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레위기

보건 위생에 관한 말씀(레위 12; 13,1-46; 14,1-32; 15; 16장)

좋은생각으로 2022. 2. 22. 14:32

 

행복을 의미하는 진복팔단 성당-성당 뒤로 갈릴래아 호수가 보인다(산상 설교 성당, 이스라엘, 타브가)

 

옷이나 가죽 그리고 집에 피는 곰팡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유해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이기 때문에

주거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한편 살아있는 동식물을 가해하여 감염을 일으켜

직접적으로 병을 유발하는 곰팡이와 세균 등은

병원균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본문을 보건 위생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성경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은

레위 12; 13,1-46; 14,1-32; 15장의 본문에 나온다.  


이번 게시 자료는
미국천주교주교회의의 성경 주석 내용을 직역하여
관련된 각각의 본문 아래에 적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게시자의 의견은 가급적 배제하였다.
사용된 단어들은 전문용어로 이해하면 되겠다.


성경 말씀은
모든 사람이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이번 본문 내용도
사람의 보건 위생이라는 단순한 지식적인 차원을 넘어,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의 여정에 필요한 지혜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1. 산모의 정결례(레위 12)

산모의 정결례와 관련된 레위 12장은

산후조리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병균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산후조리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 기간이 두 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 출산에 따라 적용 기간이 각각 다르게 나온다.

아기의 할례도 언급되어 있는데

이는 의학적이라기보다는

아기 출산이므로 계약이라는 입장에서 거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레위 12,1)

더보기

2“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을 경우,

이레 동안 부정하게 된다.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게 된다.

4그리고 그 여자는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삼십삼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찰 때까지,

거룩한 것에 몸이 닿거나 성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5계집아이를 낳으면,

월경할 때와 같이 두 주 동안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피로 더럽혀진 몸이 정결하게 될 때까지,

육십육 일 동안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레위 12)

어머니에게는 부정함 uncleanness 또는 불결함 impurity이라는 두 단계가 있다.
어머니의 첫 번째 부정함 단계인 출산 직후의 심한 상태에는
월경 기간처럼 다른 사람들과 물건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비교, 15, 19-24).

두 번째 단계는 사람과 물건을 직접적으로 오염시키지는 않지만
성스로운 장소인 성소(12, 4)나 희생 제물과 같은 거룩한 것과 관련된 예식에서
이 기간은 여전히 불결한 상태라고 취급된다.
이런 이유는 부부 관계와 관련되어 있는데,
레위 18,19에 따라 첫 번째 단계인
이레 혹은 두 주 동안에는 관계가 금지되고,
두 번째 단계인 33일 혹은 66일의 기간 동안에는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위 12, 2-5 주석]

부정한 기간이 남자보다 여자를 낳은 경우에 더 긴 것은
고대 이스라엘의 남성과 여성 간의
사회적 지위의 상대적 격차를 뜻한다고 할 수 있지만
결코 확실하지 않다(다른 문화권에서는 증명되고 있음).
성경에서는 어떤 것의 가치와
그것이 일으키는 불결 정도 간에 연관성은 있지 않다. [레위 12,5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3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아기의 포피를 잘라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레위 12)

할례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의 표징이며(창세 17,1-27), 
종교적 공동체에 완전한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다(탈출 12,43-49, 여호 5,2-10). 
이 명령은 예수님 탄생 후에 성취되었다(루카 2 21). [레위 12,3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6몸이 정결하게 되는 기간이 차면,

아들이나 딸을 위하여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어린양 한 마리와,

속죄 제물로 바칠 집비둘기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서 사제에게 주어야 한다.

7사제는 그것을 주님 앞에 바쳐,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

그러면 피로 더럽혀진 그 여자의 몸이 정결하게 된다.

이것이 사내아이나 계집아이를 낳은 산모에 관한 법이다.

8그러나 양 한 마리를 바칠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한 마리는 번제물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올려도 된다.

그리하여 사제가 그 여자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면,

그 여자는 정결하게 된다.’”(레위 12)

허용된 즉 일정한 예식을 거치면 정결하게 되는 불결함(11,1 – 15,33 주석 참조)은
성소를 더럽힐 만큼 강하고 속죄 제물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출산이 포함된다(14,10-32; 15,13-15.28-30 참조).

마리아는 예수님의 탄생 후에
희생 제물을 드리라는 규정을 이행했다(루카 2,22-24). [레위 12, 6-8 주석]

 


2.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레위 13, 1-46)

이제부터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 발병하는 몇 가지의 병에 대한 내용이다.

본문에 나오는 병들은 외부로 드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병징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미국천주교주교회의의 성경 주해를 참고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성경의 내용이 현대의 병리학적 관점이라기보다는

사제의 제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레위기 13장 1-46절은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에 대해 설명하고,

14장 1-32절은 악성 피부병 환자의 정결례에 관한 것이다.  

사람에게 생기는 피부병과 관련된 장에서는
딱지 모양 또는 곰팡이 감염(히브리어 사랏 
ṣāra'at )을 다룬다.
히브리어 사랏은 인간의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여러 피부 질환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오래된 번역인 "나병"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나병"(한센병)으로 알려진 질병은 아마도
이 장에 설명된 병의 상태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다. [레위 13,1–14,57 주석]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레위 13, 1)

더보기

2“누구든지 살갗에 부스럼이나 습진이나 얼룩이 생겨,

그 살갗에 악성 피부병이 나타나면,

그를 아론 사제나 그의 아들 사제 가운데 한 사람에게 데려가야 한다.

3사제는 살갗에 생긴 병을 살펴보는데,

병든 자리의 털이 희어지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면,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것을 살펴본 뒤,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레위 13) 

흰 머리카락(백발)과
이병 된 조직이 피부 안으로 들어간 함몰 깊이와 관련된 증상(아마도 피하 병변)은
알려진 피부 질환이나 병변과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
증상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뒤 섞여 있는 혼성적인 생각이며,
사제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결정한
사제적 분류의 결과라 할 수도 있다.
이와 동일한 판단이 10–11.20.25절에 있는 조건에도 적용되고 있다.
비교 12–17 절에 관한 주석. [레위 13,3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4그러나 그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기는 하나,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는 않고,

털도 희어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레위 13)

여기에 나온 증상은 
1주일 후에 퍼지거나 2주일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피부의 벗겨지기 쉬운 부분을 포함한다. 
이것은 마른 버짐(건선: 건선은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지루성 피부염(증상은 말라세시아 곰팡이 Malassezia fungi가
두피, 얼굴, 가슴, 등,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과증식에 의한
염증반응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진균증(면역이 약해진 사람들은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반점성 습진  장미색 비강진과 같은 많은 피부 질환과 관련이 있다. [13:4-8 주석] 

이레 동안 격리한다는 것은 
병변에 비늘 모양 감염의 명백한 증상이 없는 한, 
자연 치유 및 차도에 따르는 상태와 질병을 구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교 5.21.26.27.31.33.50.54; 14,38. [레위 13,4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5이레째 되는 날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변하지 않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면,

사제는 그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레위 13) 

또 다른 이레 동안의 격리는 완치여부의 확증을 위한 기간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6다시 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이 수그러지고 살갗에 더 번지지 않았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단순한 습진이므로 옷을 빨아 입으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레위 13) 

진단된 감염뿐만 아니라, 
의심되는 비늘 모양의 감염조차도 약간의 불결함이 있으므로(45-46절)
옷을 빨아 입는다. [레위 13,6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7그러나 사제에게 보여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습진이 살갗에 두루 번졌으면,

그는 다시 사제에게 보여야 한다.

8사제가 그것을 살펴보고 습진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다.

9누구든지 악성 피부병이 생기면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야 한다. 

10사제가 그를 살펴보는데,

살갗에 흰 부스럼이 나고 그곳의 털이 희어졌으며,

또 그 부스럼에 새살이 생겼으면,

11살갗에 생긴 것은 이미 오래된 악성 피부병이다.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이미 부정한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격리하지 않는다.(레위 13)

12그러나 사제의 눈에 보이는 곳마다 악성 피부병이 살갗에 두루 퍼져,

그의 머리에서 발까지 온 살갗을 덮었으면,

13사제는 다시 살펴본다.

악성 피부병이 그의 몸 전체를 덮었으면,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온통 희어졌으므로 정결하다.

14그러나 새살이 보이는 날에 그는 부정하게 된다.

15사제는 새살을 살펴보고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악성 피부병이므로 그 새살은 부정하다.

16그러나 새살이 다시 희어지면 그는 사제에게 간다.

17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병들었던 자리가 희어졌으면 그 사람을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는 정결하다.(레위 13)

다시 말하여 한정된 병변은 불결하지만
전신을 덮고 있는데도 깨끗하다는 것은 역설적이지 않다. 
오히려 궤양성이 없는 흰색 병변("생살")은
전신을 덮더라도 깨끗하다는 공식은
분류에 대한 사제적 관심을 반영한다. [레위 13,12-17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29남자든 여자든 머리나 턱에 어떤 병이 나타나면,

30사제는 그 병을 살펴본다.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고,

거기에 난 털이 누렇고 가늘면,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한다.

그것은 백선,

곧 머리나 턱에 생기는 악성 피부병이다.

31사제가 백선이 든 자리를 살펴보아,

그곳이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고,

또 거기에 검은 털도 없을 경우에,

사제는 백선 병자를 이레 동안 격리한다.

32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병을 살펴보아,

백선이 번지지 않고 거기에 누런 털도 생기지 않았으며,

백선이 든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33백선이 든 자리만 빼놓고 털을 밀게 한 다음,

사제는 백선 병자를 다시 이레 동안 격리한다.

34이레째 되는 날에 사제가 그 백선을 살펴보아,

그것이 살갗에 번지지 않고,

그 자리가 다른 살갗보다 우묵하게 들어가 보이지 않으면,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

그가 옷을 빨아 입으면 정결하게 된다.

35그러나 그가 정결 선언을 받은 뒤에라도

그 백선이 살갗에 두루 번지면,

36사제는 그를 다시 살펴본다.

그래서 백선이 살갗에 번졌으면,

사제가 누런 털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는 부정하다.

37그러나 사제가 보기에 백선이 멎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백선이 나았으므로 그는 이미 정결하다.

사제는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한다.(레위 13) 

이 본문에 나오는 증상들은
황선(진균 감염) 또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구릿빛에서 노란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단백질 결핍 증후군(Kwashiorkor 콰시오르코르: 단백질 결핍성 영양실조)을 포함할 수 있다. [레위 13,29-37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38남자든 여자든 살갗에 얼룩이 생기면,

곧 흰 얼룩이 생기면,

39사제가 살펴본다.

살갗에 생긴 얼룩이 희끄무레하면,

그것은 살갗에 생겨난 백반이므로 그는 정결하다.

40누구든지 머리카락이 빠지면,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

41앞 머리카락만 빠지면 앞 대머리가 될 뿐,

그는 정결하다.

42그러나 대머리가 된 정수리나 이마에 희불그레한 병반이 나타나면,

그것은 정수리나 이마에 생겨난 악성 피부병이다.

43사제가 그를 살펴보아,

정수리나 앞머리에 희불그레한 부스럼이 생겨,

다른 살갗에 나타나는 악성 피부병처럼 보이면,

44그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이므로 부정하다.

그는 머리에 병이 든 사람이므로,

사제는 그를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한다.(레위 13)

이것은 피부와 머리카락 부위의 색소 침착을 잃는
백반증을 가리킬 수 있다. [레위 13,38-39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45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46병이 남아 있는 한 그는 부정하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레위 13)

죽음과 관련된 상징적 연관성은
이러한 고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애도 활동에서 발견되는데,
그것은 옷을 찢고,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입을 가리는 것 등이다. 
그들은 또한 진영에서도 제외된다. 
비교: 민수 5,1-4; 12,14-15; 2열왕 7,3-10; 15,5; 2역대 26,21에 있는 배척 사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비늘 성 감염이 있는 사람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을 오염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경고하기 위해 
“부정하다, 부정하다!”라고 외쳐야 한다. [레위 13,45-46 주석] 

 


3. 악성 피부병 환자의 정결례(14, 1-32)

본문 14, 1-32에서의 의식은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복 후 비늘 성 감염으로부터의 정화를 위한 것이다(2 열왕 5,10-14의 내용은 치유이다). [레위 14,1-32 주석]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레위 14, 1).

더보기

2“악성 피부병 환자를 정결하게 하는 날에 지켜야 할 법은 다음과 같다.

그를 사제에게 데려가면,

3사제는 진영 밖으로 나간다.

사제가 살펴보아 악성 피부병 환자가 그 병에서 나았으면,

4사제는 정결하게 되려는 그 사람을 위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오도록 지시한다.

5사제는 또 옹기그릇에 담긴 생수 위에서

새 한 마리를 잡도록 지시한다.

6그러고 나서 그는 살아 있는 다른 새와

향백나무와 다홍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이 물건들과 살아 있는 새를,

생수 위에서 잡은 새의 피에 찍어,

7악성 피부병에 걸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이에게 일곱 번 뿌린다.

그런 다음 그를 정결한 이로 선언하고,

살아 있는 새를 들로 날려 보낸다.(레위 14)

새를 이용한 예식은 곰팡이로부터
집을 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49-53절).
이 예식은 살아있는 새를 이용해
확실하게 사람으로부터 오염물을 제거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7절).
이것은 속죄일에
죄를 짊어진 염소를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16,21-22). [레위 14,4–7 주석] 

새의 피는 속죄 제물의 피와 마찬가지로
예식용 정화제(세제) 역할을 한다(4,3 주석 참조).
그러나 그것은 성소에서 수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물을 바치는 행위는 아니다.
여기에서 생수란 저수조에 담겨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에서 취한 것이다. [레위 14,5-7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8정결하게 되려는 이는 자기 옷을 빨고 털을 모두 민 뒤에 물로 몸을 씻으면 정결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진영으로 들어가 자기 천막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무른다.(레위 14)

물에서 목욕한다라는 문구는
레위 14 – 16장에서 빈번하게 나오나 정확하지 않다.
그것은 일반 세탁과 제의용 세탁을 모두 가리킬 수 있다.
문맥이 의미를 결정한다. [레위 14,8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14사제는 보상 제물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정결하게 되려는 사람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른다.

15그런 다음 사제는 기름 한 록에서 얼마쯤 가져다 자기 왼 손바닥에 붓는다.

16사제는 자기 왼 손바닥에 있는 기름을 오른쪽 손가락으로 찍어,

그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주님 앞에 일곱 번 뿌린다.

17그러고는 손바닥에 남은 기름을

정결하게 되려는 이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

곧 보상 제물의 피를 바른 곳에 덧바른다.(레위 14)

여기에서의 피와 기름의 적용은
사람을 매우 불결한 곳에서 깨끗한 영역 즉 진영 공동체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예식은 관련된 남자 혹은 여자를
지역 공동체에 다시 합류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교 8,23-24. [레위 14,14-17 주석] 

 


4.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레위 15, 1-18)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것은 주로 생식기와 관련되어 있다.
성적 분비물은 부분적으로는 부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적 분비물은 생명액의 손실
혹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레위 15,1-33 주석]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레위 15, 1)

더보기

2“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어떤 남자든 그곳에서 고름이 흐를 경우,

그는 그 고름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

3고름이 흘러 생기는 부정은 이러하다.

그곳에서 고름이 계속 흐르든, 그

곳에서 고름이 더 이상 흐르지 않든 그는 부정하다.(레위 15)

여기에서 말하는 부정함은 요도염으로 인한 고름 분비물일 것이다
(종종 임질과 관련이 있지만 이것만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레위 15,2-3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13고름을 흘리던 남자의 고름이 멎어 깨끗하게 되면,

정결하게 되기까지 이레 동안 기다렸다가 옷을 빨고 생수로 몸을 씻는다.

그러면 그는 정결하게 된다.(레위 15)

깨끗하게 되면,
즉 분비물이 그칠 때 하는 예식은 치료가 아니라 정화를 위한 것이다.
14,1-32에 관한 주석 참조. [레위 15,13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16남자가 정액을 흘릴 경우,

온몸을 물로 씻어야 한다.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7정액이 묻은 옷과 가죽은 모두 물로 씻어야 한다.

그것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

18남자가 여자와 동침하여 정액을 쏟으면,

둘 다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그들은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레위 15)

생리혈, 정액 및 레위 11-15장에 있는 기타 더러움들이 “불순함”으로 간주된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한 것들과 관련하여
누군가의 “유실”이 죽음을 나타내는 생명의 힘일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인간의 고유한 조건으로서
앞에서 언급한 것들이 상징적으로 신과 신성한 거처인 성소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위 15,16은 자발적인 야행성 방출을 언급하며,
이것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시하거나
그것이 독특한 인간(신성한)적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물질과 접촉할 경우 대상이나 사람이 의례적으로 부정하게 된다.
따라서 15,18에서 오염시키는 것은
결혼 행위 자체가 아니라 정액이다. [레위 15,16-18] 

 


5. 여자가 부정하게 되는 경우(레위 15, 19-30)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19‘여자에게서 무엇인가 흐를 경우,

곧 그곳에서 피가 흐를 때에 그 여자는 이레 동안 불결하다.

그 여자의 몸에 닿는 이는 모두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된다.(레위 15) 

이것은 정상적인 월경이다. [레위 15,19-24 주석] 

 

주님의 말씀이다.

더보기

25어떤 여자가 불결한 기간이 아닌데도 오랫동안 피를 흘리거나,

불결한 기간이 끝났는데도 피를 흘리면,

피를 흘리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부정하다.

불결한 기간일 때처럼 그 여자는 부정하다.(레위 15)

이것은 정상 주기를 벗어나거나 정상보다 긴 기간 동안의 월경이다.
혈루증이 있는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심으로 고침을 받았다(마태 9, 20-22, 마르 5, 25-34, 루카 8, 43-48).
[레위 15,25-30 주석] 

 


6. 속죄일 (레위 16, 1-19)

 

속죄일은 23장에 다시 나온다.

이곳에서 속죄일에 관한 내용이 나온 것은

앞에 제시된 여러 죄에 대한 속죄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나답과 아비후에 의한 예상치 못한 성소 모독에 대한 긴급 예식이라 할 수 있다. 

레위기 16장의 이 부분은 
10장에 있는 이야기의 속편이다.
16장에 나오는 예식은
원래는 예상치 못한 성소의 오염에 대한 긴급 예식이었을 것이다. [16:1-34 주석]

 

아론의 두 아들이 주님 앞으로 가까이 갔다가 죽은 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레위 16, 1).

더보기

2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일러,

휘장 안쪽의 성소, 곧 궤 위에 있는 속죄판 앞으로 아무 때나 들어왔다가 죽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구름 속에서 속죄판 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레위 16)

원할 때마다 들어오지 말라는 것은
성소 여러 곳으로 출입하는 것이 엄격히 통제되었음을 의미한다.
 
대사제만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일 년에 한 번만 들어갈 수 있다. [레위 16,2 주석] 

 

주님께서 이르셨다.

더보기

6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바쳐,

자신과 자기 집안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한다.(레위 16)

“속죄”는 분명 속죄 제물의 기능이지만, 
친교 제물을 제외한 다른 제물들도 속죄의 목적을 달성한다. [레위 16,6 주석] 

 

주님께서 이르셨다.

더보기

16이렇게 그는 성소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과 허물,

그리고 그들의 모든 잘못 때문이다.

그는 또 부정한 그들 가운데에 있는 만남의 천막을 위해서도 같은 예식을 거행한다.(레위 16)

성소는 지성소를 가리킨다(2, 11-15절). 
그들의 모든 잘못이라는 문구는 의도적으로 범한 죄도 포함한다. 
이것은 레위 4에 있는 제도를 보완하는데 
고의적인 죄는 성소를 더 크게 더럽히고
우발적인 죄보다 더 안쪽에 있는 지성소까지 침투한다. [레위 16,16 주석] 

 

주님께서 이르셨다.

더보기

18그러고 나서 주님 앞에 있는 제단으로 나와,

그것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데,

먼저 황소의 피와 숫염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제단을 돌며 그 뿔들에 바른다.

19그리고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제단 위에 일곱 번 뿌린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부정을 벗겨 제단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한다.(레위 16)

이렇게 하여 성소 구역의 세 번째 장소인 야외 제단이 정화된다. [16:18~19 주석]

 


7. 속죄 염소(레위 16, 20-28)

 

주님께서 이르셨다.

더보기

21아론은 살려 둔 그 숫염소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죄,

곧 그들의 허물과 잘못을 고백하여 그것들을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서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손에 맡겨 광야로 내보낸다.(레위 16)

두 손을 얹는 행동은 죄를 염소의 머리로 옮기기 위한 것으로
희생 동물을 도살하기 전에
한 손으로 하는 행동과는 분명 의미가 다르다. [레위 16,21 주석] 

 


8. 단식일(레위 16, 29-34)

 

주님께서 이르셨다.

더보기

29이것은 너희에게 영원한 규칙이 되어야 한다.

일곱째 달 초열흘날에 너희는 고행을 하고,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본토인이든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마찬가지다.(레위 16)

고행은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단식은 긴급 상황이나 애도할 때 자주 행해진다(참조, 1사무 14, 24; 2사무 1, 12; 3, 35; 비교 마르 2, 18-22). [레위 16,29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