죽한 것을 곁들여 바친다.(레위 7,12)

  사제의 몫 Portions from the Communion Sacrifice for Priests(레위 7,28-34)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친교 제물 가운데 흔들어 바친 가슴 부위와

            들어 올려 바친 넓적다리를 그들에게서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정에 따라

           아론 사제와 그의 아들들에게 준다.(레위 7,34)

        감사의 친교 제물로 바친 고기는 예물을 바친 그날로 먹는다.

          ※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레위 7,15)

       ▷바치는 예물이 서원 제물이거나 자원 제물이면,

          그 제물을 바친 그날에 먹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먹어도 된다.(레위 7,16)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남은 제물의 고기를 불에 태운다.(레위 7,17)

          ※ 보관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고기는 사흘째가 되면 상하게 될 것이다 

 

[레위 7,16 주석] 서원 또는 자원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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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서원 또는 자원 제물: 이것은 특정한 형태의 제물이 아니라 오히려 친교 제물을 드리는 동기이다(참조, 22, 18). 서원은 하느님께 드린 약속(맹세)의 결과로 드리는 것이다. 자원 제물은 사전 약속과 무관하게 하느님께 드리는 자발적인 선물이다. 27, 2-13의 주석 참조.

       

7. 피와 굳기름에 관한 규정

  소의 굳기름은 어떤 것이든 먹어서는 안 된다.(레위 7,23)

  죽은 짐승의 굳기름이나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굳기름은 어떤 일에나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먹어서는 결코 안 된다.(레위 7,24-25)

  새의 것이든 짐승의 것이든 어떤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레위 7,26)

 

8. 맺음말(레위 7,35-38)

"이것이 번제물과 곡식 제물, 속죄 제물과 보상 제물, 임직 제물과 친교 제물에 관한 법이다."(레위 7,37)
 
"이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그날 모세는 시나이 광야에서,
주님께 예물을 바치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명령하였다."(레위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