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암은 예언자 혹은 점쟁이라고 성경에 나오지만, 이곳에서의 그의 신탁은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그는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는 신탁을 선포했다. 또한 발라암은 이스라엘에 대해 "보라, 나는 축복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그분께서 강복하신 것을 내가 되돌리 수 없다."라고 말한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에게 하는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느님의 축복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실행할 때 가능한 것이다. 즉 사제의 나라와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한다.
1.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압 벌판에 진을 치다.
1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예리코 앞의 요르단 건너편 모압 벌판에 진을 쳤다.(민수 22)
[22, 1] 모압 벌판: 요르단과 느보 산 아래의 산기슭 사이의 사해 북동쪽 저지대. 여호 1-4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르단 강을 건널 때까지 이곳에 남아 있었다. 예리코는 요르단 강 서쪽에 있다. |
2. 모압 임금 발락이 원로들을 발라암에게 보내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들로부터 형성된 민족이다. 비록 그가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해 저주를 내리려고 발라암을 부른 것은 모압이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본성적인 질투와 질시에 의한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2치포르Zippor의 아들 발락Balak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들에게 한 일을 다 보았다. 3모압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너무 많아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겁에 질려, 4미디안의 원로들elders of Midian에게 말하였다. “소가 들의 풀을 뜯어 먹듯, 이제 이 무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을 모조리 먹어 버리겠습니다.” 그때에 모압 임금은 치포르의 아들 발락이었다. 5그는 브오르Beor의 아들 발라암Balaam을 불러오려고,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 in the land of the Ammonites, RNAB) 프토르Pethor로 사자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고서는 내 앞에까지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6그들이 너무 강하여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으니, 이제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을 무찔러 이 땅에서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당신이 저주하는 이는 저주를 받는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민수 22)
□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프토르로 사자들을 보내어" 이 본문의 민족과 지명에 대한 주석이다. -히브리어 본문에 있는 아마우인 의 "아마우"의 철자를 약간 변경하면 암몬이 된다는 것이며, 프토르는 일반적으로 유프라테스 강 부근에 있다고 하지만 '데이르 알라'에서 발견된 비문에 따르면 요르단 강 건너에 있는 장소라고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5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을 불러오려고, 강가 아마우인들의 땅에 있는 프토르로 사자들을 보내어(민수 22, NAB 국문) 5sent messengers to Balaam, son of Beor, at Pethor on the Euphrates, in the land of the Amawites,(민수 22, NAB 원문) 5and he sent messengers to Balaam, son of Beor, at Pethor on the river, in the land of the Ammonites,(민수 22, RNAB 원문, NAB 개정판) |
[22, 5] 암몬인들[아마우인들, NAB]의 땅에 있는: 번역은 불가타 성경에 나와있는 전승에 따라, 전통적인 히브리어 본문을 약간 수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프토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구절은 발라암이 시리아(유프라테스 강 근처)와 관계가 있다는 다른 전승과는 반대로 트랜스요르단 즉 요르단 강 건너편에 발라암의 고향이 있음을 (<비교> Deir Alla 비문) 인정한다. (민수 23, 7; 신명 23, 5) (RNAB 주석) |
[민수] 7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 “발락이 아람에서, 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민수 23, 7) [신명] 5이는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들이 빵과 물을 가지고 길에서 너희를 맞이하지 않았고, 너희를 저주하려고 발라암을 고용하여 아람 나하라임의 프토르에서 데려왔기 때문이다.(신명 23, 5) |
※ Deir Alla 비문: 요르단 Deir Alla에서 1967년 발굴 기간에 발견되었음. 최근에, 프토르 Pethor는 현대의 DeirAlla로 Shea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는 브오르 Beor의 아들 프토르 Pethor와 발라암 Balaam을언급하는Deir Alla비문에 의한다. 데이르 알라는 유프라테스 강과 가깝다기 보다는 요르단 강 바로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어는 유프라테스 강이라고 히브리어 성경에서 사용된 구절인 "강"에 대한 민수 22, 5의 내용은 요르단 강을 언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위키피디아) |
[22, 6] 나를 위하여 그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 발락은, 전통적으로 점쟁이(예언자)로 알려진 발라암이(<비교> 여호 13, 21-22), 모압 앞을 지나가려는 이스라엘에게 저주를 퍼부울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RNAB 주석) |
[여호] 21그리고 고원 지대의 모든 성읍,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족 임금 시혼의 왕국 전체이다. 모세가 이 시혼을, 또 그 땅에 살면서 시혼의 봉신으로 있던 미디안족의 제후 에위, 레켐, 추르, 후르, 레바를 쳐 죽였다. 이들은 그 땅에 살던 시혼의 제후였다. 22그때에 죽은 자들 가운데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칼로 쳐 죽인 점쟁이,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도 들어 있다.(여호 13, 21-22) ※ 예언자: 발라암을 2베드 2, 16에서는 예언자라 부른다. ※ 앞에 설명한 [22, 5]의 주석과 관련하여, 발라암이 유프라테스 강 근처의 프토르에 살고 있었다면 발라암은 모세의 공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네 번째 신탁 후 발라암이 고향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
3.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물으시다.
7모압의 원로들과 미디안의 원로들elders은 복채를 들고 길을 떠나, 발라암에게 가서 발락의 말을 전하였다. 8그러자 발라암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서 오늘 밤을 지내십시오. 주님the LORD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여러분에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모압의 대신들은 발라암과 함께 머물렀다. 9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물으셨다.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10발라암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치포르의 아들인 모압 임금 발락이 이들을 보내면서, 11‘어떤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온 땅을 덮었습니다.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그들과 싸워 그들을 몰아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민수 22)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직접 오셔서 물으실 정도로 이 사안을 중대하였다. - 한 나라의 임금이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것과 비슷하므로, 이스라엘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
4. 하느님께서 발라암이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다.
12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해서는 안 된다.” 13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발락의 대신들princes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14그리하여 모압의 대신들은 일어나 발락에게 돌아가서, “발라암이 저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민수 22)
5. 발락이 더 높은 대신들을 보내다.
15발락은 그들보다 높은 대신들princes을 더 많이 보냈다. 16그들이 발라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치포르의 아들 발락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꺼리지 말고 나에게 와 주십시오. 17극진히 대우해 드릴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저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18발라암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비록 그의 집에 가득 찰 만한 은과 금을 준다 하여도, 나는 주 나의 하느님의 분부를 어기고서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19그러니 여러분도 오늘 밤을 여기에서 묵으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더 말씀하시는지 알아보겠습니다.”(민수 22)
6. 하느님께서 발라암이 가는 것을 허락하시다.
20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와서 말씀하셨다. “이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다면,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거라. 그러나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여라.” 21발라암은 아침에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모압의 대신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민수 22)
주님께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만 하여라"라고 말씀하신다. |
[22, 21] 나귀 : 엄밀히 말하면 암나귀; 히브리어 aton. |
7.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진노하시다.
22하느님께서는 발라암이 가는 것을 보고 진노하셨다. 그래서 주님의 천사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 있었다. 발라암은 나귀를 타고 가고, 하인 둘도 그와 함께 있었다. 32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찌하여 너의 나귀를 이렇게 세 번씩이나 때렸느냐? 네가 내 앞에서 나쁜 길을 걷기에, 내가 막으려고 나왔다. 33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내 앞에서 비켜났으니 망정이지, 내 앞에서 비켜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려 주고 너는 이미 죽였을 것이다.” 34발라암이 주님의 천사에게 말하였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저의 길을 막고 서 계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의 눈에 거슬리면 제가 돌아가겠습니다.” 35주님의 천사가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과 함께 가거라. 그렇지만 내가 너에게 하는 말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발라암은 발락의 대신들과 함께 갔다.(민수 22)
발라암이 은밀히 그를 찾아온 고급 대신들에게 저주의 말을 해주는 조건으로 더 많은 대가를 요구 했을 것이다. -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가라고 허락하셨는데도 그에게 진노하신 이유는 이것일 수 밖에 없다. |
[22, 22] 하느님께서 진노하셨다: 하느님의 명백한 마음의 변화는 전승에서 많은 추측의 자료가 되었다. 예를 들어, 발라암이 여행에 대해 하느님의 허락을 받았기(민수 22, 20) 때문에, 하느님께서 노하신 것은 단순히 발라암이 발락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탐욕에 유혹되어 하느님의 명령에 거역하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비교> 2베드 2, 15-16; 유다 11; <참조>민수 22, 32) (RNAB 주석) |
[2베드] 15그들은 바른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빠졌습니다. 보소르Bosor의 아들 발라암의 길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는 불의한 돈벌이를 좋아하다가, 16그 범법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목소리로 말을 하여 그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입니다.(2베드 2, 15-16) [유다] 11저들은 불행합니다! 카인의 길을 따라 걸었고 돈벌이 때문에 발라암의 오류에 빠졌으며 코라처럼 반항하다 망하였기 때문입니다.(유다 1) ※ [2베드 2, 15-16 RNAB 주석] 발라암은 이 본문인 민수 22장에서는 그렇게 부정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의 사악한평판과 광기(2 베드2, 16), 그리고 그의 성이라고 할 수 있는 브소르는 1세기/2세기에 그에 대한 유대인의 전승에서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그에 대한 어떠한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
8. 발라암이 모압에 도착하다.
1) 발락이 발라암을 영접하다
36발락은 발라암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맞으러 자기 영토가 끝나는 아르논 강 경계의 이르 모압Ir-Moab으로 나갔다. 39발라암은 발락과 함께 떠나 키르얏 후촛Kiriath-huzoth에 이르렀다. 40발락은 소와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발라암과 그를 데리고 온 대신들에게 한몫씩 보내 주었다.(민수 22)
2) 발락이 발라암을 바못 바알로 데리고 올라가다.
41다음 날 아침,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바못 바알Bamoth-baal로 올라갔다. 그곳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끝자락을 볼 수 있었다.(민수 22)
9.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다.
1) 발라암의 첫 번째 신탁
첫 번째 신탁 장소: 바못 바알(민수 22, 41) |
① 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다.
5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 7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민수 23)
② 신탁을 선포하다.
“발락이 아람에서, 모압의 임금이 동방의[☞ Qedem, RNAB] 산악 지방에서 나를 데려왔다.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해 주오. 와서 이스라엘에게 악담해 주오.’ 8하느님께서 저주하시지 않은 이를 내가 어찌 저주하랴? 주님께서 악담하시지 않은 이에게 내가 어찌 악담하랴?(민수 23)
9나는 그를 바위산 꼭대기에서 바라보고
언덕에서 굽어본다.
보라, 홀로 서 있는 저 백성.
그들은 자신을 여느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여기지 않는다.
10누가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들을 헤아릴 수 있으리오?
누가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셀 수 있으리오?
나도 올곧은 이들처럼 죽을 수 있다면!
내 종말도 그들과 같을 수 있다면!”(민수 23)
[23, 7] 아람: 나중에 시리아로 알려진 이 지역의 고대 이름. 케뎀의 산악지방: Qedem은 시리아 북부의 한 지역의 이름이다. 케뎀은 또한 '동쪽'을 의미한다. 아마도 이것은 시리아 사막의 낮은 산맥을 나타낼 것이다. '노년기의 산맥'도 번역이 가능하다. (RNAB 주석) |
[23, 9] 홀로 서 있는 백성: 떨어져 살고 있는: 즉 "안전한" 이다. <비교> 신명 33, 28 (RNAB 주석) |
[신명] 28이스라엘은 평안히 살고 야곱의 후손들은 안전하게 하늘이 이슬을 내려 주는 곡식과 포도주의 땅에 산다.(신명 33, 28) |
[23, 10] 먼지처럼 많은 야곱의 자손들을... 먼지 구름 같은 이스라엘의 수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일으킨 먼지만큼이나 사람 수가 많을 것이다.(RNAB 주석) |
③ 발락이 불만을 표하다.
11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내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데려왔는데, 당신은 도리어 축복을 하지 않았습니까?” 12그러자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저야 주님께서 제 입에 넣어 주시는 말씀만 조심스럽게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민수 23)
2) 발라암의 두 번째 신탁
두 번째 신탁 장소: 피스가 산 꼭대기, 파수병 밭(민수 23, 13) |
① 발락이 발라암을 피스가 산 꼭대기 파수병 밭으로 데리고 가다.
13발락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그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나 그들의 끝자락만 보고, 전체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주십시오." 14그리하여 그는 발라암을 피스가 산 꼭대기, ‘파수병 밭’으로 데리고 갔다.(민수 23)
[23, 13] 다른 곳으로: 발락은 발라암이 다른 장소에서 이스라엘을 본다면 다른 종류의 불길한 전조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RNAB 주석) |
② 주님께서 발라암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다.
16주님께서 발라암을 만나 주시고 그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 돌아가 이대로 일러라.” 하고 말씀하셨다. 18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였다.(민수 23)
③ 신탁을 선포하다.
“발락아, 일어나 들어라. 치포르의 아들아,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 19하느님은 사람이 아니시어 거짓말하지 않으시고
인간이 아니시어 생각을 바꾸지 않으신다. 그러니 말씀만 하시고 실천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 이야기만 하시고 실행하지 않으실 리 있으랴? 20보라, 나는 축복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그분께서 강복하신 것을 내가 되돌릴 수 없다.(민수 23)
21야곱에게서는 아무 재앙도 찾아볼 수 없고
이스라엘에게서는 아무 불행도 볼 수 없다.
주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임금님께 환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22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23정녕 야곱에는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에는 주술이 없다.
이제 야곱을 두고, 이스라엘을 두고 말하리라,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24보라, 암사자처럼 일어나고
수사자처럼 일어서는 백성을.
짐승을 잡아먹지 않고서는,
잡은 짐승의 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눕지 않는다.”(민수 23)
[23, 21] 재앙도 찾아볼 수 없고 ...... 불행도 볼 수 없다: 발라암은 이스라엘을 위해 어떤 악도 볼 수 없다고 말한다.(RNAB 주석) |
[23, 22] 들소의 뿔: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므로 들소의 힘을 가지고 있다. 시편 작가의 주장을 비교해 보면, 주님은 "저의 반석 ... 제 구원의 뿔"(시편 18, 3) 이다. (RNAB 주석) |
3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이십니다.(시편 18, 3) 3LORD, my rock, my fortress, my deliverer, My God, my rock of refuge, my shield, my saving horn,* my stronghold!(시편 18, 3, RNAB) |
④ 발락이 발라암에게 저주도 축복도 하지 말라고 하다.
25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마시오.” 26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일러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고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민수 23)
⑤ 발락이 발라암을 데리고 프오르 산 꼭대기로 가다.
27발락이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갑시다. 내가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행여 하느님의 눈에 들어, 그곳에서 당신이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해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28그리하여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황야가 내려다보이는 프오르 산 꼭대기로 갔다 So he took Balaam to the top of Peor, that overlooks Jeshimon [NAB]. (민수 23)
3) 발라암의 세 번째 신탁
세 번째 신탁 장소: 프오르 산 꼭대기(민수 23, 28) |
① 하느님의 영이 발라암에게 내리다.
1이스라엘에게 축복하는 것을 주님께서 좋게 여기시는 것을 본 발라암은 전처럼 징조를 찾으러 가지 않고, 광야 쪽으로 얼굴만 돌렸다. 2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3그리하여 그는 신탁poem을 선포하였다 he recited his poem(RNAB).(민수 24)
② 발라암이 신탁을 선포하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oracle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oracle이며, 4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oracle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민수 24)
[24, 4] 쓰러지지만[무아지경]: 직역하면 "떨어지다", 아마도 "무아지경에 빠진". 그러나 이 해석은 불확실하다.(RNAB 주석) |
5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6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7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8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하느님은
그들에게 들소의 뿔 같은 분이시다.
그들은 자기들에게 맞서는 민족들을 집어삼키고
그 뼈를 짓부수며
화살로 쳐부수리라.
9웅크리고 엎드린 모습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랴?
너희에게 축복하는 이는 복을 받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민수 24)
[24, 7] 아각: 사울의 통치 기간 동안의 아말렉 왕 (1사무 15, 8), 광야 기간 동안의 이스라엘의 치열한 적; <참조> 민수 24, 20 (탈출 17, 8-16). (RNAB 주석) |
8그[사울]는 아말렉 임금 아각만 산 채로 사로잡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칼날로 완전히 없애 버렸다.(1사무 15, 8) 20그런 다음에 그는 아말렉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민족들 가운데 첫째인 아말렉. 그러나 그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이 되리라.”(민수 24, 20) |
③ 발락이 화를 내며 발라암에게 고향으로 가라고 한다.
10발락은 발라암에게 화가 나서, 손바닥을 치며 발라암에게 말하였다. “나는 원수들을 저주해 달라고 당신을 불렀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은 이렇게 세 번씩이나 그들에게 축복해 주었소. 11그러니 이제 당장 당신 고향으로 물러가시오. 나는 당신을 극진히 대우해 주겠다고 했지만, 보다시피 당신이 대우를 받는 것을 주님이 막아 버렸소.” 12그러자 발라암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14이제 저는 제 백성에게 돌아갑니다. 자, 뒷날에 저 백성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나 알려 드리겠습니다.”(민수 24)
[24, 10] 발락은 .. 손바닥을 치며: 경멸이나 조롱을 암시하는 몸짓으로, 분명히 화가 나서 한 것이다(<비교> 욥 27, 23; 애가 2, 15). (RNAB 주석) |
23사람들은 그를 보며 손바닥을 쳐 대고 휘파람 소리 내며 그를 그 자리에서 내쫓는다네.(욥 27, 23) 15길 가는 자들은 모두 너를 보고 손뼉을 쳐 댄다. 딸 예루살렘을 보고 휘파람 소리 내며 머리를 흔들어 댄다. “‘아름다움의 극치요 온 누리의 기쁨’이라 하는 도성이 이것이란 말이지?” 하고 빈정대면서.(애가 2, 15) |
4) 발라암의 네 번째 마지막 신탁
네 번째 신탁 장소: 프오르 산 꼭대기(민수 23, 28) |
① 발라암이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나라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말한다.
15그러고 나서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16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아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민수 24)
17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가깝지는 않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A star shall advance from Jacob,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and a sceptershall rise from Israel,
그는 모압의 관자놀이를, That will crush the brows of Moab,
셋의 모든 자손의 정수리를 부수리라. and the skull of all the Sethites,
18에돔은 속국이 되리라.
세이르는 원수들의 속국이 되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은 세력을 떨치고
19야곱에게서는 통치자가 나와
이르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을 멸망시키리라.”
20그런 다음에 그는 아말렉Amalek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민족들 가운데 첫째인 아말렉.
그러나 그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이 되리라.”
21그는 또 카인족Kenites을 보며 신탁을 선포하였다.
“네 거처는 든든하고
네 보금자리는 바위 위에 있다.
22그러나 카인은 황폐하게 되리라.
아시리아가 너를 언제까지 사로잡아 둘 것인가?”(민수 24)
[24, 17c]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일부 초기 그리스도교 저자들과 랍비 해석자 역시 이 예언을 메시아적 용어로 이해했다. 예를 들어, 랍비 아키바는 이 구절을 암시하며 기원후 2세기 초에 바르 코시바를 바르 코바 즉 "별의 아들이라 부르며 그를 메시아라 지칭했다. 이 본문은 신약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언급되지 않지만, 그리스도교의 메시아적 해석에서 별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권으로 언급할 것이다; <비교> 이사 11, 1. 그러나 이 구절이 마태 2, 1-12에 나오는 동방박사의 별과 관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RNAB 주석) |
[이사] 1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이사 11, 1) |
[24:17d] 모압의 관자놀이를, 셋의 모든 자손의 정수리를: 모압은 인간의 모습으로 미래의 이스라엘 지도자에 의해 정복의 대상으로 지정된다. 민족이나 지명의 인격화는 구약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참조> 호세 11, 1; 시편 98, 8. 이 구절의 후반부를 의역하는 예레 48, 45에서, 모압은 파멸을 보증하는 허풍쟁이로 묘사된다. 민수 34, 3에서 경계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pe’ah (여기서는 관자놀이]를 사용하는 관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모압의 관자놀이와 셋의 정수리를 모압의 지형, 즉 국경 지방과 내부 고원의 특징으로 보기도 한다.(RNAB 주석) ※ 즉 모압을 정복한다는 것이다. |
[호세] 1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호세 11, 1) [시편] 8강들은 손뼉 치고 산들도 함께 환호하여라.(시편 98, 8) [민수] 3남쪽은 친 광야에서부터 에돔 땅을 따라간다. 그러므로 너희의 남쪽 경계는 ′소금 바다′ 동쪽 끝에서 시작된다.(민수 34, 3) [예레] 45도망치는 자들이 지쳐 헤스본의 그늘 아래 멈춰 선다 할지라도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고 시혼의 집에서 불꽃이 나와 모압의 관자놀이와 소란을 피우는 자들의 정수리를 삼켜 버리리라.(에레 48, 45) |
[24, 17d] 셋 자손: <비교> 창세 4, 25; 그들이 기원전 2천년 초기의 저주와 관련된 본문과 이집트에서 출토된 기원전 14세기 아마르나 석판에서 언급된 셋(Shutu, Seth)과 동일하지 않다면, 여기에서는 아마도 필리스티아 국경에 있는 유목민 / 부족 집단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일 것이다. 창세 4, 25와 창세 25에 기초하여, 일반적으로 인류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RNAB 주석) |
[창세] 25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창세 4, 25) |
[24, 20] 첫째인: 문자그대로, "처음". 성경에서 아말렉은 필리스티아의 원주민이므로 위대한 고대인으로 간주된다. 여기에서 '첫째'와 '종말'이라는 단어 사이에 의도적인 대조가 있다. (RNAB 주석) |
[24, 21] 카인족Kenites은 남부 필리스티아와 시나이 반도의 산악에 있는 높은 요새에 살았으며, 그들의 영토에서 채광되는 다양한 금속을 다루는데 능숙했다. 그들의 이름은, 적어도 일반적인 어원학에 의해, "금속 세공인 smith"와 관련된 히브리 단어와 관련되어 있다. 퀘인 qayin과 비슷한 소리, 즉 "Kain" 또는 "smith"는 "보금자리" qen 에 대한 히브리 단어이다. 따라서 현재 구절은 언어 유희이다. (RNAB 주석) |
[24, 22] 아시리아Ashur: Ashur 즉 Assyria에 대한 언급은 기원전 9세기 또는 8세기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RNAB 주석) ※성경 본문이 말하는 시대는 기원전 15세기 즉 BC 1406년 경으로, 아시리아가 이스라엘 북왕국을 정복한 기원전 8세기 즉 BC 723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
② 발라암이 다시 신탁을 선포하다.
23그는 다시 신탁을 선포하였다. Upon seeing [the Ishmaelites?] he recited his poem:
“아, 하느님께서 이 일을 하실 때에 누가 살아남으랴? Alas, who shall survive of Ishmael,
24키팀 쪽에서 배들이 온다. to deliver them from the hands of the Kittim?
그들은 아시리아를 억누르고 에베르Eber를 억누르겠지만 When they have conquered Asshur and conquered Eber,
그들도 영원히 멸망하리라.”(민수 24) They too shall perish forever.
[24, 23-24] 보면서 : 히브리어 본문이 없는 이 구절은 70 인역에서 발견되지만, 신탁의 주제로 지정된 "이스마엘인"이 없다. 이 구절의 신탁에 대한 히브리 본문 자체는 상당한 혼란을 보여준다. 따라서 번역은 추정 원본의 재구성에 의존하며, 매우 불확실하다.(RNAB 주석) |
③ 발라암은 고향으로, 발락은 제 갈길을 가다.
25발라암은 일어나 제 고향으로 돌아갔다. 발락도 제 갈 길을 갔다.(민수 24)
이스라엘을 축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발라암의 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실행하는 사제의 나라와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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